손자병법(孫子兵法) 5篇 <병세편(兵勢篇)>
<상대의 허점을 찌른다>
병세편은 군의 세(勢)를 잘 구사하는 것이 전쟁에 매우 긴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세란 힘의 움직임이다. 정지한 곳에서는 발휘되지 않는다. 전쟁은 힘의 대결이다.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 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군대는 세를 부여해야 한다.
그러므로 손자는 세(勢)의 모체에 대하여, 그 형성 과정을 설명 하고 있다.
(7) 격한 물살의 빠름이 돌을 표류케 함은 기세이다.
激水之疾(격수지질) 至於漂石者(지어표석자) 勢也(세야)
격한 물살의 빠름이 돌을 표류케 함은 기세이다.
鷙鳥之疾(지조지질) 至於毁折者(지어훼절자) 節也(절야)
강한 새의 빠름이 훼절하게 함은 시기이다.
是故(시고) 善戰者(선전자) 其勢險(기세험) 其節短(기절단)
이 까닭에 잘 싸우는 자는 그 기세가 험하고 그 시기가 짧다.
무시무시한 기세로 흐르는 격류는 커다란 돌을 떠오르게 하고,
그것을 밀어서 흐르게 하는 힘이있다.
이것은 오로지 수세가 끊임없고 망설임이 없이 지속하는 힘의 집중 때문이다.
또 맹조(猛鳥)가 먹이를 습격하여 상대의 날개를 꺾고 목뼈를 부러뜨리는 것은
그 엄습하는 순간적인 기회를 잘잡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상적인 공격방법은 일단 공세로 나오면 격류가 머무를줄 모르는 것과 같은
맹렬한 기세와 숨쉴 틈도 주지 않는, 일기가성(一氣呵成)의 성격을 가져야 한다.
전제가 되는 준비와 고찰이 충분히 검토실시된 후에 마침내 싸움의 불길을 올리게 되면,
그때는 일순의 망설임도없이 전력을 다하여 상대를 쳐부수어야 한다.
상대가 일어 서려고 하는 그 찰나에 그대로 밀어서 눌러 버리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이러한 단계가 되면 다시 고려할 필요도 없다.
공격에 공격을 가해서 밀고 들어 가는 길 밖에 없다.
상대에게 숨쉴 틈을 주어서는 안 된다.
세(勢)란 글자는 알통이 불거진 팔의 본래의 뜻은 초목을 성장시키는 힘을 말하나,
그것이 바뀌어 사물을 지배하는 힘을 뜻하게 되었다.
동시에 ‘여세를 몰다’라는 말과같이 기회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손자가 말하기를,
"세차게 흐르는 격류가 무거운 돌을 밀어서 흐르게 할수 있는 것은 세가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는데, 여기의 세는 ‘기세를 타는 상태’ 라고 해석 해도 좋다.
물은 약하다. 또 부드럽기도 하다.
그러나 돌은 단단하다.그리고 무겁기도 하다.
이렇듯 물과 돌의 성질을 규정지은 다음, 커다란 돌을 흐르는 물에 던지면 어떻게 될까.
험조한 골짜기라도 물의 양이 풍부하다면, 그 기세의 격심함은 아마도 거대한 돌을 굴려서
흐르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앞에서 말한 대로 맹금(猛禽)의 일격을 당하면 다른조류는 숨도 못 쉰다.
그 기세에 항거할수 없어서 격파되고 만다.
맹호가 한 번 도약하면 뭇짐승들은 그 위세에 항거할 길이 없다.
쏜 탄환이 나는 새를 맞추는 것도 순발력과 순간 포착의 호흡 때문이다.
그곳에는 기세와 순간이 있다.
따라서 잘 싸우는자는 그 기세를 마치 험조한 수로의 수세와 같이 험하게 하고,
그기회는 벼르고 있다가 일순에 놓는다.
이렇게 하면 반드시 적을 격파할 수가 있다.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그 시기가 짧다’ 라는 것은
병력을 집중 시키고 만반의 준비가 끝나면 부대를 은밀히 적에게 접근 시켜서
돌격할 간격을 가급적 줄이는 그 순간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진공(進攻)에 있어서, 극히 신속하고 돌발적인 작전을 전개하면
적은 책을 쓸새도 없고 효과적인 저항도 할수 없을 것이다.
기세를 날카롭게 잡고, 충분히 기다리다가 빈틈없이 일에 대처하는
수단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삼차궁노, 무경총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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