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십왕무적

第 二 章 요부(妖婦)의 함정(陷穽)

오늘의 쉼터 2014. 10. 2. 00:51

第 二 章 요부(妖婦)의 함정(陷穽)

 

 

 

-천병신기보(天兵神器堡)!

 

금릉(金陵) 일대에는 수많은 무림인들이 운집하고 있었다.
제삼십팔차 기진비무회(奇?比珷會)-!
바로 그것이 목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지난 달 제 삼십칠차 기진비무회는 하루 전날 갑자기 무산되었었다.
그 때문이리라.
이번에는 유례없이 더 많은 무림인들이 금릉으로 몰려들었다.
당시 제삼십칠차 기진비무회는 열리기 하루 전에 갑자기 취소되었다.
천병신기보 측에서는 그것을 취소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누군가 천병신기보에 잠입하여 상품으로 내건

신검(神劍) 거궐(巨厥)을 훔쳐갔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대체, 누가 신검(神劍) 거궐(巨厥)을 훔쳐갔단 말인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무림인들은 아쉽지만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리고 다시 한달이 지났다.
천벼인기보 측에서는 다시 신검 거궐에 못지않은 않은 신병을 내걸고

제삼십팔차 기진비무회(奇?比珷會)를 연다고공표했다.

 

-막사(幕邪)!

 

거궐(巨厥)과 함께 춘추오검(春秋五劍)에 드는 명검(名劍).
바로 그것을 삼십팔차 기진비무회의 상품으로 내건 것이었다.
그것은 실로 대단한 유혹이 아닐수 없었다.
금릉 일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
막사(幕邪)는 춘추시대의 명장 구야자(句冶子)가 만든 신검이었다.
그것은 간장(干藏)과 함께 자웅(雌雄),즉 음양(陰陽) 한쌍으로 되어있다.
그것은 비단 무쇠를 흙베듯하는 날카로움뿐 아니라

모든 사악한 기운을 녹여버리는 놀라운 법력(法力)을 지녔다고한다.
막사(幕邪)의 검기(劍氣)에 닿으면 어떤 호신강기도

눈녹듯 녹는다는 전설은 익히 전해 내려져 오고 있었다.
천병신기보 측에서 막사를 기진비무회의 상품으로 내놓자 당연히 전무림은 경동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고수자들이 막사를 노리고 천병신기보가 있는 금릉으로 몰려들었다.
그와 함께,
천병신기보 일대를 배회하는 수많은 감시의 눈이 번뜩임을 무림인들은 느낄 수 있었다.
지난번처럼 누가 막사를 훔쳐갈까봐 천병신기보에서 배치한 경계의 감시망이었다.
그런 가운데,
드디어 기진비무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금릉 일대는 터질듯한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과연...

 

x x x

 

밤.


천병신기보가 자리한 자금산(紫禁山).
수려한 웅자를 지닌 자금산은 짙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
하나, 그 어둠 속에는 수많은 눈길들이 번뜩이고 있었다.
천병신기보 일대는 완전히 도산검림(刀山劍林)으로 화해 있었다.
쥐새끼 한 마리도 스며들지 못할 정도로 완변한 천라지망이 펼쳐져 있는 것이었다.
하나,

스으...고오...!

한 줄기 선풍과 함께 자금산의 정상에 하나의 거대한 그림자가 소리없이 날아내렸다.
아!
학(鶴)!
그것은 한 마리의 거대한 학이 아닌가?
날개를 활짝 편 길이가 무려 십여 장에 이르는거대한 신학(神鶴)!

-만년단정신학(萬年丹精神鶴)!

바로 그놈이었다.
천병신기보의 고수자들의 이목은 모두 천병신기보 밖으로 향해 있었다.
설마 하늘로부터 누가 침투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윽고,

슥!

자금산 위로 내린 만년단정신학의 등 위에서 두 개의 인영이 소리없이 뛰어내렸다.
일신에 검은 장포를 걸친 붉은 머리의 소년.
그리고 다리가 없는 불구노인이었다.

마운룡.
바로 그와 동영 이가조(李家祖)의 노인자(老忍者) 시바타 타로였다.
두 사람은 절염산의 열화병기창(熱火兵器廠)에서 하루 머물고

만년단정신학을 타고 남하한 것이었다.
현재 열화병기창 내에는 천약서시(千藥西?) 대려군(大儷君)이

열화병기창의 식솔들을 해독시켜주고 있었다.

 

“헤헤, 어리석은 것들. 썩은 새끼줄로 맹호(猛虎)를 잡으려는 격이 아닌가?”

 

시바타 타로는 천병신기보 아래를 내려다보며 비웃음을 흘렸다.
잠입과 교란의 달인인 시바타 타로.
그의 눈으로 보기에는 천병신기보 일대를 구축하고 있는 천라지망이 허술하기 이를 데 없었다.
만년단정신학의 도움이 없었다 해도 시바타 타로와 마운룡은

수월히 천병신기보에 잠입했을 것이다.

 

“흘흘... 오랜만에 화끈하게 몸을 풀어 볼 수 있겠는걸!”

 

우둑!

시바타 타로는 관절이 어긋나는 소리를 내보이며 눈을 번뜩였다.
그의 손,
한 자루의 낫이 들려 있었다.
작지만 날이 새파랗게 선 예리한 낫.
그것에는 가는 쇠사슬이 달려있어 자유자재로 던졌다 거둘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인자삭겸(忍者索鎌)이라 불리는 인자(忍者)들의 살인무기의 한 가지.
시바타 타로는 득의만면한 표정으로 히죽 웃으며 말했다.

 

“클클...노노에게 맡겨주시기만 하면 일다경 내에 뇌소저를 주군 앞에 모셔다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


그의 장담에 마운룡은 간단하게 잘라 거절했다.

 

“아니...타로는 여기서 기다리시오!”

 

그 말에 시바타 타로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옛? 무슨 말씀이십니까?”

 

마운룡은 그런 그를 보며 진중한 음성으로 말했다.

 

“나는 뇌소저와 약속했소! 내 손으로 그녀를 구해 주겠다고...!”

“하...하지만 주군...!”

 

시바타 타로는 난색을 지으며 무슨 말인가 하려했다.
하나,

 

“내 말을 따르기로 맹세했을 텐데?”

 

마운룡은 그런 그의 말을 자르며 냉엄한 어조로 못박았다.
시바타 타로는 움찔하며 입을 다물었다.
이 증손자뻘 밖에 안되는 어린 주군에게는 왠지 거스르기 힘든 기묘한 위엄이 있었다.

문득,

 

“이걸 받으시오!”

 

마운룡은 허리춤에 끼고있던 한쌍의 흑풍섬(黑楓閃)을 뽑아 시바타 타로에게 내밀었다.
시바타 타로는 흠칫했다.

“이것을 왜 노노에게 주십니까? 많은 적과 싸우시려면 날카로운 무기가 필요하실 텐데...!”

그는 엉거주춤한 태도로 흑풍섬을 받아들며 근심의 눈빛을 지었다.


하나,


그가 알리 없었다.
마운룡.
천혜심능결(天慧心能訣)을 참수한 이래 그는 이미 무기가 필요없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마운룡은 문득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그 칼을 계속쓰면 하나히메에게 누를 끼치게 될까 두렵소!”

그 말에 시바타 타로는 흠칫했다.

“그... 그 악독한 계집이 괘씸하지도 않으십니까? 자칫 주군을 해칠뻔 했거늘...!”

그는 분노의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하나,
마운룡은 허허롭게 미소 지었다.

“내게는 그녀를 원망할 자격이 없소이다.

이유야 어떻든 나는 그녀의 정절에 누를 끼치지 않았습니까?”
“주군...!”

시바타 타로의 노안에 문득 감격의 파문이 번졌다.
그가 이 어린 주군에게 진심으로 굴복하고 따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이런 넓은 도량과 따뜻한 심성때문이었으리라.
마운룡은 빙긋 미소지으며 말했다.

“히나히메가 무엇 때문에 나를 해치려 했는지는 모르지만

다시 만나게 되면 가능한 그녀를 돕고싶은 마음이오!”

이어,
그는 빙글 몸을 돌려 세웠다.

 

“그럼... 다녀오리다.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오!”

 

순간,

 

“잠...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주군!”

 

시바타 타로는 급히 마운룡을 불러 세웠다.


이어,

그는 사슬이 달린 작은 낫을 풀어 마운룡에게 내밀었다.

“이거라도 갖고 가십시오. 제법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

 

마운룡은 이번에는 거절치 않았다.

 

“고맙소, 타로!”

 

그는 싱긋 지으며 인자삭겸을 받아들었다.
그와 함께,

슥!

그는 소리없이 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천병신기보를 향해 날아 내려갔다.
그의 모습은 한줄기 바람처럼 이내 시바타 타로의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시바타 타로는 오랫동안 마운룡이 사라진 곳을 주시하고 있었다.

문득,


그런 그의 노안에는 짙은 감격의 미소가 떠올랐다.

 

“하나히메...”

 

그는 나직한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클클...네년은 참으로 복이 많은 계집이다.

주군같은 대인(大人)과 인연을 맺게 되었으니...!”

 

 

그는 수중의 흑섬풍을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곧... 네년의 볼기짝을 때려주마. 이 늙은 할애비를 암습한 때문이 아니라

경망되이 주군(主君)께 독수(毒手)를섰던 대가로...허허...!”

 

웃고 있는 그의 진무른 눈꼬리로 문득 물기가 저며들고 있었다.

x x x

슥!

마운룡.
그는 유령같이 천병신기보의 후원 깊은 곳으로 스며들어갔다.

“후훗! 내가 이렇게 빨리 되돌아 올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천마황?”

그는 초탈하게 미소 지으며 몸을 날렸다.
주위 곳곳에는 수많은 감시의 눈초리가 번뜩이고 있었다.

하나,

누구도 마운룡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미 오백년 전의 대도(大盜) 무영야제(無影夜帝)에 필적하는

경공의 달인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천병신기보의 일류고수들도 마운룡에게는 그저 허수아비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들은 마운룡이 지척을 스쳐가도 그저 한줄기 밤바람이 스쳐 지나간다고 여겼을 정도였다.

이윽고,

마운룡은 뇌운벽(雷蕓碧)의 거처인 후원에 이르렀다.
막 월동문 안을 들어서던 마운룡.

(불빛이...!)

일순 그는 흠칫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연못 앞.
한 채의 아담한 이층 전각이 그림같이 세워져 있었다.
그 전각의 이층에서 은은한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지 않은가?


순간,

 

“...!”

 

마운룡은 전신을 부르르 떨며 눈을 부릅떴다.
부릅떠진 그의 두 눈은 들끓는 분노와 짙은 살기로 물들었다.

그때,

 

“아아...흐윽...!”

 

분노에 떠는 마운룡의 귓전으로 여인의 흐느끼는 듯한 신음성이 들려왔다.

 

“...!”

 

마운룡은 흠칫 몸이 굳어짐을 느끼며 이층 전각을 노려보았다.
침실의 창문은 깊은 밤임에도 활짝 열려있었다.
여인의 자극적인 신음성은 그 열린 창문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은은한 불빛.
그 아래 하나의 화려하고 커다란 침상이 놓여있었다.


한데,

침상의 모서리.
지금 한 명의 여인이 발가벗겨진 채 엎어져 있었다.
짐승의 암컷같은 낯뜨거운 자세.
그 때문에 여인은 뒷모습 밖에 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침상 아래에 무릎을 꿇고 상체는 침상 위로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풍만하고 희여멀건 한쌍의 둔부.
여인의 두 팔은 밧줄에 묶여 침상의 좌우 모서리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사내.


한 명의 사내가 뒤에서 여인의 허리를 안고 거칠게 움직익 있었다.
벌려진 풍만한 허벅지.
그 사이로 아찔한 여인의 비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였다.
그곳 깊숙이 삽입된 검붉은 사내의 흉기.
그 흉기가 뒤로 보이는 여인의 동굴로 거칠게 드나드는 것이 한눈에 바라보였다.
동굴 속을 드나드는 사내의 흉기는 물길 젖어 불빛 아래 야릇하게 번들거렸다.
사내의 뒷모습은 마운룡의 눈에 익었다.

천마황(天魔皇)!
바로 그 자였다.


그렇다면...
지금 짐승의 암컷같은 자세로 묶인 채 겁간당하고 있는 여인이

누군지는 설명할 필요도 없는 것이 아닌가?
마운룡은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죽인다...!)

유순한 그의 가슴 속에 일순 무서운 살기가 치밀어 올랐다.
그 강렬한 살기가 이는 순간,

스악!

마운룡의 신형은 섬전같이 날아올라 뇌운벽의 침실로 쏘아져 들어갔다.

다음 순간,

 

“헉!”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던 애꾸청년 천마황.
그 자는 대경하며 눈을 부릅떴다.
그와 동시에,

 

“죽어랏!”

 

퍽!

하나의 예리한 낫이 허공을 그으며 피분수가 확 솟구쳤다.
직후,
천마황의 몸은 목줄기가 반이 넘게 잘려지며 뒤로 거꾸러졌다.

콰당탕...!

그 자의 몸은 뒤로 벌렁 나뒹굴며 둔탁한 나무토막처럼 쓰러졌다.
나타난 그 자의 두 눈은 경악과 불신을 한껏 부릅떠져 있었다.
그리고,
창졸지간에 여인의 동굴을 빠져나온 그 자의 흉기는 허공에서 부르르 떨고 있었다.
마운룡은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너무 흥분했군! 이 자의 입에서 알아내야 할 것이 많은데...!)

그는 쓰러진 애꾸청년의 시신을 내려다보며 자책했다.
천마황.
아무래도 그 자를 너무 수월하게 해치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나,
마운룡은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죽은 애꾸청년의 얼굴은 낯설어 보였다.
하나,
어차피 마운룡으로서는 천마황의 진면목을 처음 보는 것인지라 별 의심이 없었던 것이다.
문득,

(휴...!)

마운룡은 침상으로 고개를 돌리다 나직한 한숨을 내쉬었다.

“흐윽...!”

여인은 여전히 엎드린 자세로 흐느끼듯 신음하고 있었다.
탐스럽고 뇌살적인 둔부.
달덩이같은 그 엉덩이 사이로 여인의 은밀한 부위가 드러나 보였다.
짙고 무성한 수림.
그 사이로 아주 붉고 농염한 한쌍의 꽃잎이 파르르 떨고 있었다.
그 붉은 꽃잎 사이로는 우유빛 샘물이 배어 흐르고 있었다.
마운룡은 여인의 적나라한 비소를 직시하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윽고,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나직한 한숨을 내쉬었다.

 

“뇌소저! 이제 안심하십시오!”

 

그는 침상 아래에 흘러내린 여인의 옷자락을 집어들고 다가섰다.
이어,
그는 조심스럽게 그 옷자락으로 여인의 나신을 덮어주려 했다.


바로 그때,

 

스악!

툭툭...

 

돌연 밧줄에 묶여있던 여인의 오른손이 빠르게 밧줄을 끊고 섬전같이 마운룡의 가슴을 찔러왔다.
섬뜩한 푸른 빛을 토하는 날카로운 손톱.
마운룡은 한눈에 여인의 손톱에 극독이 묻어 있음을 알아차렸다.

순간,

 

“헉!”

 

마운룡은 당혹함을 금치 못하며 눈을 부릅떴다.
거리가 너무 가깝고 또한 창졸지간의 일인지라 그는 미쳐 피할 여유가 없었다.
직후,

퍼-억!

콰당탕-!

마운룡은 여인의 독수(毒手)가 벼락같이 가슴에 일격을 가함을 느끼며 뒤로 퉁겨져 나갔다.
그의 몸은 무방비 상태로 창틀에 부딪혔다가 꼬꾸라졌다.

그와 동시에,

 

“호호호...!”

 

요악한 교소와 함께 엎드려이던 여인이 발딱 일어났다.

“바득, 드디어 내손에 걸려들었구나. 애송이놈!”

여인은 독기서린 교갈을 터뜨리며 마운룡의 앞으로 다가섰다.
벌거벗은 여인.
그녀는 아주 풍만한 육체를 지니고 있었다.
움직일 때마다 풍만한 젖무덤이 물결치듯 출렁거렸다.
그녀는 기이하게도 청순한 인상의 소녀적인 분위기와

농염한 중년여인의 분위기를 함께 지닌 모습이었다.
도발적인 요염함을 물씬 풍기는 얼굴.
그 얼굴에는 한가닥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여인의 용모를 확인한 마운룡.
그는 신음하듯 나직이 부르짖었다.

 

“극락...관음(極樂觀音)!”

 

그는 창가에 기대앉아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여인을 올려다 보았다.
그런 그의 가슴은 온통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가슴에 위치한 오대중혈이 여인의 날카로운 손톱에 찍힌 것이었다.

 

-극락관음(極樂觀音)!

 

 

그렇다.
여인은 바로 극락관음(極樂觀音) 합요나였다.
그녀가 뇌움벽을 가장하여 마운룡을 암습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