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孫子兵法) 5篇 <병세편(兵勢篇)>
<상대의 허점을 찌른다>
병세편은 군의 세(勢)를 잘 구사하는 것이 전쟁에 매우 긴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세란 힘의 움직임이다. 정지한 곳에서는 발휘되지 않는다. 전쟁은 힘의 대결이다.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 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군대는 세를 부여해야 한다.
그러므로 손자는 세(勢)의 모체에 대하여, 그 형성 과정을 설명 하고 있다.
(8) 세는 노를 빨리 씀과 같고, 절은 기를 발함과 같다.
勢如彍弩(세여광노) 節如發機(절여발기)
세(勢)는 노(弩)를 빨리 씀과 같고, 절(節)은 기(機)를 발함과 같다.
紛紛紜紜鬪亂(분분운운투란) 而不可亂也(이불가란야)
분분운운하여 싸움이 혼란한 것 같아도 어지럽게 만들지 못하며,
渾渾沌沌形圓(혼혼돈돈형원) 而不可敗也(이불가패야)
혼혼돈돈하여 진형이 원형이 되어도 감히 패배시키지 못한다.
전 조항에 계속되는 말이나 문자에 설명을 요하는 것이 많으므로 둘로 나누었다.
대체로 격류나 맹조의 비유와 비슷한 내용이다.
여기서는 커다란 석궁에 비유하였다.
공격할때의 기세는 소위 석궁의 시위를 팽팽하게 당겼을 때의 긴장도와 같은 것이며,
최고도의 강력함을 가지고, 그것을 발사하는 호흡(기회)은 석궁의 방아쇠를 당기듯,
목표물의 움직임에 맞추어서 틀림이 없도록 최적의 일순을 노리는 것이다.
난전이 되어 버리면 통제를 잡지 못할 염려가 있으나, 이때가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병사가 멋대로 움직인다면 끝장이다.
그러므로 혼전이나 난전중이라도 뚜렷한 법칙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으면 안된다.
평소에 정확하게 짜여졌던 대형도 난전이 되고 나면 적과 아군이 뒤섞여 한덩어리가 된다.
그러나 그 혼돈속이라도 상호 연락으로써 엄중히 유지되지 않으면안 된다.
있는 힘을 다하여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되는 적의 급소를 가장 유효한 기회를 잡아서
돌격을 가하는 것인데, 이러한 공격은 대개가 무아무중 상태이므로 혼전이 되었을 때는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사업면에서도 혼전의 절정기에 냉정을 잃음으로써 큰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각부서의 담당지휘자가 일선 종업원과 함께 흥분해 버리면 안된다.
맹렬한 돌격적 공격과 냉정한 판단력이란 양립 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혼돈의 밑바닥에는 통일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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