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篇 (11) 오사(五事)를 정확히 비교, 검토하라.

오늘의 쉼터 2017. 12. 20. 16:25

손자병법(孫子兵法) 1篇 <시계편(始計篇)>
시계편은 <손자> 13편의 총론으로 병법의 기본서이다.

<시계>란 최초의 근본적인 계획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전쟁에 대비하는 다섯가지 기본요건을 제시하였고,

다시 이 기본 요건의 어느 쪽이 더 우수한가를 분석, 검토하기 위한

일곱 항의 비교 기준을 설정하였다.



曰主孰有道(왈주숙유도) 將孰有能(장숙유능)
말하자면 주(주)는 어느 쪽이 더 도의적인가. 장수는 누가 더 능한가.
天地孰得(천지숙득) 法令孰行(법령숙행)
천지는 누가 더 얻고 있는가. 법령은 누가 더 잘 운용하고 있는가.
兵衆孰强(병중숙강) 士卒孰練(사졸숙련)
병중(병중)은 누가 더 강한가. 사졸은 누가 더 훈련되어 있는가.
賞罰孰明(상벌숙명) 吾以之知勝負矣(오이지지승부의)
상벌은 누가 더 공명한가. 나는 이로써 승부를 안다.


이하 일곱가지 항목은 전부 피아(彼我)의 비교 검토이다. 

주(主)는 원문에서는 임금이라는 뜻이겠으나, 주체라고 생각해도 좋을것이다.

특히 기업에서는 사업의 주체를 가리킨다. 그 두 가지의 주체를 비교해 보아서

어느 쪽이 보다 더 도의적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지도자, 통솔자를 비교해 보고 어느 쪽이 유능한 사람을 보다 많이 망라하고 있는지

그 충실도를 비교하고, 천상(天象), 지상(地象)의 조건은 과연 어느 쪽이 보다 유리한가를 검토한다.

정해진 법칙은 그 옳고 그름에 따른 적응도 보아야 하지만 어느편이 더 잘 지켜지고,

운용되고 있는가를 비교해 본다.

다음은 병중(兵衆)으로 현장실무자들의 소질 문제이다.

어느쪽이 보다 더 훈련되어 있고, 기술적으로 우수한가 하는  자세한 관찰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 실무자들에 대한 상벌, 급여, 대우는 어느쪽이 타당성을 인정받고 있는가.

불평불만의 원성이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어느 쪽이 더 강한가 하는 점이다. 

이 정도로 피아의 검토가 된다면 실전을 벌일 필요도 없이 승패는 손바닥을 들여다 보듯 분명해 진다.


경쟁의 적수라는 것을 상정하지 않고,  그 상대를 새로운 사업이라고 해석하여

그 일을 이상적으로 완성하는데 필요한 조건이 어떠한가를 판가름할 때 이 칠계를 해당시켜서

현재의 자기 실력과 비교하면 좋다.

일이 착수되기 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미래에 속할 경우에는 추정이나 불확실한 것이었거나.

이쪽 오사(五事)에 대하여 정도 이상으로 평가가 된 것은 안 된다.

바둑의 필승 격언에 "겠지 수를 쓰지 말라"는 것은 이렇게 되겠지 하는 수를 쓰지 말라는 말이다.

아마도 이렇게 되겠지, 자세하게 조사하는 것이 귀찮으니 대략 이렇게 되겠지, 하는 ‘겠지’는

좋지 않다.

이 관찰은 어디까지나 과학자와 같은 냉엄함, 면밀함, 주도함이 필요하다.

또 오사칠계는 주식 투자를 할 경우에도 적용 되리라고 생각한다.

대개의 경우 과거의 숫자적인 것, 외적인 조건과 그 사업이 관련되는 점에만 한정하여 

판단 자료를 구하려 들지만, 이제까지 말한 도, 천, 지, 장, 법의 오사에 걸친 상세한 관찰이야말로

극히 중요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업체가 과거에 가지고 있던 숫자가 반드시 그 실체를 설명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 숫자는 그때 까지의 과거 오사의 적합성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반드시 현재 또는 장래의

적합성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