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4篇 (2) 이기고 지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오늘의 쉼터 2017. 12. 25. 11:03

손자병법(孫子兵法) 4篇 <군형편(軍形篇)>
‘군형’이란 군의 배치형태를 뜻한다.

군의 힘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은 세력이다.

그리고 이 세력은 군의 배치 형태에 따라서  강하거나 약하게 된다. 

군의 행동은 개개인의 행동의 집합이 아니라 군이라는 한집단의 일부분으로서

개개인의 행동이 존재한다.





(2) 이기고 지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不可勝在己(불가승재기) 可勝在敵(가승재적)
이길 수 없음은 나에게 있고, 이길 수 있음은 적에게 있다.
故善戰者(고선전자) 能爲不可勝(능위불가승)
그러므로 선전하는 자는 능히 이기지 못하게 할 수는 있으나,
不能使敵之必可勝(불능사적지필가승)
적으로 하여금 아군이 반드시 이기게 할 수는 없다.


상대가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모든 점에서 이쪽의 태세가 완전하기 때문이고,

동시에 이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상대의 태세에 약점이있고

또한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싸움에 능한 자라도 적에게 승리를주지 않도록 이쪽 태세를

정비할 수 있는 만전의 책은 취할 수 있으나, 상대를 공격하여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안성맞춤의 태세로  이끌어 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미 자기 나라의 수비 태세가 튼튼하여 언제 어디에서 적의 침략이 있더라도

방어할 자신이 선 뒤라야, 이편에서 공세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 나라의 수비가 완벽한 때라고 해서 곧 남을 공격하라는 뜻은 아니다. 

손자는 전쟁이란  부득이한 경우에 취하는 최후의 수단임을 주장하였다.

전투를 벌이지 않고 적을 굴복 시키는 것은 최선의 방책이다.

그러나 어쩔수없이 전투를 해야할 사태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함부로 싸움을 벌여서는 안된다.

싸움은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기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에게 빈틈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적에게 빈틈이 보이거든  허를 찌르고 불의를 노려서  전격적인 공격을 퍼부어야 한다.

기회가 오기 전에 경솔하게  싸움을 걸어서는 안 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어물어물하다가 때를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조항에서는 승부란 전부 상대에게 달려있는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세의 선악이

제일의 의(義)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쪽은 세심한 주의로 만전의 태세도 취할 수 있으나,

상대의 태세까지 이 쪽 마음대로 불완전하게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받아 들이는 태세,  즉 수세(守勢)에 대해서는 자기 힘으로 어떻게든 보강할 수 있으나,

상대편의 수세는 그대로의 모습, 그때 그때의 형편을 대상으로 침착하고 날카롭게 관찰하여

그 강도를 측정하는 것이 승패의 근본이라고 손자는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