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황혼의 무도(4)
(1446) 황혼의 무도-7
천윤희는 55분 만에 도착했는데 커다란 과일 바구니까지 들고 왔다.
“집에 있던 거예요.”
집안으로 들어서면서 천윤희가 시치미를 딱 뗀 얼굴로 말했다.
“혼자 사시는 집 같지 않게 깨끗하네요.”
천윤희에게 혼자 산다고 말한 적은 없다.
그러나 교습소 선생 신상은 무도장에까지 다 퍼져 있을테니
천윤희 주변의 여편네들이 입을 다물고 있었을 리가 없다.
“자아, 한잔 하시고 작업을 하실까?”
하면서 김학술이 탁자 위에 차려놓은 술상에서 소주병을 집어들고 말했다.
“술 한잔 들어가면 작업이 훨 부드럽지, 안그래요?”
“우리 아저씨는 술 마시면 일찍 싸는데, 선생님은 안그래요?”
하고 천윤희가 되물었으므로 김학술이 혀를 찼다.
“어허, 사모님 입이 험하시구먼. 싸는 게 뭐야? 싸는 게?”
“그럼 뭐라고 해요?”
“쏜다고 해야지.”
“물총?”
“대포.”
“어디?”
천윤희가 눈을 가늘게 뜨고 김학술의 사타구니를 보았다.
“그 대포 좀 봐요. 아직도 섰나 안섰나 보게.”
“와서 만져봐.”
김학술이 술을 따른 잔을 건네며 말했다.
차츰 분위기가 열기를 띠어가고 있었으므로 김학술의 기분도 다시 풀렸다.
발신자표시가 금지된 전화는 오금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속이 상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년은 저는 딴놈하고 엉켜 있으면서도 이쪽은 확인하려고 드는 것이다.
잔을 받은 천윤희가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 옆으로 옮겨 앉았으므로 김학술의 가슴은 뛰었다.
이제 시작이다.
천윤희가 김학술의 주문대로 곧장 바지벨트를 풀더니 지퍼를 거침없이 내렸다.
그러고는 팬티 속으로 손을 쑥 집어 넣었다가 입을 딱 벌렸다.
“엄머, 서있네.”
“글쎄, 한 시간 동안 그러고 있다니까.”
거짓말이다.
바로 조금 전에 섰다.
다른 때는 말을 잘 안 듣던 놈이 천윤희의 조금 전에 섰나 안섰나 보자는 말을 듣더니 벌떡 섰던 것이다.
“어머, 크네.”
두 손으로 귀한 송이버섯을 다루듯이 천윤희가 연장을 감싸쥐며 말했다.
어느덧 천윤희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어디, 나도 물 나왔나 보자.”
이미 폰 섹스로 예비작업은 다 생략한 터라 김학술도 부담없이 덤벼들었다.
천윤희의 스커트를 훌떡 걷어올리자 핑크색 팬티가 드러났다.
아직도 탄력있는 허벅지와 두툼한 언덕을 본 김학술은 입안에 고인 침을 삼켰다.
“아이, 참.”
하면서 천윤희가 두 다리를 붙이는 시늉을 했지만 김학술이 팬티를 끌어내리자 엉덩이를 들어 주었다.
“으음.”
팬티를 끌어내리면서 김학술의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뱉어졌다.
천윤희의 골짜기는 풍성했기 때문이다.
짙은 숲에 싸인 골짜기는 선홍색이었다.
샘 끝의 두레박은 새끼 손가락 끝마디만큼 분명하게 돌출되었으며 샘은 깊었다.
김학술은 손을 뻗어 두레박을 손가락 두 개로 집었다.
“아아.”
천윤희가 허리를 꼬더니 송이를 감싸쥔 손에 힘을 주었다.
어느덧 숨이 가빠졌고 눈의 초점이 희미해졌다.
김학술은 손끝을 샘 안에다 넣었다.
(1447) 황혼의 무도-8
“아야야.”
샘안에 뭐가 들어갈 때의 반응은 천차만별, 각양각색이다.
오금주같은 부류는 그냥 묵묵히, 오가는 배를 맞는 한강처럼 받아들이는 반면에
제자였던 배송자는 그야말로 대경실색, 야단법석, 오두방정을 떨어서 처음에는 들어갔던
연장이 놀라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었다.
물론 번데기가 되어서 빠진 것이다.
그러나 천윤희는 적당한 탄성을 뱉었다.
과장이 섞이지도, 그렇다고 참는 것 같은 앙큼도 없이 자연스럽게,
이런 자연스러운 교성이 선수들을 흥분시키는 것이다.
“으음, 좋네.”
김학술은 섹시 무드를 안다.
물론 경험으로 갈고 닦여진 솜씨인 것이다.
그래서 샘 안으로 손가락을 넣으면서 천윤희의 신음에 화답했다.
“아유, 살살.”
몸을 틀어 샘 안에 들어간 김학술의 손가락을 조이면서 천윤희가 신음했다.
천윤희는 아직도 김학술의 송이버섯을 두손으로 감싸쥐고 있다.
“우리, 여기서 할까?”
하고 김학술이 묻자 천윤희가 기다렸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였다.
“으응, 아무데서나.”
“그럼 벗어.”
샘에서 손을 빼낸 김학술이 옷을 벗어 던지면서 말했다.
상체를 세운 천윤희도 서둘러 옷을 벗는다.
50대의 두 남녀가 밝은 불빛 아래에서 옷을 벗는다.
피부는 거칠어졌고 젖가슴은 조금 늘어졌지만 기대감은 변함이 없다.
천윤희는 팬티도 남기지 않고 홀랑 벗어버렸으므로 알몸이 되어서 섰다.
그러고는 눈으로 소파를 가리키며 다시 물었다.
“여기서?”
“여기가 나아. 뒤에서 하기도 편하고.”
“뒤에서 하는거 좋아해?”
김학술이 다가가 허리를 당겨 안았을 때 다시 천윤희가 물었다.
이제 둘은 소파위에 비스듬히 부등켜 안고 있는 자세가 되었다.
“정상위 체질인데 하다가 바꾸기도 해야지 안그래?”
“그래.”
그렇게 말하면서도 서로를 열심히 더듬었다.
만지고 쓸고 누른다.
서로 경험이 많은 터라 한시도, 손가락 하나도 가만두지 않으려고 한다.
조급해서라기보다 효용성 문제로 봐야 할 것이다.
이용할 것은 다 이용한다는, 둘은 달아 올랐다.
특히 천윤희는 김학술이 다리 한쪽을 번쩍 치켜들고 허벅지 안쪽의 샘에서부터
발가락 끝까지 빨았을 때 자지러져 버렸다.
샘에서는 물이 흥건하게 흘러나와 소파를 적혔다.
“아, 나, 죽겠어. 정말.”
김학술이 다른쪽 허벅지를 치켜 들었을 때 천윤희가 비명처럼 말했다.
그 꼴이 다리 한쪽을 뜯어 먹으려는 식인종에게 사정하는 여자 같았다.
“나, 흘러넘쳐. 그냥 해줘.”
하고 천윤희가 다급하게 말했으므로 김학술이 다리 한짝을 내려놓았다.
아쉬운 표정은 아니다.
그러자 천윤희가 반듯이 소파위에 누워 자세를 가다듬었고 김학술이 엎드렸는데
그대로 합쳐져 버렸다.
그냥 붙어 버리는 것 같았다.
“아이고머니.”
천윤희가 그랬다.
“으음.”
김학술은 천윤희의 신음에 자극을 받았다.
온갖 소리가 다 있지만 김학술은 이렇게 조금 촌스러운 신음을 좋아한다.
오, 허니, 따위의 신음을 들으면 번데기가 되어서 빠질만큼 역겹다.
천윤희가 다시 신음했다.
“아유우, 살살.”
이런 신음은 백번 들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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