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강안남자

618. 새인생(5)

오늘의 쉼터 2014. 9. 29. 15:51

618. 새인생(5)

 

 

 

(1821)새인생-9

 

 

“참 이상해요.”

침대에 누워 있는 조철봉 옆으로 다가온 장선옥이 웃음띤 목소리로 말했다.

 

오전 1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베란다 창을 열어놓아서 파도 소리가 생생하고도 은근하게 들렸고

 

바다 냄새를 품은 바람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갔다.

 

방안의 불은 꺼 놓았지만 사물의 윤곽은 다 드러났다.

 

밤하늘의 별들이 유리로 된 천장 위에서 장식등처럼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철봉이 잠자코 팔을 들어 장선옥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장선옥은 욕실에서 가운 차림으로 나오더니 침대에 오르기 전에 가운을 벗었다.

 

알몸이 되어 다가온 것이다.

 

장선옥이 말을 이었다.

“사람 사는 것이 말이죠.

 

어떤 사람은 별것 아닌 일 같은데도 목을 매고,

 

또 어떤 사람은 엄청난 일이 닥쳤는데도 그냥 넘어가요.”

조철봉이 손을 뻗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장선옥의 젖가슴을 손안에 움켜쥐었다.

 

장선옥의 숨결이 금방 가빠졌다.

“그거야 사람 나름이지. 다 같을 수가 있나?”

쓴웃음을 지은 조철봉이 장선옥의 젖꼭지를 문지르자 금방 탱탱하게 곤두섰다.

“만일 와이프가 헤어지자고 한다면 어떻게 하실 거죠?”

더운 숨을 조철봉의 가슴에 뱉으며 장선옥이 다시 물었다.

 

예상하고 있었던 질문이다.

“할 수 없지. 놔 줘야지. 잡는다고 될 일도 아니고 애한테도 안 좋거든.”

“미련 있어요?”

그러자 조철봉이 손을 뻗어 장선옥의 샘을 덮었다.

 

샘은 이미 넘쳐 흐르는 중이었다.

 

조철봉이 어깨를 당겨 안는 순간부터 장선옥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이미 조철봉의 손길에 익숙해진 장선옥이다.

 

지난 밤에 겪었던 쾌락의 순간들이 본인의 사고보다 더 빨리 몸을 뜨겁게 달궈 놓았다.

“으으음.”

조철봉의 손이 샘 끝을 문지르자 장선옥의 입에서 거침 없는 탄성이 나왔다.

 

그때 조철봉이 대답했다.

“미련이 왜 없겠어? 하지만 놔주는 게 예의야, 인간의 도리이고.”

조철봉의 성품으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였지만 차분하게 말했을 때

 

장선옥이 허리를 들썩이며 신음했다.

“아아, 좋아.”

“내 말 듣고 있어?”

“들었어요.”

가쁜 숨을 뱉으며 장선옥이 두손으로 조철봉의 철봉을 감싸 쥐었다.

“나, 이렇게 좋은 건 처음 봐.”

장선옥이 가쁜 숨을 뱉으며 말했다.

“이렇게 크고 단단한 거.”

“그래?”

조철봉의 손끝이 샘 안쪽을 더듬자 장선옥이 철봉을 움켜쥐었다.

“입에 넣어도 돼요?”

“잠깐 동안만.”

정색하고 말한 조철봉이 장선옥의 머리카락을 쓸어올려 주었다.

 

지금은 장선옥이 건성으로 지나칠지 모르지만 내일 아침에라도

 

이 장면이 떠오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때 장선옥은 또 감동 받는다.

이런 경우도 모두 경험에 의해 얻어진 지식이다.

 

스쳐 지나간 여자들 중 하나가 그렇게 말해 주었던 것이다.

 

몸을 일으킨 장선옥이 조철봉의 다리 위로 올라 앉더니

 

두손으로 철봉을 쥐고 조심스럽게 입을 벌렸다.

 

그리고 입 안에 가득 철봉을 넣었다.

 

조철봉은 장선옥의 머리칼을 두손으로 감싸 쥐었다.

 

그리고 차분하지만 또렷하게 말했다.

“그땐 장선옥하고 살아도 되겠다.” 

 

 

 

 

(1822)새인생-10

 

 

 

 

조철봉은 장선옥이 주춤하는 것을 보았다.

 

입 안에 들어있던 철봉을 통해서도 그 느낌을 생생하게 받았다.

 

자신이 한 말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곧 다시 장선옥은 철봉을 입술과 혀로 애무했다.

“으음.”

신음을 뱉은 조철봉이 장선옥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이제 그만.”

그러고는 추켜세웠으므로 장선옥은 머리를 들었다.

 

여자로부터 애무를 받는 것에는 아무래도 덜 익숙한 조철봉이다.

 

그러나 적당한 수준까지는 참을 수 있다.

 

남자를 애무하면서 성감을 높이는 여자들도 많은 것이다.

 

적당하게 혼합된 경우가 성감을 더 증폭시킨다.

상체를 일으킨 조철봉이 장선옥을 침대 위에 눕혔다.

 

장선옥이 기대에 찬 얼굴로 웃어 보였지만 번들거리는 두 눈에는

 

이미 초점이 잡혀 있지 않았다.

“빨리.”

허리를 뒤틀면서 장선옥이 헛소리처럼 말했다.

 

그러나 곧장 조철봉의 머리가 골짜기에 붙여지자 높은 탄성을 뱉었다.

 

이번에는 장선옥이 조철봉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 안았다.

 

숲에 얼굴을 붙인 조철봉은 비린 바다냄새를 맡았다.

 

입술을 붙였을 때 장선옥의 탄성이 더 커졌다.

 

아래층에 메이드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장선옥의 콩알만 했던 샘 위쪽 지붕이 금방 단단해지더니 당돌하게 곤두섰다.

 

조철봉은 갈증 난 사람처럼 샘을 마셨다.

 

탄성을 뱉던 장선옥이 마침내 허리를 마구 비틀면서 절정으로 솟아올랐다.

 

온몸이 뜨거웠고 땀으로 젖어 번들거리고 있다.

 

조철봉은 상반신을 세우고는 장선옥의 얼굴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눈을 감은 채 거친 숨을 뱉고 있던 장선옥이 겨우 팔을 들어올려 조철봉의 목을 감싸 안았다.

“당신하고 살고 싶어.”

장선옥이 가쁜 숨 속에서 겨우 말했다.

“둘이서.”

심호흡을 한 조철봉은 장선옥의 다리를 벌렸다.

 

그러자 장선옥이 겨우 두 눈을 떴다.

 

흐린 눈이었지만 초점이 잡혀 있었다.

“나 좋아해?”

장선옥이 묻자 조철봉은 샘 끝에 붙이고 있던 철봉을 힘차게 진입시켰다.

 

입을 딱 벌린 장선옥이 조철봉의 어깨를 움켜쥐었고 눈의 초점이 금방 가셔졌다.

“아악!”

비명 같은 탄성이 뱉어진 순간 조철봉은 이를 악물었다.

 

당연히 좋아한다고 대답하는 대신 행동으로 한 것이다.

 

이보다 더 강하고 효과적인 대답이 어디 있겠는가?

 

조철봉은 장선옥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었다.

귀에 들려오는 장선옥의 신음도 흘려보냈다.

 

철봉에 전해져 오는 소름이 끼칠 만큼 강렬한 자극도 이를 악물고 무시했다.

 

이제부터 고행의 시작이다.

한 여자를 기쁘게 하려고 얼마나 치열한 인내와 고통이 따르는지를 겪어보지 못한 놈들이 많다.

 

조철봉의 관점에 의한다면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대포 발사를 늦추려고 노래 가사까지 거꾸로 부르는 짐승이 어디 있단 말인가?

 

인간은 생각하는 짐승이란 말도 바로 이 시점에서 응용된다.

샘 안에 철봉을 넣고 조국과 석유값, 돌아가선 아버지까지 생각하는 짐승은 인간뿐이다.

 

그동안 자세를 세 번 바꾸었으며 장선옥은 네 번 더 자지러졌다가 깨어났고

 

마침내 후배위로 돌아왔을 때 장선옥은 정신을 잃었다.

 

산 정상 다섯개를 더 넘고 나서 구름 위에 떠있는 마지막 산에 닿은 것이다.

 

장선옥은 조철봉과 둘이 구름위에 떠있는 꿈을 꾸었다. 

 

 

 

'소설방 > 강안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620. 새인생(7)  (0) 2014.10.01
619. 새인생(6)  (0) 2014.09.29
617. 새인생(4)  (0) 2014.09.29
616. 새인생(3)  (0) 2014.09.29
615. 새인생(2)  (0) 2014.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