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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27장 지도자 [9]

오늘의 쉼터 2015. 2. 19. 20:37

<287> 27장 지도자 [9]

 

 

(570) 26장 지도자 <17>

 

 

 

 

 

 

 

 

 

“어? 언제 왔어?”

문이 열렸을 때 소파에 앉아 있던 서동수가 탄성 같은 외침을 뱉었다.

전영주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오후 9시 40분, 김동일과 저녁 식사까지 마치고 초대소의 방에서 막 씻고 나온 참이었다.

서동수의 표정을 본 전영주가 생글생글 웃었다.

“신의주에서 오후 3시쯤 도착했는데 혼자 계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요.”

“반갑다. 잘 왔어.”

“아유, 이렇게 반기시는 건 처음 봐요.”

다가온 전영주가 옆쪽에 단정히 앉았다.

“일 잘 끝내셨어요?”

“아, 그럼.”

팔을 뻗은 서동수가 전영주의
어깨를 당겨 안았다.

전영주가 쓰러지듯 서동수의 가슴에 안기면서 놀라는 시늉을 했다.

“어머, 정말 오늘은 왜 이러세요?”

“왜?”

“들뜨신 거 같아요.”

서동수가 손을 뻗어 전영주의 스커트 밑으로 집어넣으면서 웃었다.

“그래, 널 봐서 흥분해서 그래.”

“서두르시지 않아도 되는데.”

그러면서도 전영주가 엉덩이를 들고 서동수와 함께 팬티를 벗어내었다.

검정 실크 팬티다.

스커트를 걷어 올린 서동수의 두 눈이 번들거렸다.

전영주의 알몸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고, 참”

전영주가 몸을 비틀었지만 스커트를 내리지는 않았다.

“음, 네 몸은 언제 봐도 눈이 부셔.”

서동수가 전영주의 숲과 골짜기를 내려다보면서 감탄했다.

“난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단다.”

“그런 말씀 전에도 하셨어요.”

“언제?”

 

서동수가 전영주의 골짜기 위쪽 작은 콩알을 건드렸다.

“아유.”

하체를 비튼 전영주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서동수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저, 다 벗을게요.”

“너도 급해진 거야?”

서동수가 손을 떼었더니 일어선 전영주가 눈을 흘겼다.

“저, 시간이 남아서 씻었어요. 됐죠?”

“뭐가?”

“시간을 절약해서.”

“역시 넌 효율적이야.”

“장관님의 이런 분위기는 처음 봐요.”

서동수 옆에 선 전영주가 옷을 벗으면서 말을 이었다.

“청사에 있는데 위원장 동지께서 급하게 오라시는 연락을 받고 놀라서 달려왔거든요.”

재킷을 벗은 전영주가 소파 옆에 개어 놓더니 스커트를 벗었다.

 

그러자 팬티는 미리 벗은 터라 하반신은 알몸이 되었다.

 

그때 서동수가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 던지고는 남은 팬티까지 벗었다.

 

순식간에 알몸이 드러났다.

“여기서요?”

이미 눈이 흐려진 전영주가 브래지어를 벗어 던졌으므로 알몸이 드러났다.

 

눈부신 알몸이다.

 

혼잣소리처럼 물은 전영주가 다가오더니 서동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고는 서동수의 남성을 입에 넣었다.

 

거침없는 동작이었지만 자연스럽다.

 

두 손으로 서동수의 남성을 입에 넣은 전영주가 천천히 머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서동수는 소파에 등을 붙이고 앉아 전영주를 내려다보았다.

 

그러다가 두 손을 뻗어 전영주의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그때 전영주가 시선을 들더니 눈웃음을 쳤다.

 

흐린 눈동자가 번들거리고 있다.

 

서동수는 두 손으로 전영주의 볼을 감싸 쥐었다.

 

감동한 것이다.

 

 


 

 

 

(571) 26장 지도자 <18>

 

 

 

서동수가 자신의 왼팔을 베고 누운 전영주를 물끄러미 보았다.

 

모로 누운 전영주의 얼굴이 서동수의 가슴에 붙여져 있다.

 

밤 11시 반, 침실의 TV도 켜놓았지만 음을 소거해 북한 기예단의 현란한 서커스가

 

소리 없이 화면에서 방영되는 중이다.

 

전영주의 숨결이 서동수의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다리 한 짝이 서동수의 하반신 위로 비스듬히 걸쳐져 있는 것이 오히려 안정감을 준다.

 

둘 다 알몸이었고 방 안에는 아직도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

 

전영주의 콧등에 조그만 땀방울이 솟았고 숨소리도 아직 가쁘다.

 

땀과 애액이 섞인 비린 냄새가 달콤하게 느껴졌다.

 

서동수가 전영주의 어깨를 당겨 안자 얼굴이 가슴에 바짝 붙여졌다.

 

전영주는 손을 뻗어 서동수의 남성을 감싸 쥐었다.

“너한테만 알려주지.”

서동수가 오른손으로 전영주의 젖가슴을 움켜쥐며 말했다.

“이제 한국 대통령은 4년 연임을 더 하게 될 거다.

 

내가 남북한 수뇌부를 만나 그렇게 합의를 했어.”

숨을 죽인 전영주가 남성을 주무르던 손을 멈췄다.

“뭐 해? 계속해.”

서동수의 질책을 받은 전영주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럼 연임 임기 4년 동안 남북한 연방제가 만들어지고 5년 후에는 연방대통령이 탄생하는 거지.”

“…….”

“그래야 돼. 지금 대통령이 마무리를 짓는 것이 순리다.”

“장관님은요?”

“두 손으로 주물러.”

다시 단단해진 남성을 전영주가 두 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시대에 맞는 지도자가 있는 법이야.”

남성을 전영주에게 맡긴 채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난세에는 난세에 맞는 지도자가, 평시에는 평시에 맞는 지도자가.”

“저도 좀 만져주세요.”

전영주가 눈을 흘겼으므로 서동수의 손이 골짜기로 옮아갔다.

“여기는 벌써 전쟁 준비가 되었군.”

골짜기가 뜨겁게 젖어 있었던 것이다.

“여기 대포도 발사 준비가 되었네요.”

전영주가 남성을 손으로 감싸 쥐면서 웃었다.

“그럼 이게 남북전쟁이냐?”

상반신을 세운 서동수가 전영주의 몸 위로 오르면서 웃었다.

“이런 전쟁은 밤새도록 해도 좋지?”

“아유, 난 몰라.”

눈을 흘긴 전영주가 누우면서 두 손으로 서동수의 어깨를 쥐었다.

 

서동수는 전영주의 상기된 얼굴을 내려다보면서 심호흡을 했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진심이다.

 

난세에는 난세에 맞는 지도자가 있다.

 

난세에 우유부단하고 자비로운 지도자는 맞지 않는 것이다.

 

평화와 화합의 시대에 독선적이고 폐쇄적인 지도자는 원망을 받는다.

 

 ‘그럼 나는 무엇인가?’ 서동수는 불끈 허리에 힘을 주어 전영주의 몸 안으로 진입했다.

“아악.”

전영주가 비명 같은 탄성을 뱉으면서 서동수의 어깨를 당기려는 시늉을 했다.

“아이고, 나 죽어.”

무릎을 굽혔다가 다리를 추켜올리면서 전영주가 서동수와 동작을 맞춘다.

 

 ‘나는 내 분수를 안다. 나는 지도자의 그릇이 아니다.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아아악.”

전영주의 신음이 높아졌지만 서동수는 계속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놓기도 싫다. 이것이 내 진면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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