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篇 (9) 오사(五事)를 아는 자는 승리하고 모르면 패한다.

오늘의 쉼터 2017. 12. 20. 16:18

손자병법(孫子兵法) 1篇 <시계편(始計篇)>
시계편은 <손자> 13편의 총론으로 병법의 기본서이다.

<시계>란 최초의 근본적인 계획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전쟁에 대비하는 다섯가지 기본요건을 제시하였고,

다시 이 기본 요건의 어느 쪽이 더 우수한가를 분석, 검토하기 위한

일곱 항의 비교 기준을 설정하였다.



凡此五者(범차오자) 將莫不聞(장막불문)
무릇 이 다섯 가지는 장수로서 들어 알지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다.
知之者勝(지지자승) 不知者不勝(부지자불승)
이를 아는 자는 승리하고, 모르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


다섯 가지, 즉 도(道), 천(天), 지(地), 장(將), 법(法)에 대한 것을 장수로서 모르는 자는 없을 것이다.

이것은 당연한 상식이지만 진정으로, 그 참뜻을 알고 있는지에 따라서 승패가 갈린다. 

그것을 진정으로 알고 있는 자는 승리하고, 표면적인 상식으로만 알 뿐 참된 이론을 체득하지 못한

사람은 승리를 얻을 수 없다.
여기까지 읽은독자들은 마음속으로 ‘뭐야, 뻔한것만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구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리는 언제나 평범한 곳에 있는 법이다.

<손자>의 병법이라고 해서 무슨 기상 천외한 것이 튀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내심 낙담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손자>의 진가는 점차 이조항에서 그 편린을 보이기 시작한다.
"장수로서 들어 알지 못하는 자는 없다. 

이를 아는 자는 승리하고, 모르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

하고 솔직하게 갈파하고 있다.
‘알고있다. 이해하고 있다’는 것과 자세한 이치는 몰라도 뼛속까지 그 진리가 새겨져 있어서

일을 당하였을 때 부지불식간에 이 법칙에서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처럼 골수에 새겨져 있는 것을 근성이라고 한다.
지식이 성질화된 사람과 그저 지식으로서 몸에 지니고있는 사람이 서로 맞붙었을때

과연 어느 쪽이 강할까.

두말할 나위 없이 뻔한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