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함정속의 열풍
연혼동의 어느 밀실. 문득. 그긍...
하나의 철문이 육중한 굉음과 함께 좌우로 갈라졌다.
이어. 그안으로 한 명의 소년이 성큼 들어섰다.
영준한 용모에 은은한 붉은 머릿결을 지닌 소년. 마운룡!
바로 그였다.
석실안으로 들어선 순간.
마운룡은 흠칫 놀란 표정으로 눈을 부릅떴다.
석실의 가운데. 네 개의 석관이 놓여 있었다.
그 석관 뒤의 벽.
한 명의 벌거벗은 나체여인이 매달려 있지 않은가?
여인의 두 팔은 사슬에 묶인 채 벽에 걸려 있었다.
제멋대로 헝클어져 산발한 머리카락.
여인은 힘겹게 벽에 매달린 채 폭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그녀의 형상은 실로 참담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녀의 전신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었다.
양 젖가슴에는 끔찍하게도 날카로운 비수가 박혀있었으며
아랫도리는 온통 피로 법벅되어 형체를 알아 볼수 없을정도였다.
무참하게 유린된 여인이 비소에서 흘러내린 선홍색 피는
그녀이 하체를 흠씬 적시고 있었다.
순간! (뇌소저!)
마운룡은 경악으로 눈을 부릎뜨며 분노의 음성으로 외쳤다.
이어. 그는 다급히 밀실 안으로 달려들었다.
그가 밀실 안으로 뛰어드는
순간.
그긍....
석실 뒤에서 둔중한 굉음이 일어났다. (.........)
그소리에 마운룡은 흠칫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설실의 입구.
어느새 하나의 거대한 쇳덩이가 가로막혀 있지 않은가?
마운룡은 안색이 일변했다.
(함정이다!)
그는 경악하며 내심 부르짖었다. 그때.
(흐흐... 잘왔다! 애송이...!)
어디선가 한줄기 음침한 노인의 음성이 들려왔다.
독심귀의!
바로 그자의 음성이었다.
그자의 음성은 도무지 어디서 들려오는지 그 위치를 알수 없었다.
독심귀의의 음성을 들은 마운룡은 분노로 눈을 부릅떴다.
(이놈! 아무 죄도 없는 노소저에게 이 무슨 만행이란 말이냐!)
그말을 비웃듯 독심귀의의 음충맞은 음성이 다시 어디선가 들려왔다.
(클클... 그 계집을 걱정할 여유가 있느냐? 네놈은 그 안에 뼈를 묻어야 할텐데!!)
순간.
(저기다!)
마운룡의 두 눈이 번쩍 빛났다.
그와 동시에.
쾅.........!
그의 우수가 벼락같은 일격을 후려쳐냈다.
다음순간.
우두둑...우스스..
가공할 진동음과 함께 바위 부스러기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하나.
(엇!)
마운룡은 눈을 부릅뜨며 경악의 표정을 지었다.
바위뒤.
또 하나의 푸르스름한 철벽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클클. 괜히 용쓸 것 없다! 네놈이 있는 곳은 세자 두께의 만년한철로 에워싸여 있으니까!)
철벽 안에서 득의에 찬 독심귀의의 음성이 재차 들려왔다.
마운룡의 장력에 의해 부서진 곳.
그 철벽에는 주먹만한 구멍이 뻥 뚤려 있었다.
독심귀의는 그 사이로 마운룡을 들여다보며 히죽 웃고 있었다.
마운룡의 안색이 침중하게 변했다.
(안좋군!)
과연.
독심귀의의 말대로 밀실 전체는 만년한철로 되어 있었다.
마운룡으 능력이라면 부수지 못할 것도 없지만 단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었다.
하나.
문제는 그사이에 독심귀의가 어떤짓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혹여 독연을 불어넣거나 기름을 부은후 불이라도 지른다면 실로 심각해지는 것이없다.
마운룡 자신이야 그같은 독공과화공에서 살아날 수 있다해도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뇌운벽은 견딜수 없을 것이다.
마운룡은 당혹함과 초조함을 금치못했다.
그때,
(후훗. 애석해할 필요없다.
네놈을 저 세상으로 보내기 전 마음껏 몸을 풀 시간을 줄테니까!!)
재차 독심귀의의 음흉한 음성이 마운룡의 귓전을 울렸다.
마운룡은 검미를 꿈틀했다.
(무슨 헛소리냐?)
분노의 음성으로 버럭 외치던 그는 일순 흠칫했다.
(흐윽........!)
(아아....)
어디선가 열에 달뜬 듯한 여인들의 신음성이 귓전을 파고들었기 때문이었다.
마운룡은 경악하며 내심 부르짖었다.
(관속이다!!)
그는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이어,
그는 석실 가운데 놓여있는 네 개의 석관을 향해 다가섰다.
조심스럽게 관의 뚜껑을 열던 마운룡.
그의 두눈이 일순 경악으로 부릅떠졌다.
(헉! 이분은......!)
그는 너무 놀라 한걸음 물러섰다.
첫 번째 관 속,
한명의 여승이 누워 가쁘게 숨을 할딱이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금......금정모모!)
마운룡은 충격과 함께 당혹감으로 얼굴이 벌겋게 물들었다.
그렇다.
관 속의 여승.
-금정모모!
그녀는 바로 금정모모가 아닌가?
독심귀의가 만든 천신환을 복용하여 백치가 된 아미파의 고인.
그 이름 높은 여승이 지금 실로 낯뜨거운 추태를 보이고 있었으니.
그녀는 한 손을 승포자락 사이에 집어넣어 자신의 젖가슴을 쥐어 뜯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은 승복의 치마를 걷고
그 안으로 손을 넣어 안타깝게 움직이고 있지 않은가?
실로 보기 민망한 추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녀의 승포저고리 사이로 탐스러운 희디흰 젖무덤이 드러나 보였다.
또한, 그녀의 치마는 허벅지 위까지 걷혀 올라가 있었다.
금정모모의 섬섬옥수는 자신의 흰 허벅지를 벌리고
그 사이의 무성한 수림지대를 헤매고 있었다.
그녀의 자애롭고 후덕해 보이는 옥용은 지금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마운룡.
그는 한눈에 금정모모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 보았다.
그것을 알아차린 그는 치미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금정모모는 지금 강렬한 최음제에 중독된 상태였다.
이윽고,
마운룡은 급히 다른 세개의 관을 열어보았다.
[아아흑....!]
[으음......하아.....!]
역시 다른 세 개의 관안에서도 숨가쁜 여인들의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안.
세 명의 여인이 뜨거운신음성을 발하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사황모.
-천산여제.
-풍뢰도후.
그녀들 모두 일세를 풍미하던 여종사들이었다.
하나,
지금 그녀들은 하나같이 모두욕정에 숨을 헐떡이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것을 본 마운룡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이 짐승만도 못한놈! 이불들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
그는 잡아먹을 듯 독심귀의를 노려보며 외쳤다.
하나.
독심귀의는 태연한 표정으로 히죽 웃었다.
(클클... 걱정하지마라.
그 계집들은 그저 욕정을 북돋아주는 광음정이란 것을 복용했을 뿐이니까!)
순간.
(광음정!!)
마운룡의 안색이 홱 변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 이름만으로도
대단히 강렬한 최음제라는 것을 알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악하는 마운룡의 굿전으로 다시 독심귀의의 음침한 괴소가 들려왔다.
(흐흐... 광음정을 먹은 이상 반드시 사내의 정액을 몸속에 받아들여야만 해독이 된다.
그냥 방치해두면 몇날 며칠을욕화에 몸부림치다
마침내 정기가 고갈되어 말라죽고 만다!)
(.........)
마운룡의 안색이 거듭 변했다.
비로소 그는 독심귀의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깨달은 것이었다.
우선 네 여종사들을 구하려면 그녀들의 욕구를 해소시켜야만 할 것이다.
하나.
그녀들이 누군가?
정사 양도의 저명한 여종사들이 아닌가?
그런 그녀들의 몸을 어찌 범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 마운룡의 내심을 꿰뚫어 본 독심귀의 그자는
득의의 괴소를 흘리며 음흉한 음성으로 말했다.
(카카... 좋은 시간 보내라. 애송이.
비록 나이든 계집들이기는 하지만 거기 맛만큼은 각별할 것이나..!)
그자의 음성은 점점 마운룡의 귓전에서 멀어져갔다.
마운룡은 눈앞이 캄캄해 지는 것을 느꼈다.
(죽일놈!)
그는 독심귀의를 향해 내심 욕설을 퍼부었다.
하나.
이미 아무런 도리가 없었다.
그는 당혹함을 금치못하며 고민에 빠졌다.
그때
[하아.....흐윽....]
[아흑......제...제발....나....나를 좀.......어떻게.....!]
그의 귓전으로 자지러지는 듯한숨가쁜 여인들의 신음성이 잇달아 들려왔다.
그녀의 신음성은 뜨겁게 달아올라 듣기에도 낯뜨거울 정도였다.
마운룡은 더이상 여인들을 방치해 둘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나중에야 어찌되었건 우선 사람의 목숨을 구해야 할것이 아닌가?
마운룡은 쓴웃음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관 속의 네 여인들을 돌아보며 결심한 듯 입술을 지그시 물었다.
(도리가 없군.나중에 죽음으로 사죄하는 한이 있어도
우선 이분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그는 고소를 지으며 탄식했다.
이윽고,
그는 먼저 첫번째 관속에 누워있는 금정모모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떨리는손으로 금정모모의 승포 허리띠를 풀었다.
그의 손길에 의해 금정모모의 승포가 좌우로 갈라졌다.
그와 함께,육감적인 그녀의 나신이 드러났다.
금정모모의 실제 나이는 오십대 후반이었다.
하나,
그녀의 몸매는 삼십대의그것처럼 농염하고도 탄력있어 보였다.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풍만한 젖무덤.
불룩한 아랫배의 굴곡. 희고 미끈하게뻗어내린 투실투실한 허벅지.
그리고,
그 허벅지가 갈라지는 지점이 자리한 짙고 무성한 수림.....
[아아......흐윽....!]
금정모모는 풍만한나신을 비꼬며 참을 수없는 뜨거운 욕정에 몸부림쳤다.
자애롭기 이를데 없는 여승이 욕정으로 할딱이며
몸부림치는 모습은 실로 자극적이 아닐 수 없었다.
마운룡은 금정모모의 나신을 내려다보며 얼굴을 붉혔다.
(저를 용서 하십시오.세존이시여......)
그는 내심 나직히중얼거렸다.
이윽고,
그는 자신의 하의를 벗어 내렸다.
그의 실체는 어느새 여체 앞에서 늠름하고 당당하게 일어서있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금정모모의 허벅지를 벌렸다.
순간,
[흐윽.......!]
사내의 손길을 느낀 금정모모는전율하며 뜨거운 신음성을 발했다.
허벅지가 벌어짐과 함께 그녀의 내밀한 속살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매끈하고 흰살결.
그 속에 한쌍의 붉은 꽃잎이 파르르 경련하며 숨어 있었다.
마운룡은 여체의 오묘한 속살을 내려다보며
자신도모르게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윽고, 마운룡은 금정모모의 그곳을 벌리고 자신의 실체를 조심스럽게결합시켰다.
순간,
[아흑.....아아......!]
금정모모는 한껏 뜨거워진 자신의 비궁으로
사내의 실체가 들어옴을느끼며 하얗게 눈을 치떴다.
그녀는 교구를 활처럼 휘며 전율적인 쾌감에 몸부림쳤다.
처음 그녀의 그곳으로부터뻐근한 저항감이 느껴졌다.
하나,
[흐윽........아악!]
자지러 질듯한 신음과 함께 한순간 마운룡의 실체는
뜨겁고미끈한 여체의 깊은 늪속으로 쑥 미끄러져 들어갔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뜨거운 늪지대.
[으음....!]
사정없이실체를 옥죄어 드는 그 전율적인 느낌에
마운룡은 나직한 신음성을 발했다.
그 직후,
(허억.......!)
그는 참을 수없는 전율적인 충격으로 자칫 폭발할뻔 했다.
그만큼 금정모모의 그곳의 느낌은 아찔하나 것이었다.
하나,
(안돼.......!)
마운룡은 이를 악물고 억지로 폭발의 유혹을 참았다.
이어,
그느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혼돈마공의 구결을입안으로 외우기 시작했다.
간신히 위기를 넘긴 마운룡.
그는 쓴웃음을지으며 자신의 몸 밑에깔린 금정모모를 내려다보았다.
[흐윽.....아미타불........아아!]
금정모모는 뜨겁게숨을 할딱이며 원초적인쾌감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것을 보던 마운룡의 가슴은 기이한 감정이 교차되었다.
하나는 불문의 덕망놓은 여승을옥체를 범한다는데 대한자책감과 고뇌의 마음 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의 마음은 자신도 알 수 없는 야릇한 흥분이엇다.
나이든여승의 육체와 결합하고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자
왠지모를 야릇한 흥분에 사로잡히는 것이엇다.
그것은 사내로서의본능적인 감정인지도 몰랐다.
(용서하십시요.신니.......)
마운룡은 자신의 그런 갈등이 교차되는 가운데 쓴웃음을지으며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하나.
[아흑....더......으음.......!]
금정모모는 그런마운룡의 심정을 까마득히모른채
더욱 바짝 마운룡에게 매달리며 숨넘어 갈듯한 신음성을 발했다.
[헉...헉!]
마운룡의 숨결도 점점거칠어졌다.
갈수록 뜨겁게 고조되는 두 남녀의 신음성.
삽시에.
밀실안은 때아닌 열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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