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지옥십혈룡(地獄十血龍),빙지옥(氷地獄)으로
일순,
스으으으-
지옥십혈룡의 몸에서 폭사되는 가공할 압력이
대전사신모의 전신을 압박해 들었다.
"흑..."
"울컥..."
대전사신모의 입에서는 꾸역꾸역 피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지옥혈패룡은 그런 그녀들을 보며 비릿한 조소를 흘렸다.
"크크크, 이제 본좌의 품에 안길 때가 되었군."
한데,
"흐흐흐, 이형! 저 계집을 본좌에게 양도하시구려!"
난장이 같이 작은 지옥혈악룡이 전모의 앞으로 다가들고.
"켈켈, 어디 십제가 어떻게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계집을 다루는가 볼까?"
나머지 구 인은 음탕한 눈길로 전모를 주시하지 않는가?
"이... 더러운 잡종들..."
전모는 이를 갈았다.
그녀 뿐이 아니라 대전사신모의 심정은
모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저 무공도 모르는 자신들의 소홍녀를 내버려 둔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었으니....
'아아... 끝인가?'
'이토록... 허무하게 대전여황국이 무너지는가?'
여인들은 모두 아득한 절망감을 맛봐야 했다.
"흐흐..."
그런 그녀들을 향해
지옥십혈룡의 발정난 마수가 짓쳐들었고,ㅡ
한데
바로 그 때였다.
"후후, 감히 본 제왕벌의 백성을 괴롭히다니....'
돌연,
허공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살음이 울려퍼지는 것이 아닌가?
"어엇!"
"누.. 누구냐?"
지옥십혈룡은 대경실색하고 말았다.
'이렇게 가까이 오도록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니...'
경악에 찬 지옥십혈룡이 허공으로 시선을 모으고.....
오오... 보라!
무려 일백 장 위의 천공에서
한 명의 창룡의를 펄럭이며 둥실 떠 있는 미청년을....
하후린의 눈가에 살기가 감돌고 있었다.
"후후, 이제껏 봐왔던 놈들하고는 틀린데...
네놈들의 소속이 뭐냐?"
"네놈이라고?"
성질이 지독히도 급한 지옥혈뇌룡이
눈꼬리를 파르르 떨더니 미친 듯이 쌍수를 격출시켰다.
"크흐흐, 죽어랏!
지옥혈뇌벽강풍!"
쩌엉-
콰르르르-
뇌성벽력이 작렬하듯,
지옥혈뇌룡의 쌍수에서는
수백 줄기의 뇌전이 폭사되었다.
그것은 백 장을 뒤덮으며
하후린의 전신사혈로 쇄도해 들었다.
그러나
"후후, 본좌에게 먼저 손을 내밀다니...."
하후린은 싸늘한 조소를 흘리며 좌수를 치켜올렸다.
그의 피부는 어느 새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일순,
콰르르릉-
섬뜩한 적전강류가 폭풍처럼 폭출되어 날아갔다.
콰쾅-
퍼어억-
"크아악!"
털썩-
지옥혈뇌룡은 비명과 함께 가슴을 움켜쥐며
눈 속으로 파묻히고 말았다.
단 일수에 그의 갈비뼈 전부가 부서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푸르르르-
최후의 발악을 하듯 꿈틀거리는 신형,
이미,
그것은 생기를 잃어가는 사자의 몸부림이었다.
"오제(五弟)..."
"으득! 죽여 버리겠다."
아연실색하던 나머지 구인은
분노의 이를 갈며 일제히 하후린에게 덮쳐들었다.
쿠쿠쿠쿠,
콰아아아-
일 인이 빠졌으나
지옥구혈룡의 합격술은 가공할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나,
스스스,
오오...
하후린의 신형이 점차 투명해지는 것이 아닌가?
이어,
그의 신형은 아예 눈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츠으으으-
그 자리엔 새하얀 백무가 아지랭이처럼 피어올랐다.
"으하하핫-
얼음과 눈의 세계에 왔으니
얼음지옥으로 보내 주리라!
천빙폭풍!"
고오오오-
오오... 돈다!
시리도록 하얀 배무가 맹렬히 회전하고....
쿠쿠쿠쿠-
그것은 대폭풍처럼 사위를 강타하고 있었다.
얼음의 폭풍!
바로 그것이었다.
유리설빙국의 천년정화인...
"크아악!"
"으으... 안 돼... 크악!"
"으아악!"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줄줄이 터지고...
휘이이잉-
잠시 후,
설풍이 불고 뒤이어 나타난 참상,
아아...
너무도 끔찍했다.
갓 잡은 소(牛)의 얼어붙은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인간들,
아홉 명의 혈룡들은 두터운 얼음막에 싸여
그대로 존재해 있었다.
그리고,
쩌쩌어억-
그 얼음덩이들은 점차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졌고,
이윽고,
퍼퍼퍽-
얼음으로 화한 시신들은 폭죽터지듯 터져올랐다.
푸스스스-
흩어지는 설풍에 실려 가루로 분시된 그들의 시체는
그대로 허공 중에 사라졌다.
완벽한 파멸!
지옥십혈룡 중 지옥혈뇌룡을 제외한 구인은
흔적조차 남기지 못했던 것이다.
'허억!
저... 저럴 수가...'
'하나도 아닌 아홉을 단 일초에...'
대전사신모는 안색이 흑빛이 되어 넋을 잃고 있다가
하후린의 눈길이 자신들에게 미치자 흠칫했다.
하나,
하후린의 눈길은
곧 그들을 지나 소녀에게로 향했다.
순간,
"....."
"....."
두 사람은 동시에 경직되고 말았으니....
여인,
하후린에게 있어 이런 유의 여인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하나의 커다란 충격이었다.
'으음... 전설의 천혜성령지신을 타고난 여인이 존재하다니...'
놀람의 물결이 하후린의 뇌리를 강타했다.
-천혜성령지신(天慧聖靈之身)!
천인 무색할 천혜와
백설같이 깨끗하고 성스러운 성기를 타고 났다는 성
체를 일컫는 말이었다.
너무나도 깨끗하고 순결하기에...
만일,
이런 체질을 타고난 여자가 마에 물들면
천하를 혈세(血洗)할 때마녀가 되고 만다.
그에 반하여,
그녀가 정(正)에 들면
천지의 성기를 모아 천혜를 지닌 성녀가 된다.
하나,
하늘이 시기하여 이런 체질에도
영원히 고칠 수 없는 고질이 있었으니.
도저히 무공을 익히지 못하며
이십세 이전에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었다.
방법은 오직 하나였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피의 제물로 바쳐지는 것밖에는...
가히 전설 속에나 가능한 신체일진데,
한데,
그런 여인이 실제로 존재해 있었던 것이다.
하후린의 눈 앞에....
소녀의 얼굴에도 역시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런 인물이 있다니...
더구나 본국과 함께 금남의 성역인
이곳 유리설빙국의 빙계에...'
소녀는 하후린의 혜광이 감도는 성목을 바라보며
한엇이 빨려들어감을 느꼈다.
그것은 그녀에게 있어 생애 처음이며 최
대의 충격이었다.
하나,
그녀는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 내가 무슨 생각을...
나는 나의 생은 이제... 겨우 일 년 뿐이거늘...'
뇌리를 스치는 비감과 함께
그녀의 얼굴에 쓸쓸하고 애수어린 고소가 감돌았다.
-천혜성모(天慧聖母) 사아라(査雅羅)!
이것이 여인의 이름이었다.
철혈여전사들의 집단인 대전여황국의 소황녀!
그녀는 결코 자신의 세계와 맞지 않는 여인이었다.
싸움을 업으로 삼고 있는 대전여황국,
하나,
그녀는 특유의 지혜로
그 무쇠같은 여인들을 이끌고 있었다.
무한한 존경을 받으면서.....
잠시 후,
백의 소녀,
천혜성모 사이라는 신색을 회복하더니
하후린을 향해 치사했다.
"소녀와 모모들을 구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옵니다."
한데,
문득 혈전파파가 나서며
하후린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혹... 공자께서 조금 전에 펼치신 것이..."
"천년빙폭풍 말이오?"
하후린은 그녀를 보며 의문을 해소시켜 주었다.
순간,
혈전파파는 경이의 시선으로 하후린을 올려보았다.
"그것은...
유리설빙국에서 천 년 전에 실전된
얼음과 눈의 지배자에게만 전수된다는 무적빙무이거늘...
어찌 공자께서 그것을..."
그녀의 말엔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반짝-
사아라의 봉목으로 혜광이 스쳐갔다.
"은인께선 혹 불사전황과 무슨 관계가 계시온지?"
하후린은 담담히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나는 불사전황의 후예이자
십전제왕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오!"
하후린은 알고 있었다.
대전사신들을 비롯한 이 백의 소녀가 대전여황국의 인물들임을.
이어,
그는 천천히 우수를 들어보였다.
츠으으-
그의 우수는 어느 새 투명할 정도의 백옥수로 변해 있었다.
"이것을... 알아 보겠소? 차앗!"
쩌엉-
하후린의 손끝에서 새하얀 백색뇌전이 작렬하고,
콰쾅-
그것은 일백 장 밖의 얼음산 하나를 순식간에 박살내 버렸다.
"헉, 소녀(素女)... 옥황수강결(玉皇手强訣)!"
혈전파파의 입에서 헛바람을 삼키는
신음성이 흘러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것은 본국의 지존이셨던 불사전황 각하의
제왕십무류 중 대전여황국의 지존수강결이거늘..."
"아아..."
혈전파파를 비롯한 대전사신모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삼가...
제왕십로군단 중 대전여황국의
사대수좌후작(四大首座侯爵)이 전황을 뵈옵니다!"
"아아... 전황 각하시여!"
여인들은 모두 그 자리에 부복하여 엎드렸다.
이어,
그녀들은 간절한 시선으로 하후린을 올려보며 애원했다.
"전황이시여... 본국의 위난을 구해 주시길...."
"지옥제국이라 불리우는 자들이 제왕의 이단혈을 앞세운 채..
본국을 포위하고 있사옵니다."
"부디..."
"...."
대전사신모의 간절한 염원에
하후린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대체 어찌된 일이오?"
"예. 그것은 열흘 전의 일로..."
사아라의 말은 이러했다.
열흘 전,
일단의 무리들이 대전여황국을 포위했다.
그들의 정체를 파악한 대전여황국의 대황녀인
혈전황모 사유빙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사사천교,
악인마교,
백골단종,
아수마루.
천 년 이전에 사라졌던 제왕의 이단혈들..
그들이 모두 하나의 휘하세력으로 등장해 있는 것이 아닌가?
지옥에서 왔다는 열 마리 피의 용으로부터 지휘를 받으며
그들은 속속 대전여황국의 포위망을 좁혀들어 왔다.
하나,
그들은 어느 한계를 넘지않았고,
두 가지를 요구해 왔다.
대전여황국의 무조건 항복과
천혜성모 사아라를 요구했던 것이다.
당연히 혈전황모 사유빙은 거절했으며 임전 태세를 갖추었다.
하나,
각기 하나의 세력만으로도
능히 제옹십로군단 중 일단과 맞상대할 정도로
가공할 세력들이 아니었던가?
더우기,
그들의 뒤에는 알지 못할 신비인들이 포진해 있었으니.....
결국,
혈전황모 사유빙은 자신의 딸인 사아라를 피신시킬 겸
구원을 요청하러 유리설빙국으로 파견시켰던 것이다.
대전사신모와 함께....
"지옥십혈룡이 소녀를 추적해 온 것으로 보아
그들이 기다리던 상전이 나타났을 것이옵니다."
사아라의 말에 하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혈해잠룡이라는 자 말인가요?"
"예, 그리고..."
슥-
사아라는 자신의 품 속에서 하나의 붉은 옥차를 내밀었다.
"이것은 본국 대대로 내려오는 봉황혈옥차라는 것이에요."
"봉황혈옥차? 이것을 왜..."
"여기엔 본국의 시조이신
대전후님의 필생 유학이 담겨 있다는 전설이 있어요."
"대전후의 최후 절기가..."
"그렇사옵니다!
원래는 유리설빙궁의 화빙언니에게 보관시키려 한 것이나...
전황께서 지니심이..."
사아라의 따듯한 말에
하후린은 멈칫하며 그것을 받아들었다.
한데.
바로 그 순간,
쩌어엉-
하후린의 손에 닿은 봉황혈옥차가
그대로 날카로운 소성을 울리는 것이 아닌가?
그에 이어,
스스스스-
혈옥차의 몸통에 새겨져 있는
수천, 수만 마리의 혈봉문신(血鳳紋身)이
안개처럼 피어오르며 하후린을 감쌌다.
'이것은 하(夏)에서 썼다가 사멸 되었다는 봉황문...'
하후린은 그 신비의 뜻을 읽어 내려갔다.
<본녀는 대전후라 한다!
오직...
철혈루의 철혈제왕의 후예만이 이 글을 보게 되리라!
철혈제왕기에 닿아야만 철혈봉황기가 반응할 것이며..
철혈과 혈전의 합일은 곧 십전제왕의 기본을 다져주리라!
철혈대제와 함께 임종을 맞이하며 얻은 철혈전신의 파멸무를 남기노라!
그것은...>
"철혈... 봉황... 구품무..."
하후린은 침음성을 삼켰다.
최강 최극가의 파멸무공!
그것은 철혈루와 대전여황국의 철혈기와 혈전기가 합일되어
탄생된 무적 파멸공이었으니...
-철혈봉황구품무(鐵血鳳凰九品舞)!
한 마리의 철혈봉황이 날매...
거악이 박살나고,
아홉 마리의 철혈봉황이 구주를 덮으매,
환우천하가 진동하리라!
끝없이 강함을 추구해 온 두 철혈가문...
철혈루와 대전여황국!
그 뿌리는 하나였음이 밝혀진 것이었다.
-철혈대제 철궁!
-대전후 사유라!
오직 강함을 원했던 불퇴전의 철혈전사들...
그들은 각기 철혈루와 대전여황국의 시조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들은 부부였으며,
서로의 무공을 교환하였다.
한데,
<빌어먹을 영감쟁이가 바람이 나는 바람에
본녀는 말년을 독수공방해야 했다.
철혈루의 후예들아!
본녀가 이룬 철혈봉홍구품무는 불퇴이니... 강해져라!
여인에겐 한계가 있음을 알았고,
본녀의 후예들에겐 이것이 무용지물이리라!
이것을 바탕으로 십전제왕이 되어 환우천하의 위에 군림하라!
왕중왕
그것이 우리의 손으로 탄생됨을 보고 싶구나.
철혈대제는 강했다.
강함은 곧 법!
강한 자만이 천첩(千妾)을 둘 수 있다.
해서,
본녀는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
여인은 강한 사내를 좋아한다.
네가... 강해진다면 대전여황국의 모든 여자가 네 것이 되리라!>
철혈율법!
강자의 모든 행동은 법이고,
강자만이 진정한 행복을향유할 자격이 있다.
대전후 사유라의 말은 그것이었다.
"강해지겠습니다, 시조 할머님!"
하후린은 저 깊숙한 곳에서 끓어오르는
투혼의 불길을 느끼며 확언했다.
"훗, 철혈대제 시조할아버님도 어지간한 바람둥이셨나 보군."
하후린은 가볍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아울러,
스스스-
봉황혈옥차는 다시금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이어,
하후린은 대전사신모를 향해 두 손을 뻗었다.
"그대들은 치료를 받은 후 국으로 돌아가시오!"
번쩍,
하후린의 쌍수에서 일곱 빛깔의 무지개가 폭출되어
대전사신모를 감쌌다.
"어엇!"
"아... 이럴 수가!"
여인들은 날아갈 듯한 상쾌감에 교구를 부르르 떨었다.
"칠채불사성령기..."
"이것은 제국삼태제황 중 의황 각하만이 지니실 수 있거늘..."
"아..."
그녀들의 감격에 하후린은 싱그러운 미소를 머금었다.
"후훗, 먼저 가 있으면 대전여황국에 불세출의 여전사가 탄생할 것이오!"
"아..."
"어쩌면 소황녀의 병을..."
그녀들은 한쪽 옆에 다소곳이 서 있는
사아라를 바라보고는 이어 고개를 끄덕였다.
"호호, 알겠사옵니다. 나중... 필히 본국을 방문해 주시옵길..."
"호호, 정말 어울리는 한 쌍의 원앙이 아닌가요, 언니?"
쇄액-
대전사신모는 기꺼운 마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쯧! 여자들이란 노소를 떠나 참새같이 재잘거리니...
안 그렇소, 아라누님?"
하후린은 사아라의 붉어진 옥용을 돌아보며 물었다.
"예?"
그녀는 일순 넋을 잃었다.
'이 분 ... 내게 누님이라고 불렀어...'
그 한 마디가 어찌 이렇게 가슴이 터져 버릴 희열을 던져 주는지...
"후후, 신농의황의 진전을 이은 나요.
능히 아라누님을 병약한 몸에서
가장 튼튼한 몸으로 만들어 드리겠소. 대신..."
"....."
하후린은 사아라에게 한족 눈을 살짝 찡긋거렸다.
"나 닮은 튼튼한 아들 한 놈만 낳아 주시오."
"예? 모... 몰라."
느닷없는 말에 사아라는 옥용을 감싸쥐며 고개를 떨구었다.
"하하핫-"
하후린은 그런 그녀를 슬쩍 보듬어 안으며 대소를 터뜨리고...
그것은 운명의 만남이었다.
철혈의 후예와 전후의 직계,
둘의 만남은 진정한 철혈제룡을 탄생시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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