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2篇 (13) 적에게 이기고 강함을 더한다.

오늘의 쉼터 2017. 12. 22. 21:47

손자병법(孫子兵法) 2篇 <작전편(作戰篇)>
작전편에서는 전쟁을 하는데 거액의 비용이 든다는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을 감당할 수 있어야만 전쟁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전쟁은 빈틈없는 전략으로 오래 끄는 것보다 다소 졸렬해도 빠른것이 좋고,

군수품이나 군량은 적의것을 빼앗아야 한다는 것 등을 강조하고 있다.






(13) 적에게 이기고 강함을 더한다.


車戰得車十乘以上(차전득차십승이상) 賞其先得者(상기선득자)
차전에서 적의 전차 10승 이상을 얻으면 그 먼저 얻은 자를 상주고,
而更其旌旗(이경기선기) 車雜而樂之(차잡이락지) 卒善而養之(졸선이양지)
그 정기를 바꾸어 달고 전차를 섞어 타게 하며, 졸(卒)은 좋게 대우한다.
是謂勝敵而益强(시위승적이익강)
이것을 일러 적에게 이기고 강함을 더한다고 하는 것이다.


전차전을 하여 적의 전차 10대이상을 노획하였을 때는 누구보다도 먼저 노획한

공로자에게 상을 주어 모두를 격려한다. 

그리고 전차에 달린 기를 아군의 것으로 바꾸어 단다.

이렇게 하여 외관을 아군의 것과 동일하게 한 다음에는  아군의 전차대에 편입시킨다.

그리고 그전차에는 아군을 태운다.

전차에 타고 있던 적병은 좋은 대우를 하여 아군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것이야말로 승리를 얻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하여 아군을 보강시키는 이중 승리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적의 이(利)를 취하는 구체적인 한보기이다.

여기서는 물자를 역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의 역이용도 설명하고 있다. 

졸(卒)은 가장 계급이 낮은 병졸로 때로는 직접 싸우지 않는 현장 노무자를 가리킨다.

이러한 병졸들을 잘 대우해 주어 자기 편으로 만들고 적세를 감퇴시키면

그만큼 아군의 세력은 증강되므로 이중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전장 심리라고나 할까,

적을 죽이는 1대 1의 전투, 한 걸음 빗나가면 이쪽이 생명을 잃게되는 상황의 위험을 부채질한다는 점에도 귀를 기울일 만한 내용이 있다.

한편, 약탈을 장려하고 있는것은 당시 싸움의 관습인듯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점도 있으나,

이관습은 전쟁의 불문율로 문명인의 근대전에도 충분히 남아있어서 평화시의 질서는

뿌리째 뽑혀버리고 전혀 이질적인 행동이 횡행하는것을 일컫는 듯하다.

이 점만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근대 산업전에는 그대로 적용될 수 없는 이론이다.

그러나 무모한 강도적 태도가 아니라 좀 더 본질적인 적의 힘을 이쪽으로 끌여들여 이용하는

수단은 충분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