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孫子兵法) 1篇 <시계편(始計篇)>
시계편은 <손자> 13편의 총론으로 병법의 기본서이다.
<시계>란 최초의 근본적인 계획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전쟁에 대비하는 다섯가지 기본요건을 제시하였고,
다시 이 기본 요건의 어느 쪽이 더 우수한가를 분석, 검토하기 위한
일곱 항의 비교 기준을 설정하였다.
(3) 오사(五事)란 도, 하늘, 땅, 장수, 법을 말한다.
* 전쟁을 시작하려면 그 싸움에 대의명분의 유무가 문제시되므로,
단지 사리 사욕이 앞서 억지로 명분을 부가시켜서는 안 된다.
이것을 기업에 견주어볼때, 그것이 상업 도덕에 맞는지 맞지 않는지,
또 여러사람의 공동 이익에 도움이 되는지 되지 않는지 하는 점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사회복지가 되는 일인지 어떤지라는 것보다는 사회복지를 위하여 반드시
핑계없는 무덤이 없다는 말과 같이 무슨 일에든 붙이면 다 핑계가 성립되고 일리가 있게 마련이다.
‘승즉장군(勝則將軍)’이란 말이 있으나,
이것은 법도 질서도 없는 혼란시대에 생겨난 말이아닌가 한다.
전쟁인이상 일부 사람들에게는 무고한 피해도 끼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소수인에 한하며 또 한정된 시간 동안의 일이므로 그것을 참고 견디면
훨씬 더 큰, 그러한 손해를 갚고도 남을 만한, 아니 그 몇 배의 보답이 오는 것이라야 하겠다.
말하자면 사회 정의에 입각하고 있다는 점, 그것이 도(道)이다.
다음은 하늘이다. 이것은 고대철학에서 발생한 우주법칙, 즉 만상을 지배한다는
이 경우는 더 좁게 해석하여 천상(天像), 기후(氣候)라고 보아도 좋다.
인간이 생물인 이상 기상에 크게 지배를 받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이것을 크게 해석하면 자연법칙을 경시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된다.
도(道)에 버금가는 중요한 사항으로서, 취급한 손자의 의도를 충분히 헤아리는 것이
물론 손오(孫吳) 시대의 천체 관측은 유치하기 짝이 없었겠으나,
현대 기업가로 태양 흑점의 소장(消長)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마 적을 것이다.
기업가의 필수조건으로 기상학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말한 것이
둘째의 하늘이라 하겠다.
셋째는 땅이다.
이것 또한 중요한 지식으로, 간단히 말하면 지리를 안다고 해석해도 좋겠으나,
산악이나 구릉의 분포, 평지의 넓고 좁음, 하천이나 바다의 관계, 서남북의 방위등
자연지리학적인 조건이나 이들 자연환경에 위치하는 시설, 건조물, 상주집산(常住集散)하는
인구의 밀도, 교통등의 조건, 또 그들 상호간의 관계 등 인문지리학적인 지식,
또는 지반의 강약, 지질, 토지등 지질학적인 점에 대해서도 충분한 조사연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넷째는 장수이다. 이 장수란 총지휘자, 총대장을 말할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말하면 회장, 사장, 중역, 간부사원, 공장장 등 모든 부하와 협력자를 거느리고 있는
조직의 장을 의미한다.
다섯째의 법이란 법제를 말한다. 곧 규칙을 뜻하며 질서를 가리킨다.
올바른 질서가 없는 곳에서는 원활한 운영을 바랄 수가 없다. 올바른 질서란
그것을 조장 시켜서 일정한 궤도에 올려 놓고, 혼란을 방지하는 것이다.
조직이란 활동력을 의미한다.
이상이 자기편의 조건으로서 열거한 오사(五事)이다.
도, 하늘, 땅, 장수, 법 이것이 병서 <손자(孫子)>의 머리말이요,
법론이다. 이어서 손자는 오사에 대하여 다음 장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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