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4篇 <군형편(軍形篇)> (1) 잘 싸우는 자는 먼저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

오늘의 쉼터 2017. 12. 25. 10:59

손자병법(孫子兵法) 4篇 <군형편(軍形篇)>
‘군형’이란 군의 배치형태를 뜻한다.

군의 힘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은 세력이다.

그리고 이 세력은 군의 배치 형태에 따라서  강하거나 약하게 된다. 

군의 행동은 개개인의 행동의 집합이 아니라 군이라는 한집단의 일부분으로서

개개인의 행동이 존재한다.




(1) 잘 싸우는 자는 먼저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


孫子曰(손자왈)

손자가 말하기를,

昔之善戰者(석지선전자) 先爲不可勝(선위불가승)

"옛날의 잘 싸우는 자는 먼저 이기지 못하도록 태세를 갖추고 난 다음에,

以待敵之可勝(이대적지가승)

적에게 가히 이기기를 기다린다"라고 하였다.


고래로부터 싸움을 잘하는 사람의 전법을 보면 적에게 승리를 주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 놓는 것을 선결 문제로 삼는다. 

이렇게 충분히 정비해 놓은 다음, 서서히 상대방의 태세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틈이나 결점이 생기기를 기다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싸움이란 도검(刀劍)이나 포화(砲火)를 써서  결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은 말단의 이야기이다. 

 가장 중요한 요건은 태세라는 것이다.

상대편에게 침범을 당하지 않도록 태세를 종횡으로 검토하여  어디서 밀고 들어와도

한치의 허점도 나타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완전무결한 태세가 갖추어진 후에 비로소 싸워야 하는데,

이러한 준비가 없는 싸움이란 있을 수 없다.



물론 이태세는 무기나 방비, 병사의 배치뿐만 아니라

식량, 무장, 탄약의 보급로, 기구의 정비, 목적의 철저와 일치, 의사 소통 등,

이제까지 열거해 온 여러 조건을 포함한 태세가 아니면 안 된다.

모든 것에 대하여 무엇 보다도 먼저 이쪽 태세를 정비 해야 하며,

다음으로 상대의 태세를 충분히 조사 하여 손에 들고 보듯 샅샅이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이 두 조건이 완료되었다고 해서 바로 싸움으로 들어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서로간의태세에 불균형이 생길 때까지 서서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소위 대기태세란 이러한 경우의 사정을 나타내는 말일 것이다.


이 점은 근대전에도 통용되며, 사업 경영에 해당시켜 보아도 함축성있는 내용이다.

싸움이란 태세전에서 시작되는데 거기에 어느 정도 승패의 열쇠가 숨어있는 것이다.

그러다 피아의 태세의 균형이 무너지고 이쪽이 유리하다고 볼때,

그때가 곧 싸움의 첫 화살을 날리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우리집 돼지가 크게 보이거나 남의 집 돼지가 크게 보이는

식의 잘못된 판단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냉정한 과학자의 눈으로 판단한 것이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