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강안남자

755. 결단(7)

오늘의 쉼터 2014. 10. 9. 11:00

755. 결단(7)

 

(2090)결단-13

 

 

아침을 먹고 이층으로 올라온 조철봉에게 하가 말했다.

“아줌마가 아침 식사 가져와서 먹었어요.”

“잘했어.”

조철봉이 웃음띤 얼굴로 하를 보았다.

 

하는 어젯밤 이곳에서 자고 나서 아침식사도 한 것이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하가 아름다웠다.

 

새벽에 김경준이 도착한데다 조철봉의 기분도 그렇고 해서 어젯밤도 하와는 따로 잤다.

 

소파에 앉은 조철봉의 옆에 선 하가 묻는다.

“저, 어떻게 하죠?”

머리를 든 조철봉이 벽시계를 보았다. 오전 8시10분이다.

“나, 오늘은 여기서 쉴 생각인데.”

조철봉이 손을 뻗어 하의 엉덩이를 쓸어내리면서 말했다.

“너, 약속 없다면 저녁 때까지 여기서 나하고 놀래?”

“그럼요.”

하가 바짝 다가서면서 말했으므로 향긋한 냄새가 맡아졌다.

 

얇은 아오자이 옆구리가 벌려지면서 윤기있는 허벅지가 바로 눈앞에 펼쳐졌다.

 

하가 말을 잇는다.

“어젯밤도 안하셔서 기분 나빴어요.”

“기분이 나빴어?”

웃음띤 얼굴로 조철봉이 되묻자 하는 정색했다.

“울고 싶었어요.”

“그래?”

“거짓말 한 것에 기분 나빴지요?”

“아니라고 했잖아?”

“잘못했어요.”

“괜찮다니까.”

그러고는 조철봉이 하의 허리를 당겨 무릎 위에 앉혔다.

 

하가 두 팔로 조철봉의 목을 감아 안은 채 어린애처럼 안긴다.

“네가 싫어서 안한 게 아냐.”

조철봉이 아오자이 밑으로 손을 넣어 하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쓸었다.

 

피부 감촉이 매끈한 데다 약간 습기까지 머금고 있었으므로 손바닥이 짝 달라붙은 느낌이 온다.

“으음.”

저도 모르게 탄성을 뱉은 조철봉이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잠깐만요.”

하가 엉덩이를 들면서 말하더니 하반신을 비틀면서 손바닥만 한 팬티를 벗었다.

 

팬티가 벗겨지면서 젖혀진 아오자이 사이로 하의 짙은 숲이 드러났다.

 

다시 하가 조철봉의 무릎 위에 앉더니 몸을 더욱 붙여왔다.

 

어느덧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숨소리도 거칠었다.

 

조철봉의 손이 선홍빛 골짜기에 닿았을 때 하가 다리를 벌렸다.

 

그러자 골짜기 윗부분의 작은 방울까지 다 드러났다.

 

조철봉은 하의 이마에 입술을 붙였다.

 

그러자 하가 입술을 가져오더니 먼저 조철봉에게 입을 맞췄다.

 

어느덧 조철봉의 손이 하의 골짜기 주위를 부드럽게 문지르고 있다.

 

하가 내민 혀는 말랑했고 탄력이 넘쳤지만 서툴었다.

 

여러번 어긋나거나 빠지기도 한다.

 

금방 골짜기가 젖으면서 용암이 넘치기 시작했으므로 조철봉은

 

하의 귀를 입술로 애무하며 말했다.

“하, 벗고 침대 위로 올라갈래?”

그러자 하가 몸을 일으키더니 옷을 벗는다.

 

아오자이가 순식간에 벗겨졌고 하의 브래지어 하나만 찬 알몸이 드러났다.

 

가늘지만 완력이 넘치는 몸이었다.

 

복숭아만 한 젖가슴은 단단하게 치솟았으며 엉덩이는 탐스러웠고

 

허벅지는 적당하게 살집이 붙었다.

 

그때 다가선 하가 조철봉의 손을 잡아 소파에서 일으켜 세웠다.

 

그러고는 바지 혁대를 풀고 팬티와 함께 한꺼번에 벗겨 내린다.

 

조철봉의 철봉을 본 하의 두눈이 번들거렸다.

“가요, 침대로.”

하가 조철봉의 철봉에 시선을 준 채로 말했다.

 

 

 

 

 

(2091)결단-14

 

 

섹스에 몰입했을 때 조철봉은 자신의 쾌락은 잊는다.

 

저만의 쾌락을 찾을 바에야 손 하나만 가지면 된다.

 

그것도 3분 안에, 뒤처리도 휴지 몇 장이면 되고.

 

누구는 조철봉을 섹스광이라고 하지만 겉만 보고 하는 말씀.

 

내용을 보면 자기 희생, 또는 헌신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양은 두 남녀가 절정으로 치솟아 오르며 오만 가지 굉음을 다 내면서

 

소란을 떨지만 조금만 내막을 살핀다면 알 수 있다.

조철봉은 그 순간을 느끼지도 즐기지도 못하는 것이다.

 

열기에 싸여 철봉은 곤두서 있어도 의식체인 본인 조철봉은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느끼지 않으려고 말이다. 느낀다면 곧장 갈 테니까.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금방 허전해진다.

 

오르다가 말아버린다. 본인 조철봉은 쌌으니까 행복했겠지만 상대는 아니다.

 

물론 조철봉만 그러는 게 아니다.

 

짐승이 아닌 인간 남성은 대부분이 그렇다.

 

쾌감을 참고, 줄이고, 잊으려는 노력 없이는 상대를 만족시킬 수 없다.

 

제대로 된 남자라면 상대방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만족감 내지 성취감을 느껴야 된다.

거기에서 조금 더 발전된 사내가 조철봉이다.

 

더 길게 더 많이 라는 강박관념이 쌓여졌는지도 모르겠다.

 

한 번 넣고 나서 상대방이 다섯 번,

 

내지는 여섯 번 올라가는 것은 보통이 되었으며 은근히

 

그 이상을 바라는 자신을 느끼고는 걱정이 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렇다. 밝은 태양빛이 환하게 쏟아지는 오전, 둘은 홀랑 벗고 섹스를 한다.

 

물론 아래층의 김경준은 물론이고 고용인들은 이층에 여자가 있는 줄도 알아서

 

함부로 출입은 못한다. 하의 몸은 특별했다.

 

하뿐만이 아니다. 조철봉이 만난 여자의 몸은 다 특별했다.

샘의 구조 또한 좁고, 탄력이 강한 데다 깊었는데 철봉이 끝에 닿았을 때

 

조철봉의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뱉어질 정도였다.

 

그러고는 조철봉도 잊는다.

 

뜨거운 열기, 방안의 비린 냄새, 귀를 막을 수는 없었으므로 연거푸 터지는

 

하의 탄성을 듣지만 거기에 집중했다가는 위험해진다.

 

몸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인 채 직접적인 자극에 흔들리지 않도록 사투를 벌여야 한다.

 

그래서 노래를 거꾸로 부르고 어려운 경제 상황도 떠올렸다가 돌아가신 아버지까지

 

모셔 오는 정성을 드리는 것이다.

또다시 하가 절정으로 치솟아 오르고 있다.

 

하는 기쁨의 노래를 부르다가 열광했으며 까무러쳤다가 깨어나 흐느껴 울었는데

 

백인 백색, 천차만별로 절정의 순간 또한 다 다르다.

 

같은 사람의 절정도 역시 매번 다른 것이다.

 

그래서 여자는 신비롭다. 늘어진 하의 알몸을 내려다본 조철봉이 침대에서 일어나

 

버릇처럼 시계를 본다.

 

10시 반, 섹스를 시작한 지 딱 두 시간이다.

 

두 시간 동안 하는 여섯 번 정상에 올랐다.

 

조철봉이 욕실에서 씻고 나왔을 때도 하는 알몸인 채 엎드려서 일어나지 않았다.

 

눈만 겨우 뜨고 조철봉을 볼 뿐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는다.

“쉬어.”

조철봉이 하의 알몸에 시트를 덮어주며 말했다.

“아주 좋았다.”

하지만 조철봉은 대포를 발사하지 않았다.

 

좋았다는 표현은 두 시간 동안의 분위기를 말한다.

 

하를 저렇게 기쁘게 만든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은 꽤 오래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생의 활력이 되고 희망도 된다. 자신감은 물론이다.

 

어깨를 편 조철봉이 거실로 나왔을 때 문득 김경준의 말이 떠올랐다.

 

“의원님은 자격이 있으십니다.”

 

조철봉은 저도 모르게 머리를 끄덕인다.

 

“물론이지. 이만하면 대통령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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