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제왕벌

제57장 혈해잠룡의 죽음, 용의 아들

오늘의 쉼터 2014. 10. 5. 10:00

 

제57장 혈해잠룡의 죽음, 용의 아들

 

 

 

<창룡왕!
지옥광풍탄에서 맞이한 그대의 부인을 잊지는 않았겠지?
그대의 자식과 함께 본좌가 모셔두고 있다.
오라!
죽음의 사막으로...
                                    혈해잠룡 서!>

그러한 서찰이 하후린에게 배달된 것은 한 식경 전이었다.
"놈, 끝까지 치사한 짓을 벌이는군!"
하후린은 검미를 찌푸렸다.
'쩝, 분명 야곡을 하긴 했었지, 본좌의 첩실로 거두어 준다고..'
하후린은 입맛을 다시며 손으로 턱을 괴었다.
'진짜 기막힌 여자임에는 틀림없었는데...

괘씸하게도 낭군을 죽이려 했단 말이야!"'
그는 과거를 회상하고 있었다.
홍옥을 빚은 듯 타는 듯했던 여인!
유난히도 풍만한 육체를 지녔던 매혹적인  여인!
뱀과도 정사를 할 뻔했던 여인.
'한데... 나의 아이가 있단 말인가?'
하후린은 뭉클 새로운 감정이 치밀어 오름을 느꼈다.
'아버님의 손자가...

그 밥맛없는 놈의 손에 있다는 것은 철혈가문에 있어 치욕이지.'
하후린은 묘한 논리로 사왕혈모를 용서해 주고 있었다.
아울러 바위에 매달려 있던 그녀의 알몸을 연상시키자

그의 하체는 불끈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천상, 가야겠군. 어차피 지옥혈과는 일전을 치루어야 하니..."
하후린은 신형을 일으키며 좌중을 둘러보았다.
장내엔 많은 인물들이 착석해 있었다.
그들 대부분은 물론 여인들이었다.
유리설빙국에서 온 유리설빙후 냉화빙과 설봉황 냉소소의 모습도 보였다.
그녀들과 사아라는 전부터 친밀한 사이였고,
이미 하후린을 혼자 독차지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는 그녀들은 서로를 이해했다.
거기에 새로이 제왕의 대모 계열에 낀 벽라사영을 비롯한

네 여인도 별 잡음없이 어울려 있었고,
하후린은 장내를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제왕벌을 열기 전에 할 일이 생겼소!"
"....?"
"지옥제국에서 먼저 본좌에게 도발을 해 왔소!"
"지옥제국?"
"혈해잠룡, 그 작자가!"
장내는 일순 술렁였다.
특히 대전여황국의 여인들은 새파란 노광을 발하며 이를 갈고 있었다.
"해서... 본인은 일단 죽음의 사막에 있다는

지옥성을 지상에서 영원히 지워버리려 하오!"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폭풍천황 벽라패극이 앞으로 나섰다.
"죽음의 사막은 폭풍십로군벌의 권역에 있는 곳입니다.

소장이 선봉을 서겠소이다."
"호호, 본녀도 끼워 주셔야겠어요.

혈해잠룡에게 받을 혈채가 있으니!"
혈전황모가 스산한 냉음을 발하며 일어서고,
"허허, 비록 이 자리엔 십자천검맹과 절대독황부, 태양제국이 없지만

새로이 전황이 되신 창룡왕 각하의 예하로 제왕십로군단이 됨이 어떠하오?"
천세사왕 사우령의 발언은

좌중에 환호의 물결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와아! 제왕벌로의 귀속을..."
"전황께 충성을..."
'후후, 이 정도라면 지옥제국의 가주 쯤이야 쓸어버릴 수 있겠군!'
하후린은 좌중을 둘러보며 흡족한 미소를 머금었다.
혈해잠룡 음세흔!
그는 실수한 것이었다.
제왕십로군단!
제왕벌의 최강 전위세력!
그들이 하나로 뭉쳐진 것을 그는 간과한 것이었다.
대창룡 대 혈해잠룡!
과연 두 천풍과 마룡의 싸움의 귀결은 어떻게 종식될 것인가?


타클라마칸사막!
이 열사와 극빙의 지옥으로 일단의 군웅들이 진입한 것은 며칠 전의 일이었다.
하후린을 비롯한,
우주십극패천세 중 칠패세의 지존들이 함께

자파의 최정예 세력만을 이끌고 들어선 것이었다.
콰콰콰-
쿠쿠쿠쿠-
허공 일천 장을 치솟으며 휘도는 죽음의 흑선풍!
하늘도 땅도, 대기도...
모조리 흑색 일색의 대묵지.
"......"
"......."
군웅들은 무섭게 휘도는 죽음의 사풍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진정 지옥이로군!"
선두에 선 채 광란의 흑사천하를 응시하던

하후린조차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그런 그의 뒤,
백여 명의 인물들이 도열해 있었다.
일천 천불승의군 중 최강인 십대천불을 필두로,
유리설빙후 냉화빙을 비롯한 십이빙설파파!
혈정황모 휘하의 대전사신모와 팔대철혈전녀!
폭풍천왕 벽라패극 외
십대 십로폭풍대공!
환영종 아유빈 막하의
구대천환비작!
천해제왕 어등린을 비롯한
사대수호해종과 육합해왕!
천세사왕 사우령과 이십사 백색사령인!

이들 구십오 인!
과거 제왕벌의 일원인 제왕십로군단으로 있을 때
제왕벌로부터 작위를 수여 받았던 제왕의 후예들만을 추린 것이었다.
"지옥성?"
하후린은 한 곳을 잡아먹을 듯이 그려보며 중얼거렸다.
일백 장 전면,
콰우우우콰콰콰콰-
휘류류류류-
천지를 암흑으로 물들이며 솟구치는 검은 모래바람의 사이로,
하나의 거대한 묵철성이 흐릿하게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저것은 지옥제국의 전위 살인단이지! 지옥의 백대혈령이 있는 곳..."
츠으으-
하후린의 눈가로 스산한 한광이 스쳐갔다.
"지옥십혈풍과 지옥십이혼은 죽었으나 그들은 하좌의 인물들...

진정한 강자는 저 안에 모두 모여 있다. 하나!"
하나 그의 입가로 한 줄기 살소가 맺혀 흘렀다.
"역시 제왕벌의 전위 군단세로 파멸시킨다! 가랏!"
츠팟-
하후린의 신형이 뇌전처럼 묵철성을 향해 쏟아지고,
"하핫, 지옥의 개들을 때려잡는데 선봉을 서라!"
폭풍천황 벽라패극의 웅후한 사자후가 뒤를 따르고,
"호호, 최소한 지옥백대혈령 중 절반은 본국의 혈채로 남겨져야 한다!"
혈전황모의 싸늘한 교갈이 후미를 장식했다.
쐐애액-
츠츠츠-
공격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꽈꽝-
콰지직-
성문조차 없는 지옥성의 일 장 두께에 달하는 절벽이 종잇장 찢어지듯 폭파되고,
"우우... 모조리 죽여라!"
한 소리 거창한 대창룡후가 정적의 지옥성을 떨어 울렸다.
순간,
"어엇, 웬놈들이냐?"
"카앗, 감히 지옥성을 급습하다니..."
츠팟-
쐐애액-
팔십팔 인의 지옥혈령들.
이미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그들의 반응은 무섭도록 빠른 것이었다.
그러나 상대가 누군가?
"크하하하, 감히 본좌의 권역에 쥐새끼처럼 웅크리고 있었다니.. 폭풍천하!"
콰콰콰콰-
폭풍천황 벽라패극의 손에서

폭풍신권이 무서운 폭풍강력을 동반하며 내쳐지고,
"캐애액!"
"폭풍십로군벌... 너는... 크악!"
후두둑-
일시간에 여섯 명의 지옥혈령인들이 분육이 되어 핏물로 쓰러졌다.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호호호, 감히 본녀의 대지에 피를 뿌린 죄...

피로 갚으리라! 천세옥황수폭참!"
쩌쩌쩡-
분노한 혈전황모의 쌍수에서 벼락치듯 백색의 공섬이 폭발하고,
"크아악!"
"대전여황국의 암표범... 크윽!"
콰콰쾅-
쿠쿠쿠쿠-
"백색의 공포를 느끼게 해 주리라! 천사백령기!"
츠츠츠-
새하얀 천사의 파멸사령 안에 격중된 자들은

그대로 한 줌의 핏물로 화해 모래 속으로 스며 들었다.
"하하, 환인의 맛을 보겠는가, 지옥의 개들?"
휘류류류-
아지랭이가 일렁이듯,
형체조차 없이 바람결에 실려와 정확히 목줄기를 끊는 환상의 인간들.
가히 폭풍지세!
비록 지옥백대혈령이 인간의 한계를 넘은 초극마인들이라 하나,
상대가 누군가?
지난 일천 년의 시공을 환우천하 위에 군림해 왔던

제왕의 천공 가문을 이어온 무적의 패천존들이 아닌가?
더우기.
"으하하핫, 혈해잠룡 나와랏!"
우르르르
콰콰쾅-
"캐애액!"
"전... 전황.. 크아악!"
하후린의 분노한 살공은 가히 파천황의 지경이었다.
그의 살수에 묵철성의 전각은 그대로 수수깡처럼 부서져 내렸고,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미증유의 제왕 역도에 부딪친 지옥혈령인들은

그대로 피모래로 분쇄되어 흩날려 갔으니...
지옥!
말 그대로 지옥의 참극을 연출하고 있었다.
"우우... 폭풍천왕! 이곳을 부탁하오!"
하후린은 폭풍천왕 벽라패극을 향해 당부하며 신형을 뽑아올렸다.
"하하, 걱정 말고 일을 보게, 매제!"
폭풍천황 벽라패극은 호기롭게 답하며 연속적으로 폭풍신륜을 내쳤다.
콰콰콰쾅-
콰자작-
하후린은 아예 지옥성의 철강벽을 산산이 부수며 안으로 진입해 들었다.

어디쯤 왔을까?
문득
"좌측 지하다!"
하후린은 기광을 번뜩이며 신형을 흐트러뜨렸다.
순간,
스스스슷-
오오... 사라지고 있었다.
하후린의 신형은 분자로 와해되어 흔적도 없이

대기 중으로 파묻혀 지저로 스며드는 것이 아닌가?
절대환인!
어느 새 하후린은 그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크크, 계집, 더 이상은 못참겠다."
"아.. 안 돼, 물러서!"
혈해잠룡 음세흔!
그의 눈은 욕정으로 벌겋게 달아오른 채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런 그의 전면,
한 명 여인이 강보를 꼬옥 끌어안은 채 교구를 떨고 있었다.
사왕혈모!
바로 그녀였다.
"크크, 놈은 분명 올 것이고, 반드시 죽을 것이니,

미리 맛을 본다 해도 흥취가 죽지는 않겠지?"
음세흔은 음소를 흘리며 서서히 다가들었고,
"비... 비켜!"
사왕혈모는 사색이 된 채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하나,
"헉!"
그녀는 차가운 철벽이 등에 닿음을 느끼며

절망적인 신음을 토했다.
"흐흐흐, 스스로 옷을 벗고 본좌를 즐겁게 해준다면

그 젖먹이놈을 살려 줄 수도 있지!"
음세흔의 눈은 변태적으로 이글이글 타올랐다
"안 돼! 아기만은..."
사왕혈모는 본능적으로 아기를 끌어안으며 적미를 파르르 떨었다.
"그래?"
스윽-
음세흔의 우수가 쳐들려지며

새파란 청광이 손 끝에서 번뜩였다.
그것이 아기의 미간을 향해 내려칠 것임을

사왕혈모는 본능적인 무술자의 직감으로 깨달았다.
여인!
어머니가 된 여인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곧 자신의 피붙이에 대한 보호본능이이리라,
음세흔은 비겁하게도 그것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었다.
"아, 아가야... 흑..."
사왕혈모는 할 수 없다고 느꼈다.
이미 모든 상황은 그녀로 하여금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것이고.
"틀림없이... 아기의 목숨만은 살려 주시는 거죠?"
여인은 처연한 신색으로 음세흔을 직시했다.
"흐흐, 물론."
음세흔은 비릿한 음소를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그의 내심은무서운 살심으로 끓어오르고 있었다.
'흐흐, 계집. 미쳤느냐? 원수의 자식 놈을 살려두게,

한 발에 짓이겨 죽이리라! 물론 너의 그 육체맛을 본 후...'
그녀는 입술에 피가 배이도록 이를 악물었다.
이어 그녀는 아기를 조심스레 요람에 넣은 후 음세흔의 앞에 섰다.
파르르 떨리는 적미.
그러나 그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사르륵-
사왕혈모의 옷고름이 풀어지고,
출렁-
오오... 저 물결치는 거대한 수밀도,
아기의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것은 크고 훌륭한 탄력성을 함축하고 있었다.
매끄러운 피부는 야광주 빛에 반짝이고,
스르륵- 툭-
급기야 완전한 나신이 적나라하게 내비쳐졌다.
"흐흐, 정말... 기가 막힌 몸이로군!"
음세흔은 변태적인 기성을 흘리며 사왕혈모의 알몸을 쓸어보았다.
팽팽하게 근육질로 덮인 완벽한 육체,
두 손으로 최대한 가리고 있었으나
그녀의 육봉은 그것으로 가리기엔 너무도 컸다.
잘록한 허리.
급격히 퍼져 오른 풍만한 둔부.
그 아래 붉은 단풍을 연상시키듯 타오르는 적림!
그것은 이미 음세흔의 이성을 상실시켜 버렸고,
"더 이상은..."
찌익찍-
그는 자신의 옷을 찢어발기며 발정난 수캐처럼 여인에게 덤벼들었다.
"아..."
여인은 절망의 한숨을 토하며 질끈 눈을 감았고,
오오... 이 참혹한 불륜이여,
그런데.
음세흔이 막 여인의 탐스런 육봉을 쥐어갈 찰나,
"후후, 혈해잠룡, 이제보니 형편없는 망나니였군!"
돌연,
한 줄기 냉오한 살음이 그의 귓전을 때리는 것이 아닌가?
"헉, 누... 누구..."
음세흔은 기겁을 하며 팽이처럼 신형을 돌려세웠다.
그의 일 장 전면,
스으으-
한 줄기 안개가 피어오르며

그것은 이내 한 사내의 영상으로 뭉쳐졌다.
"너는... 창룡왕!"
음세흔은 앓는 듯한 신음을 발했다.
하후린이었던 것이다.
하나,
음세흔은 다시금 냉정을 추스리며 음악한 괴소를 흘렸다.
"흐흐, 네놈 혼자서 본좌에게 덤벼들겠단 말이지?"
그는 자신이 있었다.
대전여황국에서 혈전황모만 아니었다면

그는 하후린을 충분히 척살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엇는지 후회할 때는 이미 늦는 법.
"후후, 네게 최초로 제왕인에 죽을 영광을 주마!"
하후린은 싸늘한 냉갈을 터뜨리며 두 손을 합장했다.
순간,
고오오오-
하후린의 전신에서 십 색의 서기가 태양처럼 폭출되었고,
스스스-
그것은 이내 거대한 하나의 손으로 응축되었다.
"헉, 저... 것은..."
그제서야 음세흔은 심상치 않음을 깨달으며 황급히 내력을 끌어올렸다.
하나,
"존재하는 그 무엇이라도 부순다. 제왕인!"
하후린의 폭발하는 듯한 대갈일성이 작렬하고,
쩌쩌정-
제왕인 그대로 모든 거리를 최극단으로 치달려

음세흔의 목줄기를 움켜 쥐었고.
"아... 안 돼. 크아악!"
우두둑-
모골이 송연할 파골음이 내전을 울리며,
쿠웅-
길게 혀를 빼물고 죽은 음세흔의 눈은 불신과 공포...

회의의 빛으로 부릅떠진 채 지면으로 나뒹굴었다.
그리고,
푸스스스-
그것은 이내 잿가루로 분해되어 소멸되어 갔다.
완벽한 죽음!
그것을 혈해잠룡 음세흔은 초유로 맞이한 것이었다.
'과연, 제왕인!'
하후린조차 이미 소멸된 혈해잠룡의 시신이 있던 곳을 응시하며 경악하고 말았다.

-제왕인!
존재하는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무적의 제왕무!
오직,
십전제왕만이 지닐 수 있는 그것 앞에 혈해잠룡은 소멸된 것이었다.
"이루셨군요. 십전제왕의 위를..."
여인은 눈물 어린 봉목으로 하후린을 주시하며

벅찬 희열에 교구를 파르르 떨고 있었다.
"....."
그제서야 사왕혈모를 돌아보던 하후린의 두 눈이 휘둥그레 치떠졌다.
보라!
저 관능적인 나신을!
더우기,
여인은 도발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활작 열어젖힌 상태였으니, 

"용서해 주시겠사옵니까?

분명... 당신은 십전제왕의 이름으로 천첩을 거두셨습니다."
여인은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쯤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더욱이,
미녀의 앞에선 한없이 나약해지는 하후린에게.
"좋아, 용서하는 것은 오늘 얼마나 나를 즐겁게 해주느냐는 것으로 결정하겠어."
하후린은 누구의 말투를 흉내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흡족하실... 것이에요."
여인은 요염한 미소를 흘리며 하후린의 앞으로 다가들었다.
저 큰 수밀도를 두 손으로 받쳐들고,
자신의 비밀지문을 살짝살짝 엿보이며
그리고,
스르르르-
여인의 교수는 사내의 옷을 벗기우고,
이미 거대하게 팽창되어 있는 사내의 거물을 살며시 쥐었다.
"진정 당신을... 사랑했어요."
여인은 흐느끼듯 말하며 교수를 움직였다.
"헉!"
하후린은 여인의 손끝으로 전해지는 광렬한 열락감에 절로 신음을 토했다.
사왕혈모는 대단한 여인이었다.
그녀의 우수는 사내의 거물을 율동시키며 흔들리고,
입,
여인은 사내의 발 끝에서부터 입술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의 성감을 짜릿하게 자극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흐음..."
여인은 이미 폭발 직전의 거대한 화기를 입 안으로 깊숙이 품었다.
"으... 으음... 헉헉!"
하후린은 비스듬히 신형을 일으키며

신경질적으로 여인의 젖무덤을 움켜 쥐었다.
그럴수록,
여인의 입놀림은 더욱 끈끈해지고 있었다.
뱀처럼, 여인의 혀는 화기의 끝을 휘어감았고,
살짝 이빨 사이로 깨물려지는 쾌감이라니!
"헉, 으음..."
급기야,
하후린은 전신을 경련시키며 자신을 폭발시켰다.
이미
둘의 사이에 있어 잠든 아기의 존재는 필요 없었다.
같은 말이었다 해도,
이미
모든 것을 허락한 사내의 말은 곧 진리요, 법이 아니겠는가?
지금은
끊임없이 사랑이 필요한 때였다.
-하후성!
용의 아들,
놈은 하루씨란 괴이한 성을 물려받은 최초의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