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 남자의 여자(2)
(1321) 남자의 여자-3
애무를 하지 않아도 달아오르게 할 수 있다.
입으로, 즉 말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인데 지금은 조금 시들해졌지만 폰섹스가 그렇다.
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절정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조철봉이 지금 이렇게 나가는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이은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의도였다.
“아이, 참.”
하고 은지가 눈을 흘기는 시늉을 했지만 조철봉의 손가락이 들어가 있는 샘은 수축된 느낌이 들었다.
다리를 비틀어 붙였기 때문이다.
“아.”
제가 만든 자극에 입을 딱 벌린 은지가 낮게 신음했다.
그때 조철봉이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이며 물었다.
“그땐 급하게 해서 나도 정신이 없었는데 은지씨는 어땠어요?”
“저, 저도.”
은지가 헐떡이며 말하더니 조철봉의 허리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아, 아아.”
하고 은지가 또 놀란 듯한 신음을 뱉은 것은 손가락이 두 마디 정도의 깊이만큼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넉넉한 느낌을 받았지만 철봉에 비하면 턱도 없다.
“어때요? 뒤에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러면 구조상 깊게 들어갈텐데.”
하면서 손가락을 한 마디쯤 빼내자 은지는 몸을 비틀며 신음했다.
“아아, 음.”
“어때요?”
이번에는 다시 한 마디가 들어갔다.
그러자 은지가 하체를 흔들었다.
“좋아요.”
“뒤에서?”
“으응.”
“전에 뒤에서 해봤어요?”
“응?”
하더니 머리를 든 은지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초점이 풀렸던 두 눈의 눈동자를 겨우 고정시킨 은지가 먼저 침부터 삼켰다.
강명식하고 뒤에서 안 했을 리가 있겠는가?
그러나 했다고 할 리 없다. 그때 은지가 머리를 끄덕였다.
“해봤어요.”
순간 조철봉의 가슴이 거칠게 뛰었다.
이 여자는 다르다.
그러자 은지가 얼굴을 조철봉의 가슴에 붙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별로.”
“별로 뭘?”
“안 좋았어.”
“왜?”
“그냥.”
조철봉은 더이상 묻지 않았다.
대신 샘안에 들어가 있던 손가락을 대여섯 번 움직여 은지의 입에서 신음이 뱉어지게 만들었다.
은지는 순수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조철봉은 은지의 귀에 다시 입술을 붙였다.
“은지씨, 몸이 뜨거워졌네.”
샘에서는 끊임없이 용암이 흘러내려 이미 팬티를 다 적셔놓았다.
그러자 은지가 헐떡이며 말했다.
“미치겠어요.”
“좋아서?”
“응.”
“그럼 지금 할까?”
“그거 괜찮아요?”
“만져봐요.”
그러자 은지가 냉큼 손을 빼더니 조철봉의 철봉을 만졌다.
물론 바지 위다.
“어머, 됐네.”
“꺼내봐.”
“응.”
이제 은지는 거침이 없다.
바지 혁대를 풀고 서둘러 지퍼를 내리더니 팬티를 젖히고 철봉을 꺼내 쥐었다.
“어머, 너무 단단해.”
(1322) 남자의 여자-4
은지가 탄성을 뱉었을때 조철봉은 이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더 끌다가는 지쳐버린다.
전에는 이 타이밍을 잘못맞춰서 늘어진 상대를 다시 일으키려고 엄청 고생을 한적이 있다.
길어도 안되고 짧아서도 안되는 것이다.
“은지씨, 우리 침실로.”
조철봉이 샘에서 손을 빼내면서 말하자 은지는 기다렸다는듯이 먼저 일어섰다.
베란다에서 침실로 들어서는데도 은지가 앞장을 섰다.
“불 꺼주세요.”
방으로 들어선 은지가 말하더니 침대끝에 멈춰섰다.
조철봉은 방안의 불을 껐다.
그러나 창으로 정원의 보안등 빛이 스치면서 사물 윤곽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등 뒤의 문을 닫은 조철봉은 아직도 침대 끝에 서있는 은지의 옆모습을 보았다.
이제 둘만의 공간이 되었다.
이미 서로의 몸을 겪은터라 어색함 보다는 기대감이 은지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을 것이었다.
조철봉은 은지의 옆모습을 보면서 옷을 벗었다.
방안은 숨소리도 들릴 정도로 조용해서 옷 벗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조철봉이 셔츠를 거칠게 벗어 던졌을 때 은지도 옷을 벗기 시작했다.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차례로 벗었는데 이쪽 시선을 의식하고 있을텐데도 머리를 돌리지 않았다.
알몸이 된 조철봉은 은지에게 다가갔다.
그때 은지는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이 되어있다가 조철봉이 다가오는 기척을 듣더니 몸을 굳혔다.
두손으로 젖가슴을 감싸 쥐고는 어깨를 움츠리고 있다. 다가선 조철봉은 은지를 뒤에서 안으면서
브래지어 훅을 풀었다.
브래지어가 벗겨지면서 젖가슴이 출렁였다.
“아이, 이젠 침대에서.”
은지가 팬티를 벗기려는 조철봉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몸을 비틀고 있다.
그러나 조철봉은 잠자코 팬티를 끌어 내렸다.
그러자 은지는 더이상 거부하지 않고 순순히 벗겨지는 것을 도왔다.
이제 둘은 알몸이 된채 서 있었다. 조철봉이 은지의 몸을 뒤에서 안고있는 모양이 되어있는 것이다.
은지는 그 자세 그대로 가만 있었는데 교묘하게도 철봉이 은지의 엉덩이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들어가요.”
3초쯤 그대로 있었을 것이다.
은지가 마침내 그렇게 말했는데 다른 여자 목소리 같았다.
그때 조철봉이 손을 뻗쳐 은지의 샘에 붙였다.
샘은 차올라 있었다.
건드리기만 하면 넘쳐 흐를 것 같다.
놀란듯 은지가 몸을 비틀었지만 조철봉이 한손으로 어깨를 밀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다리를 벌리는 시늉을 하자 금방 눈치를 챘다.
“여기서.”
그렇게 말하면서 조철봉이 은지의 팔을 쥐고 침대 위에 짚도록 했다.
그러자 은지가 침대 위에 두 팔을 짚고는 엎드렸다.
“은지씨.”
조철봉이 은지의 뒤에 붙어서며 불렀다.
“해도 돼?”
“응.”
했다가 은지가 왠지 대답을 다시 했다.
“하세요.”
“천천히 넣을까?”
“응. 천천히요.”
“강하게? 아주 세게?”
“응.”
이런 대화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맨정신으로 이런 말을 들으면 지랄들 하고 자빠졌다고 하겠지만 둘은 심각하다.
절실하기까지 하다.
조철봉은 은지의 엉덩이를 내려다 보았다.
행복하다.
인생에서 지금만큼 행복한 순간이 어디 있겠는가?
있다면 어디 말해보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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