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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42장 생존경쟁 [10]

오늘의 쉼터 2016. 5. 27. 00:00

<442>42생존경쟁 [10]


(882) 42장 생존경쟁 - 19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입니다.”

술잔을 든 서동수가 웃음 띤 얼굴로 넷을 보았다.  

“그걸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도 욕심들을 부리지요.” 

“마음은 먹고 있지만 뜻대로 안 되는 모양입니다.” 

따라 웃은 오성호가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위인(偉人)은 물러날 때 드러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뭘 이루겠다는 욕심도 버려야지요.” 

임창훈이 끼어들었다. 

“그러다가 서두르고 고집을 부리게 됩니다. 미련이 남은 것입니다.”

그때 서동수가 길게 숨을 뱉었다.

나타샤 하나를 앉혀두고 다섯이 술을 마시고 있다.

술과 안주가 탁자 위에 가득 차려졌고 사내들은 제각기 술을 따르거나

먼 곳은 나타샤가 가서 시중을 든다.

서동수가 말했다. 

“공생당은 그야말로 남과 북, 좌와 우가 함께 사는 당입니다. 그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모두 긴장했고 서동수의 말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헌법을 근간으로 하되 최대한 포용할 것이지만 국기(國基)를 흔드는 행위는

가차 없이 응징할 것입니다.” 

방 안에 정적이 덮였다.

서동수의 단호한 마무리가 충격을 준 것이다.

그때 오성호가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로 양쪽에다 추파를 보냈다가 망한 전례가 있었지 않습니까?

반면교사로 삼아야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그것을 믿고 남한을 턱 끝으로 부리려고 했던 것이지요.”

진기섭이 맞장구를 쳤을 때 임창훈의 얼굴에 쓴웃음이 떠올랐다.

“그렇습니다. 민주주의와 반역은 분명히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서동수가 따라 일어난 나타샤의 허리를 감아 안으면서 웃었다.

“그럼 먼저 나갑니다. 이제부터 한랜드의 밤을 즐겨 보시지요.”

이렇게 유라시아 클럽의 빌라식 룸살롱에서 공생당이 탄생했다.

서동수는 말 그대로 당명(黨名)과 큰 틀만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서동수가 그룹 회장이 되기 전부터 스스로 터득한 좌우명이 있다.

인간은 직책에 맞는 사고(思考)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발전을 한다.

과장 때 업체에서 리베이트 먹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차장으로 진급해서도 가져가면 안 된다.

미련 없이 후배 과장에게 넘기고 차장급에 맞는 새로운 리베이트를 개발해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조직이 흔들리고 회사가 흔들리고 나라가 흔들린다.

그룹 회장일 땐 회장에게 맞는 사고(思考)를, 장관일 땐 장관답게 처신했기 때문에

오늘의 서동수가 있게 된 것이다.

서동수가 떠난다는 연락을 받은 김광도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클럽 본관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빌라 현관까지 배웅 나온 유병선이 서동수에게 말했다.


“장관님, 김 회장이 장관님 모시려고 빌라 한 채를 준비해 놓았다고 하는데요.”

그때 김광도가 숨을 고르며 말을 이었다.

“예, 오신 김에 쉬어가시면 영광입니다.”

“어, 그럴까?”

서동수가 웃음 띤 얼굴로 옆에 선 나타샤를 보았다. 

“내가 공생당 대선 후보가 될 텐데 함께 사는 시범을 먼저 보여야지.”

유병선이야 치부까지 다 아는 사이여서 낯이 뜨겁지는 않다.

서동수는 나타샤와 함께 차에 올랐고 김광도는 다시 서둘러 앞쪽 차에 탄다.

안내하려는 것이다.




(883) 42장 생존경쟁 - 20




이곳은 둘이 지내기에 딱 적당한 빌라다.

유리로 둘러싸인 베란다에서 얼음에 덮인 호수가 내려다보였고

옆쪽 사우나에서는 떡갈나무 향이 풍겼다.

사우나 옆에는 커다란 침실, 응접실 소파에 앉은 서동수가 침실을 보면서 웃었다.  

“침실에 특별히 신경을 썼군. 마음에 든다.” 

혼잣소리지만 나타샤 들으라고 영어를 썼다.

나타샤가 옷장에서 가운을 가져왔다.

“장관님 갈아입으시지요.” 

“오랜만에 사우나나 할까?” 

사우나에서 풍기는 나무 향을 맡은 서동수가 끌린 듯이 일어나며 말했다.

“나타샤, 오늘이 기념할 만한 날이란다.” 

“뭔데요?” 

서동수의 옷을 받으면서 나타샤가 물었다.

바다색 눈동자가 서동수를 빨아들이는 것 같다.

이제 조금 긴장이 풀린 얼굴 피부가 더 부드럽게 보인다.

바지를 건네주면서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내가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날이거든.” 

“그런가요?” 

나타샤가 눈을 크게 떴지만 감동할 리는 없다.

어느덧 알몸이 된 서동수가 사우나로 가면서 말했다.

“나타샤, 너도 사우나로 와.” 

“예, 장관님.” 

서동수의 분위기에 전염된 나타샤의 목소리도 밝다.

사우나 안은 적당히 뜨거웠고 벽과 바닥의 나무에서 진한 향내가 풍겨왔다.

벽 쪽에 앉은 서동수가 3분짜리 모래시계를 뒤집어놓고 다 비워졌을 때 나타샤가 들어왔다.

나타샤는 손에 수건을 들었지만 알몸이다.

서동수는 숨을 들이켜고 나서 한동안 뱉지 않았다.

금발을 늘어뜨린 나타샤는 금방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흰 피부, 잘록한 허리에서 펴진 풍만한 엉덩이,

그리고 도톰한 아랫배 밑으로 무성한 금빛 숲이 드러났다.


“으으음.”

다시 숨을 들이켜면서 서동수가 신음과 같은 탄성을 뱉었다.

그때 나타샤가 옆쪽에 앉더니 수줍게 웃었다.

“왜요?”

“네가 아름다워서 그런다. 나타샤.”

“감사합니다. 장관님.” 

“너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서동수가 나타샤의 몸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나타샤가 웃음 띤 얼굴로 시선을 받는다.

젖가슴은 풍만한 편인데도 단단하게 세워졌고

허벅지는 사슴의 뒷다리처럼 미끈하면서도 탄력이 느껴졌다.

그 순간 서동수의 시선이 금빛 숲 속으로 옮겨졌다. 

“으음.” 

다시 신음을 뱉은 서동수가 입안에 고인 침을 삼켰다.

나타샤의 숲 사이에 벌려진 선홍빛 골짜기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골짜기는 양쪽으로 조금 벌려졌지만 금방 핀 꽃잎처럼 생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위쪽의 꽃망울은 땅콩 알만 하다.

서동수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골짜기를 건드렸다.

놀란 나타샤가 주춤 벌어진 다리를 오므렸다가 곧 얼굴을 붉히면서 웃었다.

조금 어색한 웃음이다.

“나타샤, 만져도 되지?” 

벌써 골짜기의 꽃잎을 건드리면서 서동수가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그때 나타샤가 머리만 끄덕이더니 손을 뻗어 발기한 서동수의 남성을 감싸 쥐었다.

나타샤의 상반신이 비스듬히 기울었으므로 서동수가 가까워진 볼에 입술을 붙였다.

그러자 나타샤가 얼굴을 돌려 입술을 내밀었다.

키스해 달라는 시늉이다.

서동수는 나타샤의 골짜기 안으로 손을 넣으면서 나타샤의 입술을 빨았다.

달콤했다.




(884) 42장 생존경쟁 - 21



곧 뜨거운 뱀 같은 나타샤의 혀가 서동수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뱀은 생기있게 꿈틀거리며 서동수의 입안을 휘젓고 있다.

“아아, 좋아.”

잠깐 입이 열렸을 때 나타샤가 거친 숨과 함께 탄성을 뱉었다.

어느덧 나타샤의 동굴에서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다.

골짜기로 넘쳐나온 애액이 서동수의 손가락을 흠뻑 적셨다.

그때 서동수의 얼굴에 잠깐 쓴웃음이 떠올랐다.

남성을 쥔 나타샤의 손에 힘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게 힘껏 쥐고는 진퇴 운동을 하고 있다.

어느덧 서동수의 몸은 땀투성이가 되었고 나타샤도 그렇다.

그러나 서동수는 사우나에서 나가고 싶지 않았다.

서동수가 이제는 머리를 내려 나타샤의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입안에 가득 넣었다.

“아아아.”

자세가 펴지는 바람에 나타샤의 상반신이 뒤로 젖히면서 신음을 뱉는다.

사우나 안은 열기가 더 높아졌고 땀으로 범벅이 된 두 사람의 사지가 엉키면서 미끈거렸다.

그때 서동수가 나타샤의 허리를 잡아 무릎 위에 끌어올리는 시늉을 했다.

눈치를 챈 나타샤가 서둘러 서동수의 무릎 위로 오르면서 엉덩이를 뒤로 빼었다.

두 손은 이제 서동수의 어깨를 움켜쥐고 자세를 갖추었다.

서동수는 가쁜 숨을 뱉는 나타샤를 보았다.

사우나의 열기와 쾌락이 섞인 나타샤의 흰 얼굴이 이제는 붉은 복숭아처럼 달아올라 있다.

거친 숨결에서 포도 향이 났다.

그때 서동수가 나타샤의 허리를 양손으로 움켜쥐면서 말했다.

“나타샤, 넣어라.”

나타샤가 서둘러 서동수의 남성을 골짜기에 붙이더니

뒤로 빼었던 엉덩이를 천천히 앞으로 밀었다.

나타샤의 상반신이 곧게 펴지면서 뒤로 젖혔다.

그 순간 나타샤의 입에서 긴 신음이 터졌다.


“아아, 좋아.”

서동수는 뜨거운 동굴 속으로 몸이 빨려드는 느낌을 받고는 어금니를 물었다.

그때 무릎 위에 앉은 나타샤가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머리를 뒤로 젖혔다가 다시 세우면서 땀에 젖은 금발이 어지럽게 흐트러졌다.

“아아앗.”

나타샤의 신음이 더 높아졌고 서동수가 느끼는 압력도 강해졌다.

나타샤가 절정에 오르고 있다. 치켜뜬 두 눈이 서동수를 응시했지만 흐리다.

먼 곳을 보는 것 같다.

서동수는 나타샤의 동굴이 강하게 수축하는 것을 느꼈다.

이건 너무 빠르다. 나타샤의 움직임이 더 격렬해졌다.

턱을 치켜든 채 내지르는 신음이 사우나 안에 가득 찬 것 같다.

그때 서동수가 나타샤의 허리를 힘껏 부둥켜안고 말했다.

“나타샤, 나가자.”

나타샤가 놀라듯 움직임을 멈췄으나 입에서는 신음이 이어지고 있다.

서동수가 나타샤의 다리를 잡아 밑으로 내리면서 다시 말했다.

장소를 바꿀 필요가 있다.

“자, 이제는 침대에서.”

나타샤가 눈동자의 초점을 잡으려고 깜박이더니 겨우 몸을 세웠다.

나타샤의 허리를 감아 안은 서동수가 사우나를 나와 침대로 다가갔다.

나타샤를 침대에 거칠게 밀어 넘어뜨린 서동수가 위로 오르면서 웃었다.

“나타샤, 이제 다시 시작이야.”

나타샤가 서둘러 서동수의 남성을 쥐더니 동굴에 붙이면서 말했다.

“빨리요.”

이제 나타샤는 대담해졌다.

서동수가 움직이기도 전에 밑에서 엉덩이를 추켜올려 맞는다.

그러고는 입을 딱 벌리면서 신음을 뱉는다.

뜨거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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