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3篇 (9) 삼군의 정사를 같이 하면 군사는 망설인다.

오늘의 쉼터 2017. 12. 25. 10:14

손자병법(孫子兵法) 3篇 <모공편(謀攻篇)>
‘모공’이란 모계(謀計)로써 적을 굴복시킨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외교전이다.

전쟁은 전투를 하지않고 적국을 굴복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무력전의 승산은 적을 알고  자기를 아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백 번 싸워 백 번 이길 수가 있다는 것이다.






(9) 삼군의 정사를 같이 하면 군사는 망설인다.


不知三軍之事(부지삼군지사) 而同三軍之政者(이동삼군지정자)

삼군의 일을 모르고 삼군의 정사를 같이 하면,

則軍士惑矣(즉군사혹의)

곧 군사는 망설이게 된다.

不知三軍之權(부지삼군지권) 而同三軍之任(이동삼군지임)

삼군의 권(權)을 모르고 삼군의 소임을 같이 하면,

則軍士疑矣(즉군사의의)

곧 군사는 의심하게 된다.


이 조항은 삼환(三患)의 제2에 해당하는 것이다.

군정기구나 명령계통을 무시하고 멋대로 간섭을 하거나 명령을 내리는 일이 있으면,

정령(政令)이 두갈래로 나뉘어져 큰 혼란을 빚게된다.

전쟁이란 것은  때에 응하고 기에 응하여 시종  움직이고 있는 것인데, 

그러한 기미에 어두운 부서에서 실정에 맞지 않는 지시를 내리거나 방침이 전달 된다면

현지의 군에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게 된다. 이것은 실로 난처한 일이 된다.


여기서 손자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사업 수행을 담당하고 있는

현장 기관과 최고 수뇌부사이에서 자주 발생되는 사건이다.

사실 현장의 사람들은 현장에 익숙해져 있으므로,

 자칫하면 고등 정책의 판단에서 나온 혁신적인 개혁에도 좀처럼 동화하려 들지 않는법이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평을 토로한다.

반항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늘어놓는 불만은 일조의 고집이겠으나,

이것은 의사전달이 부정확한 데서 생기는 것인만큼, 지금 설명하고자 하는 것과

다른 것이므로 절대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명령계통의 혼란과 실정에 맞는 정확한 인식의 철저라는 것이다.

요컨대 기구의 문제점이다.

그리고 한 번 수립된 기구가 어디까지나 존중되지 않으면 중요한 지도적 지위에 있는

자는 들떠 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