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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26장 즐거운 인생 [8]

오늘의 쉼터 2015. 1. 21. 16:54

<276> 26장 즐거운 인생 [8]

 

 

(548) 26장 즐거운인생 <15>

 

 

 

 

 

“자, 가자.”

핸드폰을 귀에서 뗀 강정만이 자리에서 일어섰을 때 서동수가 말했다.

“너 먼저 가.”

“뭐야?”

놀란 강정만이 주춤거렸으므로 서동수가 눈으로 김선실을 가리켰다.

“김 여사 모시고.”

강정만이 힐끗 김선실을 보고 나서 웃었다.

김선실의 얼굴에도 쓴웃음이 번졌다.

“그렇군, 둘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갖자는 말이지?”

몸을 돌린 강정만이 유수경을 보았다.

“유 여사, 남아 계실 거죠?”

“네, 좀 있다가 갈게요.”

눈 밑이 붉어졌지만 유수경이 확실하게 말했다.

시선은 탁자 끝에 두어서 아무하고도 마주치지 않는다.

“어머나.”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이 김선실이다.

김선실이 눈을 좁혀 뜨고 유수경을 보았다.

“별일이네, 네가 이런 면도 있구나.”

“자, 가자고.”

강정만이 김선실의 옷자락을 당겼다.

“남이야 뭘 하든 초 치지 말고.”

그러나 끌리듯이 나가는 김선실의 안색이 좋지가 않다.

 

방에 둘이 남았을 때 서동수가 웃음 띤 얼굴로 유수경을 보았다.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붉어진 얼굴로 유수경이 대답했다.

서동수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동안 유병선한테서 문자가 두 개나 와있었던 것이다.

서동수가 버튼을 누르면서 유수경에게 말했다.

“저, 잠깐 통화 좀 할게요.”

유수경이
머리를 끄덕이더니 제 잔에 술을 따랐다.

“예, 장관님.”

신호음 두 번 만에 유병선이 바로
전화를 받았다.

오후 9시 반이다.

유병선이 이 시간에 전화를 해달라고 했던 것이다.

 

유병선이 말을 이었다.

“모두 조사를 마쳤고 준비가 끝났습니다, 장관님.”

“수고했어요. 유 실장.”

“제 책임도 큽니다. 제가 신의주 일만
집중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었습니다.”

“둘 중 하나를 놓았어야 해. 내가 그렇게 시작했어야 하는 건데 현실적으로 어려웠어.”

“그럼 내일 처리하시겠습니까?”

“그렇게 해야지.”

“알겠습니다. 준비하겠습니다.”

핸드폰을 귀에서 뗀 서동수가
어깨를 늘어뜨리면서 유수경을 보았다.

유수경은 두 손으로 술잔을 쥐고 있었는데 달아오른 옆얼굴이 보였다.

짧게 자른 머리칼에 파마를 해서 목 뒷부분이 드러났다.

서동수가 유수경에게 물었다.

“집에 애 혼자 있어요?”

“알바 갔어요.”

머리를 든 유수경이 웃음 띤 얼굴로 서동수를 보았다.

“장학생인데도 알바로 용돈 벌어서 써요. 착하죠?”

“그렇구먼.”

“오늘 엄마가 자고 올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남자 생겼느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요?”

“내가 무슨 남자친구냐고 했더니….”

“그랬더니?”

“인생을 즐기라네요, 글쎄.”

“그래서 즐기기로 했습니까?”

“어떻게요?”

그때 서동수가 팔을 뻗어 유수경의
허리
를 감아 안았다.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탄력도 느껴졌다.

유수경이 가만있었으므로 서동수가 귀에 대고 물었다.

“자, 이제 2차 갈까요?”


 

 

 

 

 

(549) 26장 즐거운인생 <16>

 

 

 

 

 

숙소인 성북동의 안가로 들어왔을 때는 오후 10시 반이다.

주택가에 위치한 2층 벽돌집으로, 60평 정도의 건평에 주차장도 없는 골목 끝 집이었지만 아늑했다.

이곳이 신의주 장관이며 동성 회장 서동수의 저택이라고는 옆집도 모를 것이었다.

서동수가 거실 겸 침실인 2층으로 올라왔을 때 유수경이 활짝 웃었다.

“너무 좋아요.”

“뭐가 말입니까?”

서동수의 궁금한 표정을 보더니 유수경이 다시 웃었다.

“이 집요.”

“지은 지 60년이 되어서 계단도 삐거덕거리는데.”

“저, 옷 벗어도 되죠?”

유수경이 재킷 단추를 쥐고 물었지만 서동수가 입을 열기도 전에 풀기 시작했다.

그래서 침을 삼키고 난 서동수가 겨우 말했다.

“말라고 할 남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미친놈이 아닌 이상.”

재킷을 벗은 유수경이 잘 접더니 소파 옆에 놓았다.

이제 유수경은 반팔 셔츠에 스커트 차림이다.

술기운으로 붉어진 유수경의 얼굴은 요염했다.

콧날이 곧고 눈꼬리가 조금 솟아서 예민한 인상이지만 웃을 때는 얼굴이 환해진다.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다.

“자, 한잔 드실까?”

정장 상의를 벗어 던진 서동수가 탁자 위에 놓인 위스키병을 들고 물었다.

탁자 위에는 이미 술상이 차려져 있는 것이다.

오면서 연락을 했기 때문이다.

아래층에는 주방 아줌마가 대기하고 있을 것이었다.

서동수가 유수경이 내민 잔에 술을 채우면서 물었다.

“김선실 씨하고는 고등학교 동창입니까?”

“그래요.”

유수경이 웃음 띤 얼굴로 서동수를 보았다.

“친했죠, 서로 알 건 다 아는 사이죠.”


“아까는 놀라던데, 유수경 씨가 남는다는 말을 듣고.”

“질투한 거죠.”

“질투는? 지 남친이 옆에 있는데”

“오늘 목표는 장관님이었으니까요.”

“웬 목표?”

“강 사장님하고는 오래 전에 끝난 사이였어요. 20년간 만나지도 않았어요.”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죠?”

“나한테 그랬거든요. 장관님 유혹하겠다고. 넷이 2차 갔으면 그렇게 되었을지 몰라요.”

“누구 맘대로.”

서동수가 유수경의 허리를 당겨 안았다.

 이제는 유수경이 안겨오더니 두 손으로 서동수의 목을 감아 안는다.

유수경의 얼굴이 다가오면서 눈이 감겼다.

턱이 내밀리면서 입술이 솟아올랐다.

서동수는 유수경의 입술에 입을 붙였다.

그 순간 유수경의 입이 열리더니 혀가 빠져나왔다.

기다리고 있던 서동수가 유수경의 혀를 빨았다.

응접실에 가쁜 숨소리가 덮였다.

서동수의 손이 유수경의 셔츠 밑을 들치고 들어가 브래지어를 거칠게 젖히자

젖가슴이 튕겨져 나왔다.

탄력이 강한 젖가슴이다.

서동수는 거칠게 젖가슴을 주물렀다.

땅콩만 한 유두는 이미 단단하게 세워져 있다.

“지금 하실 거예요?”

잠깐 입술을 떼었을 때 유수경이 허덕이며 물었다.

“그럼 씻고 오려구요.”

“바빠요?”

다시 젖가슴을 주무르며 서동수가 묻자

유수경이 손을 뻗어 서동수의 바지 혁대를 풀었다.

“저, 자고 온다고 했다니까요.”

유수경이 서동수의 단단해진 남성을 움켜쥐더니 웃었다.

두 눈이 반짝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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