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장 마적수황
산산은 경악과 충격으로 봉목을 치켜떴다.
[ 사숙! 왜 나를 쏘았죠?]
그녀는 힘겹게 몸을 바르작거리며 불신의 눈으로 괴노인을 노려보았다.
괴노인은 그런 산산을 내려다보며 음산하게 히죽 웃었다.
[ 흐흐...... 어리석은 것! 아직도 모르겠느냐?]
이어.
그 자는 산산의 앞으로 성큼 다가서 그녀가 떨어뜨린 음양사황정을 집어들었다.
[ 크하하하! 드디어 음양사황정이 내 손에 들어왔다!]
그 자는 광기어린 눈을 번득이며 득의의 광소를 터뜨렸다.
[ 이제 흑옥독황모가 아니라 남황독성 늙은이라도 무섭지 않다!]
그 말을 들은 산산은 안색이 홱 변했다.
[ 설.... 설마.......... 사숙! 당신은.......!]
[ 크크....... 이제 눈치챘느냐?
노부가 네게 수혼삼곡과 수황신적을 준 것은
모두 음양사황정을 얻기 위해서였다!]
괴노인은 소녀 산산이 바닥에 떨군 뿔피리를 집어들며 음험한 괴소를 터뜨렸다.
교룡의 뿔을 깎아 만든 피리.
그것은 일견하기에도 범상치 않아 보였다.
피리의 표면에는 수많은 금수의 모습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그 금수의 문양들은 아주 작고 정교했다.
그리고.
그 한 마리의 자세마다 오묘한 현기가 서려 있었다.
모두 구백 구십 구 마리의 금수가 그 작은 뿔피리에 새겨져 있었다.
괴노인은 경악과 불신에 떨고 있는 산산을 내려다보며
득의의 표정으로 히죽 웃었다.
[ 음양불사신망의 음양강살은 아주 지독하여
흡독진결을 연마한 너와 네 할애비 남황독성만이 견딜 수 있지!]
산산의 옥용은 창백하게 물들었다.
[ 그..... 그래서 음양강살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나를 꼬득여
수혼삼곡으로 음양불사신망을 잠재우도록 만든 것이군요!]
괴노인은 광소를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 카캇! 역시 천하제일독종의 손녀답게 똑똑하구나!]
산산은 엄청난 분노와 배신감에 교구를 부들부들 떨었다.
[ 당..... 당신이 이럴 수 있나요?
할아버지가 고아였던 당신을 제자로 거두어
얼마나 잘해 주셨는데......!]
하나.
괴노인은 개의치 않는 듯 음흉한 괴소를 흘리며 대꾸했다.
[ 흐흐. 나를 탓할 것 없다.
본좌의 이런 본성을 알아보지 못한 네 할아버지 잘못이니.......!]
[ 이....... 이 짐승만도 못한.......!]
그 자의 태연자약한 말에 산산은 치를 떨었다.
하나.
괴노인은 눈빛 하나 까딱하지 않고 오히려 한 수 더 떴다.
[ 흐흐.... 좋다. 기왕 욕을 먹은 김에 몇가지 사실을 더 알려주마!]
그 자는 부들부들 떨고 있는 산산을 내려다보며 음산하게 웃었다.
[ 십 오년 전에 있었던 네 애비 천족신황의 돌연한 실종이
누구의 짓인지 아느냐?]
순간.
[ 설...... 설마....... 당신이........?]
산산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사색이 되었다.
- 천독신황!
이것이 산산이란 소녀의 아버지의 이름이었다.
그는 다음대 사신독황전의 지존으로 내정된 인물이었다.
능력있고 뛰어난 기재.
하나.
십 오 년 전 어느날 천독신황은 돌연 실종되고 말았다.
그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한데.
실로 십 오 년 만에 그 범인이 밝혀진 것이 아닌가?
괴노인은 충격에 떠는 산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잔혹한 득의의 웃음을 터뜨렸다.
[ 캇캇! 그렇다.
네 애비를 단천애의 깊디 깊은 단애로 밀어 넣은 것은
바로 본좌의 솜씨다!]
산산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 그....... 그럴 수가.......!]
그녀는 너무나 큰 충격에 얼굴이 납빛으로 새하얗게 질렸다.
그런 그녀를 향해 괴노인은 광기어린 질시의 음성으로 지껄였다.
[ 네 애비는 얼굴 하나 반반한 덕에 사부의 사위가 되었고.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이 우리 사형제들을 제치고
사신독황전의 보좌를 차지하려 했다.
이거야말로 눈이 뒤집히고 환장할 노릇이 아니겠느냐?]
[ 그..... 그게 아버지를 시해한 이유인가요?]
산산은 부들부들 교구를 떨며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마적수황의 두 눈은 무서운 광기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 자는 거침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그렇다. 사실 노부는 네 에미인 묘강독화를 오랫 동안 사모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어린 놈이 네 에미를 가로채 간 것이다!]
그 말에 산산은 치를 떨었다.
[ 미...... 미쳤군요. 어머니한데까지 음심을 품어 왔다니......!]
마적수황은 음흉하게 히죽 웃으며 털어 놓았다.
[ 크크..... 네 에미에게 눈독들인 것은 노부 뿐만이 아니다.
독문사천왕 모두가 십 오 년이 지난 지금까지 네 에미의 몸뚱이에 욕심을 품어왔다!]
그 자의 말에 산산은 옥용이 하얗게 질렸다.
[ 버..... 버러지만도 못한 작자들.......!]
그녀는 이를 갈며 소리쳤다.
하나.
마적수황은 태연했다.
[ 크크..... 무어라 해도 좋다. 음양사황정이 본좌의 손에 들어온 이상
이제 누구도 본좌를 어쩌지 못한다!]
그 자는 득의를 금치 못하며 희색을 지었다.
산산은 눈물을 뿌리며 이를 갈았다.
[ 바...... 바득! 흑옥할머니가 네놈을 가만히 둘줄 아느냐?]
그 말에 마적수황은 두 눈 가득 광망을 번득이며 음산하게 웃었다.
[ 흐흐. 그런 걱정 해줄 필요없다.
본좌가 음양사황정을 복용하여 음양독강을 연마하면
가장 먼저 없앨 대상이 그 계집이니까!]
[ 무... 무어라고?]
산산은 옥용이 다시 새하얗게 질렸다.
마적수황은 음산한 눈을 가늘게 뜨며 말을 이었다.
[ 사부가 그 계집을 화룡지로 유배한 것은 행여
우리가 독황경을 차니할까봐 그런 것임을 잘 안다!]
그 자는 득의의 표정으로 히죽 웃었다.
[ 하지만 본좌가 음양독강을 연마하기만 하면
더 이상 화룡지의 화양강살은 무서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그리 되면 흑옥독황모에게서 독황경을 탈취하는 것은 식은죽 먹기가 아니겠느냐?]
[ 나....... 나쁜 놈!]
산산은 마적수황의 치밀하고 악독한 계락에 치를 떨며 전율했다.
마적수황은 히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흐흐.......... 확실히 본좌는 악종이다!]
이어.
그 자는 눈을 가늘게 뜨며 음험한 눈으로 쓰러진 산산의 몸매를 쓸어 보았다.
순간.
산산은 그 자의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전율했다.
[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냐?]
[ 흐흐..... 네년을 정말 네 에미 묘강독화를 빼닮았다!]
마적수황은 두 눈에 탐욕의 빛을 번득이며 말했다.
[ 네 에미 대신 네년의 몸을 한 번 맛봐야겠다!]
순간.
[ 뭐라고?]
산산은 사색이 되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때.
찍!
마적수황이 거칠게 산산의 가슴을 가린 피의를 찢어냈다.
순간.
출렁.......!
나이답지 않게 탱탱하고 풍만한 젖가슴이 물결치듯 출렁 드러났다.
[ 이....... 이.........!]
산산은 엄청난 분노와 수치심에 치를 떨었다.
마적수황은 그런 산산의 모습에 더욱 욕정이 달아오르는 듯 꿀꺽 침을 삼텼다.
[ 흐흐...... 고것 그냥 삼켜도 비린내 하나 나지 않겠는걸!]
그와 함께.
찌 ---- 익!
그 자는 산산의 비소를 가린 아랫도리의 피의마저 단번에 찢어 버렸다.
순간.
[ 악!]
산산의 입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오며 그녀의 탐스러운 아랫도리가
확연히 노출되었다.
건강한 갈색 피부의 탄력있는 허벅지.
매끈한 아랫배.
그 아래에는 깊고 은밀한 계곡이 수줍게 자리하고 있었다.
계곡의 주위에는 이제 겨우 파릇파릇한 춘초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꼭 붙은 동굴의 입구에는 한 쌍의 붉은 꽃잎이 파르르 떨며 숨어 있었다.
[ 흐흐........!]
마적수황은 음험한 탐욕의 미소를 흘리며 산산의 다리를 잡아 좌우로 활짝 벌렸다.
순간.
[ 싫어...... 싫어......!]
산산은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저항했다.
하나.,
소용없었다.
그녀의 허벅지는 곧 거친 사내의 손길에 의해 좌우로 개방되었다.
그와 함께.
소녀의 앳되고 청순한 비소가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 흐흐.......!]
마적수황은 뜨거운 욕정과 광기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산산의 비소를 노려보았다.
[ 갈청청! 네년이 내 연정을 거절한 대가를 네 딸이 치르도록 해주겠다!]
그 자는 잔혹한 음성으로 중얼거리며 산산의 허벅지를 좌우로 활짝 찍어 눌렀다.
산산의 허벅지는 마치 개구리의그것처럼 애처롭게 한껏 벌려졌다.
그와 함께.
그녀의 은밀한 비소도 부끄럽게 입을 벌렸다.
그 속에 드러나는 엷은 분홍색의 오묘한 꽃잎......
[ 흐윽........!]
산산은 참을 수 없는 치욕과 수치심에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
나생처음 자신의 소중한 비소가 사내의 눈 앞에 개방된 것이 아닌가?
그녀는 죽고만 싶은 심정이었다.
그때.
[ 흐 ........!]
마적수황은 도착적인 눈빛을 번득이며 몸부림치며
우는 산산의 비소로 입을 가져갔다.
순간.
코 끝에 물씬 풍겨오는 상큼한 소녀의 살내음.
마적수황은 ?일게 숨을 헐떡이며 혀와 입술로 산산의 비소를 유린하려 했다.
이제 막 탐스럽게 피어나는 순결한 꽃.
그것이 음탕한 사내의 마수에 꺾이려했다.
위기의 순간.
바로 그때였다.
[ 추태는 그 정도로 멈추는 것이 어떻겠느냐? 추잡한 늙은이!]
돌연 마적수황의 등 뒤에서 한 소리 싸늘한 냉소가 들려왔다.
순간.
[ 헉!]
[ 흑!]
마적수황 뿐 아니라 산산도 질겁하며 소리나는 곳을 주시했다.
언제부터였을까?
화라락.......!
마적수황의 삼 장 뒤.
산풍에 옷자락을 펄럭이며 한 명의 소년이 우뚝 서 있었다.
바람에 날리는 은은한 붉은 머릿결.
그의 눈빛은 더할 수 없이 싸늘하게 사나워 보였다.
마운룡!
바로 그가 아니고 누구겠는가?
마운룡은 산산이 마적수황에게 제압되는 순간 장내에 도착했다.
하나.
마적수황이 산산에게 이런저런 비밀을 다 털어 놓을 때까지 기다린것이었다.
그 덕분에 그는 많은 사실을 알아냈다.
당금 사신독황전의 지존은 남황독성 갈황이란 인물이었다.
나이는 팔십대 중반.
그에게는 한 명의 딸과 다섯 명의 제자가 있었다.
이름하여 남강육신재 -------!
그들은 다음과 같았다.
- 마적수황.
- 자면독신.
- 독안룡.
- 천독신황 철우
- 오독마조 갈천상.
이들이 바로 남황독성의 다섯 제자였다.
그리고.
남황독성의 하나 뿐인 피붙이.
그녀의 이름은 묘강독화 갈청청이었다.
남강육신재 -----!
그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기재들이었다.
특히.
네째인 천독신황 철우의 자질은 가히 발군이었다.
그는 용모 또한 헌앙하고 준수하기 이를 데 없었다.
남황독성은 그 천독신황을 어여삐여겨
자신의 딸인 묘강독화 갈청청과 짝을 맺어주었다.
남황독성의 외동딸을 얻은 천독신황.
당연히 그가 다음대 사신독황전의 지존이 되어야 마땅했다.
대부분의 사신독황전 문하들은
천독신황이 남황독성의 후계자로 옹립하는것을 환영했다.
하나.
이에 불만을 품은 자들도 없지 않았다.
물론 그 자들은 남강육신재의 나머지 네 명이었다.
그러나.
그들 또한 하늘 같은 스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못했다.
한데.......
천독신황과 묘강독화가 결혼한 지 이 년 후.
마침내 비극은 발생했다.
천독신황 -----!
그가 갑자기 신비하게 실종되어 버린 것이었다.
사신독황전은 발칵 뒤집혔다.
전 문하가 나서서 천독신황의 행방을 수색했다.
하나.
끝내 천독신황의 종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것이 십 오 년 전의 일이었다.
한데.
놀랍게도 십 오 년 만에 천독신황의 실종 사건의 범인이 밝혀진 것이 아닌가?
산산이라 불린 소녀.
물론 그녀는 실종된 천독신황과 묘강독화 갈청청 사이에서 난 딸이었다.
[ 크크..... 누군가 했더니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였군!]
상대가 어린 소년임을 안 마적수황.
그 자는 음독한 눈을 번뜩이며 일어섰다.
[ 크크..... 감히 본좌의 즐거움을 방해했으니 각오해라!]
말과 함께.
그 자는 번쩍 손을 쳐들었다.
꺾으면 부러질 듯 깡마른 그 자의 손.
그 깡마른 손 끝의 긴 손톱은 유달리 번들거리고 있었다.
한 눈에 극독이 발려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때.
[ 달.... 달아나요! 그 자의 사형독조를 상대하면 안돼요!]
마적수황의 치켜든 손을 본 철산산이 다급한 음성으로 비명을 내질렀다.
하나.
[ 카앗! 늦었다!]
마적수황은 마운룡이 미처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득달같이 그를 덮쳐들었다.
쉬학!
카가각!
순간적으로 허공이 온통 시퍼런 마적수황의 조영으로 뒤덮였다.
그와 동시에.
치지지직.......
역겨운 냄새와 함께 주위의 바위들이 불꽃을 일으키며 타들어갔다.
그만큼 마적수황의 독조에 서린 독기는 극악한 것이었다.
그 순간.
[ 악!]
철산산은 마운룡이 피할 틈도 없이 마적수황의 손톱에 긁히는 것을 보고
날카로운 비명을 내질렀다.
다음 순간.
우두두둑....
[ 케 --- 에엑!]
뼈가 으스러지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이 터져 올랐다.
그 광경에.
철산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두 눈을 부릅떴다.
( 저....... 저럴 수가.....!)
그녀의 시야.
마적수황.
그 자의 깡마른 몸이 피를 뿌리며 허공으로 튕겨 오르는 것이 보였다.
아!
보라!
그런 그 자의 오른 손목은 무참하게 으깨어져 축 늘어져 있지 않은가?
막 마적수황의 독조가 마운룡의 얼굴을 긁으려는 순간
마운룡이 믿어지지 않는 각도로 몸을 피하며 번개같이 손을 후려친 것이었다.
그의 예리하고도 강맹한 수도는 그대로 마적수황의 손목을 으깨어 버렸다.
천혜심능결을 연마한 마운룡.
그는 순간적으로 마적수황의 조법의 허점을 파악한 후 반격한 것이었다.
실로 놀라운 역전이 아닐 수 없었다.
[ 네놈이 갈 곳은 지옥밖에 달리 없다!]
쉬학!
마운룡은 싸늘하게 냉갈하며 유령같이 튕겨나가는 마적수황의 뒤로 따라붙었다.
그런 그의 오른 손.
어느틈에 시퍼렇게 날이 선 인자삭겸이 들려 있었다.
순간.
[ 으헉!]
마적수황은 질겁하며 허공에서 몸을 돌렸다.
하나.
서걱!
[ 크흑!]
섬뜩한 한 소리 소성과 함께 마적수황의 옆구리가
내장이 드러나 보일 정도로 베어져 나갔다.
인자삭겸의 예리한 칼날은 사정없이 마적수황의 몸에 칼집을 낸것이었다.
한데.
삐 --- 익!
문득 피를 뿌리며 튕겨져 나가던 마적수황.
그 자의 입에서 날카로운 휘파람소리가 새어 나왔다.
직후.
카아악!
사나운 새소리가 허공을 가르며 들려왔다.
그와 함께.
쐐 ---- 애액!
재차 마적수황을 향해 일격을 가하려는 마운룡의 머리 위로
무엇인가가 벼락같이 쏘아져 내려왔다.
순간.
( 새! )
마운룡은 흠칫하며 방향을 돌려 허공을 향해 일 장을 내쳤다.
그러자.
후두둑.......
허공에서 피가 확뿌려지며 으깨어진 살과 새의 깃털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한 마리 독수리가 마운룡의 장력에 그대로 무참하게 박살난 것이었다.
하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었다.
구워어억!
카아아아..........
갑자기 주위 하늘이 새카매지며 수많은 새떼들이
마운룡의 머리 위로 덮쳐내리는것이 아닌가?
그 광경에 마운룡은 흠칫했다.
( 이런..... 빌어먹을..........! )
그는 당혹함을 느끼며 낭패의 표정을 지었다.
비로소 그는 마적수황이 금수를 다루는 데 명수임을 깨달은 것이었다.
위 ----- 잉!
마운룡은 장력을 휘둘러 덮쳐드는 새들의 무리를 몰아냈다.
그 사이.
쐐 ----- 액!
마적수황은 옆구리를 움켜쥐고 쏜살같이 계곡 밖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 자가 사라지자.
마운룡을 공격하던 새들도 뿔뿔이 흩어져 날아갔다.
[ 휴 ......!]
마운룡은 나직이 탄식하며 고개를 저었다.
잠깐 사이 그의 주위에는 수십 마리의 새의 시체가 널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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