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밤의 대통령

12. 적지, 일본

오늘의 쉼터 2014. 11. 30. 13:25

◐ 적지, 일본 

 

 

김원국과 강만칠이 마주 않아 있었다.

그들은 한동안 입을 다물고 말이 없었다.

김원국이 침묵을 됐다.
"그래서 내가 일본에 가야겠다.

이철주가 팔아먹은 여자들을 데리고 와야겠어 그게 내가 할 일이다. "
김원국은 이제까지 이철주가 해온 일을 강만철에게 모두 이야기해
주었다. 그를 아파트 앞에서 습격한 일당이 오카다의 부하들이라는 것
도 말했다. 홍성철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은 것이다.

그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형님이 직접 가실 필요가 있습니까?

거긴 적지나 마찬가집니다.

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형님이 왜 이 사장이 저질러 놓은 일을 책임지려고 합니까?"
말을 해가면서 강만철은 목청을 높였다.
"데리고 나을 방법도 아직 없지 않습니까? 너무 위험합니다. "
김원국은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167명이나 된다. "
"이철주가 팔아먹었단 말이야."
"압니다. "
"알면서도 그냥 놔둬?"
"너는 왜 내가 나서느냐고 아까 그했지? 그럼 누가 나서냐
"그야 경찰이나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공식적으로 부딪치떤 일이 쉽게 풀릴 것 씬딘 언론에서

들고 정부에서 공문을 내고 하는 사이에 이것들은 여자들을 데리고

새끼처럼 숨을 것이다. "
"지금이 임진왜란중이냐
"아니면 태평양전쟁이라도 일어나서 한국 여자들이 정신대로

일본군대에 끌려가는 거냐
"왜 끌려가? 왜 괄려가는 거야?

내가 이것을 알고 있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나 혼자만이라도 나서야겠어. 그리고 나도 책임이 있는 거야,

이제까지 이철주 같은 놈과 상부상조한 책임을 져야겠다. "
"그렇지만 형님."
"우리 같은 조직이 돈만을 밝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짓의 결과는 벨하다.

 돈을 벌려는 여자들을 일본으로 팔아먹다니‥‥‥
나는 가야 한다. "
그의 얼굴은 험하게 일그러졌다.
"지금은 네가 말리지만 내 행동이 옳고, 해야 할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거다. "
 "그럼 제가 따라가지요."
"너는 안 돼. 너는 내 대신 여기에서 할일이 많다. 제일상사, 반도실업, 이철주 관계,

박재팔이, 그걸 맡아 해낼 사람은 너밖에 없다. "
"동수와 함마를 데려가겠다. 그리고 홍성철이에게 같이 가자고 할 작정이다. "
"흥성철이 그놈이 따라갈까요?"
"이번 일을 자세히 알려 준 것도 성철이야. 그놈은 주관은 분명히 서 있는 놈이다.

이철주의 행태를 참을 수가 없어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 었으니만치 따라을 것이다. "
강만철은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부산에서 웅남이를 데려가겠다. "
"웅남이를 말입니까? 잘 되었군요."
"나는 산장으로 가는 걸로 하겠다. 이것이 알려지면 그땐 네 말대로 내가 위험해질지 모른다. "
"염려 마십시오, 형님. "
"그럼 나는 내일 출발하겠다. "
"내일요?"
"그래,초조해서 기다릴 수 없어.성철이를 데리고가면 가면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게다. "
강만철은 김원국을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할듯 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그의 고집을 춰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반도실업의 일이 부책 늘어나 있었다.

이철주의 한강상사는 이제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구영산이 아직도 중태고 흥성철이 잠적해 버린 데다가 이철주 사장도 행방불명이 된 것이다.

이제 한강상사와 계약을 맺으려는 업소들은 없었다.

그들도 나름대로의 정보를 듣고 있는 것이다.
"정 마담을 서울로 올라오게 해서 '귀빈'을 그대로 관리하게 해.

여자까지 보이지 않으면 시끄러울지 모른다. "
김원국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 여자가 이철주한테 얼마나 의리를 지킬지 알 수 없지만 단단히 눌러 두어야 해.

나와서 일할 때 말이야."
"그거야 염려하실 것 없습니다. "
강만철이 자신있게 말했다.
"이철주 감시는 철저히 해야 돼."
"알았습니다. "
"꾸물대고 지금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으면 네가 알아서 해라."
"알았어요. 그런데 형님,가네무라하고 오카다가 지금 일본에 있는 모양인데요.

만나실 작정입니까?"
"만나?"
김원국은 풀석 웃었다.
"그래, 어차피 만나게 되겠지. 그놈들을 보게는 되겠지."
오카다가 묶고 있는 호텔에 오유철 둥이 찾아갔을 때는 이미 그는 도주한 후였다.

급했던지 옷가지와 가방들을 방에 남겨 놓은 채 호텔비 계산도 하지 않았다.

그가조직해 놓은 10여 명의 한국인 수족들은 분쇄되었다.

이곳저곳에서 끌어모은 돈으로 만들어진 조직이어서 의리도 패기도 없었다.

김원국은 그들에게서 일본으로 보낸 여자들의 윤곽을 자세하게 알아낼 수 있었다.

그들이 일본을 왕래하며 여자들의 운반을 맡았기 때문이었다.

모두 가네무라의 영역에 있는 업소들에 분배 되어 있었다.

이제 흥성철을 만나 그가 알고 있는 정보를 추가하면

쪽 사정은 어느 정도 파악되리라고 믿었다.

그날 오후 김원국은 홍성철을 만나 계획을 설명하고 일본으로 같이 갈 것을 부탁하였다.

그에게 이철주를 웅징하였다는 사실도 말해 주었다.

 잠시 망설이던 홍성철은 승낙했다.

이철주가 거의 손을 떼게 된 지금의 사정이 그의 부담을 덜어 주었다.

그리고 그또한 일본으로 보갠 여자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 일행은 부산공항에 내렸다.

한 시간 쉬었다가 오사카행 비행기를 타야 했다.

오함마가 국제선 출국장 입구를 서성거렸다.

조웅남을 만나기로 한 것이다.

미리 와서 기다려야 할조웅남이 보이지 않자그는 당황했다.
"너, 날 찾냐 -
선글라스를 쓰끈 롯수염까지 기른 조웅남이 앞에 와 물었다.
"어이구, 형님 몰라봤어요."
그는 아까 지나치면서 일본 사람인 줄 알았던 것이다.
"패? 안 멋있어?"
그가 정색을 하고 물었다.
"아, 멋있어요, 멋있어. 어서 저쪽으로 갑시다. 형님이 기다리고 계세요."
오함마는 1의 팔을 끌고 대합딘 한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김원국에게 안내하였다.
"너 왠일이냐
조웅남을 본 김원국이 대뜸 물었다.
"외인"
마악 인사를 하려던 조웅남도 인사를 잊어버린 채 따랴 물었다.
"임마, 그 안경하고 롯수염 말이야."
"이거, 충식이가 준 린디, 콧시염은 심심혀서 길렀고. 멋있다고 허던디."
"거기다 백구두를 신어 파라. 더 멋있겠다. "
흥성철이 빙긋 웃었다. 안경을 벗어서 흐주머니에 넣은 조웅남이 흥성철을 노려보았다.
"넌 펄때미 웃냐
"내가 웃지도 못하냐?"
"씨발놈, 느그덜 때미 일본 가는디 나보고 읏"
"널 보니까 놀러가는 것 같구먼 그래?"
특탁거리는 그들을 나무라고 김원국이 자리에 앉자 곧 장내방송이 나왔다.

합숭 안내방송이었다.
오사카의 중심부에 있는 오리엔트 호델에 그들은 여장을 풀었다.
지리에 어두웠고 흥성철이 오카다를 따라 서너 차래 이곳을 들렸으므로 그들은

 흥성철을 안내자로 하여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가네무라가 오사카에 있나 확인해 보겠습니다. "
흥성철이 말하고 나갔다.
이른 저녁시간이었다.

홍성철이 밖으로 나간후에 김원국은 수첩을 꺼내어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나서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서울에서 연락을 해놓은 친구에게 하는 전화였다.

벨이 울리자 친구가 전화를 받았다.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나야, 나 여기 오리엔트 호델 705호실에 있네."
김원국이 脅게 말했다.
"웅, 알았네, 내 바로 가지."
전화는 바로 끊겼다.
김원국과는 학교 동창으로 일본에 오래 전에 건너가

이제는 조그만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친구였다.

그에게 2천만 엔을 빌리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돈이 필요할 것이다.
조웅남과 흥성철이 한방을 쓰고 이동수와 오함마가 한 방을 쓰도록 하였다.

 조웅남이 한방을 쓰는 동안 흥성철과 친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
김원국은 홍성철과 오카다의 부하가 적어 준 노트를 들여다보았다.
32개 업소에 1卵명의 여자가 흩어져 있었다.

한 집에 평균 5명꼴이 었으나 어느 업소에는 20여 명이 몰려 있었고

한두 명씩 배분해 준 업소도 있었다.

지역은 대부분 오사카의 변두리 지역이었다.

시내에 있는 업소도 서너 군데가 되었다.
흥성철이 방으로 들어왔다.

그의 뒤를 따라 조웅남과 이동수들이 들어와 소파에 않았다.
"형님, 가네무라하고 오카다가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 "
홍성철이 말했다.
"그쪽 업소 애들한테서 들었습니다. "
"눈치채게는 안 했지?"
"형님두 참, 절 애들로 보십니까?"
"앗따, 지기미, 지가 으런인가부네에."
조웅남이 나딘으나 김원국은 그들 모두를 둘러앉게 하였다.
"오늘 밤부터 일을 시작한다. 두 팀으로 나눠서 일을 하도록 하자.
나하고 웅남이가 한 팀이고 성철이가 동수하고 함마를 데리고 나가라.
한 팀이 하룻밤에 두 곳 정도씩만 가면 되겠다.

가서 일단은 한국 여자와 친해지고 기회를 봐서 우리 이야기를 해주도록 해.

함정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해.

우선 한 업소에 한 사람씩만 포섭해 놓고 그 사람을 중심으로 일을 추진시키도록 한다.

데리고 나가는 방법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

12시까지는 호델에 돌아오도록 할 것.

그리고 경비는 아끼지 말고 써라."
김원국은 친구가 놓고 간 가방을 가져와 열었다.

일본 엔화가 가득 들어 있었다.
흥성철과 지도를 놓고 상의한 다음 김원국과 조웅남은 호텔을 나왔다.

오늘 밤 갈 곳은 두 군데로 7명과 6명을 데리고 있는 곳이었다.
지리에 어두웠으므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도록 한 것이다.
"형님, 나 일본말 잘 못허는디 괜찮을랑가요?"
김원국에게는 부끄러울 것도 없었으므로 그가 물었다.
"괜참아. 네가 만날 여자들은 한국 여자 아니냐
택시 운전사가 그들을 내려 준 곳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유홍가 였다.

요란하게 번책이는 네온이 서울과 다를 바 없었으나 김원국의
눈에는 조금 더 아기자기하게 보였다.

도로는 왕래하는 인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밤 9시밖에 되지 않아서일 것이다. 한참을 혜맨 끝에 그들은 골목 끝에 붙어 있는

'서울 하우스'를 찾아딘다. 조웅남이 찾아낸 것이다.
"형님보다는 지가 밤길에는 도사성게요."
조웅남은 의기양양하여 웃었다. 옆으로 밀어젖히는 문을 열고 들어 가자 와락 소음이 몰려왔다.

흘은 10평도 되지 않아 보였다.

근러나 의자에는 손넘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한쪽에서 여자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돌아와요 부산항에'였다.

노래 가사를 발음하는 것이 한국 여자 같아 보였다.

손님들 들틀이 여자들이 맞아술을 따르며 날카로운 목청으로 웃지나 비명을
지르는 듯 말하고 있어서 노래는 잘 들리지도 않았다.
둘이는 구석에 빈 의자를 발견하고 찾아가 앉았다. 여자 한 명이 다가왔다.
"한국분이시죠?"

그녀가 한국말로 물었다.
"응, 그려. 거그도 한국 여자고만?"
여자는 피식 웃었다.
"전라도 분이시네."
"그려, 너는 서울여?"
여자는 젖가습이 보이도록 깊게 패인 드레스를 입고 있었으나 마른 체격이었다.

가는 목이 길게 보였다.
"월 드시겠어요? 맥주? 위스키?"
"위스키로 주지. 그리고 아가씨도 이리 와 앉을 수 없나?"
김원국이 물었다.
"fl ."
여자는 짧게 대답하고 그들 곁을 떠났다.
"쟈도 이철주가 팔아먹은 앤가요?"
조웅남이 그녀의 됫모습을 보며 물었다.

김원국은 카운터에 앉은 사내와 무대 앞쪽에 앉은 사내를 관찰했다.
"여기서 관리하는 놈이 어디 있나 찾아봐."
조웅남에게도 말했다.
"형님, 저그 저 새끼허고 문 앞 카운혀에 앉아 있는 놈이고만요.
조웅남이 당장에 집어냈다. 그가 눈여겨본 사내들이었다.
"저그 저놈이 쥔인게비요."
노래를 부르고 있는 여자 바로 앞에 서너 명이 밝아 있었다.

조웅남이 그중 하나를 턱으로 가리켰다.

대머리에 배가 나온 사내였다.

김원국은 스쳐 지났었다.

과연 현장에서 뛰는 녀석이라 다르다 싶었다.

대 머리가 손가락을 움직여 웨이터를 부르는 것이 보였다.

웨이터는 3명이 있었다.
여자가 쟁반에 술과 안주를 담아 들고 왔다.
"출장오셨어인"
술을 따라 주면서 여자가 물었다.
"응,1래. 거기 이름이 뭔가?"
"김애리예요."
조웅남이 혀를 崙다. 그러나 때가 때인지라 잠자코 있었다.
"여기서 자네하고 올 나이트 할 수 있을까?"
"어머 급하기도 하셔라. 오래 굶으신 모양이때요."
"그래 출장 다니느라고 崙었어."
조웅남이 쓴 것을 먹은 얼굴을 하고는 잔에 술을 따라 혼자 마시고 있었다.
"좀 비싸요."
"편찰아,"
그녀는 김원국의 얼굴을 잠시 동안 바라보았다.
"그리고 선불이에요."
"앗따 젠장."
조웅남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돈 떼어먹을까봐 그래? 일본놈들은 오입값도 례어먹등가?"
그녀는 조웅남의 얼굴을 바라보며 재미 있다는 듯 웃었다.
"여기 규칙이 그래요. 선불 주시면 제가 따라나갈게요.

호텔을 알려주셔야 돼요. 주인 아저씨한테 이야기하고 확인받아야 하니까요."
이렇게 되어가는구나 하고 김원국은 머리를 끄덕였다.
"여긴 한국 여자들이 제법 있는 것 같군. 몇 명이나 있어?"
"5명 있어요."
7명을 보낸 것으로 되어 있는 업소였다.
"어디서 자? 거기 가서 묵을 수 없을까?"
"우린 같이 었어요."
"모두 한집에?"
그녀는 머리를 끄덕였다. 술잔을 만지작거리는 손등에 파란 정맥이 보였다.
"집에 가고 싶지 않아?"
오늘 밤 같이 지낼 사내로 생각했는지 아니면 인상이 좋았는지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그녀는 고분고분 대랄했다.
"뵈인 가고 싶지만 별수 있어요? 어차피‥‥‥
"어차피 뭐야? 자포자기한 거야
"이제 그만요. 한국 사람들은 똑같은 질문을 하고 나서 볼일 다 보고나면

훌책 도망가 버리는데 더 이상 말할 것도, 바랄 것도 없어요."
김원국은 입을 다물었다.
"미안해, 속상하게 해서."
잠시 후 김원국이 말했다.
"괜찰아요. 선생님은 좀 이상하네요."
"왜?"
"그걸 하고 싶은 사람 같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샌넘도 아닌 것 같고
"나쁜 사람 길씩"
그녀는 김원국을 다시 찬찬히 바라보았다.
"그렇게 뵈지도 않아요."
김원국은 1만 엔권 두어 장을 집어 그녀에게 주고는 일어섰다.
"난 아직 호텔을 잡지 않았어. 다시 들를게, 그때 보자구 미스 김."
그녀는 손에 돈을 편 채 그를 바라보며 않아 있었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그들은 밖으로 나왔다.
그들이 다음번 업소에 들어갔을 때는 11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이곳은 '서울 하우스'보다 규모가 약간 켰다. 무대장치도 화려하게 해놓았다.

무대 뒤쪽은 스크린 장치를 해놓아서 들려오는 음악과는 얼토당토 않은 백사장과

파도가 출렁대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이곳도 손닙들이 흘을 가득 데우고 띤었고 소란스러웠다.
그들이 자리를 잡지 못해 흘 안에서 서성거리자 여자 한 명이 다가 왔다.

김원국이 먼저 한국말로 물었다.
"아가씨, 자리 좀 잡아 주겠어?"
"이쪽으로 오세요."
그녀도 한국말로 대답했다.

그들은 한눈에 한국 사람을 알아보았다.
무대 앞쪽에 마침 빈 자리가 있었다.

여자가 술을 가지러 간 사이에 김원국이 말했다.
"다른 호텔을 하나 더 잡아놔야겠다. "
"폐_S-?"
조웅남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듯 물었다.
"아가씨들을 만나는 호텔이 따로 있어야겠어. 너, 오늘 여기서 한 명 데리고 나가."
조웅남은 못들은 척 대답하지 않았다.

여자가 술과 안주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 일본 와서는 술은 원도 없이 마시게 생졌네잉."
조웅남이 여자에게 말했다.

스무서너 살 되어 보이는 동그란 얼굴의 아가씨였다.

미스 최라는 아가써와 술 한 병을 다 마시고 나서 조웅남이 물었다.
"나허고 오늘 밤에 오입헐텨?"
"돈은 달라는 대로 줄팅게 어쩌? 빨리 말혀!"
"왜? 문제가 있어?"

김원국이 물었다.
"아뇨, 문제는 없어요."
"그럼 왜?"
"아저씨들은 여기가 처음이세요?"
"=1래 ."
"우리는 선금 받아요.

그리고 호델에는 여기 아저씨들이 데려다 주고 있어요.

 영업 끝나고요. 그래도 괜찰아요?"
"괜찰아, 이 사람도 이해할 거야."
"내일 아침 10시까지구요."
"그런가?"
"아이고 젠장‥‥‥‥
조움남이 투덜거리다가 입을 다물었다.
"여라 온 지 얼마나 되었어?"
김원국이 물었다.
무대에서는 2명의 댄서가 충을 추고 있었는데 몽매가 좋았다.

그녀들도 한국 여자로 보였다.
"3재월 되었어요."
"그래, 돈 많이 벌었어?"
"돈요?흥!"
그녀는 김원국을 바라보더니 이윽고 시선을 돌렸다.

김원국은 오늘은 이 정도로 해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오늘 도착해서 이 친구는 아직 호텔을 잡아 놓지 않았어.

호텔 잡아 놓고 연락하떤 되겠지?"
"01."
그러면서 그녀는 조웅남을 바라보았다.
"아저씨는 왜 아무 말씀 안 하세요? 절 데리고 나가신다면서요?"
조웅남은 김원국을 바라보았다. 얼떨떨한 얼굴이었다.
"이 사람은 이런 일이 처음이야."
김원국이 대신 대답하자 그녀는 피식 옷었다.
"순진하게 보여요."
"뭣이 어쩌?"
김원국은 그의 어깨를 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산은 친울터에 가서 하면 되나? 아니면 미스 3SW Tlf efl?%
"10만 앤예요."
"줘 라."
김원국이 말하자 조웅남은 호주머너에서 부스럭거리며 돈을 꺼내었다.

조웅남에게서 돈을 받으면서 그녀는 옷어 보였다.
그들은 '베니스'를 나와 택시를 잡았다.

택시 안에서 조웅남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
"거기는 야쿠자로 보이는 놈이 네 놈이더구나. 우릴 살피고 있었다. "
김원국이 말했다.
"가네무라나 오카다 따라서 한국을 다녀간 놈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놈들이 나나 너회들 얼굴을 알고 있다면 귀찮겠다. "
"그러고 보니 네가 수염 기른 것은 잘한 일이다. "
"형님, 나, 오늘 외입허는 거요?"
조웅남이 불쪽 물었다.
"응, 왜?"
"아, 글써, 대답만 혀요."
"네가 알아서 해. 어됐든 데리고 나가야 할 데니까 그것까지 내가 하라마라 하냐
조웅남은 다시 입을 다물었다.
호텔에 도착하과 홍성철 등은 이미 방에 들어와 있었다.

그들은 다시 모여 앉았다.

흥성철이 다녀온 업소들에 대하여 보고했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여기 온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애들 외박도 그대로 시키고 있고 특별한 경계 같은 것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변두리 지역에 호델 방을 빌려 놓아야겠어. 여기는 본부로 사용하고,

 여자들 데리고 나오면 그쪽 호텔을 사용하도록 하자. 오늘 밤부터 시작하자."
김원국은 이동수와 오함마 이름으로 방을 빌리도록 하였다.
"성철이 네가애들 데리고 가서 방 2개를 빌려 놓고돌아와.

그리고 웅남이는 오늘부터 시작할 테니까 웅남이 너도 성철이 따라가서

그 방에서 걔한테 연락해서 오라고해. 그리고 웅남이는 내일 아침에 돌아오거라."
"벌써 한 명 잡으셨습니까?"
흥성철이 놀란 듯 물었다.
"아냐, 그냥 외박하자면서 돈 지불하고 나오라고 한 거야. 웅남이가 잘 처리하겠지."
홍성철이 김원국과 조웅남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월 보는 거여?"
조웅남이 얼굴을 정그렀다.
"오늘 밤은 그저 누구 회포만 풀고 말겠는데요."
"뭐여? 이 자식이?"
조웅남이 버럭 성을 내었다.
"시간 없빠, 딸리들 나가 봐. 내일도 바틀 게다. "
그들은 서둘러 방을 나갔다.
새벽 1시가 되어가조촌燥똔를을투콘춤골정를고 의자에 않아 있었다.

텔래비전은 켜놓았으나 젖가승을 덜렁거리며 오락가락하는 것이 보기 싫어서 몸을 똘려 않았다.

오함마가 옆방에 있었다.

오리엔트 호텔로 돌아가라고 딸했었다.

그러나 같이 돌아가겠다면서 묵고 있는 것이다.
시계를 보았다.

2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방을 잡자마자 흥성철이 전화를 해서 미스 최를 바뀌 주었다.

흥성철과 오함마 등이 옆에서 웃고 서 있었다.

그들을 두들겨 주고 싶은 것을 참고 그녀에게 방 번호를 알려 주었다.
조웅남은 벌떡 일어나서 냉장고 위에 있는조그만 위스키 병 대여섯 개를 한 손에 움켜쥐었다.

물컵에다 그것들을 모두 쓸아못고 난 그는 냉수 마시듯 들이켰다.

목구멍에서부터 짜르르한 감촉이 식도를 통하여 위장으로 기분좋게 떨어져 내렸다.

눈에서 불똥이 반짝반짝 튀는 것 같았다.
위스키가 또 없나 하고 냉장고 문을 열어 보는데 노크소리가 났다.
조웅남의 가습이 덜컥 내려맞았다.

빈 컵을 든 채로 그는 문 앞에 가서 소리쳤다.
"누구요?"
"저예요, 미 스 최."
조웅남이 문을 열었다.

잠바를 걸친 미스 최가 바쁘게 들어오더니 방안을 두리번거렸다.
"여긴 처음 오는호텔인데 깨끗하네요.

이 근처에 이런 호텔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기다리셨어요? 그래도 오늘은 딸리 나온 셈이라구요.

보통 델 3시가 되어야 나와요."

그녀는 잠바를 벗어 옷장 안에 걸었다.

안에는 자주색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흘 만에서 몸이 들여다 보이는 가운을 입고 있을 매보다 더 어리게 보였다.

 그녀는 욕실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어마, 여긴 욕조도 크네."
그녀는 조웅남을 바라보았다.
"저 목욕해도 돼요?"
그는 머리를 끄덕였다.

입안이 메말라 오는 것 같아서 그는 아까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맥주를 꺼내 뚜껑을 뜯었다.
그의 눈앞에서 미스 최가 스웨터를 벗어 침대 위에 놓았다.

진 바지를 입고 있었으므로 바지를 벗으려던 그녀가 머리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조웅남은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바지도 벗어서 침대 위에 개켜 놓고는 욕실로 들어가 문을 달았다.
조웅남은 택주를 들이마딘다. 갑자기 김원국이 원망스러웠다.

그로서는 이러한 경우가 처음이었다. 여자야 얼마든지 해치울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 불항한 계집애한테 어떠한 방법으로 그를 믿게 하고 따르게 할지

자신이 없는 것이다.
의자에 않아 있는데 계집애가 욕실 문을 열고 나왔다.

욕실에 었었는지 타월천으로 만든 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머리에 수건을 동여맨채였다.
"어마, 그대로 歌아 계시네. 옷도 벗지 않으시고?"
생글거리면서 여자가 말했다.
"아저씨늘 쳬격이 참 좋아요. 스모 션수 같아요."
스모라면 조웅남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스모 선수로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 아니었다.
"옷 안 벗으실 거애요?"
그녀는 조웅남 앞에 와서 다리를 裂고 밝았다. 맨다리가 허백지까지 보였으나

그녀는 가리려고 하지 않았다.

욕탕에서 빠져나온 살결이 붉은 기운을 띠고 있었다.

여자가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조웅남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동그란 얼굴에 입도 눈도 동그래 보였다.

눈은 장난스럽게 반짝거렸다.
"너는 거시기, 계미중냐
그가 불쓱 물었다.
"f1?"
영문을 모르는 여자는 눈을 동그랑게 뜨고 물었다.
"그게 아니라, 돈 많이 버딘 말여."
"폐요?"
여자가 미심적은 얼굴이 되어 물었다.
"긍게, 대답이나 혀봐."
"그저 그래요."
"폐?돈 번 것 다 딘어가냐
"그건 알아서 워 하시게요?"
"널 도와 줄라고 그려."
"흥. "
여자는 코웃음을 치더니 일어서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캔 맥주 2재를 꺼내온 그녀는 하나를 조웅남에게 주었다.
"돈이나 많이 주세요. 차비는 제 몫이니까요."
"차ㅂ1?"
"아침에 나갈 때 돈 주셔도 좋고 안 쥐도 그만이에요. 알고 계시죠?"
"집에 안 갈래?느그 집 딸여."
"참, 아저씨도."
여자는 피식 웃었다.
"아저씬 참 순진하게 보여요."
"여기가 어딘 줄 아새요? 일본이에요, 일본. 거기다가 우리는‥‥‥‥
"우리는 뭘?"
"얘기 그만하고 우리 자요. 그렇게 말씀 안 하셔도 서비스 잘해 드릴
게요. 나두 아저씨가 맘에 들어요. 오늘은 잘될 것 같아요."
여자는 일어서서 조웅남의 저고리를 벗겼다.

셔츠 바람이 되자 그녀는 조웅남의 울통불통한 팔을 어루만졌다.
"어마, 멋져요. 난 아저씨 같은 사람은 처음이에요."
"아저씬 그 힘도 세겠죠? 그죠?오늘 밤 난 잠 못 잘 것 같애‥‥‥‥
조웅남은 그녀의 팔목을 잡아 손을 때게 하였다.

여자가 팔목이 아픈지 조그맣게 비명을 질렀다.
"지기미 씨발년 같으니."
조웅남은 그녀를 가볍게 들어서 침대 위에 던져 올렸다.

놀란 여자가 침대 위에서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혜쳐진 가운사이로 여자의 은밀한 곳이 보였다.
"이년은 순 똥갈보 애 내가 씨발년아 너허고 그짓하러 여그 온 줄 알어?

서올에도 천지여, 기집들이 이년아,"
조웅남은 눈을 부릅뜨고 여자를 노려보았다.
"느그들이 팔려왔다고 히서 내가 빼줄라고 온 거여,

이년아. 근디 어쩌구어쩌? 밤새도록 셉이나 허자고?"
"어이구 씨발, 형님 말만 믿고 따라온 내가 템신이지."
"너는 이년아 여그서 그것이나 혀, 좇 큰 놈이나 만나서 밤새도록 허랑게 ."
여자는 옷깃을 여미더니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조웅남을 반히 쳐다 보고 있었으나 입을 열지 않았다.

욕을 바차지로 얻어먹고 있었으나 이젠 놀라는 것 같지도 않았다.
흥성칠은 몇 명의 여자와 안면이 있었다.

이철주를 도와 일을 했을 패 그가 그녀들의 출국을 거들어 주었던 것이다.

그들이 물론 그에 대해서 감정이 좋을 리가 없었다.

흥성철은 이동수와 오함마를 시켜 그녀들을 불러들이고 설명해 나값다.

시간이 촉박하므로 믿을 만한 여잔가 아닌가를 정확히 관찰할 겨를이 없었다.
"문제는 여권입니다. 업소 주인들이 여권을 가지고 있어요.

그것을 에와야 합니다.

 여권이 없으면 애들이 아무리 가고 싶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
홍성철이 말했다.
"애들더러 빼내 오라면 안 될까요?"
이동수가 물었다. 흥성철이 머리를 저었피.
"불가능해. 그럴 추 있었다면 도망쳤지 벌써."
"그렇다구 엄소 주인들을 한놈한놈 잡아다 족칠 수도 없고‥‥‥‥
오함마가 답답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우선 애들부터 조직해 놓도록 해라. 그러고 나서 여권을 찾도록 하자.

애들이 없고 나면 여권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김원국은 아까부터 말이 없는 조웅남을 바라보았다.
"넌 베니스의 최양하고 잘 되었지?"
"첫이요?"
조웅남이 입술을 부플리며 물었다.
"이야기 말야."
"오늘 밤에 알려 주기로 했어요."
"오늘 밤이 그럼 네가 베니스에 가서 갤 데리고 나와야겠구먼."
시작이야 어떻든 그날 밤 미스 최는 조웅남을 믿게 되었고

그녀와 같이 있는 나머지 5명의 아가씨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를 오늘 밤에 듣기로 하였었다.
김원국과 홍성철은 꾸준히 업소들을 찾아다니면서 아가씨들을 불러 내어 설득해 나갖다.

사흘 동안에 그의 수침에 적힌 명단은 訓명 가깝게 되었다.

이제 訓명이 주변의 여자들에게 연락하면 3, 4일내에는 거의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자들은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입장들이었다.

활칵 울음을 터뜨리는 아가씨도 있었으나 대부분이 멍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밑져야 본전이라는 듯이 그렇게 해달라고 하였다.

그녀들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고 검이 나는 일이었다.

또 이런 일을 하는 김원국들의 의도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
김원국은 그런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어차피 그녀들에게서 칭찬을 받으려고 시작한 일은 아닌 것이다.

가네무라측이 알기 전에 서둘러야만 했다.
오함마가 베니스에 들어갔을 때는 12시가 되어 있었다.

끝나가는 시간이었으므로 빈 자리가 많았다.

오함마는 한국 여자처럼 보이는 아가씨에게 물었다.
"술 마실 수 있지요?"
"그럼요."
"그럼 위스키 한 병하고 미스 최를 불러 주시오."
여자는 끄덕이고 사라졌다.

잠시 후에 동그란 얼굴의 아가써가 술과 안주를 들고 그에게 다가왔다.

얼굴에 초조한 기색이 배어 있었다.
"딘 형님 심부름 왔어요. 조웅남 형님."
그러자 그녀는 얼굴을 활확 졌다.
"왜 그 아저션 안 오졌어卵"
"자꾸 오면 의심할 거 아닌 조심해야 한단 말이오.

형님이 호텔에서 기다리고 졔시니까 나한테 가는 것으로 하고 나감시다. "
술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오함마는 술값과 외박값을 그녀에게 쥐어 주었다.

그녀가 서둘러 카운터에 앉은 사내에게 가고 있었다.

잠시 후에 미스 최가 돌아왔다.
"호텔은 어디지인 엊그제 있었던 동양 흐텔이지卵"
"아니, 오늘은 로마 호텔이오. 708펄실, 내 이름이 오한만이오.그 이름으로 잡아왔소."
"로마 호텔,708흐실,오한만‥‥‥‥ 선생넘."
외우뜻 중얼거리면서 그녀가 다시 카운터의 사내에게 가고 있었다.
20대의 사내가 카운터에 앉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와 시선이 마주치자 사내는 템긋 웃었다.

오함마는 불간 화가 슷았으나 머리를 돌렸다.

그저 한주먹에 골통을 부숴 버리고 싶었으나 만철 형님의 말대로 이곳은 적지였다.

출발하기 전에 그는 이동수와 함꼐 강만철에게 불려가 주의를 단단히 받았었다.

큰 형님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차라리 죽고 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
조웅남과 미스 최는 호델 방에 論아 었었다.

새벽 2시가 되었으나 조웅남은 단정히 넥타이를 매었다.

미스 최는 잠바만 및었을 뿐으로 스웨터 차림이었다.
"여기 이름을 적어 왔어요. 우리 가게하고, 제 친구가 있는 '월광'하고

그 옆에 '국제'에 있는 매들이에요."
조웅남은 종이를 받아들었다.

노트를 랫어 만든 명단에는 세 곳의 업소와 여자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니 이름이 최민주여?"
제일 위에 쓰인 이름을 보고 물었다.

이제까지 이름도 물랐던 것이다.
"네, 이름 이매요?"
"가만있자, 모두 몇 명여? 訓명이 넘는게빈디?"
"세 곳 합해서 23명이에요."
"니가 하나하나 물어 봤어?"
"우리 가게는 나까지 합해 6명은 이야기가 됐구요,

월광과 국제는 제 친구 명자가 직점 이야기했대요. 우는 애도 있고 난리예요."
"자살하려다 만 애도 있어요. 편 지금 폐인이 돼서 숙소에 누워만 있어요.

도망치는 건 생각도 못해요. 여권이 없는 걸요. 돈두 없구요."
"여권은 누가 갖고 있냐
"주인이 갖고 있을 때도 있고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을 때도 있어요.
검사 때는 내주지만 도로 랫어가요."
"검사?"
"외국인 단속이나 검열 때 말예요. 그런 텔 숙소에 있게 할 때도 많아요."
"니 여권은 지금 누가 갖고 있어?"
"우리 가게 주인이 갖고 있어요."
"아저씨."
최민주가 그를 불렀다.

그가 얼굴을 들어 그녀를 보았다.
"저, 옷 벗고 자면 안 돼요?"
" -5-?"
"옷 벗고 잘게요. 피곤해서요."
"그려, 어서 자."
옷을 벗어 옷장에 걸고 최민주는 침대에 들었다.

그녀는 랄아 있는 조움남을 바라보았다.
"아저씨, 안 자뽀"
"잘 꺼여, 생각좀 허고."
그녀는 부스럭거리며 돌아누줬다.
"아저씨."
그녀가 다시 불렀다.
"왜 그려."
"집에 가고 싶어요. 엄마도 보고 싶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젖어 있었다.
"그려, 데려다 줄팅게 잠이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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