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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14장 주고받는다 [6]

오늘의 쉼터 2014. 7. 26. 08:57

<149> 14장 주고받는다 [6]

 

 

(293) 14장 주고받는다 (11)

 

 

서동수는 레이의 두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아름답다.

얼굴 전체가 환하게 빛나는 것 같다.

이 경우는 카이로의 슈나와는 다르다.

슈나는 바이어 입장이었지만 계획적이었다.

육체를 미끼로 더 좋은 수입조건을 획득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레이는 손을 내밀고 있다.

보호 또는 동반자 요청을 하는 것이나 같다.

유혹을 견디려면 당신이 필요하다는 제의, 즉 서로 주고받겠다는 것이다.

서동수가 얼굴을 펴고 웃었다.

“좋아, 레이, 네 뜻대로 해.”

“씻고 가운으로 갈아입어도 되죠?”

자리에서 일어선 레이가 물었으므로 서동수는 심호흡부터 했다.

레이의 당돌한 태도에 몸이 갑자기 뜨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 그럼.”

“같이 씻으시겠어요?”

머리를 든 서동수가 레이를 보았다.

신선함이 지나쳐 충격적이다.

다소곳한 성품으로 보였던 레이에게 이런 당돌함이 있다니,

레이의 시선을 받은 서동수가 머리를 끄덕였다.

“레이, 오늘은 다른 사람 같구나.”

“처음이니까 제가 리드를 하는 거예요.

보스가 어색하실까 봐서요.”

몸을 돌린 레이가 말을 잇는다.

“욕조에 물 채워 놓을게요.

제가 부르면 들어오세요.”

옷장으로 다가간 레이가 가운을 꺼내더니 욕실로 들어갔다.

다시 길게 숨을 뱉은 서동수가 소파에 등을 붙였다.

욕실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집기 치우는 소리도 났다.

리모컨을 쥔 서동수가 TV를 켰지만 어색한 세트를 배경으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음소거를 시킨 서동수가 그림만 보고 있을 때 욕실 문이 반쯤 열리더니

레이가 머리만 내놓고 말했다.

“들어오세요.”

레이는 머리에 샤워캡을 쓰고 있어서 긴 목이 드러났다.

자리에서 일어선 서동수가 옷을 벗어 던지고는 욕실로 들어섰다.

물론 알몸이다.

안으로 들어선 서동수는 욕조 앞에 서있는 레이를 보았다.

레이도 알몸이다.

시선이 마주치자 레이는 두 손으로 음부를 덮었지만 몸을 돌리지는 않았다.

“욕조 안으로 들어가세요.”

레이가 말했으나 서동수는 발을 떼지 않았다.

세 발짝쯤 앞에 서 있는 레이의 몸에 시선을 준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레이의 몸은 황토색 대리석을 깎아 만든 것 같았다.

둥근 어깨, 봉긋하게 솟아 오른 젖가슴, 우아한 곡선을 그리면서

허리와 엉덩이로 흘러간 몸매, 길고 통통한 다리와 단단한 허벅지,

손바닥을 펴서 가리고는 있었지만 검은 숲이 드러났다.

몇 초밖에 안 되는 순간이었지만 서동수의 심장 박동은 거칠어졌고 머리는 뜨거워졌다.

어느 새 남성은 거침없이 흔들리고 있다.

“아름답다.”

서동수는 자신의 목소리가 바짝 메말라 있는 것을 들었다.

저절로 발을 뗀 서동수가 레이의 어깨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레이의 시선이 그때서야 밑으로 내려갔고, 서동수는 어깨를 끌어 당겼다.

품에 안긴 레이가 허벅지에 닿은 남성을 의식하고는 상반신을 뒤로 빼었다가

곧 체념한 듯 다시 붙였고 서동수의 입술을 받는다.

이제 서동수의 허리를 두 팔로 안은 레이가 입을 열어 혀를 내밀었다.

서동수는 말랑하게 빠져나온 레이의 혀를 빨았다.

욕실 안에 가쁜 숨소리가 섞여 울리고 있다.

이윽고 입술을 뗀 서동수가 레이의 허리를 안고는 욕조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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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14장 주고받는다 (12)

 

 

욕조는 두 사람이 나란히 눕고도 남을 만큼 컸다.

서동수는 레이와 욕조에 나란히 앉았다.

레이의 어깨를 감아 안은 서동수가 다른 손으로 젖가슴을 감싸 쥐었다.

레이의 선홍빛 젖꼭지는 땅콩알만 했고 이미 단단해져 있다.

“레이, 내 현지처로 소문이 나면 결혼에도 지장이 있을 텐데.”

젖가슴을 애무하면서 서동수가 말하자 레이가 손을 뻗어 남성을 쥐었다.

“난 보스의 현지처로 살거예요.”

레이가 서동수의 남성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그 소문이 났을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어요. 보스.”

“넌 나를 잘 모르지 않아?”

“이만하면 많이 아는 편이죠.”

이제 서동수의 손도 레이의 골짜기로 내려왔다.

레이가 입을 벌리더니 낮은 신음을 뱉었다.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고 눈동자의 초점은 흐려져 있다.

서동수의 손가락이 골짜기를 문지르자 레이의 신음은 더 높아졌다.

“보스, 걱정하실 것 없어요.”

몸을 비틀면서 레이가 말했다.

“난 현지처를 내세워 업무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테니까요.”

이제 레이는 서동수의 몸 위로 올라와 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레이가 꿈틀대는 바람에 욕조의 물이 넘쳐흘렀다.

레이가 서동수의 목을 두 팔로 감아 안으면서 물었다.

“보스, 여기서?”

서동수는 레이를 안고 몸을 일으켰다.

침대에서.”

그러자 레이가 몸을 비틀어 떼더니 타월을 집어 서동수의 몸을 닦았다.

날렵한 행동이다. 욕실을 나온 둘은 침대에 올라 다시 엉켰다.

흰 시트 위에 반듯이 누운 레이의 몸은 기름을 칠한 것처럼 윤기가 났다.

서동수는 레이의 입술에 다시 키스했다.

이미 반쯤 열려진 레이의 입술에서 살구 맛이 났다.

금방 뽑혀나온 혀는 달콤했다.

그 사이에 젖가슴을 지나 아랫배로, 다시 골짜기로 훑고 내려간 손바닥은

샘에서 흘러내린 뜨거운 생수를 만난다.

레이의 샘은 넘치고 있다.

서동수의 입술이 입술에서 젖가슴으로 내려왔다.

젖가슴을 입안에 넣은 서동수가 혀로 젖꼭지를 굴리자 레이의 신음이 다시 터졌다.


“어서요.”

레이가 그렇게 말했다.

“해주세요.”

다리를 꼬면서 레이가 재촉했다.

서동수는 마침내 레이의 몸 위로 올랐다.

기다렸다는 듯이 레이가 팔을 뻗어 서동수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골짜기 끝에 닿은 남성을 느끼고는 허리를 꿈틀거리고 있다.

그 순간 둘의 몸이 합쳐졌다.

“아아아.”

턱을 뒤로 젖힌 레이가 거침없이 신음을 뱉는다.

두 다리가 서동수의 허리를 감았다가 곧 떼어지더니 온몸을 딱 붙인다.

서동수는 남성에 전해진 압박감을 견디려고 어금니를 물었다.

레이의 동굴은 좁고, 탄력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청난 자극을 참으려는 의도다.

서동수가 천천히 몸을 빼니 레이의 신음이 더 높아졌다.

“아아아아.”

레이가 허리를 좌우로 비틀면서 상하로 흔들었다.

두 손으로 서동수의 허리를 끌어당기더니 목을 감싸 안는다.

서동수는 다시 힘껏 레이의 몸 안으로 진입했다.

방 안에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비명 같은 탄성이 울려 퍼졌고 가쁜 숨소리에 섞여 뜻 모를 외침이 이어지고 있다.

서동수는 열중했다.

레이의 뜨겁고 깊은 동굴 안으로 끝없이 빨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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