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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26장 즐거운 인생 [9]

오늘의 쉼터 2015. 1. 21. 17:22

<277> 26장 즐거운 인생 [9]

 

 

(550) 26장 즐거운인생 <17>

 

 

 

 

 

“흥분돼요.”

유수경이 가쁜 숨을 뱉으며 말했다.

“저, 이걸 만지는 거 10년도 더 됐어요.”

서동수의 남성을 주무르면서 유수경이 말이 이었다.

 

바로 앞에 떠 있는 눈동자의 초점이 멀다.

“이혼하고 나선 한 번도 남자 안 만났거든요.”

“기네스북 감이네.”

서동수가 유수경의 스커트 밑의 팬티를 끌어내리면서 말했다.

“당신 같은 여자가 10년 수절을 하다니.”

유수경의 팬티는 흰색이다.

팬티가 끌려 내려오자 유수경이 다리를 들어주는 바람에 검은 숲과 선홍빛 골짜기가 다 드러났다.

참을 수가 없어진 서동수가 유수경의 스커트를 젖히고는 소파 위로 밀어 넘어뜨렸다.

그러고는 유수경의 골짜기에 얼굴을 묻었다.

놀란 유수경이 두 손으로 서동수의 머리를 밀려고 하더니 곧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아이고, 엄마.”

유수경의 신음이 응접실을 울렸다.

서동수는 이미 유수경의 샘에서 애액이 넘쳐흐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골짜기에 입을 붙인 서동수가 애액을 빨아 삼키기 시작했다.

유수경이 요동을 치는 바람에 스커트가 서동수의 머리를 덮었다.

서동수의 혀가 클리토리스를 건드리자 유수경의 움직임은 더 격렬해졌다.

그 와중에도 유수경이 스커트 훅을 풀고 지퍼를 내렸으므로 서동수의 머리가 조금 편해졌다.

“이제 그만요, 응?”

유수경이
허리를 추켜올리면서 흐느끼듯 말했지만 두 손은 서동수의 어깨를 단단히 움켜쥐고 있다.

떨어지지 말라는 표시인 것이다.

이윽고 유수경의 온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입에서 앓는 소리가 가쁜 숨소리와 함께 터지더니

자꾸 서동수의 머리를 골짜기에 넣으려는 시늉을 했다.

서동수가 손을 뻗어 유수경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때 유수경이 소리쳤다.
“나 왔어요!”

서동수의 입이 골짜기를 덮고 있을 때였다.

다음 순간 유수경이 두 다리로 서동수의 머리를 감아 죄었다.

엄청난 힘이다.

머리를 젖힌 유수경은 이를 악물었으므로 잇새로 신음이 터졌다.

서동수는 숨이 막힌 채로 기다렸다.

서동수의 세상은 뜨겁고 부드러우며 끈적이는 생명수로 가득 차 있는 데다 어둡다.

바로 태어나기 전의 어머니 자궁 속 같다.

서동수는 아기 같은 모습으로 새 세상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유수경의 신음이 약해지더니 두 다리의 힘이 풀렸다.

그러고나서 스커트가 위로 젖혀졌으므로 서동수는 환한 세상으로 나왔다.

다시 유수경의 탄성이 그를 맞는다.

“냄새 안 났어요?”

상반신을 든 서동수에게 유수경이 허덕이며 물었다.

손을 뻗친 유수경이 서동수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닦아 주었다.

“씻지도 않았는데.”

유수경이 몸을 일으키려다가 다시 눕히면서 신음했다.

중상을 입은 환자 같다.

아직도 가쁜 숨을 몰아 쉬었고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셔츠가 겨드랑이까지 추켜올라간 데다 지퍼가 풀린 스커트는 젖가슴 밑에 펼쳐져 있는 것이다.

비행기 추락 사고를 만난 부상자 같다.

그때 서동수가 유수경의 스커트를 발 밑으로 끌어내렸다.

유수경이 머리를 들었다가 흐린 눈으로 서동수의 성난 남성을 보더니 입안의 침을 삼켰다.

“여기서요?”

유수경의 목소리가 갈라져 있다.

침대에서 해줘요. 그래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깐요.”

 

 

(551) 26장 즐거운인생 <18>

 

 

 

 

 

 

다음 날 오전 10시 정각에 동성그룹 본사 20층의 회의실에서 사장단 회의가 개최되었다.

어제 아침에 사장단 회의 통보를 받은 터라 외국에 가 있던 동성 주력회사 14개 사장단은

한 명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참석 인원은 회장 서동수를 포함한 18명, 비서실장 겸 사장 직위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유병선과 주력회사에 포함되지 않은 동성제과의 김창국 사장,

그리고 신의주 행정청에서만 왔다고 소개된 조기택까지 참석해서 그렇다.

이번 회의는 비서실장 유병선이 직접 사회를 본 것도 특별했다.

 

회의 소집 명분은 ‘현황 정리’라고만 했기 때문에 사장단은 저희끼리 온갖 궁리를 다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유병선이나 서동수에게 직접 물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14명 모두 회의에 출석하고 나서야 사장 서열 37위의 김창국과 ‘듣보잡’인 조기택이란 사내가

참석한 것을 안 것이다.

“그럼 회장님 말씀이 있겠습니다.”

유병선이 말했을 때 회의실에서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회의실 안 머릿수는 18명이 아니다. 19명이다.

서동수의 뒤쪽 벽에 붙어 앉은 수행비서 민혜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서는 그림자다.

발언도 못 하고 회의 인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비서실 차장 민혜영은 숨을 죽이고 서동수의 등판을 보았다.

그때 서동수가 입을 열었다.

“여러분 대부분이 창립 공신이나 같아요. 모두 함께 동성을 이만큼 발전시켰지요.”

테이블 앞의 마이크 성능이 깨끗했다.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열심히 했어요. 나는 여러분과 함께 일했던 지난날에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칭찬이었지만 모두 긴장을 풀지 않는다.

좌석 배치는 타원형의 중심에 서동수가 앉았고 좌우에 유병선과 조기택,

그리고 서동수의 정면이 전성남이었다.

전성남의 서열이 2위인 셈이다.

 

서동수의 시선을 받은 전성남이 웃음 띤 얼굴로 머리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서동수는 전문 경영진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다.

그것이 동성의 비약적인 성장 비결이기도 했다.

그만큼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서동수의 말이 이어졌다.

“그래서 오늘 나는 동성의 두 번째 도약을 위한 체제 개편을 합니다.”

전성남의 얼굴에 웃음기가 지워졌다.

“그룹 회장에 동성제과의 김창국 사장을 임명하고 기조실 사장에는 여기 앉아계신 조기택 씨가

일하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법적 조치를 다 해놓았으니 결격 사유가 없습니다, 그럼 이만.”

그러고는 서동수가 자리에서 일어났으므로 얼떨결에 모두 따라 일어섰다.

서동수는 정면의 전성남이 맨 나중에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똑바로 시선을 주었더니 마주치지 않고 외면했다.

몸을 돌린 서동수가 방을 나왔을 때 뒤에서 유병선의 목소리가 울렸다.

“자, 그럼 신임 회장이신 김창국 회장님과 기조실 사장 조기택 사장님의 말씀을 들읍시다.”

방문이 닫혔을 때 서동수가 뒤를 따르는 민혜영을 돌아보았다.

이곳은 회장실이다.

방음장치가 잘 되어서 회의실의 이야기 소리는 뚝 끊겼다.

“어떠냐?”

소파에 앉은 서동수가 불쑥 물었더니 민혜영이 옆쪽으로 다가와 섰다.

공기가 흔들리면서 옅은 향내가 맡아졌다.

“숙청이 일어나는 건가요?”

민혜영이 두 손을 모으고 서서 물었는데 시선을 받더니 몸을 꼬았다.

볼이 붉어졌고 두 눈이 반짝였다. 교태다.

서동수가 얼굴을 펴고 웃었다.

“장성택처럼 만들지는 않아. 하지만 더 확실하고 깨끗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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