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M.AURELIUS 暝想錄

<9> 장

오늘의 쉼터 2015. 3. 28. 14:26

<9> 장

 

1. 부정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경건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보편적 본성은 이성적 동물로 하여금 각자의 능력에 따라 서로 돕고 해를 입히지 않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편적 본성의 의도를 무시하는 자는 분명히 최고의 신에게 불경죄를 범한다.

보편적 본성은 현존하는 사물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존하는 사물은 장차 존재하고 있는 만물과 관계를 맺고 있다.

더 나아가 보편적 진리라고 불리우며 모든 진실한 것의 긍극적 원인이다.

따라서 고의로 거짓말을 하는 자는 기만에 의해 부정한 행동을 하므로 불경죄를 범한다.

또한 부지중에 거짓말을 하는 자는 보편적 본성과 모순을 일으키고 세계의 본성에 도전하여

그 질서를 교란시키므로 불경죄를 범한다.

진리의 본성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허위와 진리를 구별하는 능력을 자연으로부터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이 능력을 무시하기 때문에 허위와 진리를 분별하지 못한다.

그리고 쾌락을 선이라고 하여 추구하고 고통을 악이라고 하여 회피하는 자도 불경죄를 범한다.

이러한 사람은 반드시 보편적 본성을 비난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의 악인이 쾌락을 누리고 쾌락을 산출하는 사물을 소유하는데 반해 선인은 그들이 수행하는

역활 때문에 고통을 받고 고통을 일어키는 사물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흔히 있는 것으로 보아

보편적 본성은 공과에 따라 악인과 선인에게 사물을 분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고통을 두려워하는 자는 때로는 이 세계에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데

이것도 불경죄다.

그리고 쾌락을 추구하는 자는 서슴치 않고 부정을 저지르는 데 이것도 명백한 불경죄다.

그런데 보편적 본성이 공평하게 다루는 대립물에 대해서는 자연을 따르려고 하는 자도

보편적 본성과 같은 정신으로 공평하게 다루어야 한다.

이 대립물을 공평히 다룰 수 없는 경우에는 보편적 본성은 대립을 창조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통과 쾌락 생과 사 영광과 불명예 ---보편적 본성은 이러한 것을 공평하게 다룬다.

---에 대해서 공평한 처사를 할 수 없는 자는 명백히 불경스러운 행동을 하는 자다. 

그런데 나는 연속적인 계열에 따라 생기하는 것과 또한 섭리의 근원적 요구에 따라

이러한 생기를 계승하는 것에 대해 대립물이 생긴다고 말하는 대신 보편적 본성이 대립물을

공평하게 다룬다고 말한 것이다.

한편 섭리의 근원적 요구에 따라 장래의 사물에 대한 원리를 파악하고 존재와 변화와

그밖에 계기를 산출하는 힘을 결경하면서 보편적 본성은 그 시초로부터 현재의 사물의

질서에 이르기까지의 전개를 주관하고 있다.

 

 

 

2. 거짓말 위선 사치 오만을 맛보지 않고 인류와 작별을 고한다는 것은 인간의 가장 행복한 운명이니라.

그러나 이러한 것에 싫증이 났을 때 숨을 거둔다는 것은 두번째로 좋은 여행이니라.

당신은 악덕과 함께 살기로 결심했는가?

이 악역으로부터 피신하지 않을 셈인가?

이성의 파괴야 말로 악역이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의 오염이나 변질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3. 죽음을 경멸하지 말라.

죽음도 자연이 원하는 것이므로 이에 만족하라.

청년이 되고 나이들고 성장하고 장년이되고 이가 나고 수염이나고 백발이 생기고 애를 배게하고

임신하고 분만하는 등 그밖의 인생의 각 단계가 초래하는 여러가지 자연의 작용도 역시 소멸이다.

따라서 죽음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성급하지 않고 거만한 태도도 취하지 않으면서 자연의

작용의 한 갈래로 여기며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것은 사려 깊은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지금 당신이 아내의 태내에서 어린애가 태어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육체라는 외피로부터 영혼이 빠저나가는 시간에 대비하라.

그러나 당신의 마음을 달래줄 통속적인 위안이 필요하다면 바야흐로 떠나가려고 하는 이 세상이

어떤 것이며 앞으로는 당신이 영혼이 관계를 갖지 않게 될 이 세상 사람들의 품성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함으로써 죽음과 최대한으로 화해하라.

이세상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며 오히려 그들을 돌바주며 조용히 참고

견디는 것이 당신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과 동일한 월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곁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라.

만일 우리들과 같은 원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 허용된다면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

이것만이 우리를 세상으로 돌려세우고 생에 집착하게 하는 유일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당신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큰 괴로움인가를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라.

죽음이여 어서오라 내가 나 자신을 망각하기 전에 라고...........

 

 

 

4. 남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부정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나쁘게 만들기 때문에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부정을 저지르는 것이다.

 

 

 

5. 어떤 행동을 할 때만이 아니라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을 때에도 부정을 저지르는 경우가 흔히 있다.

 

 

 

6. 현재의 의견이 이성에 따라 형성되있고  현재의 행위가사회적 선을 지향하고 현재의 마음이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만족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7. 상상력을 제거하라.

욕망을 억제하라.

관심을 버려라.

지배적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라.

 

 

 

8. 이성을 갖지 못한 동물에게는 오직 생명이 분배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성적 동물에게는 오직 이성적인 영혼이 분배되어 있을 뿐이다.

지상적인 본성을 가진 모든 사물에 대해서는 오직 하나의 지구가 존재하는 것처럼

시각이 있고 생명이 있는 우리들은 누구나 유일한 빛을 통해 보고 유일한 공기를 호흡한다.

 

 

 

9. 공통된 것을 분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자기 자신과 동일한 것을 욕구한다.

흙의 성질을 가진 것은 모두 흙을 요구하고 물의 성질을 가진 것은 어울려서 흘러가며

공기의 성질을 가진 것도 마찬가지이며 이러한 것들을 분리시키면 폭력이 필요할 정도인 것이다.

사실상 불은 불의 원소의 성질 때문에 상승하는 성질을 갖고 있고 지상의 온갖 불과 함께

따오르며 약간 건조한 물체는 발화를 방해하는 요소가 적게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발화될

정도인 것이다.

따라서 공통된 이성적 본성을 분유하는 자들도 마찬가지로 또는 그 이상으로 동일한 것을 요구한다.

이것은 다른 것과 비교할 때 탁월하므로 그만큼 더 쉽게동류와 혼합되고융합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성이 결여된 동물 가운데서도 우리는 벌떼나 가축의 무리를 찾아볼 수 있고.

어미새가 새끼를 기르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사랑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성적 동물간에는 정치적 공동체 우정 가족 전시의 동맹과 휴전이 있다.

그러나 별을 보면 알 수 있거니와 보다 탁월한 것들은 서로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일종의 통일성이

존재한다.

이와 같이 그 정도가 높으면 그럴수록 분리된 사물간에 일종의 공감작용이 조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보라.

오직 이성적 동물만이 이러한 상호간의 욕구와 열의를 망각하고 있으며 또한 합류하는 성질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인간이 이러한  결합을 기피하드라도 그들은 아직도 이러한 결합으로부터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들의 결합하려는 본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잠시 숙고해 보면 내가 말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따라서 서로 분리되어 있는 인간 보다는 어떠한 흙의 성질과도 관계가 없는 흙의 성질을 가진 사물을

더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10. 인간과 신과 우주는 열매를 맺는다.

각기 적당한 계절에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열매를 맺는다는 말이 각별히 포도나무 그밖의 나무에만 사용된다 하드라도 상관이 없다.

이성은 만유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열매를 맺는데 이성 자체와 동일한 종류의 열매가 열린다.

 

 

 

11. 가능하다면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타일러서 바로잡아라.

그러나 불가능한 경우에는 이런 경우를 위해서 당신에게 관용이 부여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라.

신들도 이러한 사람에게는 관용을 베푼다.

또 일정한 목적을 위해서 이러한 사람들이 부와 명성을 얻는 것을 돕는다.

이와 같이 신들은 친절하다.

또한 당신도 친절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누가 당신을 방해할 것인가?

 

 

 

12. 땀흘려 일할 때 비참한 사람처럼 처신하지 말라.

또한 연인을 구하는 사람 찬양을 구하는 사람처럼 처신하지도 말라.

다만 사회적 이성이 요구하는대로 움직이고 극기하는 것만을 염원하라.

 

 

 

13. 오늘 나는 모든 근심으로부터 풀려났다.

아니 차라리 모든 근심을 몰아냈다고 해야 하리라.

왜냐하면 근심은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내 의견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14. 만물은 동일하다.

경험에 있어서는 잘 알고 있는 것이고 시간에 있어서는 하루살이와 같은 것이고

재료로서는 무가치한 것이다.

우리가 묻어준 사람들이 사고 있던 시대에 있어서나 지금이나 만물은 변함이 없다.

 

 

 

15. 사물은 자기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또 어떠한 의견도 표명하지 않으면서

따로 따로 떨어져서 우리의 외보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면 사물들에 대해 판단하는 자는 누구인가? 지배적 능력이다.

 

 

 

16. 이성적 사회적 동물의 선과 악은 피동적인 것이 아니고 능동적이다.

그의 덕과 악덕이 피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인 것처럼.....

 

 

 

17. 던저진 돌에대해 낙하가 악이고 상승이 선이라고 말할 수 없다.

 

 

 

18. 사람들의 지도적 원리에 침투하라.

그러면 당신은 어떤 심판관을 두러워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 심판관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어떤 심판관인지를 알 수 있다.

 

 

 

19. 만물은 변화하고 있다.

당신 자신도 끊임없는 변화 끊임없는 파괴 속애 있다.

전우주도 마찬가지다.

 

 

 

20. 다른 사람의 과오를 눈감아 주는 것은 당신의 의무다.

 

 

 

21. 활동 정지 욕구와 의견 단절 말하자면 죽음은 악이 아니다.

지금은 오직 당신의 생애 예컨데 유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생각해 보라.

이러한 각 시기에 있어서도 모든 변화는 죽음이었음을 알게 되리라.

이러한 변화는 두러운 것인가?

할아버지 밑에서 지내던 시절 어머니 밑에서 지내던 시절 아버지밑에서 지내던 시절을 생각해 보라.

그래서많은 다른 차이점과 변화와 결말을 발견하거든 이것은 두려운 것인가?라고 자문해 보라.

마찬가지로 당신의 전 생애의 결말이나 단절이나 변화는 두려운 것이 아니다.

 

 

 

22. 급히 당신 자신의 지배적 능력과 우주의 지배적 능력과 이웃 사람의 지배적 능력을 검토해 보라.

당신의 행동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 당신 자신의 지배적 능력을 당신이 우주의 어떤 부분인가를

잊지 않기 위해서 우주의 지배적 능력을 그리고 이웃 사람이 무지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는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가려내고 그의 지배적 능력도 당신과 동일한 것임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웃 사람의 지배적 능력을............

 

 

 

23. 당신 자신이 사회조직의 구성요소인 것처럼 당신의 모든 행동도 사회생활의 구성요소가

되어야 한다.

당신의 행동이 직접이든 사회적 목표와 관련이 없다면 이러한 행동은 당신의 생활로부터

동떨어지고 동일을 유지하지 못하며 일종의 반란행위가 될 것이다.

마치 대중집회에서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자가 일반적인 협조에서 제외되듯이.

 

 

 

24. 어린애의 말다툼과 그들의 유희 죽은 시체를 매고 다니는 가엾은 영혼. ---

모든 것은 이와 같다.

따라서 저 네큐이아의 비의가 생생하게 눈 앞에 떠오른다.

 

 

 

25.어떤 대상의 형상적 성질을 고찰하려면 이 성질을 진료적 부분으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킨 다음 이를 관조하라.

다음에는 시간을 곧 이 독특한 형상을 가진 사물이 자연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지속시간을 부여받았는가를 밝혀라.

 

 

 

26. 당신의 지배적 능력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때

이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신은 무수한 고란을 겪어왔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 않은가?

 

 

 

27. 다른 사람이 당신을 비난하고 증오할 때 또는 다른 사람이 당신을 비방할 때.

그들릐 가엾은 영혼에 접근하여 그 안으로 숨어 들어가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가를 살펴보라.

당신은 이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품었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온화한 태도를 취하라.

그들은 본성상 당신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신들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곧 꿈이나 신탁에 의해서 그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성취하도록 돕고있다.

 

 

 

28. 우주의 주기적 운동은 변함이 없다.

영원히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우주의 이성이 개별적인 결과를 야기시키면서 움직인다면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주의 이성의 활동 결과에 만족하라.

그렇지 않다면 우주의 이성은 다한번 움직이고 그밖의 모든 일은 말하자면 계기에 의해서

일어나거나 혹은 불가분의 원소가 만물의 근눤이 되리라.

요컨데 신이 존재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만일 우연이 존재한다면 우연의 지배를 받지 말라.

잠시후에는 흙이 우리를 덮어주리라 .

그러나 흙도 변화하고 이 변화로부터 생긴 것도 영원히 변화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물결이 밀려오듯 연속되는  이러한 변화와 변형 그리고 그 속도를 반성해 보는 사람은

이와 같이 사라져버리는 모든 것을 경멸하리라.

 

 

 

29. 보편적인 원인(우주의 생성의 원인)은 말하자면 격류(激流)다.

모든 것을 휩쓸어 간다.

그러나 정치문제에 관여하고 철학자인 체하는 저 가련한 많은 사람들은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

모두 철없는 소리를 지꺼리는 바보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간이여. 자연이 요구하는 바를 수행하라.가능한 한 활동을 계속하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좌고 우면 하지 말라.

또한 플라톤의 이상국가도 기대하지 말라.

그러나 사소한 일이라도 순조롭게 진행되면 만족하고 이 일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라.

누가 인간의 의견을 변경시킬 수 있는가?의견의 변화가 없는 한 오직 순종하는 척하면서

불평을 말하는 노예와 같은 인간들이 있을 뿐이 아닌가?

자 나에게 알렉산드로스 필립포스 과레롬의 데메트리오스에 관한 이야기를 해다오.

그들은 보편적인 본성이 요구하는 바를 알아내고 이에 따라 수양을 했다고 생각할 것인가?

그러나 그들이 비극의 주인공처럼 행동했다면 나에게 그들을 모방한다고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리라.

철학은 소박하고 겸손한 생활을 가르친다.

나태와 오만을 배우지 않도록 하라.

 

 

 

30. 무수한 사람의 떼. 무수한 의식. 폭풍우와 맑은 날을 가리지 않는 무수한 항해.

태어나서 함께 살다가 죽어가는 사람들의 천태만상-- 이를 부감해 보라.

그리고 고대인의 생활 . 미래의 생활. 야만인들의 생활.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이름을 모르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곧 당신의 이름을 잊게 될 것인가.

또한 지금은 당신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곧 당신을 비난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후세의

명성이나 평판이나 그밖의 것들은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라.

 

 

 

31. 외부적 원인에 의해 야기되는 일에 대해서는 동요되지 말라.

내부적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정의에 따라 대처하라.

다시 말하면 사회적 행동에 국한해서 이를 욕구하고 실천하라.

사회적 행동은 당신의 본성에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32. 당신을 방해하는 것중에는 제거해 버릴 수 있는 무용지물이 많이 있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들은 전적으로 당신의 의견에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의 마음 속에 것들이 있는 전 우주를 파악하고 영원한 시간을 관조하고

모든 사물의 신속한 변화를 생각하고 생성되었다가 소멸되는 기간이 얼마나 짧으며.

생성 이전의 시간과 소멸 이후의 시간은 얼마나 무한하고 끝없는가를 생각하므로서

당신은 충분한 여유를 획득할 수 있다.

 

 

 

33. 당신의 눈 앞에 있는 모든 것은 재빨리 소멸될 것이며 이러한 소멸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순식간에 소멸될 것이다.

따라서 가장 장수한 사람이나 요절한 사람이나 동일한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다.

 

 

 

34. 사람들의 지도적 원리는 무엇이며 그들은 어떤 일에 열중하고 있고 그들의 사랑과 존경의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가련한 영혼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겠다고 상상해 보라.

그들이 그들의 비난에 의해 해를 입히고 그들의 찬양에 의해 이익을 준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부질없는 생각인가!!

 

 

 

35. 상실은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편적 본성은 변화를 좋아하며 따라서 보편적 자연에 순종하면 모든 일은 순조롭다.

영원한 옛날부터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어 왔고 앞으로도 되풀이 될 것이다.

그래도 당신은 이렇게 말하려는가?

만물은 지금까지도 또 앞으로도 언제나 악하며 무수한 신들이 이러한 사태를 교정하려고 했으나

헛된 노력이었으며 세계는 끊임 없는 악 속에 묻혀 있도록 저주받았다고.........

 

 

 

36. 물질의 부패 그것은 만물의 기본이다.

물 먼지 뼈는 오물로부터 생긴 것이고 대리석은 흙의 응고이며 금과 은은 침전물의 축적이며

의복은 한줌의 털로 짠 것이고 자색의 염료는혈액으로 만든 것이고 그밖의 모든 것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들의 호흡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것에서 저것으로 변하고 있다.

 

 

 

37. 불행한 삶 불평불만 원숭이같은 잔재주에 진저리가 나지 않는가.

왜 당신의 마음은 동요하는가?

어디에 새로운 것이 있는가?

무엇이 당신을 불안하게 만드는가?

사물의 형상인가?

잘 살펴보라.

또는질료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이제는 신 앞에서도 부끄러움이 없도록 더욱 소박하고 훌흉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사물의 세계를 백년 동안 검토하거나 3년 동안 검토하거나 결과는 같지 않을 까?

 

 

 

38. 과오를 저지르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해를 입힐 뿐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는 과오를 저지른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39. 만물은 유일한 이성적 근원으로부터 일체를 이루고 있는 이 세계에 나타났다.

그렇다면 각 부분은 전체에 유익한 일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혹은 오직 원자가 존재하고 이합집산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왜 당신은 마음의 동요를 느끼는가?

당신의 지배적 능력에게 말하라.

그대는 죽었고  그대는 부패했고 그대는 위선을 행하고 그대는 짐승이 되어

짐승떼와 함께 살며 풀을 먹지 않는가 라고.....

 

 

 

40. 신들은 힘이 없거나 또는 힘이있거나 둘중에 하나다.

만일 신들에게 힘이 없다면 왜 당신은 신들에게 기도하는가?

그러나 신들에게 힘이 있다면 왜 당신은 신들에게 다음과 같이 기도하지 않는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 주시고 원하고 있는 것을 원하지 않게 해 주시고

고통을 받지 않게 해 주소서.

두려움이나 욕망이나 고통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든가.

또는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낫지않은가?

만일 신들이 분명히 인간에게 협력할 수 있다면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신들이 나에게 이러한 목적을 주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노예와 같은 비열한 태도로 불가능한 일을 바라는 것보다 자유인으로서 가능한 일을

활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인간에게 가능한 일에 대해서는 신은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은 누구이던가?

어쨌든 이러한 목적을 위해 기도를 시작하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어떻게 하면 저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고 싶다는 욕망을 누를 수 있습니까? 라고

기도한다.

또 어떤 사람은 어떻게 하면 갓난애를 잃지 않을 까요? 라고 기도한다.

어떤 사람은 어떻게 하면 자식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까요 라고 기도한다.

요컨데 이와 같이 기도해 보라.

그러면 그 결말을 알게 될 것이다.

 

 

 

41. 에피쿠로스는 병상에 있는 동안 나는 나의 육체의 고통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병문안을 온 사람들과도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전과 마찬가지로  사물의 본성에 대한 토론을 계속했고 인간의 정신이 보잘것 없는

육체의 이러한 운동(병)에 관여하면서도 동요를 느끼지 않고 고유한 선을 행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삼았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의사들에게 마치 위대한 일이나 하는 것처럼 엄숙한 표정을 나타낼 기회도 주지않았다.

그러나 나의 생활은 순조롭고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당신도 병상에 누웠을 때 또는 그밖의 다른 재난에 부딛쳤을 때 에피쿠로스와 마찬가지로

행동하라.

어떠한 사건이 닥치든 철학을 포기하지 않고 무지한 사람 또는 자연을 잘 모르는 사람과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철학의 모든 학파의 원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그 일을 하는 수단에 대해서만 고려할 것.

 

 

 

42. 어떤 염치없는 행동 때문에 화가 나거든 즉시 자문하라.

염치없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능할 까? 라고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지 말라.

이 사람도 반드시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할 염치없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악한이나 믿을 수 없는 자나 그밖의 잘못을 범하는 자를 만날 때에도 이러한 고려를 잊지 말라.

이러한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자말자

당신은 이 사람들에게 개별적으로 보다 따뜻한 태도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경우에는 즉시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덕 중에서 이러한 온갖 악행과 상반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도 유익하다.

자연은 인간에게 어리석은 자에 대한 해독제로서 관용을 그밖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다른 힘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든 빗나가는 사람을 타일러서 바로 잡는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은 목적을 상실하고 그래서 빗나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은 어떤 점에서 해를 입었는가?당신을 화나게 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당신의 정신을 나쁘게 만든 사람은 없다는 것을 당신은 알게될 것이다.

오히려 당신에게 해악이 생긴다면 그것은 당신의 마음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다.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 교육받지 못한 사람답게 행동한다면 그것이 어쩨서 해롭고 신기할 것인가?

오히려 이러한 사람이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리라고 기대했던 당신 자신을 비난해야 한다고

생각하라.

당신에게는 이러한 사람은 이러한 잘못을 범할 수 있다고 추리할 수단이 이성에 의해

주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신은 이러한 사실을 망각하고 이 사람의 과오를 보고 경악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을 믿을 수 없다거나 은예를 모른다고 비난하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비난을

당신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약속을 지키리라고 믿는 것도

또 친절을 베풀면서 아무런 협상도하지 않는 것도

또 친절을 베풀고 당장 이익을 거두지 않는 것도 결국은 당신 자신의 실책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봉사를 했을 때 그 이상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당신의 본성에 맞는 행동을 한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는가?

당신은 대가를 바라는가?

이것은 마치 눈이 시력에 대한 보상을. 발이 보행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과 같다.

원래 눈이나 발은 특별한 목적을 갖고 만들어진 것이고 그 본래의 역활에 따라 활동할 때

본래의 기능을 가장 잘 발휘하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은 자비로운 행동을 하는 것이 그 본성이며 그가 자비를 베풀었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공공의 이익에 기여했을 때에는 그는 자신의 본질에 따라 행동한 것이고

그의 본성을 충분히 발휘한 것이다.

 

 

 

 

 

'소설방 > M.AURELIUS 暝想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장  (0) 2015.04.27
<10> 장   (0) 2015.04.05
<8>장  (0) 2015.03.13
<7>장  (0) 2015.03.02
<6>장  (0) 201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