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3篇 (12)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오늘의 쉼터 2017. 12. 25. 10:24

손자병법(孫子兵法) 3篇 <모공편(謀攻篇)>
‘모공’이란 모계(謀計)로써 적을 굴복시킨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외교전이다.

전쟁은 전투를 하지않고 적국을 굴복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무력전의 승산은 적을 알고  자기를 아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백 번 싸워 백 번 이길 수가 있다는 것이다.






(12)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故曰(고왈) 知彼知己(지피지기) 百戰不殆(백전불태)

그러므로 말하기를, "그를 알고 나를 알면 100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不知彼而知己(부지피이지기) 一勝一負(일승일부)

그를 모르고 나를 알면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진다.

不知彼不知己(부지피부지기) 每戰必敗(매전필패)

그를 모르고 나를 모르면 싸움마다 반드시 패한다.


바꾸어 말하면 상대편이 구비하고 있는 조건, 그 강약을 잘 알고 

이쪽의 실력을 충분히 요량하고 난 뒤에 싸운다면 소위 백전백승 할 수 있으니,

조금도 위태로움이 없다.

이에 반하여 자기실력만을 알고 있어서 그럭저럭 우선 태세는 갖추어졌으나,

상대에 대한 조사 판단이 불충분하여 그 비교 검토가 허술하였을 경우의 개전(開戰)은

어느 때는 이기기도 하고, 어느 때는 지기도 한다.
그러나 계산이 허술하여 상대편에 대한 것도 모르고 자기편에 대한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시작한 싸움이라면 싸울 때마다 지고, 나설 때마다 두들겨 맞을 것이다.


이것이 모공편의 맺음말이다.

뒤집어서 생각하면 무엇에든 어떠한경우에든 일관되는 필승법이란 없다.

모든것이 상대에 따르고 이쪽에 따르므로,그것을 충분히 검토하고 나서

시작하느냐 마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어떠한 승부를 겨루든간에 상대편의현상도 구석구석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고난 다음,

이쪽과 비교검토하여 꿇리지 않는 실력이 있다는것을 확인한 다음이라면 틀림없이

백전백승할 것이다.


그런데 자기편 진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충분하다는 확신이 있어도 이것을 상대하고

비교검토한 후가 아니라면 그 판단이 맞는때가 있고 어림도 없이 틀리는 때도 있으므로

 싸워 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다.

때로는 이쪽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점도 있겠고 상대를 얕잡아 보는 점도 있을것이므로

결국 뚜껑을 열어보면 이 싸움은 일승일패로 끝나기 쉽다. 

운이 좋아 우세한 부분이 많으면 이길 것이고,

그것이 반대로 흐르면 상대에게 혼나게 될 것이다.

또 상대는 물론 자기 편도 모르면 백에 하나도 승산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