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 이런인생(8)
(1356) 이런인생-15
조철봉은 엉킨 채로 헐떡이는 미옥을 안고 잠깐 망설였다.
처음에는 이런 의도가 아니었다.
이 짓을 안 하고 다른 방법을 사용할 작정이었지만 마음이 바뀌었다.
한미옥과 김기중은 더이상 같이 살 수 없는 것이다.
기중은 참고 살 수 있다지만 아이들은 안 된다.
그때 미옥이 재촉했다.
“아이, 어서.”
철봉을 제 샘에 넣으려고 했지만 조철봉이 몸을 비틀었기 때문에 마음이 더 조급해진 것이다.
조철봉은 미옥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그러자 아직도 철봉을 쥐고 있던 미옥이 서둘러 제 샘에 넣었다.
“아악.”
조철봉의 경험에 의하면 철봉이 처음 진입한 그 순간이 행위 중에서 가장 극적이다.
그 감동이 행위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다.
물론 남녀 동일하다.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진입한 그 순간, 세상이 멎는 것 같은 자극이 온다.
그래서 조철봉은 넣기 전에 꽤 오랫동안 샘 주위의 골짜기를 산책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오늘은 그냥 들어갔다.
뜸 들인 시간이 꽤 되었기 때문에 산책 효과로 대신한 것이다.
엄청난 감동을 먹은 미옥이 숨까지 죽이더니 조철봉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으음.”
이번에는 조철봉의 입에서 신음이 나왔다.
미옥 또한 전문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섹스를 많이, 그리고 다양한 상대를 겪었다고 다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색을 좋아하는 색녀(色女), 색남(色男)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미옥은 그 첫 진입의 순간 조철봉의 관점에서 보면 전문가처럼 느껴졌다.
그것은 미옥이 철봉이 진입했을 때 지금까지 보채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했던 것이다.
미옥은 엉덩이를 빼고 철봉이 깊게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는 시늉을 했다.
조철봉도 그럴 작정이었으니 서로 호흡이 맞았다고 할까.
“으으음.”
미옥이 엉덩이를 움직여 철봉을 천천히 받아 넣으면서 신음했다.
조철봉은 심호흡을 했다.
미옥의 샘은 용광로 같았다.
그래서 철봉의 감각이 더 예민해졌다.
강한 압박을 주면서 매끄럽게 빨아들이는 마굴, 미옥이 고함쳤다.
“아아아.”
철봉이 바닥까지 닿았을 때는 3초쯤 걸렸을 것이다.
두 전문가가 합심한 기록이다.
평범한 인간들이면 그동안에 10여차례 왕복을 했을 것이다.
“너무 좋아.”
미옥이 이를 조철봉의 어깨에 박았다가 풀면서 소리쳤을 때 철봉은 다시 빠져나오는 중이었다.
그때 조철봉이 미옥의 귀에 대고 말했다.
“침실에서 할까?”
“아무데서나.”
미옥이 헐떡이며 말했다.
“여긴 너무 답답해. 나가.”
둘은 물투성이가 되어서 욕실을 나왔지만 아무도 물기를 닦으려고 하지 않았다.
알몸으로 앞장 섰던 미옥이 소파 앞에 서더니 조철봉을 돌아보았다.
두눈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여기서 해.”
그러더니 미옥이 소파에 두 팔을 짚고 엎드렸다.
뒤에서 하라는 표시였다.
조철봉 또한 충혈된 눈으로 미옥의 몸을 보았다.
육감적이다.
지금까지 이런 여자를 본 적이 없다.
성행위때의 분위기 연출이 단연 압권이다.
“어서.”
하면서 미옥이 엉덩이를 흔들었다.
조철봉은 자신이 초원의 수컷 짐승이 된 느낌을 받았다
(1357) 이런인생-16
조철봉은 홀린 듯이 한미옥의 엉덩이 앞으로 다가가 섰다.
이미 한번 맛을 본 철봉이 무섭게 용솟음을 치는 중이었으며
입안은 바짝 말랐고 두 눈은 충혈되었다.
“아이, 어서.”
하면서 다시 미옥이 엉덩이를 흔들었을 때 조철봉은 미옥의 샘 끝에 철봉을 붙였다.
“아.”
닿는 촉감만으로도 미옥은 온몸을 굳히면서 짧은 탄성을 뱉었다.
조철봉은 천천히 철봉을 진입시켰다.
그러나 속도가 느릴수록 마찰 자극은 더 강해지는 법이어서 이를 악물었다.
“는나 이승짐 다니아.”
조철봉이 잇사이로, 그리고 말이 입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입 안에서 웅얼거리면서 말했다.
오늘은 애국가나 교가를 거꾸로 불러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자극이 강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하도 자주 불러 재끼는 바람에 머리를 애써 짜낼 필요도 없이 술술 나온다.
그래서 오늘은 자신의 결심을 밝히는 최강의 수단을 쓴다.
“아아악.”
철봉이 반쯤 진입했을때 엉덩이를 움추릴 듯 당긴 미옥의 입에서 커다란 비명이 터져나왔다.
“으윽.”
조철봉은 신음했다.
미옥의 샘이 와락 좁혀지는 느낌이 오면서 철봉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자극이 왔기 때문이다.
미칠 것 같다.
“가내 의자여이 에단수 면가어넘 이간인 고라 가수볼 다없.”
악문 이를 갈면서 조철봉이 그렇게 말했을 때 철봉은 끝까지 진입했으며
미옥의 입에서는 세 번이나 비명이 터져 나왔다.
미옥은 거의 정신이 나간 상태겠지만 설령 말을 들었다고 해도 자기가
헬렌 켈러가 아닌 이상 말뜻을 해석했을 리가 없다.
조철봉은 다시 철봉을 빼내었다.
“너, 가내 슨무 로으낙 고살 지는있 아알?”
다시 넣으면서 조철봉이 잇사이로 말했지만
미옥은 방이 떠나갈 것 같은 신음으로 대답했다.
“아이고 나 죽어.”
미옥은 조철봉이 흥분한 나머지 미친놈처럼 뜻 모를 말을 뱉고 있는 줄로 아는 모양이었다.
조철봉이 다시 철봉을 빼내었을 때 이제는 감각이 희미해졌다.
“은같나 이꾼기사 히감 심생감언 한정진 을랑사 가수할 냐겠있?”
그렇게 웅얼거리는 동안 철봉은 세 번 왕복을 했으며 속도가 좀 빨라진 때문인지
미옥은 반광란 상태가 되었다.
지난번 백종수와의 정사 테이프를 들었지만 이런 신음은 듣지 못했다.
“여보, 여보, 여보.”
하면서 미옥이 허리를 흔들었다가 두 팔로 목을 감았다가 풀면서 울부짖었다.
“나 죽어, 여보.”
“이 은같승짐 야자여, 가내 지군누 아알?”
“나 죽어, 나 죽어, 얼른, 얼른.”
“난 지까금지 이 이간순 장가 만지했복행 번이 는우경 다니아.”
“여보, 나 해!”
“짱말 다 고라거헛, 야자여이.”
“아아아악.”
“고싸 면나 냥그 야이끝.”
“아아아아.”
미옥이 쌌다.
정말 대단한 반응이었다.
조철봉이 염불을 하는 사이에도 철봉은 분위기에 맞춰 격렬하게 운동했으며
미옥은 터져버린 것이다.
그러고는 빈틈없이 매달려서 한참 동안이나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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