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강안남자

348. 개척자(2)

오늘의 쉼터 2014. 8. 23. 12:30

348. 개척자(2)

 

 

 

 

(1291) 개척자-3

 

 

 그로부터 30분쯤이 지난 후에 이대권과 조미선은 모텔방에 들어와 있었는데 분위기는 서먹했다.

 

대권은 그것이 소변용 기구 역할만으로 사용되지 않았을 때는 이런 곳 출입을 가끔 했었는데도

 

처음 온 것처럼 어색해 했으며 미선은 또 어떤가?

 

수줍어하는 꼴이 마치 경험없는 처녀 같았다.

 

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놓고서는 막상 둘이 있게 되자 굳어 버린 것이다.

“자아, 그럼.”

하고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것 같은 표정이 되어서 대권이 입을 열었다.

“제가 먼저 들어갈테니까.”

조철봉이 들으면 어디를 벌써? 했겠지만 대권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고는 옷을 벗었다.

 

침대로 먼저 들어가 있겠다는 말이었는데 달리 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절정의 인생을 구가해야 할 시기에 연장이 소변용 기구로만 전용된 이 입장을

 

어느 시러베아들놈이 이해를 하겠는가?

 

오후 3시면 노곤해지고 저녁과 밤의 휴식이 기다려지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성이다.

 

그 기대감이 없는 인간이 있다면 아예 상종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막론하고 오후면 지치고 휴식을 꿈꾼다.

 

그 기대감 중에서 성욕이 인간 본성을 가장 잘 운용하는 욕망이지 않겠는가?

 

조철봉이 언젠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오후 3시의 성욕은 다가올 저녁과 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간에게 활력을 준다.

 

내가 그 때 내 주변에 그 메시지를 보내면 모두 활기를 내뿜었다.

 

설령 그것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그렇다.”

 

조철봉은 제 기준으로 한 말이겠지만 그 말을 들은 대권은 억장이 무너졌다.

 

서지 않는 입장에서 그 메시지를 받은 놈들은 다 그럴 것이었다.

 

어느덧 옷을 다 벗은 대권은 침대 시트를 들치고 누웠다.

 

다 벗었다고 표현했지만 팬티는 입었다.

 

그 사이에 미선은 몸을 돌리고 서 있었는데 대권이 침대에 들어가는 기척을 듣더니

 

문득 몸을 움직여 전등 버튼을 눌렀다.

 

방안이 어두워지자 대권은 저도 모르게 긴 숨을 뱉었다.

 

예상했던 대로 연장은 늘어져 있었다.

 

아니, 늘어져 있는 정도가 아니라 긴장으로 잔뜩 움츠러든 상태였다.

“저, 씻고 올게요.”

하고 어둠 속에서 미선이 말했으므로 대권이 대답을 하려고 입만 벌렸다가 말았다.

 

미선이 부스럭대면서 옷을 벗는 소리를 듣던 대권은 마침내 입 안에 고인 침을 삼켰다.

 

그러나 재수가 없으면 평소에는 잘만 되던 일도 안된다.

 

침이 기도로 넘어가는 바람에 세찬 재채기가 나왔고 네번을 계속하고 나서야 멈춰졌다.

 

그때 욕실의 불이 번쩍 켜지면서 잠깐 드러난 빛발 사이로 미선의 모습이 보였다.

 

대권은 숨을 멈췄다.

 

일초도 안되는 사이에 미선이 욕실 안으로 들어가 문이 닫혔지만 대권은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친 알몸을 본 것이다.

 

미선의 뒷모습은 날씬했다.

 

엉덩이도 딱 적당했으며 허벅지도 단단했다.

 

대권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심호흡을 한 대권은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연장을 부드럽게 쓸었다.

“제발 부탁한다.”

대권이 연장을 주무르면서 입술만 달싹이며 말했다.

 

어둠 속이어서 그렇지 대권의 얼굴은 그야말로 필사적이었다.

“난 이제까지 누구 해꼬지한 적도 없고 그런 대로 베풀면서 살았지 않니?”

달래듯이 연장을 쓸어 올리면서 대권이 중얼거렸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러는 거냐? 제발 서주라, 이 놈아.”

 

 

 

 

 

 

(1292) 개척자-4

 

 

 그놈이 시킨 대로 말을 들었다면 이 짓을 하겠는가?

 

잡놈으로 소문난 조철봉에게 하소연을 한 것도 물에 빠진 놈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이었기 때문이다.

 

연장은 조미선이 욕실에서 나올 때까지 당연히 안 섰으며 오히려 주눅만 더 들었다.

 

이번에도 욕실 문이 열리면서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친 미선의 알몸이 보였는데 이제는 정면이다.

 

어쩔 수 없이 대권은 미선의 봉긋한 젖가슴과 홀쭉한 아랫배, 그리고 팬티에 가렸지만

 

도톰한 그 부분을 보았다.

 

욕실 문이 닫히고 다시 방안에 어둠이 덮였지만 대권의 눈앞에는 아직도 미선의 알몸이 떠올라 있다.

“안 씻으세요?”

침대 위로 오르면서 미선이 물었으므로 대권이 침을 삼키면서 대답했다.

“저, 사우나 하고 왔습니다.”

거짓말이다.

 

연장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한다면야 그렇게 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의욕도 없다.

 

씻어서 뭐 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옆에 누운 미선의 팔이 어깨를 스쳤다.

 

차갑지만 매끈했다.

“저기….”

하고 미선이 몸을 붙였으므로 대권은 긴장했다.

 

이제는 어깨와 팔이 다 닿았다.

 

무릎 한쪽이 미선의 허벅지에 닿았는데 떼기도 그래서 대권은 식은땀이 났다.

 

그때 미선이 손을 뻗어 대권의 배 위에 올려 놓았다.

 

손바닥은 따뜻했다.

“제가 만져 드려요?”

미선이 묻더니 대답도 듣지 않고는 대권의 배를 쓸기 시작했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돌리더니 점점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손바닥이 팬티 끝에 닿았고 손가락 몇 개가 팬티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으음.”

대권의 입에서 가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아랫배에 조금 힘을 주어 보았지만 물건은 아직 끄떡도 하지 않았다.

“거기 만져도 되죠?”

미선이 얼굴을 대권의 가슴에 붙이면서 묻더니 곧 물건을 건드렸다.

“으음.”

얼굴을 일그러뜨린 대권이 다시 낮게 신음했다.

 

물컹한 촉감을 느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건은 전자동이다.

 

그러나 가만 있을 수는 없었으므로 대권도 손을 뻗어 미선의 엉덩이를 쓸었다.

 

그러자 미선이 말했다.

“저, 다 벗을게요.”

그러더니 순식간에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어 던지고는 대권의 몸 위에 엎드렸다.

“거기도 벗으세요.”

미선이 팬티를 벗겨 내렸으므로 대권은 잠자코 엉덩이만 들어 주었다.

“젖가슴을 입술로 애무해줘요.”

대권의 머리를 가슴으로 끌어 당기면서 미선이 말했다.

“조금 거칠게 해도 돼요.”

미선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은 대권이 눈을 부릅떴다.

 

그러고는 미선의 젖가슴을 정성을 다하여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아.”

미선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고 곧 대권의 물건에 거친 감촉이 왔다.

 

두 손으로 미선이 그곳을 주무르고 있는 것이다.

“기운 내세요.”

미선이 헐떡이며 말한 순간이었다.

 

대권은 하체에 뜨거운 기운이 괴는 느낌을 받고 이를 악물었다.

“응? 자기야?”

하고 미선이 그것에 대고 달래듯이 말했을 때였다.

 

대권이 신음을 뱉었다.

“으으음.”

미선의 손에 잡힌 연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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