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십왕무적

제 42장 梟雄의 假面

오늘의 쉼터 2014. 10. 3. 19:40

제 42장 梟雄의 假面

 

마운룡.
그는 긴장된 눈빛으로 장내에 혼자 남은 소수낭랑을 주시했다.
( 정말 천마황이 가짜란 말인가?)
그의 가슴은 천하대란의 원흉을 천마황으로 여겨왔다.
하나.
그 천마황이 가짜라니........
상심인이라 자처한 신비복면인.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실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마운룡은 누군지도 모르는 자와 싸워야 하는 난감한 처지에 처한 것이다.
문득.
그는 두 눈을 서늘하게 빛내며 입술을 물었다.
( 그 자가 누군지 모르나 가능하다면 오늘 여기서 죽여 없애야만 하리라!)
그는 결의의 표정으로 옆에 놓인 낙일패왕궁을 집어들려 했다.
그때.
(.......!)
그런 마운룡의 손을 다지관음의 섬섬옥수가 꼬옥 움켜 쥐었다.
다지관음은 마운룡을 주시하며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표시로
조용히 고개를 저어보였다.
바로 그 직후.
( 너...... 였느냐?)
돌연 어두운 하늘에서 묵직한 중년사내의 음성이 들려왔다.
순간.
(.....!)
소수낭랑은 흠칫하며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언제였을까?
스으.......
밤하늘로부터 하나의 큼직한 인영이 천천히 날아내리고 있었다.
마치 계단을 밟듯 허공을 꾹꾹 밟으며 내려서는 인물.
이제 오십 전후 정도 되었을까?
그 자는 당당한 풍채에 호방한 인상을 지닌 중년인이었다.
일신에는 제왕의 색이라는 자주빛 장포를 위엄있게 두른 모습.
그 자의 인상은 온화하면서도 호방해 보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 사람을 절로 위압하는 종사의 풍도가 일신에 가득했다.
단지.
한 가지 흠이라면 그 자는 애꾸인 듯 오른쪽 눈에 안대를 대고 있다는 점이었다.
자포인이 장내에 나타난 순간.
마운룡은 절로 숨을 죽였다.
( 강..... 강자다!)
나타난 자포인.
그 자는 이제껏 마운룡이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기이한 느낌을 풍겼다.
그 자를 보는 순간 절로 심혼이 제압당한 듯
자신이 왠지 왜소하게 느끼지는 것이 아닌가?
마운룡은 바짝 긴장했다.
( 이심제기! 능히 심력으로 백리 밖의 상대를
죽일 수도 있는 능력을 지닌 초고수다!)
그는 등줄기로 서늘한 오한이 일어남을 느꼈다.
그?.
( 사부님!)
장내에 서 있던 소수낭랑이 자포인을 향해 공손히 포권했다.
- 천마황!
아아!
그렇다.
자포인.
그 자는 바로 천마황이었다.
만악의 근원이며 천하대란의 원흉.
그 자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장내에 내려선 천마황.
그 자는 소수낭랑과 마주서며 묵직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 긴급구원의 암호를 여기까지 흘린 것이 바로 너냐?)
( 그렇사옵니다. 사부님!)
소수낭랑은 극히 공손한 음성으로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 그래. 무슨 일로 암호를 남겼느냐?)
천마황은 형형한 눈으로 소수낭랑을 주시하며 재차 확인하듯 물었다.
그 강렬한 눈빛에 접하면 누구라도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하나.
소수낭랑은 단단히 각오한 바였다.
그녀는 결코 동요의 빛을 보이지 않았다.
어느덧.
그녀의 가슴 속에서도 의구심이 무럭무럭 솟구쳐 올랐기 때문이었다.
이에.
그녀는 눈 앞의 천마황이 진짜인지 아니면 가짜인지 직법 확인할 작정이었다.
천마황은 그런 소수낭랑의 내심을 까마득히 모른 채
재차 그녀에게 다그쳐 물었다.
( 무얼 꾸물대는 것이냐? 왜 폐관 중인 나를 불러낸 것이냐?)
( 아이. 사부님! 너무 채근하지 마세요!)
갑자기 소수낭랑은 콧소리를 내며 요염한 눈길로 천마황을 주시했다.
철석간담의 사내라도 능히 뇌살시킬 듯한 도발적인 자태.
( 물론 천하대세를 좌우하는 긴요한 일이 있음은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 아니겠어요?)
요염하고 자극적인 비음과 함께.
소수낭랑은 갑자기 저고리 고름을 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천마황은 흠칫했다.
( 무슨 짓이냐. 설란?)
그자는 버럭 일갈을 내질렀다.
하나.
소수낭랑은 녹아나는 듯한 눈웃음을 치며 요염한 음성으로 말했다.
( 흐응....... 왜 그러세요. 사부님?
설마 이제 와서 제 몸에 싫증이 나신 것은 아니겠지요?)
사내를 홀리고도 남는 요염하기 이를 데 없는 소수낭랑의 태도.
그 모습에 천마황은 내심 움찔했다.
( 낭패로군! 초운학이가 자기 여제자와 은밀한 관계였단 말인가?)
그 자의 눈가에 순간적으로 당혹한 빛이 스쳤다.
그 사이.
사락......!
소수낭랑은 요염한 자태로 옷고름을 풀고 상의를 벗었다.
그러자.
드러나는 소수낭랑의 상체.
한데.
두터운 흑의 속에서 드러난 그녀의 속살은 너무나 희디희었다.
마치 분칠을 해놓은 듯 새하얀 살결.
그것은 일점의 핏기도 없어 보였다.
이것이 바로 소수인의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소수인을 연마하면 온몸의 색소가 소멸되고 만다.
그 결과.
전신이 흰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었다.
비단 살결 뿐 아니라 머리카락 등 체모까지 완벽하게 흰색으로 변하고 만다.
그것이 소수인의 치명적인 약점인 이유는.

일신의 색소가 모두 소멸해 버렸기 때문에 빛에 극히 취약하다는 것이었다.
즉.
미약한 빛이라도 살갛에 닿을 시는 그 즉시 타죽고 마는 것이었다.
햇빛 뿐만이 아니었다.
보름달이나  강한 불빛에 피부가 노출되어도 생명이 위태로운 정도였다.
따라서.
소수인을 연마한다면 영원히 맨살을 빛에 노출시킬 수 없었다.
소수낭랑이 두터운 흑의로 전신을 감싸고 다니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었다.
그녀가 걸친 흑의는 보통 천으로 된 것이 아니었다.
천잠사에다 이무기의 힘줄을 섞어 짠 특수한 천.
그것 한 올의 햇빛도 투과시키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소수인을 연마함으로써 파멸적인 능력을 소유하게 되는 대신

그 같은 치명적인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었다.
실로 그 대가치고는 너무 잔혹한 것이  아닐 수 없었다.
하나.
그같이 슬픈 운명을 지니기는 했으나
어둠 속에 드러난 소수낭랑의 육체는 색다른 매력을 물씬 풍겼다.
눈보다 더 흰 순백의 속살. 그녀이 몸매는 놀랍도록 풍만했다.
탄력있고 탱탱하게 부풀어 오른 뽀얀 유방.
비록 색은 없으나 그 위에 오또마니 앉은 탐스러운 젖꽂지.
그것은 마치 물결 위에 뜬 포도알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천마황의 눈 앞에 아낌없이 상체를 드러낸 소수낭랑.
그녀는 요염하게 몸을 비틀며 자극적인 콧소리를 냈다.
( 흐응....... 그때 십왕전을 공격하고 돌아오신 이래 한 번도 소녀를 찾지 않으셨어요.

이제 제 유체에 신물이 나신 건가요?)
그녀는 애교가 넘치는 음성으로 투정하며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갔다.
이어.
사락......
그녀의 치마끈이 풀리며 검은 치맛자락이 발 아래로 흘러 내렸다.
놀랍게도 그녀는 치마 속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었다.
어둠 속에 확연히 드러난 소수낭랑의 하체.
그것은 풍만하기 이를 데 없었다.
미끈하고 탐스럽게 뻗어내린 허벅지.
그 사이에 도독한 둔덕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일대는 무성한 방초로 뒤덮여 있었다.
하나.
그 방초마저 전혀 색이 없었다.
눈같이 흰 은빛 방초가 뒤덮인 은밀한 계곡.
그것은 기이한 매력을 불러 일으켰다.
마침내.
소수낭랑은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유일하게 머리에 쓴 복면만이 남아 있을 뿐.
이윽고.
그녀는 천마황을 향해 뇌살적인 눈웃음을 보내며 말했다.
( 일은 일이고 우선 소녀의 갈증부터 풀어 주세요!)
그녀는 벗은 치마 위에 누우며 천마황을 재촉했다.
그것은 실로 충격적인 유혹이 아닐 수 없었다.
소수낭랑의 그 모습에 천마황은 내심 쓴 웃음을 지었다.
( 도리가 없군!)
그와 함께.
그 자의 외눈에 사악한 욕정의 빛이 번들거렸다.
(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초운학의 것은
그게 무엇이든 철저하게 소유해야만 한다!)
내심 염두를 굴린 천마황.
이윽고.
그 자는 음흉한 웃음을 흘리며 소수낭랑을 향해 다가섰다.
소수낭랑의 앞에 이른 천마황.
그 자는 두 눈을 음산하게 번득였다.
( 혹시 모르니.......!!)
문득 그 자는 손끝을 슬쩍 튕겨냈다.
순간.
퍽!
한 줄기 무형지력이 그 자의 손 끝에서 뻗어나와 소수낭랑의 마혈을 찍어 버렸다.
그와 함께.
( 어멋! 왜 그러세요.?)
소수낭랑은 몸이 굳어지며 깜짝 놀라 비명을 내질렀다.
천마황은 그런 그녀를 내려다 보며 음흉하게 히죽 웃었다.
( 흐흐... 별것 아니다. 내 취향이 좀 바뀌었을 뿐이다!)
이어.
그 자는 거침없이 하의를 벗어내렸다.
순간.
( 흑!)
소수낭랑은 두 눈을 부릅뜨며 교구를 부르르 떨었다.
그녀는 결코 신음성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눌러 삼켰다.
그녀의 눈 앞에 불끈 드러나는 사내의 흉측한 흉기.
그것을 본 소수낭랑은 충격과 당혹함을 금치 못했다.
사실.
그녀는 처녀의 몸이었다.
그녀의 나이는 삼십 오 세.
하나 아직껏 단 한 번도 사내와 교접한 적이 없었다.
물론 사내의 양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지 못했다.
한데.
그런 소수낭랑의 눈 앞에 흉측하고 거대한
사내의 일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 아닌가?
그녀가 당혹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나.
소수낭랑은 입술을 깨물었다.
( 안돼! 여기서 허점을 보이면 만사휴의다!)
그녀는 당혹함을 애써 숨겼다.
그녀는 이미 눈 앞의 스승이 진짜가 아님을 확인한 상태였다.
원래.
그녀의 스승 천마황은 아주 호담한 성격을 지닌 정인군자였다.
여제자와 불륜을 저지를 위인이 결코 아니었다.
하나.
그것을 알 리 없는 가짜 천마황
그 자는 너무 손쉽게 소수낭랑의 시험에 걸려든 것이었다.
소수낭랑은 겉으로 내색지 않았으나 내심 이를 갈았다.
( 바득... 결국 사모 고독마모님과
그 분의 딸인 넷째 사매의 실종도 이자와 관련된 것이 분명하다.)
그녀는 내심 염두를 굴리며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살기를 억눌렀다.
이윽고.
그녀는 전혀 그런 내색없이 교태로운 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 호호! 사부님의 보물은 여전히 늠름하시군요!)
그녀는 가짜 천마황의 흉측한 물건을 보며 짐짓 황홀한 듯 감탄을 발했다.
그 모습에 천마황은 두 눈을 사악하게 번들거리며 히죽 웃었다.
(크크읏! 그래? 그럼 스승의 보물을 귀여워해 주지 않겠느냐?)
이어.
그 자는 자신의 거대한 흉기를 소수낭랑의 입가로 가져갔다.
(............!)
소수낭랑은 일순 움찔했다.
바로 코 앞에서 건들거리고 있는 사내의 검붉은 흉기.
야릇한 사내내음이 물씬 코 끝을 진동했다.
그 순간 소수낭랑은 울컥 구토가 치밀어 올랐다.
하나.
그녀는 억지로 눌러 참으며 교소를 터뜨렸다.
( 흐응. 그러고 싶지만 사부님이 제 마혈을 제압하셔서
마음대로 귀여워할 수가 없답니다!)
(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천마황은 소수낭랑의 말에 음험하게 히죽 웃었다.
이어.
그 자는 거침없이 소수낭랑의 복면자락을 벗겨냈다.
그러자 확연히 드러나는 소수낭랑의 용모.
희디 흰 피부.
마치 깎아 놓은 조각같은 얼굴이었다.
다소 차갑고 도도해 보였으나 기품있는 용모.
한데.
기이하게도 궁형으로 틀어 올린 그녀의 머리카락도 눈같이 흰색이었다.
당연히 붉디 붉어야할 입술.
그것마저도 핏기 한점 없이 희디 희었다.
그 모습은 실로 기이하고 야릇해 보였다.
그때.
( 흐흐. 자. 먹어라!)
천마황이 자신이 흉기를 거칠게 소수낭랑의 입술 안으로 밀어 넣었다.
순간.
( 우웁!)
소수낭랑의 입 안으로 사내의 양물이 가득 밀려들어왔다.
그녀는 치미는 구토를 참으며 봉목을 치떴다.
이어.
그녀는 혀와 입술을 동원하여 서툴게나마 천마황의 흉기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 으음.....!)
가짜 천마황은 그 격렬한 자극에 부르르 몸을 떨며 신음성을 발했다.
이어.
그 자는 몸을 돌려 자신도 소수낭랑의 사타구니 사이로 얼굴을 가져갔다.
다음 순간.
( 학!)
소수낭랑의 봉목이 찢어질 듯 부릅떠졌다.
가짜 천마황.
그 자의 미끈덩한 혀가 자신의 은밀한 비소로 물씬 파고들어온 것이 아닌가?
은빛 방초를 헤치고 동굴 깊숙이 들어온 사내의 뜨거운 육질.
소수낭랑은 일순 참을 수 없는 수치와 모멸감으로 전율했다.
아직 한 번도 사내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순결한 비소.
그 부분을 천마황의 음탕한 혀가 제멋대로 핥고 유린하는 것이 아닌가?
파르르 떨리는 은밀한 꽃잎.
소수낭랑은 그 강렬무비한 자극에 까무러칠 지경이었다.
그와 함께.
그녀의 몸은 자신도 모르게 흥분으로 달아올랐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의 반응이었다.
삽시에.
소수낭랑의 비소는 천마황의 타액으로 흥건히 젖어들었다.
( 흐윽......!)
그녀는 필사적으로 쾌감을 참으며 천마황의 양물을 애무했다.
이윽고.
( 흐 ...!)
천마황은 소수낭랑의 입에서 자신의 양물을 빼고 그녀의 몸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소수낭랑의 다리를 활짝 좌우로 벌렸다.
그와 함께 그녀의 비소도 거칠게 벌어졌다.
창백하고 순결한 꽃잎.
그것은 파르르 떨며 사내의 손길에 반응했다.
이윽고.
가짜 천마황은 히죽 웃으며 소수낭랑의 비소에 자신의 흉기를 삽입하려 했다.
소수낭랑은 입술을 잘끈 깨물었다.
( 조금만 더....... 아직은 때가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동굴 입구로 다가드는 사내의 흉기를 느끼며 필사적으로 참아냈다.
( 이 악당을 완벽하게 속여 방심케 하려면 순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그녀는 처절한 눈빛으로 내심 염두를 굴렸다.
그때.
연화암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마운룡.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 나가려 했다.
하나.
그런 그를 다지관음이 황급히 저지했다.
( 안돼요! 전주님. 저 가엾은 여시주의 희생을 망치려는 건가요?)

그녀는 전음으로 마운룡의 행동을 막았다.
( 으음.....)
마운룡은 앓는 듯한 신음성을 발하며 침음했다.
천마황.
그 자는 유래없는 초고수였다.
비록 마운룡이 다시 한 단계 내공이 증폭되기는 했으나
결코 그 자의 상대가 아니었다.
만일 그가 지금 뛰쳐나간다면 천마황을 죽이는 것은 고사하고
소수낭랑의 목숨까지

위태로울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다지관음은 그런 마운룡을 위로하며 차분한 음성으로 말했다.
( 안됐지만 소수낭랑 여시주가 소수인의 공력으로
저 효웅을 타격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해요!)
(......!)
마운룡은 침음하며 다시 주저앉았다.
그런 그의 가슴은 한없이 무겁고 쓰리기만 했다.

 

'무협지 > 십왕무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44장 最强의 敵  (0) 2014.10.03
제 43장 無慘한 女體  (0) 2014.10.03
제 41장 傷心人의 正體  (0) 2014.10.03
제 40 장 佛殿의 情炎  (0) 2014.10.03
제 39 장 鍾魔의 敗北  (0) 201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