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篇 (4) 도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것이다

오늘의 쉼터 2017. 12. 20. 16:01

손자병법(孫子兵法) 1篇 <시계편(始計篇)>
시계편은 <손자> 13편의 총론으로 병법의 기본서이다.

<시계>란 최초의 근본적인 계획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전쟁에 대비하는 다섯가지 기본요건을 제시하였고,

다시 이 기본 요건의 어느 쪽이 더 우수한가를 분석, 검토하기 위한

일곱 항의 비교 기준을 설정하였다.



道者(도자) 令民與上同意(영민여상동의) 可與之死(가여지사)
도(道)란 백성으로 하여금 위와 더불어 뜻을 같이 하여 이와 함께 죽고,
可與之生(가여지생) 而不畏危也(이불외위야)
이와 함께 살게 하여 위험을 두려워 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 뚜렷하게 일관된 도의란 국가적으로 볼 때는 국민이요,

사업에서 볼때는 조직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의 이신동의(異身同意)와 모든 사람의 판단을

일치시킨 일심동체로서, 죽음도 삶도 행도 불행도 모두 걸고 나서서 공동 목적을 향하여

전진시키는 것이다.

거기에는 명령을 받았으므로 마지못해 움직이는 행동은 없을 것이고,

일의 성패나 자기의 진퇴에도 절대 불안을 품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일국의 안위흥망(安危興亡)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을 경우, 약속이나  한 듯

‘거국일치의 상하 마음을 하나로 해서’라고 목이 터지도록 외치며 떠들어 댄다. 

그러나 이것은 일관된 도의, 즉 모든 사람에게 충분히 납득이 갈 만큼 올바른

도의의 근본이 없기 때문이다.

일제시대때 우리가 겪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일본 군부가 명분 아닌 명분을 내세워서 제멋대로 싸우다가 제멋대로 진것이며,

일반 국민들은 또 그들대로 우리는 알바가 아니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위 거국체제와 같은 형식상의 일치는, 강력한 억압을 가하면 표면으로는 형성될 것이다.

그것은 소나 말을 물가까지 끌고 갈수는 있으나, 억지로 물을 먹일수는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도란 같이 살고 같이 죽는다는 각오를 가지고 조금도 두려워 함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