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강안남자

335. 신천지(4)

오늘의 쉼터 2014. 8. 23. 12:03

335. 신천지(4)

 

 

 

 

(1265) 신천지-7

 

 그때 박윤태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방을 나갔다.

“저자식, 쟤한테 가는거야.”

박윤태가 방을 나갔을때 이진수가 턱으로 아직도 화면에 보이는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자는 팬티를 입는 중이었는데 이쪽으로 엉덩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번에도 윤태가 일 끝나고 쟤하고 놀았어.”

진수가 양주를 한모금 삼키면서 말했다.

 

그때 전화기를 들고 뭐라고 속닥이던 유종철이 머리를 들더니 그들을 보았다.

“야, 이번에는 이대일이다. 볼래?”

“그러지 뭐.”

냉큼 대답한 진수가 조철봉에게 다시 해설했다.

“여자 둘 데리고 노는거야,

 

힘깨나 있다고 자신하는 놈이거나 변태거나 둘중 하나다.”

“그럼 방마다 볼 수 있는거냐?”

조철봉이 묻자 유종철이 대답했다.

“아니, 방 네개에만 장착 해 놓았는데 들키면 작살 나는거다.

 

그러니 이짓도 목숨을 걸고 하는거야.”

“엄살은.”

진수가 쓴웃음을 짓더니 화면을 눈으로 가리켰다.

 

사내도 옷을 다 입었다.

“저놈들이 어떻게 대들겠어?

 

오히려 이쪽에서 필름갖고 협박 안하는걸 다행으로 여겨야지.”

그때 전화가 왔으므로 유종철이 전화기를 들고 대답하다가 그들을 보았다.

“왜?”

종철의 시선을 받은 조철봉이 물었다.

 

그러자 빙글거리던 종철이 입을 열었다.

“야, 윤태가 저 방에서 나간 미화를 불렀는데 말야.”

둘의 시선을 받은 종철이 한쪽 눈을 감아 보였다.

“그자식이 아래층 603호실에 있거든?

 

근데 그 방에다 바로 어제 장치를 해놓았단 말이지. 아주 최신식으로 말야.”

“흐흐흐.”

상황을 알아챈 진수가 히히덕거렸다.

“잘되었다. 윤태놈 하는 짓을 보자.”

“그자식이 얼마나 기술자인가 확인을 해야겠다.”

종철이 결심한듯 리모컨을 조작하며 말했다.

“이대일로 노는건 나중에 기회 생기면 보기로 하자.”

그순간 종철의 방안이 비춰졌는데 이곳은 모텔 방이다.

 

조금전의 안마 받는 방하고는 달리 침대가 놓여졌고 호텔식이다.

 

윤태는 이미 팬티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얼굴이 기대감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지금 미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저자식이 머리를 쓰는거지.”

다시 진수가 해설을 시작했다.

“조금전에 방에서 입가심만 한 미화가 몸에 발동이 걸린것을 노리는 거야.

 

그러면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힘이 덜들테니까 말야.”

“지난번에도 그랬어.”

종철이 말을 받았다.

“미화가 까무러쳤다고 자랑하더만 어디, 정말인가 보자.”

그러고는 종철이 쿡쿡 웃었다.

“저자식은 내가 장치한 방을 두루 꿰고 있지만

 

어제 모텔방에다 장치해 놓은걸 모르고 있단말야. 그리고.”

종철이 화면에 떠있는 윤태를 흘겨 보았다.

“하필 35개나 되는 방에서 딱 하나 장치한 방으로 기어 들어가냐? 지가 재수가 없는거지.”

그때 방으로 미화가 들어섰으므로 셋은 긴장했다.

 

물론 미화는 화면속의 방으로 들어선 것이다 

 

 

 

 

 

 

(1266) 신천지-8

 

 “안녕하세요.”

하고 미화가 인사했지만 박윤태는 이맛살을 찌푸린채 바라보기만 했다.

 

긴장한것 같았다.

“미화도 저 방에 장치해 놓은건 모르고 있어.”

유종철이 해설했다.

“마사지 받는 방에 장치한건 대충 알고 있을거지만 말야.”

“조용.”

하고 이진수가 주의를 주었으므로 셋은 입을 다물고 화면을 주시했다.

 

그때 미화가 입고있던 가운을 훌훌 벗어던지더니 순식간에 알몸이 되었다.

 

화면에 드러난 미화의 몸매는 흠잡을곳 없이 미끈했다.

 

모델보다도 낫다.

“으음.”

윤태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리와.”

그러면서 윤태가 시트를 젖혔는데 어느새 팬티를 벗었는지 알몸이었다.

“어엇!”

이번에는 탄성같은 외침이 이쪽에서 울렸다. 진수였다.

“저자식 연장 봐라.”

진수가 소리치지 않았어도 이미 모두의 시선은 윤태의 두 다리 사이로 옮겨져 있었다.

“으음.”

조철봉의 입에서도 저절로 신음이 뱉어졌다.

 

윤태는 연장위에다 기구를 덮어씌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기구라는 물건이 괴상망측했다.

 

색깔이 투명한 푸른색인데다가 우둘투둘해서 다리사이에 도마뱀이 붙어 있는 줄 알았다.

“어머나.”

놀란 외침이 미화에게서도 터져나왔다.

 

눈을 둥그렇게 뜬 미화가 기구를 노려보더니 다가가 섰다.

 

눈썹이 치켜 올라가 있었다.

“아저씨, 이게 뭐예요?”

미화가 묻자 처음에는 자랑스럽게 빙글거리던 윤태의 얼굴이 어색하게 일그러졌다.

“뭐긴 뭐야? 널 홍콩가게 해줄 물건이야.”

“어이구 지겨워.”

그러더니 미화가 미처 말릴 사이도 없이 손을 뻗쳐 기구를 잡아 뽑았다.

“어엇!”

놀란 외침은 이쪽에서 터져나왔다.

 

진수와 종철이 거의 동시에 외친 것이다.

“어이구.”

윤태의 신음은 조금 늦었다.

 

두 손으로 연장을 감싸쥔 윤태가 허리를 굽히더니 미화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야, 이년아. 그렇게 잡아 뽑으면 어떻해?”

조철봉도 윤태의 연장이 떼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냥 하자구요.”

손안에서 도마뱀처럼 능청거리는 기구를 내던진 미화가 침대위로 올라오더니

 

윤태의 두손을 연장에서 떼어내었다.

 

그러자 화면을 들여다보던 세 남자는 윤태의 진정한 연장을 보았다.

“아따, 저것좀 봐.”

하고 진수가 손까지 들어 화면을 가리켰다.

 

그의 손가락 끝은 윤태의 연장을 가리키고 있었다.

“으흐흐.”

종철이 잇사이로 웃었다.

 

윤태의 연장은 그야말로 조철봉의 새끼손가락만 했다.

 

그러나 발딱 서있어서 악착같게는 생겼지만 어쩐지 안쓰러웠다.

“가만 있어요. 아저씨. 내가 홍콩에 보내드릴게.”

미화가 윤태의 연장위에 엎드리더니 혀로 핥으면서 말했다.

“아저씨도 참, 크기만 하면 장땡인줄 알아요?

 

그냥 싸면 되는거야. 돈 내고 미쳤다고 여자 좋은일 시켜줘요?” 

 

 

 

'소설방 > 강안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337. 신천지(6)  (0) 2014.08.23
336. 신천지(5)  (0) 2014.08.23
334. 신천지(3)  (0) 2014.08.23
333. 신천지(2)  (0) 2014.08.23
332. 신천지(1)  (0) 201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