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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21장 욕정 [8]

오늘의 쉼터 2014. 8. 16. 13:13

<225> 21장 욕정 [8]

 

 

(445) 21장 욕정 <15>

 

 

 

“기다렸어요?”

응접실로 들어선 진윤화가 웃음 띤 얼굴로 물었다.

밤 11시 반,

식당에서는 인사만 했는데 그때 입었던 가운을 벗고 분홍색 원피스로 갈아입었다.

“어, 미안해, 밤 늦게 불러내서.”

자리에서 엉거주춤 일어선 서동수가 말하자 진윤화는 피식 웃었다.

“오늘 지나면 이런 인사치레 안하게 되겠죠.”

진윤화가 앉지도 않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집안은 조용하다.

그러나 관리인과 가정부, 수행비서까지 집안에 다섯 명이나 있다.

모두 숨을 죽이고 있을 것이다.

“침실은 어디죠?”

“2층.”

“그럼 거기로 올라가요, 아래층에 있는 분들이 긴장하고 계시겠어요.”

“그럴까?”

끌려가는 느낌이 들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나았다.

진윤화의 다른 면이 보이는 것 같았고 그러고 보니 진윤화하고는 햇수만 길었지

많이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계단을 앞장서 오르는 서동수의 뒤를 따르면서 진윤화가 또 물었다.

“왜 갑자기 내 생각이 났어요?”

“네 생각은 매일 해.”

“거짓말.”

“나하고 이렇게 오래 겪으면서 같이 안 잔 여자가 너뿐이거든.”

“그런데 왜 날 놔둔다고 했어요?”

“한번 안 해보려고 했더니 안 되겠어.”

“왜요?”

2층에도 응접실이 있었지만 TV와 소파만 놓여 있어서 실용적이다.

응접실 옆이 바로 침실이었는데 안에는 냉장고와 술병이 놓인 선반이 있고 안쪽이 화장실이다.

2층을 둘러본 진윤화가 서동수에게 말했다.

“늦었으니까 저 씻을까요?”

시선이 마주치자 진윤화는 옅게 웃었다.

“오빠 편하게 해주려고 그래요. 괜히 얌전 빼면 피곤하실 것 같아서.”

“일부러 그러진 마.”

“저도 이게 편해요.”

“그럼 씻어.”

해놓고 서동수가 물었다.

“나도 같이 들어가도 돼?”

“미리 말하지만 나 요즘 배가 좀 나왔어요, 실망하지 마.”

“난 배가 좀 나와야 좋더라.”

“처음에는 다 그러지.”

눈을 흘겨 보인 진윤화가 몸을 돌리더니 욕실로 다가갔다.

편하다.

소파에 앉은 서동수가 길게 숨을 뱉고 나서 일어섰다.

옷을 벗어던진 서동수가 욕실로 들어섰을 때 진윤화는

샤워기 밑에 알몸으로 선 채 물을 맞고 있었다.

머리에 캡을 써서 긴 목이 드러났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자세여서

젖가슴과 허리, 다리 사이의 짙은 숲도 다 드러났다.

“네 벗은 몸을 내가 처음 보는 건가?”

눈을 가늘게 뜬 서동수가 진윤화와 세 걸음쯤 간격을 두고 서서 물었다.

진윤화의 어깨에서부터 떨어진 물이 온몸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나도 오빠 몸을 처음 보네.”

진윤화도 눈을 좁혀 떴지만 수증기 때문인지 얼굴이 상기되었다.

진윤화의 시선이 건들거리는 서동수의 남성으로 옮아갔다.

“예뻐.”

“뭐가?”

“오빠 물건.”

“예쁘다는 소리는 처음 듣는다.”

“먹고 싶어.”

진윤화가 손을 들어 오라는 시늉을 했다.

“이젠 그만 보고 이리 들어와, 오빠.”

서동수가 다가가 진윤화의 허리를 두 팔로 감아 안았다.

진윤화도 서동수의 목을 끌어안았다.

 

 


 

 

(446) 21장 욕정 <16>

 

 

 

서동수가 진윤화의 입을 맞췄다.

 

거침없이 입술을 붙인 순간 진윤화가 입을 벌림으로써 다 받아들인다는 표현을 했다.

 

아무리 급박하고 고조된 흥분 상태에서도 상대의 반응은 빠짐없이 입력되는 법이다.

 

서동수의 심장 박동이 터질 것처럼 뛰기 시작했다.

 

세월을 건너뛰어 지난 옛날, 단 세 번 만나고 차였던 진윤화.

 

그때는 진윤화가 천상의 꽃이었다면 서동수는 가망 없는 삼류 인생이 아니었던가.

 

그 가망 없음에 진윤화가 서슴없이 등을 돌렸지 않은가 말이다.

 

그런데 보라, 입술이 부딪친 순간 입이 딱 벌어지며 혀가 뽑혀져 나온다.

 

물론 진윤화는 서동수의 이 감개를 의식하지 못한다.

 

그 순간 서동수의 목을 감싸안았던 진윤화의 두 손이 풀리더니

 

아래쪽 남성을 감싸 쥐었다.

“으으.”

혀가 물린 진윤화의 입에서 기이한 신음이 터지고 있다.

 

온수가 사정없이 쏟아져 둘의 몸을 적셨다.

 

서동수가 손을 뻗어 진윤화의 허벅지를 쓸어 올렸다.

 

진윤화가 다리 하나를 들어 서동수의 손길을 이끌었다.

 

허벅지를 쓸고 올라간 손이 골짜기에 닿았다.

 

서동수의 남성을 문지르던 진윤화의 손에 힘이 실려졌다.

“아, 오빠.”

진윤화가 헐떡이며 말했다.

“너무 좋아.”

서동수의 손이 골짜기를 문지르다가 동굴 안으로 진입했다.

 

그때 진윤화가 입을 떼더니 소리치듯 말했다.

“오빠, 침대로 가.”

“아직 씻지도 않았어.”

서동수가 샤워기의 레버를 눌러 물을 잠갔다.

 

그러고는 진윤화의 상기된 볼에 입술을 붙였다.

 

이제 둘은 빈틈없이 부둥켜안은 채 샤워기 밑에 서 있다.

“오빠, 나, 급해.”

서동수의 남성을 당겨 제 골짜기에 문지르면서 진윤화가 말했다.

“넣어줘. 응?”

“난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

진윤화의 귓불을 입술로 물면서 서동수가 더운 숨을 뱉었다.

 

다시 서동수의 손가락이 진윤화의 골짜기를 더듬었다.

 

물줄기가 끊기자 진윤화의 골짜기가 싱싱하게 살아났다.

 

끈끈한 애액이 쏟아져 나오면서 동굴 안의 미세한 박동도 손끝에 느껴졌다.

 

서동수가 다시 진윤화의 입술에 키스했다.

 

이것은 존경의 의미여서 입술끼리만 닿았다.

 

다음 순간 서동수가 진윤화의 무릎 밑에 한 손을 넣고는 번쩍 안아 들었다.

 

진윤화가 양팔로 서동수의 목을 감아 안더니 입술에 키스를 했다.

 

욕실에서 나오면서 서동수는 진윤화의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침대 위에 진윤화를 눕힌 서동수가 바로 몸 위로 오른다.

 

진윤화가 온몸을 활짝 벌리면서 서동수를 맞는다.

“아아아.”

한 몸이 된 순간 진윤화의 입에서 탄성이 터졌다.

 

서동수는 온몸이 빨려 드는 느낌을 받고는 어금니를 물었다.

“오빠, 천천히, 천천히.”

서동수가 깊게 들어갔더니 진윤화가 악문 이 사이로 말했다.

 

입을 딱 벌리면서 신음을 뱉으려다가 서두르며 말한 것이다.

 

허리를 추켜올려 서동수를 끝까지 받으면서 진윤화가 소리쳤다.

“너무 좋아.”

서동수는 이제 집중적으로 진윤화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거칠게 움직였다가 때로는 한없이 부드럽게,

 

다시 폭풍이 몰아치고 벼락이 치는 순간이 왔다가 산새가 우는 숲 속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그동안 진윤화가 따라 울었다가 웃었으며 절규를 했다가 환호했다.

 

그러고는 마침내 폭발했다.

 

함께 불덩이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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