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篇 <모공편(謀攻篇)>(1) 적의 재기불능을 만드는 것은 차선책이 아니다.

손자병법(孫子兵法) 3篇 <모공편(謀攻篇)>
‘모공’이란 모계(謀計)로써 적을 굴복시킨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외교전이다.

전쟁은 전투를 하지않고 적국을 굴복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무력전의 승산은 적을 알고  자기를 아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백 번 싸워 백 번 이길 수가 있다는 것이다.

(1) 적의 재기불능을 만드는 것은 차선책이 아니다.

孫子曰(손자왈) 凡用兵之法(범용병지법)
손자가 말하기를, 무릇 군사를 쓰는 법으로는,
全國爲上(전국위상) 破國次之(파국차지)
나라를 온전하게 함을 상(上)으로 하고, 나라를 파하는 것은 그 버금이다.
全軍爲上(전군위상) 破軍次之(파군차지)
군사를 온전하게 함을 상(上)으로 하고, 군사를 파하는 것은 그 버금이다.
全旅爲上(전려위상) 破旅次之(파려차지)
여(旅)를 온전하게 함을 상(上)으로 하고, 여를 파하는 것은 그 버금이다.
全卒爲上(전졸위상) 破卒次之(파졸차지)
졸(卒)을 온전하게 함을 상(上)으로 하고,졸을 파하는 것은 그 버금이다.
全伍爲上(전오위상) 破伍次之(파오차지)
오(伍)를 온전하게 함을 상(上)으로 하고, 오를 파하는 것은 그 버금이다.

전쟁이란 수단에 호소하는이상 최선의 방책은 상대국을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존속시켜서 이쪽의 지배하에 두는 것이니,

상대국을 쳐부수어 재기불능케 하는 것은 불가피할 경우에나 쓰는 차선의 방책이다.

같은방법은 실전에 들어갔을 경우에도 해당된다.

군이 상대라면 그 집단 병력을 고스란히 아군으로 돌아 서게 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이를 격멸시킨다는 것은 그최상책이 도저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쓰는 수단이다.

이하 여, 졸, 오, 등의 세부조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서 붕괴 시켜 버리고자 하였을 때,  그것을 성취할 때까지의

정력의 소모는 그만큼 크기 때문에 적든 많든 이쪽도 온전하지는 못하게 된다.

될수만있다면 쌍방이 손상을 입지않고 나라건 군이건 또는 여, 졸, 오에 이르기까지

그 규모에 따라 이쪽지배하에 두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좋은 방책이다.

끝까지 철저하게 때려부순다는 것은 한때의 기세로 무심코 해치워 버리고싶은 심정을

뜻하는 것이지만, 최고의 전투 방법은 싸우지 않고 싸움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상대를 쳐부수도록 한다.

이점을 그냥 보아넘겨서는 안 되겠다.

이 이론을 생산품에 비유해 보자. 우수한 생산품으로 현재에도 상당한 성과가 있으나,

시대의 기호에 뒤지는 점이 발견 되었을 경우, 이것을 전면적으로 폐기하고 전혀 다른

새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는 달리 시대에 맞는 것들을 조사 연구하여 어떠한 점이

시대성에 맞는지 그 특징을 찾아서 재래의 자가제품에 응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그러나 그방법으로는 경쟁이 심하여 채산이 맞지 않는다면 부득이 새로운 것으로 전환한다는

차선책을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쟁탈전을 연출하지 않으면 안될 호적수와 공방전을 개시할 경우에

그공략방법으로서 이 이론을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군,여 이하의 조직 구성을 상대방의 실정에 적용해 보면 좋다.

 여러 가지 응용이 있겠으나, 이론적으로 이질적인 것을 말의 느낌만으로 경솔하게

해석해 버리는 것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