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벌 (2) - 전운(戰雲)의 대륙편
제17장 제왕천무(帝王天武) 불사적용파천수폭강(不死赤龍破天手爆强)
천 년 전,
제왕십로군단!
제왕벌의 선봉예하군단!
그들에게 명을 내릴 수 있는 자는 오직 세 명 뿐이었다.
의황, 천의성모(天醫聖母)!
검황- 십자검왕(十字劍王)!
전황- 불사전황(不死戰皇)!
일컬어, 제왕삼태천황이라 불리우는 제왕벌의 삼두지배자들!
그들은 후작위 이내의 작위품을 임의로 내릴 수 있는
전능을 부여받은 초인들이었다.
그리고,
천공작위만은 삼태제황의 공동합의하에 수여될 수 있는 것이었고......
그 중 서열 제일좌는 의황이었다.
십팔원로평의회!
제왕벌의 최고 의결기관인 그것의 수령좌는 대대로 의황의 권한이었다.
제이좌- 검황!
그는 제왕벌의 내부,
즉 , 제국 내의 모든 천공가문의 수장이었다.
제삼좌- 전황!
실질적인 제왕벌의 최강고수자!
대외의 모든 것은 그의 손에 달려 있었다.
제왕십로군단!
제왕벌의 최강정예군!
그들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전황이었다.
제왕혈기록에 펼쳐진 공포혈사를 주재한 장본인!
그리고,
천 년 전,
평화롭게 제왕벌은 심상치 않은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제왕십로군단!
그 제왕의 전위군벌이 제국의 내부와 단절된 것이었다.
즉시,
십팔원로평의회가 개최되었고,
그 모든 책임은 제왕십로군단의 총수인 불사전황엑 모아졌다.
불사전황.....
그는 제구대 전황의 위를 승계받은 지 고작, 일 년밖엔 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나,
그는 모든 비난을 감수했고,
자신의 수하를 응징코자 제국의 밖으로 나서려 했다.
한데,
제왕벌,
이 신비와 공포의 무적제국은 철저히 봉쇄되어 있었으니.
악, 사, 요, 마......
닿기만 해도 인간의 심성을 온통 악마의 노예로 만들
전율적인 귀력들이 제왕벌의 십 리 밖 전역을 철통같이 에워싸고 있었던 것이다.
제왕벌!
그 최하위자인 제왕남작조차 천인의 무를 자랑하건만......
그 제왕벌을 감싼 악마혈령강ㅂ겨에 닿은 자들은 그대로 산화하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 희망은 전황에게 돌아갔다.
불사전황!
그는 그 가공할 악마혈령강벽을 죽음올 뚫었다.
문의 대가, 철문대공작 백리군과 검황인 십자검왕의 도움으로...
하나,
이미 전공력의 절반 이상을 소모한 그들 앞엔
인성을 상실한 악마들이 버티고 있었으니......
-악인마교의 백대혈악인(百大血惡人)!
-요라서의 구십구혈요미인(妖美人)!
-사사천교의 일백팔혈사군(邪君)!
-아수마루의 칠십이 아수마왕대(阿修魔王隊)!
바로 이들이었다.
제왕벌에 의해 이단시되어.....
철저히 파멸 일로에 들어섰던 피와 죽음의 악마군단!
그들은 차례로 불사전황을 막아왔다.
철다만장을 녹여 버리는 요화들의 율동......
실인지 허인지 구분조차 안가는 절대사인들......
죽음을 도외시한 아수마루의 아수강시들......
그들은 철저하게 불사전황 등을요격해 왔다.
악전고투......
불사전황은 이미 내공이 흐트러진 십자검왕과
천문대공작 백리군을 보호하며 간신히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그의 내상은 치료가 불가능해졌을 정도로 악화된 상태였다.
그때,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한 인물이 있었다.
결국,
불사전황은 죽음을 도외시한 혈투를 벌여야 했으니......
"놈은 제왕벌 내의 백작위에 맞먹을 만큼의 강자였다.
한데 그 놈은 결국 노부와 동귀어진할 듯 자폭하고 말았다."
말을 잇는 불사전황의 음색은 착잡하게 가라앉고 있었다.
"놈은... 자신을 지옥제국의 일천지옥전사군단의 구십구좌(九十九座)라 했다."
`"지옥 제국?"
하후린은 섬뜩한 느낌에 절로 침음성을 발했다.
<지옥제국!>
이 이름,
분명, 하후린은 처음 듣는 명칭이었다.
하나,
그의 마음은 무섭게 들끓어 오르고 있었다.
운명적으로까지.....
"그 싸움의 북새통 속에 우리 삼 인은 헤어졌고,
본좌는 이곳 회하에 이르러 목숨이 경각에 달했다."
그의 음성은 비장하게 떨려오고 있었다.
"본좌는 최후의 힘으로 이곳...... 제왕동천을 세우고...... 천 년의 잠을 잤다.
사사흑와류(死死黑渦流)를 뚫고 제왕철벽을 깨드릴 제왕지재가 올 것을 믿으며......"
불사전황은 긴 여운을 그리며 말을 맺었다.
"내가 올 줄 알았다구요?"
하후린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그는 심통이 난 듯 볼을 불리며 일어섰다.
"그런데, 제겐 별볼일이 없군요.
지옥제국인가 하는 곳의 조무래기에게 깨어진 무공이면 얻고 싶지 않아요.
아버진, 그 지옥인가 하는 것을 부숴 버리기로 나와 경쟁했거든요."
그의 시큰둥한 말에 불사전황은 황급히 말을 꺼냈다.
"놈! 그건 본좌의 공력이 연속된 강적과의 대적에 소멸된 탓..."
"흥! 그것은 패자의 변명에 불과한 것이에요."
하후린은 콧방귀를 날릴 뿐이었다.
"좋다, 그럼, 본좌도 익히기만 했지.
그 극을 이루지 못한 불사천무(不死天武)를 주마!"
불사전황의 다급한 말에 하후린은 그제야 빙그레 회심의 미소를 머금었다.
'후훗, 노친네는 협박을 해야 얼른얼른 밑천을 털어 준단 말이야!'
"괘씸한 놈! 원래 이것은 너무 패도적이라 세상에서 없애려 했거늘......"
"......"
불사전황의 한숨에 하후린은 반짝 이채를 발했다.
'불사전황마저 쓰기 싫어한 정도라면.....'
그는 강한 호기심을 느끼며 채근했다.
"그게, 뭔가요?"
"받거라!"
휘익-
불사전황의 좌수에서 하나의 적광이 작렬했다.
"수갑......"
하후린은 그것을 잡아채며 손안을 들여다 보았다.
붉은...용의 비늘로 만들어진 수갑!
"불사적룡혈린갑이라는 것이다. 끼워 봐라!"
"어디?"
하후린은 장난스레 적린혈갑을 흔들며 자신의 좌수에 그것을 끼웠다.
순간,
찰칵-
적린혈갑은 조여지듯 완벽히 하후린의 손안에 흡착되었다.
이어,
스스스스-
오오... 사라지고 있었다.
그 피빛의 용린은 하후린의 손목하단 이하로 스며들고 있지 않은가?
"어엇?"
하후린은 경악하며 황급히 수갑을 풀으려 했다.
하나,
츠으으으으-
이미,
수백, 수천 개의 적룡혈린은 그의 모공을 통하여 손전체로 스며든 후였다.
그의 손은 시뻘건 혈수로 화해 있었다.
그리고,
스으으으으-
그것은 차츰 본래의 살색을 회복해 가고 있었다.
그때
"크크! 놈! 어때, 너의 좌수엔 천년 공력이 깃들어 있다.
내공을 주입시켜 좌수를 떨치면 그 무엇이라도 부술 수가 있다.
설사, 태산이라 할지라도...... 네놈을 막지 못한다!"
"천... 천년공력!"
하후린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천년공력!
말은, 쉽다다!
하나,
범인이 일천 년의 시공을 면벽하여 쌓아 올려야 얻을 수 있는...
상상조차 할 수없는 절대의 천력!
그것이 하후린의 좌수에 응집된 것이었다.
"그것을 사용할 수 결이 하나 있다. 하나......"
불사전황은 말끝을 흐리며 여운을 남겼다.
"조건에 계시단 말이죠?"
"놈! 너무 영악한 것도 존장에게는 안 좋은 버릇이야!"
그의 질책에 하후린은 볼멘 음성을 발했다.
"쳇! 똑똑한 것도 죄가 되나?"
그의 대꾸에 불사전황은 할 수 없는 듯 탕색을 토했다.
"허, 괘씸한 놈! 조건이란 본좌 휘하의 제왕십로군단을 찾아 훈계하고
그들을 거둬 지옥제국을 박살내라는 것이다!"
"쉬운 일이군요."
하루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쉬...워?"
불사전황은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이놈아! 너는 이제부터 제십대 전황이 되는 것이고,
휘하를 거두려면 그들의 도전을 받아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아! 소생은 십전제왕이 될 것인데...
그 버릇 없는 놈들은 모두 두들겨 패서 남작으로 강등시켜 버릴 거예요."
"엥? 두들겨 패?"
불사전황!
그는 이때 그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에 혼란마저 들 정도였다.
제왕벌!
제왕들만으로 이루어진 무적의 제국이 아니던가?
그곳의 천공작위를 받을 자라면 이미 무도의 극을 달리는 초인이거늘......
그들을 개패듯 패서 강등시켜 버린다니......
"그래, 그래! 네놈 뜻대로 해라."
급기야,
불사전황은 항복하고 말았다.
이어,
그는 신중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기실, 제왕벌 내에는 하나의 신화가 존재한다. 십전제왕의 신화......"
"십전제왕의 신화를 내가 이루겠어요."
하후린은 호언했다.
"크! 귀여운 놈! 그래...
어쩌면 네놈이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제왕지존좌를......"
불사전황의 음성에는 점차 기력이 사라지고 있었다.
"놈! 믿는다. 그리고... 본좌의 불사천력기를 주마...
사지가 모조리 찢기지 않는 한... 죽을 수 없는.. 불사의 힘을......"
그의 목소리는점차 희미해져 갔고.
결국,
어느 한 순간,
푸스스스스-
불사전황의 시신이 유리가 허물어지듯 부숴지기 시작했다.
그에 이어,
쩌- 저쩌쩡-
뇌전!
수십 줄기의 뇌전광이 치솟아 오르며
하후린의 전신사혈로 쇄도해 오는 것이 아닌가?
"우욱!"
피하고 말고 할 시각도 없었다.
그 광전들은 그대로 하후린의 치명적인 사혈로 짓쳐들었다.
건드리는 것만으로 목숨을 앗아갈 치명적인 사혈들......
한데,
"으음......"
하후린은 아찔한 신음성을 흘렸으나 곧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스으으으으-
오오, 떠오르고 있었다.
그의 신형은 허공으로 떠올라 정지했고,
"......"
그의 두 눈은 저로 지그시 감겨졌다.
그건 그의 뇌리로는 무수한 상념이 엇갈리고 있었다.
알지모살 무수한 구결이 그의 머리를 온통 지배하였으니......
"불사전황의 불사십대천류무!"
하후린의 입에서 흘러나온 침음성......
그것은 십대제왕류를 일컫는 것이었다.
<십대 제왕천류무!>
-검형천탄화류(劍形天彈花流)!
-수룡천폭멸(水龍天爆滅)!
-천불만자공(天佛卍字功)!
-절대독존무(絶對毒尊舞)!
-환상신영비보(幻像神影飛步)!
-소녀옥황수강결(素女玉皇手强訣)!
-태양천폭참(太陽天爆斬)!
-섭혼사령술(攝魂邪靈術)!
-대(大)... 용권파황폭(龍拳破荒爆)!
-천년(千年)... 빙폭풍(氷爆風)!
그리고,
-불사(不死)... 적룡파천수폭강(赤龍破天手爆强)!
그것은 천하의 십전무류의 극이었다.
아울러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용의 무적수강결도.....
-과거
본좌는 불사적룡파천수강폭을 사용하여 지옥제국이 펼친 천라지망을 벗어났었다.
하나,
다시금 제왕벌로 들어 수복코자 한다면 십대제왕천무류를 하나로 합일시켜라!
제왕십로군단을 굴복시키고 제왕십천정기를 얻으면 가능하리라!
린!
부디,
제왕이 되거라!
왕중왕.
십전제왕이......
하후린의 뇌리로 젖어드는 불사전황의 영음은 간절하기조차 했다.
그리고,
츠츠츠츠-
하후린은 허공에 단좌해 있는 신형으로부터 휘황한 서기가 폭사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불사의 힘이었다.
불사천력기(不死天力忌)-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하늘의 기운!
그것이 서서히 하후린의 체내로 번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신화가 새로이 탄생하리니.....
아는가?
대륙 천하여......
곧 초인이 도래할 것이니.....
그 이름, 하우씨의 성에 린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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