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M.AURELIUS 暝想錄

<6>장

오늘의 쉼터 2015. 2. 24. 12:43

<6>장

 

1. 우주의 실체는 온유하고 유연하다.

 

그리고 우주를 지배하는 이성에는 악을 행할 원인이 내포되어 있지 않다.

이성은 사심이 없고 어떠한 것에도 해를 입히지 않으며 이성에 의해 해를 입는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물은 이 이성에 따라 만들어지고 완성된다.

 

 

 

2. 당신이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면 춥든. 따뜻하든. 졸립든. 숙면을 했든. 악평을 듣든.

칭찬을 듣든. 죽음에 직면했든. 그밖에 다른 일에 직면했든. 개의하지 말라.

 

우리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행위도 삶을 위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행위에 있어서도 눈앞에 닥친 일을 잘 처리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3. 내면을 살펴 보라.

 

그것이 무엇이든. 특별한 성질이나 그 가치를 간과하지 말라.

 

 

 

4. 현존하는 모든 사물은 곧 변화하여 정령 모든 실체가 하나라면

수증기로 환원 되거나 사라져버릴 것이다.

 

 

 

5. 우주를 지배하는 이성은 자기 자신의 경향과 자기 자신이 하는 일.

또 어떠한 자료를 갖고 일하고 있는가를 알고 있다.

 

 

 

6. 최선의 복수는 악행을 한 사람과 같은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이다.

 

 

 

7. 한가지 일. 곧 신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사회적 활동을 하는 즐거움을 찾고.

이러한 즐거움 가운데 안식을 얻어라.

 

 

 

8. 지배적 원리는 자기 자신을 각성시키고 그 방향을 바꾸며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자기 자신을 형성하게 하고 동시에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나타나게 하는 원리다.

 

 

 

9. 우주의 본성에 따라서 각각의 사물이 완성된다.

 

각각의 사물의 완성은 외부적으로 우주의 본성을 포함하는 자연이나 이러한 본성에 내포되어 있는

자연이나 이러한 본성 밖에 독립해 있는 자연 등 다른 자연에 따르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10. 우주는 혼란. 사물의 착종. 이산이거나 아니면 통일. 질서 섭리다.

 

만일 전자라면 사물의 우연한 결합과 이러한 무질서 가운데서 머뭇거리며 살기를 바랄 까닭이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해서 나는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가 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있을까?

내가 어떤 일을 하든 나를 구성하고 있는 원소들이 흩어져 버린다면 마음의 불안을 느낄 이유가 있을까?

그러나 후자의 가정이 옳다면 나는 우주를 지배하는 자를 공경하고 확고한 태도를 취하며 이 지배자를

신뢰해야 한다.

 

 

 

11. 주위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신의 마음이 흩트러질 때에는 재빨리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 와서 필요 이상으로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끊임없이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 옴으로써 당신은 조화를 더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 의모와 생모가 다 살아 계신다면 당신은 의모를 섬기면서도 항상 생모의 곁으로 돌아가려고 하리라.

 

지금 당신의 경우 궁정과 철학은 의모와 생모에 비교할 수 있다.

자주 철학으로 되돌아가서 휴식을 취하라.

그러면 당신이 궁전에서 겪은 일도 참을 수 있고 또 당신 자신도 궁전 안에서 괴퍅한 사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13. 눈앞에 고기나 고기와 비섯한 음식이 놓여 있을 때 우리는 이것은 물고기의 시체고

이것은 새 또는 돼지의 시체라는 인상을 받는다.

 

또한 팔레르누스산의 포도주는 작은 포도의 즙에 지나지 않고 이 자주색 옷은 조개를 염료로 해서

염색한 양모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다.

또한 동침할 때에도 그것은 성기의 마찰과 일종의 경련에 따르는 점액의 사출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상을.....

이러한 인상들은 사물 자체에 도달하고 사물 자체에 침투하여 우리는 그 사물의 정체를 알게 된다.

우리는 일생을 통해서 이와 같은 태도로 행동해야 하며 가장 찬양할만한 것으로 보이는 사물에

대해서도 이 사물을 벗겨 놓고 그 무가치함을 보고 이 사물을 추켜 세우는 말들을 박탈해야 한다.

이성을 가장 교란시키는 것은 허세이다.

당신이 가장 중요한 일에 관계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

당신은 허세의 속임수에 걸려들기 쉽다.

따라서 크라테스가 크세노크라테스 자신에 대해서 한 말을 생각하라.

 

 

 

14. 대중이 찬양하는 것은 대체로 돌.나무. 무화과 나무. 포도나무. 올리브처럼

응집력이나 자연적인 조직에 의해 결합되어 있는 가장 일반적인 대상과 관련된다.

 

그러나 좀더 이성적인 사람들이 찬양하는 것은 양떼나 소떼처럼

생명의 원리에 의해 결합되어 있는 대상과 관련된다.

좀더 알고 있는 사람들이 찬양하는 것은 이성적 영혼.

그러나 보편적 영혼이 아니고 어떤 종류의 기술에 숙달했거나 또는 다른 면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또는 단지 많은 노예를 부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성적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이성에 의해 결합되어 있는 것과 관련된다.

그러나 보편적이고 정치적 생활에 적합한 이성적 영혼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일 이외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곧 무엇보다도 이성과 사회적 생활에 맞는 상태에서 활동하도록 그의 영혼을 유지하고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자신과 같은 목적을 가질 사람들과 협력한다.

 

 

 

15. 어떤 것은 존재를 서두르고 어떤 것은 사멸을 서두른다.

 

생성되고 있는 것도 이미 그 일부는 사멸을 겪고 있다.

시간의 끊임없는 진행이 영원한 시간을 항상 새롭게 하는 것처럼 변화는 세계를 끊임없이 갱신한다.

모든 것을 휩쓸며 흘러가는 이 흐럼 속에 서둘러서 높이 평가할만한 것이 과연 있을까?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날아가는 제비를 열애하게 되었을 때 이미 그 제비는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경우와 같다.

이와 같은 것이 바로 모든 사람의 인생이며 말하자면 피의 증발. 공기의 흡수와 흡사한 것이다.

어제 또는 그저께 당신이 태어날 때 받은 호흡 능력 전체를 처음으로 호흡한 대기에 되돌려 주는

것은 결국 언제나 우리가 하는 일이거니와 일단 공기를 들이마시다가 내뱉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16. 식물처럼 호흡하거나 가축 또는 야수처럼 호흡하거나 사물의 형상을 통해 인상을 받아들이거나

꼭두각시를 실로 조정하듯 욕망을 따라 움직이거나 무리를 이루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것들

이런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

 

이것은 음식물의 쓸데없는 부분을 떠어내서 버리는 것과 동일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가치있는 것은 무엇인가?

박수를 받는 일? 아니다.

또한 갈체도 소중히 여겨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칭찬은 혀끝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당신이 명성이라고 불리우는 이러한 무가치한 것들을 버렸다면

도대체 가치 있는 것으로서 남아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 의견으로는 당신의 고유한 본질에 따라서 움직이고 자제하는 것이다.

모든 일 모든 기술도 이러한 본질을 따르고 있다.

모든 기술은 목적에 알맞는 기능을 깆도록 사물을 제작하는데 그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포도나무를 돌보는 포도재배자나 말의 조련사. 개의 조련사도 이러한 목적을 추구한다.

청년에 대한 교육과 훈련은 특별한목적을 갖고 있다.

바로 이 점에 교육과 훈련의 가치가 있다.

만일 교육이 훌륭하다면 당신은 앞에서 말한 것 이외의 일은 추구하지 않으리라.

그런데도 당신은 계속해서 다른 많은 일을 소중히 여기려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자유롭지도 행복하지도 못하며 정념으로부터 풀려나지도 못한다.

당신은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빼앗아 갈 수 잇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선망과 질투와 의혹을

느낄 것이고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그것을 빼앗으려는 음모를 꾸미게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을 원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불안 상태에 놓이게 된다.

게다가 신들을 자주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당신 자신의 정신을 존중하고 존경한다면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만족하고 사회와 조화를

이루고 신들과 일치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신들이 부과하고 명령한 모든 일을 찬양 할 것이다.

 

 

 

17.원소의 운동에는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 또는 선회가 있다.

 

그러나 덕의 운동은 이와는 다르다.

그 길은 보다 신성하며 알아볼 수 없는 길을 통해 즐겁게 걸어간다

 

 

 

18. 인간은 얼마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가?

 

사람들은 같은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칭찬하지 않고 오히려 후세 사람들.

아직 본적도 없고 볼 수도 없는 사람들로부터 칭찬 받기를 바라며 후세의 칭찬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

그러나 이것은 마치 선인들이 당신을 칭찬하지 않았다고 해서 슬퍼하는 것과 같다.

 

 

 

19. 당신이 성취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해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오히려 인간에게 가능하고 또 그 본성에 맞는 일이 있으면 당신도 이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

 

 

 

20.체육 연습을 할 때에는 상대방의 손톱에 긁히기도 하고 머리를 부딧쳐도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분하게 여기거나 화를 내거나 상대방을 교활한 놈이라고 의심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방을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을 적으로 여기거나 의혹에 찬 눈으로 경기해서는 안 되고 상대방의 공격을

조용히 피해야 한다.

다른 생활 분야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으리라.

체육관의 상대자와 같은 사람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관대하게 대하라.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나는 그의 공격을 조용히 피하고 의혹이나 증오를 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 내가 올바르게 생각하지도 않으며 올바르게 행동하지도 못한다고 나에게 설득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즐거이 나의 태도를 바꾸겠다.

 

나는 진리를 추구하고 있으며 진리로 말미암아 해를 입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류와 무지에 안주하는 사람은 해를 입는다.

 

 

 

22. 나는 나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밖의 일로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 경우는 없다.

왜냐하면 그밖의 일은 생명이 없는 일 방황하면서 제 길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23. 이성이 없는 동물. 일반적으로 이성이 없는 사물이나 대상에 대해서는 당신은

이성을 갖고 있고 이러한 것들은 이성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아량있고 관대한 정신으로 대하라.

 

그러나 인간에 대해서는 그들도이성을 깆고 있으므로 사회적 정신으로 행동하라.

그리고어떤 경우에는 항상 신에게 기도하고 그 일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

세 시간쯤만 그 일에 소비하면 충분할 것이므로........

 

 

 

24.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그의 마부도 죽은 다음에는 같은 상태에 이르렸다.

 

그들은 우주의 동일한 생성의 원리에 귀속되엇거나 아니면 한결같이 원자로 분해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25. 똑같은 찰나에 우리들 모두에게 육체와 영혼 양면에 걸처서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나는가를 생각해보라.

 

그러면 유일하면서 전체적인 것.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것 속에 더 많은 것.

아니 오히려 생성되는 모든 것이동시에 존재한다 하드라도 당신은 놀라지 않으리라.

 

 

 

26. 어떤 사람이 안토니누스라는 이름을 어떻게 쓰는냐고 물어면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글자 하나 하나를 말하려는가?

 

상대가 화를 내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도 화를 내겠는가?

침착하게 글자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말해 주겠는가?

이와 같이 이 세상에 있어서도 모든 의무는 일정한 부분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이러한 부분들을 잘 알고 나서 화를 내는 사람에게 같이 화를 냄으로써 마음의 동요를 일어키지

말고 당신의 방식에 따라 눈앞에 닥친 일을 수행하고 위로하는 것이 당신의 의무이다.

 

 

27. 사람들에게 그들의 본성에 맞고 유익한 것을 추구하지 못하게 한다면 얼마나 잔인한 일일 것인가?

 

그렇지만 사람들이 잘못을 범했을 때 당신이 화를 낸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당신은 그들에게

이러한 추구를 허용하지 않은 것이 된다.

그들은 유익한 일이라고 믿으면서 그러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본성에 맞고 유일한 일이 아니지만 따라서 화를 내지 말고 가르치고 타일러야 한다.

 

 

 

28. 죽음은 감각을 통한 인상(印象). 유망을 일어키는 충동. 사상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움직임.

육신에 대한 봉사의 양도(讓渡)다.

 

 

 

29. 이 세상에 살면서 육신은 굴복하지 않았는데 영혼이 먼저 굴복한다면 그것은 수치다.

 

 

 

30. 카에사르와 같은 사람이 되거나 카에사르의 염료(사상)로 염색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이러한 일은 실제로 일어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따라서단순하고 선량하고 순수하고 진지하고 허세를 부리지 말고 정의의 편에 서고

신들을 공경하고 자애롭고 모든 의무에 충실하라.

철학을 통해 배운 인간성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라.

신들을 존중하고 인간을 도우라.

인생은 짧다.

지상의 생활에서 맺는 열매는 단 하나.

곧 경건한 자세와 사회적 활동 뿐이다.

안토니누스의 제자답게 모든 일을 피하지 말라.

이성에 따르는 모든 행동에 있어서의 그의 지조. 공평하게 만사를 처리하는 그의 마음가짐.

그의 경건함. 그의 온화한표정. 그의 쾌활함. 헛된 명성에 대한 그의 경멸.

사물을 이해하려는 그의 노력을 항상 상기하라.또한 그는 어떠한 일이든 간과하지 않고

가장 면밀하게 검토하여 명백히 이해하려고 했다는 것을.

부당하게 그를 비난하는 자에게 비난을 되돌려주지 않고 참았다는 것을.

중상에 귀를 기울리지 않고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것을.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았고 소심하지 않았으며 의심하지도 않았고 소피스트가 아니였다는 것을.

집. 침대. 옷. 음식. 노예 등도 최소한으로 만족했다는 것을.

얼마나 부지런하고 참을성이 있었는가를.

간소한 식사로 저녁때까지 견딜 수 있었고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급해도 자리를 떠나  

변소에 간 적이 없다는 것을.

그의 확고하고 변함없는 우정을.

그의 의견에 반대하는 자에게는 언론의 자유를 허용했다는 것을.

더 좋은 일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줄거이 했는가를.

매우 종교적이면서도 미신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는 것을.

임종의 시간이 왔을 때 그와 같이 떳떳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모든 태도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31. 건전한 정신으로 되돌아가 자기 자신을 회복하라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 당신을 괴롭힌 것이 꿈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으면.

깨어 있을 때의 당신 주위에 있는 것들을 바라보라.

지금까지는 여러가지의 꿈을 꾸었지만 ..........

 

 

 

32. 나는 작은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은 육체는 만물의 차이를 모른다.

육체는 그 차이를 지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해력에 대해서는 오직 이해력의 작용에 속하지 않는 것만이 중립적이다..

그러나 이해력의 작용에 속하는 것은 모두 이해력의 능력 범위 안에 들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 중에서도 현제와 관련되는 것만이 대상이 된다.

정신의 미래. 또는 과거의 할동은 현재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33. 손이나 발로 하는 노동은 발이 할 일을 발이 하고 손이 할 일은 손이하는 한.

자연에 어긋나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할 일을 인간이 하는 한.

인간 일반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의 노고는 자연에 어긋나지 않는다.

또한 이러한 노고가 그의 본성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노고가

인간에게 해가 되지도 않는다.

 

 

 

34. 강도. 부친살해자. 폭군 등은 얼마나 많은 쾌락을 누려 왔는가.

 

 

 

35. 직공은 어느 정도까지는 자기 기술에익숙하지 못한 사람과 손을 맞추지만

그의 기술의 이성(원리)을 견지하고 이성으로부터 벗어나지 안는다는 것을 당신은 모르는가?

 

건축기술사나 의사가 인간과 신에게 공통된 이성보다도 자기 자신의 기술의 이성을 더 존중한다면

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36. 아시아도 유럽도 우주의 한 모퉁이다.

 

모든 바다는 우주 속의 물방울이다

아토스산은 우주의 작은 흙덩어리다.

현재는 영원에서 본다면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

만물은 미소하고 가변적이며 소멸한다.

만물은 그곳으로부터 곧 보편적인 지배적 힘으로부터 직접 생기거나 연쇄를 통해 생긴다.

따라서 사자의 쩍벌린 입이나 유독한 것. 가시. 진흙처럼 해로운 것도 장엄하고 아름다운 것의

모조품이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은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고.

만물의 근원에 대해 정당한 의견을 형성하라.

 

 

 

37. 현재 속에 있는 것들을 본 사람은 만물.

 

곧 무한한 과거에 있었던 모든 것.

무한히 존재하게 될 모든 것을 본 것이다.

만물은 동류이며 유일한 형상을 가졌기 때문이다.

 

 

 

38. 우주 속의 만물의 관련과 만물 상호간의 관계를 자주 생각해 보라.

 

어떤 의미에서는 만물은 서로 얽혀저 있고 이런 점에서 만물은 서로 친숙하기 때문이다.

실체의 능동적 운동. 상호협조. 그 동일성 때문에 사물은 질서정연하게 순서에 따라 발생한다.

 

 

 

39. 당신의 운명이 부여한 것에는 적응하라.

 

운명에 의해 주어진 사람들---그들을 사랑하라.

진실하고 성실하게 사랑하라.

 

 

 

40. 모든 도구. 연장. 용기는 그 용도에 알맞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만

이것을 만든 사람은 내재해 있지 않다.

 

그러나 자연에 의해서 구성된 사물에는 이 사물을 만든 힘이 내재해 있고

그 안에 현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힘을 존경해야 하며 이 힘의 의도에 따라서 살고 행동한다면

만사는이성에 따르게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우주 안에서 이러한 힘에 속해 있는 것은이성에 일치한다.

 

 

 

41. 당신의 능력 밖에 있는 것 중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것.

또는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싫어하는 일이 닥치거나 좋아하는 것을 잃었을 때.

당신은 반드시 신들을 비난하고 불운 또는 상실의 원인이 되었거나 그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증오하게 된다.

사실상 우리는 이와 같이 사물을 구별함으로서 많은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능력 안에 있는 사물에 대해서만 선악을 판단한다면

신을 탓하거나 인간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할 이유는 없다.

 

 

 

 

42.우리들은 예외없이 한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 목적을 인식하고 의도적으로 또 어떤 사람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헤라클레이토스는 잠자는 사람도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의 실현자요 협력자라고 말했거니와

우리는 잠잘 때에도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협력한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비난하는 자. 반대하는 자. 심지어 방해하는 자도 왕성한 협력을 하고 있다.

우주는 이러한 사람들도 협력자로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은 어떤 종류의 협력자에 끼어 있는가를 인식해야 한다.

다스리는 자는 당신을 정당하게 이용하고 당신을 협력자로써 또 유일한 목적을 실현 시키는데

이바지하는 자로서 받아들일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류시포스가 언급하고 있는 극중의 야비하고 가소로운 말에 해당하는 역활은 하지 말라.

 

 

43. 태양이 비의 역활을 하고 아스클레피오스가 대지의 역활을 할 수 있는가?

 

수많은 별들은 어떤가?

이 별들은 각기 다르면서도 동일한 목적을 위해 협력하지 않는가?

 

 

 

44. 신들이 나에 대해 그리고 나에게 반드시 일어날 일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면 .

신들의 결정은 바람직한 것이리라.

 

선견지명이 없는 신은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들이 나를 해치려고 한다면 어쩨서 신들은 그러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랐을까?

나에게 화를 입힌다고 해서 신들이나 또는 신들의 각별한 섭리의 대상인 전체에 대해

어떠한 이익이 생기는가?

그러나 신들이 나에 대해 개별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하드라도적어도 신들은

전체에 대해서는 분명한 결정을 내려을 것이고 따라서 이러한 일반적인 예정에 따라

일어나는 일을 나는 즐거이 받아들이고 이에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신들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않았다면---부도덕한 자가 아니라면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만일 우리가 이를 믿어야 한다면 우리는제물을 바치거나 기도하거나 신의 이름으로 생세할 필요는 없고

마치 신이 현존하여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듯이 행동할 필요도 없다.

하여튼 신이 우리들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 나는 나 자신을 결정할 수 있고 유익한 것을

추구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의 본성과 본성에 따르는 것은 만인에게 유익한 것이다.그런대 나의 본성은 이성적이고

사회적인 것이 아닌가.

그리고 내가 안토니누스인 한. 나의 도시. 나의 조국은 로마이고 내가 인간인 한. 그것은 우주가 아닌가.

따라서 이러한 도시에 유익한 것만이 나에게도 유익하다.

 

 

 

 

45. 각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우주를 위한 일이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유익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유익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앞에서 한 말이 일반적인 진리임을 인정하게 되리라.

그러나 여기서 유익하다는 말은 선악을 가릴 수 없는 중립적인 사물에도 적용되는

일반적인 의미를 가진 말임을 주목하라.

 

 

 

46. 원형극장이나 이와 비슷한 곳에서는 동일한 구경거리가 되풀이되어

관객은 획일성에 진저리를 낸다.

 

인생 전체도 마찬가지다.

천상 천하의 온갖 일은 동일하며 동일한 것으로부터 생긴다.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되려는지?

 

 

 

47. 여러 민족에 속해 있으면서 다기다양한 욕망을 추구했던 모든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잠시도 잊지 말라.

 

필리스티온. 포이부스. 오리가니온에게까지 이 생각이 미처야 한다.

다시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려 보자.

수많은 응변가. 헤라클레이트스. 피타고라스. 소클라테스. 등

수많은 고상한 철학자. 예전에는 수많은 영웅들. 그후에는 수많은 장군들.

에우독소스. 히파르코스. 아르키매데스 이외에도 예민. 활달. 근면. 다예한. 자신에 넘치는 천재들.

인간의 하루살이같은 허망한 삶을 조소하던 매니포스 일파 등을 배출한 나라를 보자.

이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 사람들이 이미 오래전에 땅 속에 묻혔다는 사실을 생각하라.

그러나 땅속에 묻혔다는 것이 그들에게 어떤 해를 끼첬는가?

그 이름조차도 완전히 잊혀진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진리와 정의를 지키며 거짓말과 부정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관대한 태도로 대하면서 사는 것---

여기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한 까지 뿐이다.

 

 

48. 쾌활해지고 싶을 때에는 당신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덕을 생각하라.

 

예를 들면 갑은 능동성. 을의 겸손. 병의 도량. 정의 그밖의 장점을. 사는 사람들이 어디서나

풍부하게 덕을 나타낼 때 이 덕의 본보기 보다 더 유쾌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향상 이러한 사람들을 지켜보아야 한다.

 

 

 

49. 내가 상상하건데 당신은 3백리투라에 미치지도 못한다고 해서 불만스럽지는 않으리라.

 

그렇다면 당신이 당신의 수명만큼 살고 더 이상 살지 못하는 것을 어짢게 생각하지 말라.

당신에게 주어진 물질의 양에 만족하듯이 당신은 주어진 시간에 만족하지 않으면 안 된다.

 

 

 

50. 우선 사람들을 설득해 보라.

 

또한 그들이 양해하지 않드라도 그것이 정의의 원칙에 맞는 일이면 실행에 옮겨라.

그러나 폭력으로 가로막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에 맞고 방해가 없는 다른 일을 하고

동시에 목전의 방해는 다른 덕을 발휘하는데 이용하라.

불가능한 일은 하지 않는다는 조건 밑에서 당신의 행동이 시작되었음을 잊지 말라.

도대체 당신이 바라고 있던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당신이 바랐던 일이 실현되었다면 당신은 당신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51. 명성을 탐내는 자는 다른 사람들의 활동을 자기 자신을 위해 이용하고

쾌락을 탐내는 자는 자기 자신의 감각을 이용한다.

그러나 이성을 가진 자는 이성의 활동을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52. 사물에 대한 의견을 듣지 읺고 따라서 영혼을 교란시키지않는다는 것은 가능하다.

사물 자체에는 우리의 의견을 형성시키는 자연적 힘이 없기 때문이다.

 

 

 

53. 다른 사람의 말을 조심스럽게 듣는 습관을 길러라.

가능한 한 그 말을 하는 사람과 같은 마음으로 들어라.

 

 

54. 벌떼들에 좋지 않은 것은 한마리의 꿀벌에도 좋지 않다.

 

 

 

55. 선원이 조타수를 혹사하거나 환자가 의사를 혹사한다면 그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조타수가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의 안전을 도모하고 의사가 자기를 찾아 오는

환자의 병을 고칠 수 있겠는가?

 

 

 

56. 나와 함께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떠나갔는가?

 

 

 

57. 황달 환자에게는 꿀이 쓰고. 미친 개에게 물린 사람에게는 물은 공포의 대상이다.

어린애에게는 공은 훌륭한 물건이다.

그런데 도대체 나는 왜 화를 내는가?

사이비 의견이 황달 환자의 담즙이나 미친 개에 물린 사람의 독보다 그 힘이 약하다고 생각하는가?

 

 

 

58. 당신이 당신 자신의 본성에 것은 이성에 따라 사는 것을 방해할 사람은 없다.

보편적 자연에 이성에 어긋나는 일은 결코 당신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59.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목적으로 어떤 할동에 의해 아첨을 할까?

 

시간은 얼마나 재빠르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것을 이미 빼앗아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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