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강안남자

368. 남자의 여자(7)

오늘의 쉼터 2014. 8. 25. 17:17

368. 남자의 여자(7)

 

 

 

 

(1331) 남자의 여자-13

 

 

 

 

 “춤 추시겠습니까?”

조철봉이 묻자 유미선이 목을 움츠리며 웃었다.

 

귀에 더운 입김이 닿자 자극을 받은 것 같다.

“좋아요.”

머리를 끄덕인 미선이 일어섰으므로 조철봉은 준만과 갑중을 보았다.

 

그들은 제각기 파트너와 수군거리는 중이었는데 분위기가 나쁜 편은 아니었다.

 

특히 이윤아의 얼굴은 환했다.

 

꾸밈없이 밝은 얼굴이다.

 

밖으로 나왔을 때 마침 블루스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복도를 빠져나온 그들은 플로어로 나가 마주 안았다.

 

플로어에는 10여쌍의 남녀가 나와 있어서 춤추기에 적당했다.

 

많으면 걸리적거리고 또 너무 적으면 거북한 것이다.

“잘 추시네요.”

먼저 조철봉이 미선의 사기를 올려 주었다.

 

조철봉은 춤은 자주 추지 않았지만 잘추는 춤인지 아닌지 정도는 구분을 한다.

 

스텝이 크고 화려해서 관중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작자가 있는가 하면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것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추는 사람도 있다.

 

조철봉의 수준은 후자에 속할 것이다.

 

그런데 미선도 그렇다.

 

조철봉과 몸을 딱 붙인 채 음악에 몸을 맡긴 듯이 움직인다.

“좋아요.”

조철봉의 어깨에 볼을 붙이면서 미선이 말했다.

“이제야 안정이 되네요.”

이해가 간다.

 

조철봉도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조철봉은 미선의 허리를 부드럽게 안았지만 몸 윤곽은 다 느낄 수가 있었다.

 

보고, 만지고, 부딪쳤으니 그림으로 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스텝을 밟으면서 미선의 허벅지를 건드렸으며 돌면서 탱탱한 허리살 촉감을 느꼈다.

 

훌륭한 몸매였다.

 

30대 중반쯤의 나이로 보였지만 20대의 몸매라고 해도 믿을 것이다.

 

조철봉은 미선의 허리를 조금 당겨안았다.

 

그러자 조금 전부터 곤두서있던 철봉이 미선의 허벅지 안쪽을 스치고 지나갔다.

 

의도적이다.

“어머.”

미선이 놀란 듯 어깨에서 머리를 떼더니 조철봉을 보았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은 조철봉이 마주 보았을 때 미선이 정색하고 물었다.

“춤출 때 늘 그래요?”

그순간 조철봉은 어깨를 늘어뜨리고는 소리 죽여 숨을 뱉었다.

“늘 그럴 리가 있습니까?”

“놀랐잖아요.”

“미안합니다. 그놈은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끔….”

“하긴 저도 그러니까요.”

“참 묘하죠.”

이 대화는 기필코 이어야겠다는 절박감으로 조철봉의 말이 빨라졌다.

“몇 시간의 대화보다 이렇게 몇분간 춤추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말입니다.”

“어떤 효과죠?”

그때 조철봉이 몸을 틀면서 미선의 허벅지 안쪽을 다시 건드렸다.

 

이번에는 샘 옆쪽까지 건드리고 지났는데 미선은 더 큰 자극을 받았을 것이었다.

“그런 효과 말인가요?”

하고 미선이 대신 답을 해 주었으므로 조철봉은 만족했다.

 

이 여자는 통한다.

“미선씨하고의 섹스는 멋있을 것 같습니다.”

조철봉이 미선의 귀에 대고 은근하게 말했지만 이것이 승부수였다.

 

아직 충분하게 분위기가 익지 않은 상태에서 조철봉은 과감하게 던진 것이다.

 

그 이유는 뻔하다.

 

이윤아가 대타로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실패해도 20분, 아니, 이제 15분쯤 남았다.

 

15분 후에 다시 심지 뽑기가 있지 않은가?

그때 미선이 몸을 딱 붙이더니 말했다. 

 

 

 

 

(1332) 남자의 여자-14

 

 

 

 

 “섹스 잘해요?”

유미선의 얼굴에 웃음기까지 떠올라 있었으므로 조철봉은 어깨를 늘어뜨리면서 긴장을 풀었다.

“예, 조금.”

“자신만만하신 것 같애.”

“넣고 최소한 한 시간은 가죠.”

하면서 조철봉이 이번에는 미선의 엉덩이를 당겨 안았다.

 

그러자 곤두서있던 철봉이 정통으로 미선의 샘을 누른 형국이 되어버렸다.

“아.”

놀란 미선이 외마디 외침을 뱉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약한 불빛을 받은 눈동자가 고양이처럼 반짝였다.

“세네.”

미선이 입술만 달싹이며 감탄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이에 옷이 겹겹으로 막혀 있었지만 단단한 철봉의 강도는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조철봉이 아직 그대로 누른 채로 하반신을 비볐다.

그러자 철봉이 미선의 샘 주위를 문지르는 꼴이 되었다.

“으음.”

이번에는 신음을 뱉은 미선이 저도 하반신을 딱 붙이고는 조철봉을 보았다.

“넣고 한 시간?”

“응.”

“그냥 넣고만?”

“그냥 넣고만 있는다면 하루 종일이라도 그럴 수 있지.”

그러자 큭큭 웃고난 미선이 이제는 상반신까지 붙였다.

“나, 달아올랐어.”

“그런 것 같군.”

“아마 10분쯤 남았지? 심지뽑기 할 시간 말야.”

“파트너 바꾸고 싶어?”

“나보다도 자기가 그런 것 같은데.”

그러면서 미선이 제가 하반신을 조철봉의 철봉에 붙여 비볐다.

“그렇지? 이윤아하고 바꾸고 싶지?”

“천만에. 사람 잘못 보았어.”

“거짓말 마.”

그러더니 정색하고 조철봉을 보았다.

“지금 해.”

“뭘?”

“그걸 말야. 지금 아래에 곤두서 있는 걸로.”

이제는 눈만 끔벅이는 조철봉을 향해 미선이 말을 이었다.

“나도 하고 싶어 미치겠어, 지금.”

“시간이 10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바보야, 플로어에서 춤 추다가 늦게 들어간 줄 알거 아냐?

“그, 그건 그렇지만.”

천하의 조철봉도 이번 경우에는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었다.

 

그러나 싫지는 않다.

 

그때 미선이 말을 이었다.

 

그들은 아직 정면으로 몸을 붙인 채 리듬에 맞춰 하체를 비벼대고 있는 중이다.

“웨이터를 불러. 빈방이 있을거야.”

“그, 그러면.”

“잠깐 빈방에서 하는 거지 뭐.”

“빈, 빈방에서.”

“아마 VIP룸은 비었을거야.”

그러고는 미선이 하체를 더 세게 비볐다.

“거기서 해. 15분만.”

“15분?”

“15분이면 싸지? 난 지금 상태로 보면 5분이면 될 것 같아.”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몸을 뗀 조철봉이 미선을 끌고 플로어를 나왔다.

 

그러고는 안정남을 찾자 10초도 안 되어서 앞에 나타났다.

“빈방을, 급해.”

조철봉이 급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정남한테 말했다.

“시간이 없어, 15분만 쓸 테니까 빈방을 찾아줘.”

 

 

'소설방 > 강안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0. 남자의 여자(9)  (0) 2014.08.25
369. 남자의 여자(8)  (0) 2014.08.25
367. 남자의 여자(6)  (0) 2014.08.25
366. 남자의 여자(5)  (0) 2014.08.25
365. 남자의 여자(4)  (0) 201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