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십왕무적

제 53장 四人의 女宗師

오늘의 쉼터 2014. 10. 3. 23:02

 

제 53장 四人의 女宗師

 

 

 

나타난 여승이 금정모모임을 확인한 순간.
독심귀의는 사색이 되었다.
( 저....... 저 암중이 어떻게 제 정신을 찾았단 말인가?)
그 자는 불신과 경악을 금치 못하며 눈을 부릅떴다.
그때
[ 암중은 누구냐?]
막 독심귀의의 다리를 으깨려하던 종마도

입술을 실룩거리며 냉갈을 터뜨렸다.
하나.
그는 냉갈하면서도 내심 놀람을 금치 못했다.
금정모모....
그녀의 내공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종마.
그는 무림의 유수한 고수들은 거의 다 알고 있었다.
하나.
이 여승이 누군지는 잘 알 수 없었다.
종마의 거친 냉갈에 금정모모는 공손히 합장하며 입을 열었다.
종마는 그녀의 말에 안면근육을 실룩이며 사나운 음성으로 내?았다.
[ 노부는 계집. 그것도 암중은 더욱 해치고 싶지 않다!

그러니 좋은 말할 때 못본셈 치고 떠나라!]
금정모모는 그의 말에 차분한 음성으로 대꾸했다.
[ 시주가 원하신다면 떠날 수밖에 없지요.
하나. 저 가엾은 중생들은 데려가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녀는 독심귀의와 인사불성이 된 삼 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순간.
[.....!]
독심귀의는 가슴이 털컹 내려 앉음을 느꼈다.
그 자는 금정모모에게 지은 죄가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금정모모에게 천신환을 복용시켜 그녀를 백치로 만들었다.
백치가 된 금정모모의 육체를 여러차례 능욕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런 스스로의 죄를 알고 있기에
독심귀의는 금정모모의 말에 사색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 크크크....!]
돌연 종마의 입에서 내장을 긁어내는 듯한 전율적인 음소가 흘러 나왔다.
그는 무서운 눈으로 잡아먹을 듯 금정모모를 노려보며 일갈했다.
[ 건방진 암중! 더 이상 노부의 자제심을 시험하지 마라.

즉시 여기를 떠나지 않는다면 불제자고 무엇이고 용서하지않겠다!]
그는 눈을 부라리며 거칠게 욕설을 내뱉었다.
하나.
[ 아미타불....!]
금정모모는 종마의 욕설에도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합장할 뿐 조금도 굽힘이 없었다.
그녀는 오히려 결연함이 담긴 단호한 음성으로 잘라 말했다.
[ 용서하세요. 빈니는 꼭 저들을 데려가서 치료를 해줘야만 되겠어요!]
그 말에 종마의 분노는 마침내 무섭게 폭발하고 말았다.
[ 이... 런 발칙한!]
그는 두 눈을 무섭게 부르뜨며 잡아 먹을 듯 금정모모를 노려 보았다.
[ 오냐! 네년이 본좌의 종소리를 세 번만 견디어 낸다면
이 년놈들은 양보하겠다!]
금정모모는 고개를 숙이며 다시 한 번 합장했다.
[ 기꺼이 가르침을 받겠어요!]
그녀의 태도는 어디까지나 지극히 정중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종마는 내심 자신도 모르게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비록 금정모모가 천신환을 복용하여 내공이 급증했다 해도
종마에 비해서는 많은 손색이 있었다.
그것을 모를 리 없는 금정모모였다.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종마와 대결하려는 것이었다.
그것도 월영신모와 천뢰상인 등 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능욕한 독심귀의까지 구하기 위해서.
어찌보면 실로 무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나.
금정모모의 태도는 시종일관 침착했으며 또한 진지했다.
이윽고.
[ 흐 .... 각오해라!]
종마는 금정모모를 노려보며 수중의 연혼금종을 쳐들었다.]
하나.
그는 입으로 내뱉은 욕설도 있고 해서 내심 단단히 결심했다.
또한.
일전에 마운룡에게 좌절당한 경험도 있지 않은가?
그 때문에
종마는 처음부터 팔성의 내공을 연혼금종에 주입했다.
한 순간.
[ 각오해라!]
뎅----!
그는 사나운 일갈과 함께 수중의 연혼금종을 힘껏 울렸다.
동시에.
[ 아미타불....!]
금정모모의 입에서도 장엄한 불호성이 터져 나왔다.
다음 순간.
우르릉....
콰--- 쾅!
사악하고 파괴적인 연혼금종과 성스럽고 웅장한 불호성이
한데 뒤엉키며 가공할 굉음을 일으켰다.
그 엄청난 충격에 일부는 그대로 주저앉아 버렀다.
그 가운데.
[ 으음....!]
괴로운 신음소리와 함께 하나의 인영이 쓰러질 듯 휘청러겼다.
금정모모.
그녀였다.
그녀의 안색은 핼쑥하게 변해 있었다.
그런 그녀의 앞.
다섯 개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금정모모는 쓰러질 듯 교구를 휘청이며 겨우 몸을 세웠다.
하나.
안색이 창백하기는 종마도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무리하게 내공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 복마.... 사자후!]
종마는 입술을 실룩이며 낮게 중얼거렸다.
방금 전 금정모모가 토한 불호성은 보통 불호성이 아니었다.
- 복마사자후!
불문의 무상심법 중 하나.
그것은 모든 사악한 기운을 깨치는 신비한 위력이 있었다.
따라서.
종마의 연혼파멸심결과는 극성이라 할 수 있었다.

종마는 안면근육을 실룩이며 금정모모를 노려 보았다.
[ 크크.... 좋다. 본좌를 겁내지 않는 이유가 있기는 있었구나!]
이어.
그는 다시 연혼금종을 쳐들었다.
[ 어디 다시 한 번 막아봐랏!]
그는 이를 부득 갈며 재차 연혼금종을 흔들려 했다.
바로 그때.
[ 무슨 일이죠? 신니?]
돌연 금정모모의 뒤에서 싸늘한 여인의 교갈이 들려왔다.
이어.
슥! 스슥.....
장내로 세 명의 여인이 나타났다.
냉혹하고 도도한 인상의 중년미부.
타는 듯 붉은 적삼에 한 자루 보도를 짊어진 미부.
그리고.
가슴과 아랫도리만 뱀의 가죽으로 가린 요사한 인상의 미인이었다.
그녀들이 나타난 순간.
독심귀의의 안색은 완전히 흙빛이 되고 말았다.
( 저.... 저 계집들까지...!)
그 자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 천산여제.
- 풍뢰도후
- 사황모

 

나타난 세 여인은 바로 그녀들이었다.
그때.
[ 연혼금종?]
천산여제가 먼저 종마의 손에 들린
연혼금종을 바르게하고 흠칫하며 부르짖었다.
[.....!]
[.....!]
그녀의 말에 풍뢰도후와 사황모의 안색도 일변했다.
그녀들은 이내 금정모모와 맞서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그것을 안 순간.
[ 도와 드릴께요!]
천산여제는 즉시 금정모모의 배심혈에 섬섬옥수를 잦다대었다.
순간.
[ 아미타불... 백리시주! 그럴 필요는....!]
금정모모는 불호를 외며 급히 사양하려 했다.
하나.
그것을 지켜보던 종마가 조소어린 음성으로 말했다.
[ 카캇! 상관없다. 너희들 빈약한 계집들이야 몇이든 상대해 주겠다.]
그 말에 사황모가 요사한 눈을 반짝이며 깔깔 교소를 터뜨렸다.
[ 호호. 상대가 저러는데야 사양할 것 없지 않겠어요?]
말과 함께.
그녀도 즉시 천산여제의 등에 교수를 붙였다.
풍뢰도후 또한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 후회하게 될거에요. 종마!]
그녀도 단호한 음성으로 말하며 사황모의 등에 손을 갖다대었다.
다음 순간.
우르릉....
세 여인의 막강한 내공이 그대로 금정모모의 몸 속으로 노도같이 흘러 들어갔다.
이에.
금정모모는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 별 수 없구나!)
그녀는 당당한 아미금정의 주인이었다.
그녀의 자존심으로는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
하나.
상대가 상대인만큼 세 여인의 내공과 자신의 내공을 규합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자애로운 옥용은 삽시에 불그레 하게 물들었다.
그 모습을 노려보며 종마는 내심 다짐했다.
( 흐흐... 좋다. 끝장을 내주마!)]
이어.
그는 연혼금종에 십성의 내공을 주입했다.
그러자.
우르릉.....!
연혼금종의 표면이 부르르 진동을 일으켰다.
직후.
[ 각.... 오해랏!]
데---- 에엥----!
종마의 입에서 쩌렁한 폭갈이 터짐과 함께
천지를 뒤엎는 굉렬한 종음이 터져나왔다.
꽈르릉.....!
천군뇌정이 일시에 작렬하는 듯한 가공할 폭음이
황금미궁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동시에.
[ 아미.... 타불....!]
금정모모의 입에서도 장엄한 복마사자후가 터져 나왔다.
다음 순간.
콰콰 ---- 쾅!
쩌저적....
사면의 석벽이 견디지 못하고 쩍쩍 균열을 일으키며 무너져 발살났다.
그때.
[ 크으....!]
독심귀의는 사색이 되어 급히 무너져 내리는 석벽을 피해냈다.
우르릉.....
가공할 진동음.
그와 함께 자욱한 먼지가 장내를 뒤덮었다.
그 가운데.
[.......!]
[.......!]
종마와 네 여종사들은 원위치에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서 있었다.
아니.
변화는 없었으나 다섯 사람의 다리는
무릎까지 깊숙이 바닥에 박혀 있지 않은가?
또한.
그들의 안색은 모두 밀랍같이 창백해 보였다.
종마.
그는 두 눈을 부릅뜬 채 우뚝 서 있었다.
그런 그의 입가로 한 줄기 선혈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네 여종사들의 교구도 사시나무 떨리듯 세차게 경련하고 있었다.
( 무.... 무섭구나!)

천산여제 등의 눈가에 경악과 공포의 빛이 어렸다.
그녀들은 말로만 듣던 연혼금종의 위력을 비로소 실감한 것이었다.
천신환 덕분에 내공이 급증한 네 여인.
하나.
그녀들의 내공을 모두 합쳤건만
종마의 십성 내공을 겨우 받아내었을 뿐이었다.
실로 팽팽하기 이를 데 없는 한판의 격돌이었다.
잠시 장내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렸다.
하나.
그 침묵은 이내 종마에 의해 깨어졌다.
[ 흐흐흐....!]
문득 종마의 입에서 쥐어짜는 듯한 나직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 좋다! 본좌로 하여금 십성 내공을 쓰게 만든 것은
너희 계집들이 두 번째다!]
그는 입술을 실룩이며 무서운 눈으로 네 여종사들을 노려 보았다.
[ 하지만 각오해라!
본좌에게는 아직 한 번 더 연혼금종을 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 말에 금정모모가 나직이 탄식하며 입을 열었다.
[ 아미타불... 이 정도에서 그만두는 것이 어떠할지요?]
하나.
[ 닥.... 쳐랏!]
종마는 버럭 대갈을 내지르며 이를 갈았다.
[ 바득. 너희들은 실수한 것이다!
본좌로 하여금 최후의 수법을 쓰도록 핍박하지 말았어야만 했다!!]
[......!]
[......!]
잡아먹을 듯 무서운 종마의 눈빛에 네 여인은 가슴이 섬뜩해짐을 느꼈다.
( 이 자에게 십성 내공으로 연혼금종을 울리는 것보다
더 무서운 수법이 있었단 말인가?)
그녀들의 눈에는 은은한 경악과 공포의 빛이 어렸다.
네 여종사와 마주 선 종마.
그의 눈가에 문득 한 가닥 자조의 빛이 스쳤다.
( 증폭마공을 이런 이름없는 계집들을 상대로
사용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는 씁쓸한 음성으로 내심 중얼거렸다.

 

- 증폭마강!

이것이 종마의 마지막 수단이었다.
일시에 내공을 세 배로 증폭시키는 수법.
십성의 내공으로 울린 연혼금종이 이토록 무서울진대

만일 내공을 세 배로 증강시킨다면 어떠하겠는가?
실로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하나.
그것은 위력이 막강한 대신 부작용도 극심했다.
한 번 증폭마공을 시전하면 한 달 이상 손끝 하나 꼼짝할 수 없게 된다.

종마는 네 여인을 노려보며 내심 염두를 굴렸다.
( 증폭마공을 시전하면 내게도 심각한 타격이 돌아온다.

하나.... 저 계집들을 쓰러뜨리지 못한다면...

내 자존심에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게된다!)
그 생각에 이른 종마는 결연한 눈빛을 번득였다.
[ .....!]
[.....!]
그의 그런 눈빛에 금정모모 등은 절로 소름이 오싹 끼쳤다.
그녀들은 비록 증폭마공이 무었인지 모르나
종마가 지금 쓰려는 수법이 얼마나 가공할 것인지

능히 짐작할 수 있었기때문이다.
( 무섭구나. 종마 일인이 이렇게 무섭거늘
이들의 주인인 삼마지존은 또 얼마나 무서울 것인가?)
금정모모 등 네 여인은 암암리에 찬바람을 들이켰다.
이어.
그녀들은 자신들의 내공을 전력으로 끌어 내어
앞에 선 금정모모에게 빌려주었다.
그때.
[ 크크크....!]
돌연 종마의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되며
그의 안면이 푸들푸들 경련을 일으켰다.
그와 함께.
연혼금종을 쳐든 그의 오른팔 근육이 징그럽게 꿈틀꿈틀 거렸다.
츠츠츠.....!
그런 그의 전신으로 무서운 마기가 숨막힐 듯 번져 나왔다.
일촉즉발!
일단 종마의 연혼금종이 다시 울리면
장내에는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장내에는 숨막히는 긴장감이 팽팽하게 고조되었다.
위기의 순간.
바로 그때였다.
띠링....!
갑자기 한 소리 맑은 탄환 소리가
장내의 터질 듯한 긴장감을 박살냈다.
이어.
[ 그 정도에서 사정을 봐주시는 것이 어떻겠소? 노인장!]
돌연 네 여인의 뒤쪽에서 한 소리 탄식성이 들려왔다.
순간.
( 이 목소리는 ....?)
막 증폭마공으로 연혼금종을 울리려던 종마는
움찔하며 네 여인의 뒤를 주시했다.
[.....!]
[......!]
금정모모 등도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그런 오인의 시야.
한 명의 소년이 우뚝 서 있는 것이 보였다.
파르라한 대머리.
일신에 타는 듯 붉은 장포를 걸친 영준한 용모의 소년.
그는 한 손에 다섯 자 길이의 강궁을 들고 있었다.
방금 전 탄금소리는 바로 소년이 그 활의 시위에서 튕겨낸 소리였다.
그때.
오인보다 더욱 경악한 자가 있었으니....
( 마... 마운룡!)
두 눈을 부릅뜬 채 벼락을 맞은 듯 부르르 신형을 떠는 자.
그 자는 바로 독심귀의였다.
그 자는 마운룡을 본 순간 마치 지옥에서 뛰쳐나온
아수라를 본 듯 대경실색했다.
마운룡....!
그렇다.

나타난 소년은 바로 마운룡이었다.
그때.
[ 또.... 네놈이냐?]
종마는 입술을 실룩이며 마운룡을 노려 보았다.
이어.
그는 증폭마공을 거두며 연혼금종을 내렸다.
그는 내심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
비록 흥분하여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종마였으나
그도 여자들을 상대로

증폭마공을 시전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다만.
그는 손상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증폭마공을 시전하려 했었다.
한데.
그러던 차에 뜻밖에도 마운룡이 나타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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