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八 章 三魔의 傳說
마운룡은 침중한 안색으로 시바타 타로에게 다시 물었다.
“이것이 삼극동심맹의 세 명 맹주으 표기란 말이오?”
시바타 타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노의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이것은 그 옛날 천마(天魔)를 신변에서 모셨던 세 명의거마(巨魔),
즉 심마(心魔), 종마(鐘魔), 비마(飛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는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설명했다.
마운룡은 그의 말을 들으며 눈을 번뜩였다.
“천마(天魔)....... 라면 혹시 천마조종(天魔祖宗)을 지칭하는 것이오?”
그 말에 시바타 타로는 뜻밖이라는 듯 눈이 휘둥그래졌다.
“아니, 주군께서도 천마조종(天魔祖宗)에 대해서 아십니까?
그는 이미 일천 오백여 년 이전의 인물인데......!”
마운룡은 고소를 지었다.
“타로는 내가 십왕전주라는 사실을 잊으셨소?”
그는 자신이 천마조종이란 이름을 알게된 경위를 말하기 귀찮아서 대충 그렇게 둘러댔다.
하나,
내막을 알 리 없는 시바타 타로.
그는 감탄의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천마조종을 아시니 그의 휘하에 있던 삼가신, 십대제자에 대해서도 아시겠지요?”
물론 마운룡은 천마조종의 삼가신이 누군지, 그리고 십대제자가 누구인지 알리 없었다.
하나,
그는 대충 둘러댔다.
“십왕전에 있는 천마조종에 대한 기록은 그렇게 자세하지는 않았소!”
그 말에 시바타 타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기소를 발했다.
“흘흘...... 그럴 것입니다.
워낙 오래 전의 일이기 때문에 당금 하늘 아래 천마조종이란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사람은
겨우 열손가락을 헤아리기 힘든 실정이니까요!”
그는 신바람이 난 듯 설명했다.
-천마조종(天魔祖宗)!
그는 아주 신비하고아주 무서운 인물이었다.
만마류(萬魔流)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인물.
중원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마공이 그에게서 유래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 천마조종에게는 세 명의 가신과 열 명의 제자가 있었다.
삼가신.
그들은 상고무림의 삼대마인이었다.
그들은 천마조종에게 패한 후 평생 천마조종의 종복이 되었다.
심마(心魔)----!
종마(鐘魔)----!
비마(飛魔)----!
이들이 바로 천마조종의 삼가신이었다.
보통 그들은 삼마(三魔)로 부린다.
심마(心魔).
그는 무서운 마뇌와 섭혼마공을 지닌 인물이었다.
종마(鐘魔)
음공의 달인.
하나의 황금종이 그의 무기였다.
연혼금종(鍊魂金鐘)-----!
이것이 그 황금종의 이름이었다.
연혼금종이 울리면 십 리 내의 모든 생물이 몰살한다는 무서운 전설이 있었다.
비마(飛魔).
그를 상징하는 것이 발의 표기이듯 그는경공의 달인이었다.
비마의 경공은 가히 거세무비(擧世武比)라 할 수 있었다.
그를 따라잡을 수 있는 단 한명의 초인이 바로 천마조종이었다.
시바타 타로는침중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삼극도임맹이 바로 그들 삼마의 후예가 세운 문파라면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말을 하는 이 노인자의 얼굴에는 전에 없이 장난기가 전혀 없어 보였다.
마운룡은 이 동영의 괴걸이 ?록 심각해 하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그는 말없이 시바타 타로의 설명을 듣고 있다가 물었다.
“삼마가 그렇게 대단하오?”
시바타 타로는 침중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삼극마조가 삼마의 무공을 절반 이상만 이어 받았다 해도
현무림 내에서 그들을 이길 고수는거의 전무 하다고해도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마운룡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은 듯했다.
시바타 타로는 절대 괜한 소리를 하는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운룡의 안면은 침중하게 굳어졌다.
(삼마의 마공이 그토록 가공하단 말인가?)
그때,
시바타 타로가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말했다.
“휴...... 어쨌든 주군께 새로운 골칫거리가 등장했습니다 그려!”
그는 진심으로 마운룡을 위해 걱정했다.
마운룡은 그의 진심어린 말을 들으며 빙그레 미소 지었다.
“타로의 말을 들으니 한결 투지가 솟는구려!
빨리 그들 삼마의 후손을 만나보았으면 좋겠소!”
시바타 타로도 어두운 안색을 떨치고 주름진 안면을 기묘하게 이지러뜨리며 웃었다.
“클클...... 좋습니다. 삼극마조 중 한놈 정도는노노에게 맡기셔도 됩니다!”
마운룡은 싱긋 웃어 보였다.
“우선 여길 떠납시다. 날이 밝으면 무림인들 뿐만이 아니라
관군들까지 몰려들어 귀찮아질 테니......”
“......!”
마운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신병창을 나섰다.
시바타 타로도 즉시그의 뒤를 따랐다.
문득,
삐익-----!
마운룡은 신병창을 나서며 하노리 날카로운 휘파람을 불었다.
직후,
까아악!
돌연 허공에서 날카로운 학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함께,
콰아...... 고오......
허공으로부터 한 마리 거대한 그림자가 질풍같이 날아 내렸다.
만년단정신학(萬年丹精神鶴)!
그 만녀단정신학의 등 위에는 다섯 여인이 천으로 감싸인 채 묶여 있었다.
물론 그녀들은 뇌운벽과 풍뢰도후를 비롯한 네명의 여종사들이었다.
만년단정신학의 모습을 드러낸 순간,
“갑시다!”
파앗
마운룡은 가볍게 지면을 박차 만년단정신학의 등 위로 날아 올랐다.
그러자,
“엇! 주인님!”
슥!
그 뒤로 시바타 타로도 훌쩍 날아올랐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만년단정신학의 등 위로 올라탔다.
일곱 사름을 태웠으나 만년단정신학은 전혀 무게를 못느끼는 듯했다.
이윽고,
구워억......
만년단정신학은 한소리 낮은 울부짖음과함께 한차례 허공을 휘돌아 힘차게 날아올랐다.
이어,
칠인(七人)을 태운 거대한 학의 그림자는 이내 남천(南天)으로 사라져갔다.
불길에 휩싸인 천병신기보의 모습은 그와 함께 삽시에 발 아래로 멀어졌다.
어느덧,
동천이 뿌옇게 밝아오고 있었다.
x x x
-가릉강(加凌江),
사천성(四川省)을 남북으로 가르는 장강의 지류.
그 가릉강의 상류 분지에는 사천(四川) 당문(唐門)이 자리하고 있었다.
가릉강가.
한 채의 용왕묘가 서 있었다.
밤.
짙은 어둠이 주위를 덮고 있었다.
밤의 용왕묘는 음산하고귀기스러웠다.
한데,
슥!
문득 깊은 밤의 적막을 깨며 하나의 인영이 강변을 타고 용왕묘 쪽으로 날아왔다.
여인(女人).
인영은 한 명의 중년미부였다.
나이는 사십대 중반 정도.
적당히 살이 붙어 풍만한 몸매를 지닌 귀부인이었다.
아름다운 얼굴이었으나 다소 창백하고 수척해 보이는 안색.
-당대부인(唐大婦人) 가려화!
그녀였다.
당대부인의 얼굴은 몹시 수척해 보였다.
용왕묘 앞에 이른 당대부인.
그녀는 초조한 기색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때,
“흐흐...... 오랜만이오. 당부인!”
용왕묘 안에서 한소리 음충맞은 사내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어,
어둠 속에서 한 명의 사내가 걸어 나왔다.
복면인.
그자는 바로 마운룡에 의해 쫓겨갔던 사신독황전의 인물이었다.
복면사내가 나타난 순간,
“역...... 역시 네놈이었구나!”
당대부인은 분노의 표정으로 치를 떨었다.
복면인은 그런 당대부인의 몸매를 쓸어내리며 음충맞게 히죽 웃었다.
“크크...... 그동안 어떻게 외로움을 견디셨는지 궁금하구려!”
말을 하던 그 자의 눈에 은은한 놀라움의 빛이 떠올랐다.
(이게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저 계집의 몸에 잠복해있던 음혈고가 제거되었지 않은가?)
그 자는 한눈에 당대부인의 몸에서 음혈고가 제거되었음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그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내심 염두를 굴렸다.
(역시 십왕경 중 모산독조이 독신편이 사천당문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정보가 사실이었군!)
그 자는 음침하게 두 눈을 번득였다.
당대부인은 그런 복면인을 노려보며 원한과 분노로 이를 갈았다.
“이 악랄한 놈! 나를 그렇게 농락하고도 부족하여 이제 륜(輪)아에게까지 독수를 쓰느냐?”
하나,
복면인은 태연한 기색으로 음침하게 웃었다.
“흐흐, 진정하시오. 부인!”
“륜아는 지금 어디 있느냐?”
당대부인은 날카로운 음성으로 다그쳐 물었다.한데,
무슨 소리인가?
당대부인의 아들인 옥기린당륜이 이 복면괴인의 수중에 있단 말인가?
그렇다.
사흘 전,
일이 있어 호북으로 출발한 당륜은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바로 그 다음날,
한가지 물건과 한 장의 전서가 사천당문으로 날아들었다.
<아들을 살리려면 독신편을 갖고 내일밤 삼경, 가릉강변의 용왕묘로 오시오.>
전서의 내용은 그러했다.
그 전서와 함께 동봉된 물건.
그것은 하나의 지환(指環)이어다.
-천수환(千手環)!
당문일족의 장손을 상징하는 반지.
바로 옥기린 당륜이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지 않았던 그의 신물이었다.
그것을 전해받은 당대부인 가려화.
그녀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서와 천수환을 동봉한 것으로 보아
아들 당륜은 흉적의 수중에 떨어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당대부인은 오늘 서신에 적힌대로 이곳 가릉강변에 있는 용왕묠 온것이었다.
당대부인.
그녀는 싸늘한 눈으로 복면사내를 노려보며 말했다.
“네가 원하는 것은 여기 있다. 이제 륜아를 내놓아라!”
아들 당륜의 안위에 대한 조바심을 그녀의 심정은 초조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나,
복면인은 능글맞게 히죽 웃었다.
“흐흐...... 그 전에 함께 온 동료분을 소개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소?”
그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목이 밝으신 분이군요!”
슥!
한줄기 싸늘한 옥음과 함께 용왕묘의 뒤에서 하나의 왜소한 인영이 훌쩍 날아내렸다.
일신에 짧은 검은색 단삼을 날렵하게 걸친 미소부.
그녀는 실로 대단한 미모의 소유주였다.
그녀가 나타나는 순간 갑자기 주위의 어둠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눈앞이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운중일연(雲中一燕) 옥비연(玉飛燕)!
바로 그녀였다.
전임 화산파의 장문인인 풍운신검 황보룡의 미망인.
독신편 때문에 남편을 잃고 그녀 자신과 어린 아들까지 죽을뻔한 위기를 넘겼던 비운의 여인.
그녀가 나타난 것이었다.
복면인은 나타난 옥비연을 주시하며 음충맞게 히죽 웃었다.
“흐...... 이분 미인이 바로 독신편의 새 주인이신가?”
그 자는 탐욕의 눈으로 옥비연의 아래위를 쓸어보았다.
그런 그 자의 시선에 옥비연은 송충이가 전신을 기어가는 듯한 징그러움을 느꼈다.
그녀는 싸늘한 눈으로 복면인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요!”
그말에 복면인은 어깨를 으쓱하게 히죽었다.
“클클, 하교하시오! 부인같은 미인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기꺼이 소생의 폐부라도 드러내 보일 것이오!”
순간,
“헛소리 작작해라!”
듣고있던 당대부인이 분노를 참지못하고 날카롭게 외쳤다.
하나,
옥비연은 눈짓으로 흥분하는 당대부인을 진정시킨 후 다시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본녀가 독신편을 지니고 있음은 극비 중의 극비예요.
당문 내에서도 두세 분의 원로 밖에 모르는데 귀하가 그것을어찌 알았죠?”
“클클, 그것을 물으리라 생각했소!”
복면인은 짐작했다는 듯 득의의 괴소를 흘렸다.
“내입으로 말하기보다 그 장본인을 직접 소개하겠소!”
말과 함께,
딱딱!
그 자는 문득 손뼉을 쳤다.
직후,
“흐흐...... 독황사자(毒皇使者)께서도 꽤나 짓궂으신 분이구려!”
용왕묘 안에서 사내의 음충맞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이 목소리는......!)
당대부인은 두 눈을 부릅뜨며 용왕묘 안을 주시했다.
어둠 속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는 사내.
그 자는 흑의중년인이었다.
나이는 사십세 전후 정도.
어딘가 천수나한(千手羅漢) 당천종과 비슷한 용모를 지닌 인물이었다.
단,
그 인상은 당천종과 사뭇 달랐다.
천수나한 당천종.
그는 종사의 풍도를 갖춘 중하한 인상을 지니고 있었다.
하나,
나타나는 흑의인.
그 자는 아주 음침한 인상에 심기가 깊어 보였다.
그 자의 용모를 확인한 순간,
“시...... 시숙!”
“당...... 당신은......!”
당대부인과 옥비연의 입에서 동시에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녀들은 흑의인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군자(毒君子) 당천성(唐天星)!
당문(唐門) 제이고수.
바로 천수나한 당천종의 이복동생 이었다.
패기만만한 야심가.
그 자는 각자기 독의 제조와 해독에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당문 내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독기(毒器)를 총관리함은 물론
독왕전(毒王殿)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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