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 남자의 여자(8)
(1333) 남자의 여자-15
성(性)에 대한 기준이나 인식, 또는 개념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백제시대에는 남녀 교제가 자유스러웠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 무신정권때도 그랬다.
조선시대에는 유교 영향으로 아주 엄숙해졌다가, 일제시대는 기분 나쁘니까 건너 뛰고,
광복 이후에 자유부인 시대가 왔다.
그러나 말이 자유부인이지 그때 카바레하고 지금 조철봉이 노는 ‘영원’ 하고는 천지차이가 난다.
그 단적인 예로 ‘자유부인’과 ‘조철봉’의 행태를 비교하면 될 것이다. 70년대 이후는
10년, 5년, 1년 간격으로 변화 주기가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조철봉이 카바레에 다닌 지도 10년 가깝게 되었는데 처음 다닐 때하고 지금의 차이는 놀랄 만하다.
10년 전만 해도 카바레는 불륜의 장소였고 숨어서 다녔다.
그런데 지금은 계모임, 교사와 학부모 모임까지 카바레에서 한다.
끝날 때쯤 남편이 카바레 앞으로 데리러 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카바레가 훨씬 건전해졌느냐?
그건 다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대번에 답이 나온다.
번개처럼 사라졌던 안정남이 둘 앞에 다시 나타났을 때는 30초도 안 되었다.
1분 1초가 아쉬운 둘에게는 고마운 존재였다.
“따라 오시지요.”
앞장선 정남이 활기찬 표정으로 말했다.
보통때는 무표정한 자세로 서비스를 하다가 이런 경우에는 대놓고 반기는 것이 프로다.
정남이 안내해간 곳은 우연인지 조철봉의 바로 앞쪽 방이었다.
그러나 문이 닫혀 있는데다 미쳤다고 다른 방에 들어가겠는가?
상관없다.
방문을 열어준 정남이 정색하고 말했다.
“제가 문 앞에 지키고 있겠습니다. 염려 마시고 노십쇼.”
“고마워, 정남씨.”
하면서 조철봉이 정남의 주머니에 수표를 찔러 주었다.
물론 10만원권이다.
이럴 때 더 고액권을 줄 만큼 조철봉은 기분파가 아니다.
만일 지금 20을 주었다면 다음번에 10 주었을 때 찜찜해진다.
처음부터 왕창 주는 것이 아니다.
방으로 들어선 유미선이 웃음띤 얼굴로 조철봉을 보았다.
“식었어?”
“식긴 뭘.”
그러면서 조철봉이 혁대를 풀고는 바지와 혁대를 한꺼번에 내렸다.
그순간 철봉이 솟구쳐 나오더니 건들거렸다.
“어머.”
금방 얼굴이 상기된 미선의 시선이 철봉에 꽂힌 채 떼어지지 않았다.
불빛에 비친 두눈이 번들거렸다.
“화장 지워질 테니까 뒤에서 하지.”
조철봉이 뻔뻔하게 말했다.
이럴 때는 아주 뻔뻔해야 어울린다.
거기에다 욕설을 섞어 쓰면 더 자극이 간다.
“거기도 밑에만 벗어.”
다가선 조철봉이 미선의 스커트 훅을 쥐며 말했다.
“애무도 필요 없겠지?”
“음.”
건성으로 대답한 미선이 스커트 훅을 풀고 지퍼를 내리면서 좀 허둥거렸다.
아까 플로어에서는 담대하게 말을 뱉더니 막상 현장에 서자 흥분한 것이다.
스커트를 벗긴 조철봉이 팬티를 움켜쥐었을 때 미선이 몸을 비틀었다.
“내가 벗을게.”
“그러셔.”
조철봉이 미선의 하체를 내려다 보면서 입안에 괸 침을 삼켰다.
미선의 하체는 날씬했다.
마르지도 군살이 붙지도 않고 적당했다.
그때 몸을 돌린 미선이 팬티를 벗었다.
다리 한쪽을 들고 몸을 조금 숙이는 바람에 엉덩이가 환하게 드러났다.
조철봉은 미선의 허리를 두손으로 쥐었다.
(1334) 남자의 여자-16
조철봉은 바로 눈 아래에 내밀려진 유미선의 흰 엉덩이를 보았다.
미선은 소파에 두손을 짚고 엎드려 있었는데 긴장한 듯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물결치듯 파마한 긴 머리칼이 아래로 흐트러진채 상반신은 정장 차림이었고 하체는
구두만 신은 알몸인 것이다.
심호흡을 한 조철봉이 몸을 붙였다.
그러고는 철봉을 샘 주위의 골짜기로 밀어 넣었다.
“아.”
자극을 받은 미선이 번쩍 머리를 들었지만 뒤에서는 표정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철봉은 느꼈다. 샘 주위는 이미 흥건히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철봉이 샘을 중심으로 세번을 돌았을 때였다.
머리를 비튼 미선이 조철봉을 보았다.
“해요. 응?”
“왜? 시간이 없으니까?”
조철봉이 시치미를 떼고 묻자 미선은 엉덩이를 쑥 밀었다.
“아이, 미치겠단 말야.”
“하고 싶어서?”
“그렇다니까.”
짜증이 난 듯 미선이 다시 엉덩이를 들썩 밀었지만 어긋났다.
철봉을 받아 들이려는 동작이었다.
“잠깐만 기다려.”
그동안에도 철봉은 세번 더 왕복을 했다.
조철봉이 미선의 허리를 움켜 쥐고는 다시 한번 산책을 했다.
이쪽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뜨끈한 샘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욕망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온몸이 오그라지는 것 같은 고통을 받으면서도 참는다.
“아유우, 나 죽겠다니까.”
하고 미선이 버럭 소리를 쳤다.
짜증이 난다는 것이다.
이미 샘에서는 뜨거운 용암이 넘쳐 골짜기를 다 적셨다.
철봉도 용암에 젖어 번들거린다.
“빨리, 자기야, 응?”
이번에는 미선이 사정하듯이 머리를 돌리고는 소리쳤다.
조철봉은 미선의 두눈에 초점이 잡혀져 있지 않은것을 보았다.
반쯤 벌어진 입에서는 가쁜 숨에 섞여 가는 신음까지 뱉어졌다.
그때 조철봉은 심호흡을 했다. 지금이다.
“아악.”
철봉이 샘 안에 막 들어간 순간에 미선의 입에서 비명이 뱉어졌다.
아프다거나 마지막 쾌감을 느낄만큼 들어가지도 않았다.
들어왔다는 느낌 만으로도 미선은 환호한 것이다.
“아유우.”
이제 철봉이 천천히 삼분지 일쯤 진입했을 때 느낌을 받은 미선이 쾌락에 겨운 신음을 뱉었다.
“으음.”
조철봉의 입에서도 탄성이 뱉어졌다.
미선의 샘이 온몸을 빨아 들이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강하다.
온몸이 철봉을 통해 미선의 샘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것만 같다.
철봉이 깔대기가 된 느낌을 받은 것이다.
“아아악.”
철봉이 끝까지 진입했을 때 미선이 다시 탄성을 뱉더니 몸을 떨었다.
“자기야, 너무 좋아.”
미선이 상반신을 착 소파위로 붙이면서 소리쳤다.
대신 엉덩이는 솟아올랐다.
“자기야, 그렇게, 그렇게 해줘.”
두손으로 소파의 가죽 시트를 움켜쥔 미선이 소리쳤지만 조철봉은
지금까지 주문 받은대로 해준적이 드물다.
주문에 맞추다가는 밸런스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쑥 빼고는 미처 미선이 신음을 뱉을 겨를도 없이 각도를 바꿔 더 깊게 공격했다.
“아이고 엄마.”
미선의 비명이 높아졌다.
“나 죽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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