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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9장 승자와 패자 8

오늘의 쉼터 2014. 7. 26. 07:31

<96> 9장 승자와 패자 8

 

 

(188) 9장 승자와 패자-15 

 

 

 

조은희의 알몸은 눈부셨다.

 

밝은 불빛 아래에 섰기 때문인 것 같다.

 

샤워기의 물을 등으로 받고 선 서동수가 홀린 듯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조은희를 보았다.

“뭘 그렇게 봐요?”

눈을 흘기면서도 조은희는 두 손을 늘어뜨리고 아무것도 가리지 않는다.

 

다가선 조은희가 먼저 서동수의 남성을 두 손으로 감싸쥐면서 말했다.

“얘 보고 싶어서 어쩌죠?”

그때서야 서동수는 조은희가 한국어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미 잔뜩 성이 난 남성을 조은희에게 잡힌 채 서동수가 말했다.

 

역시 한국어다.

“할 수 없지. 당분간 참아야지.”

“다른 곳을 찾을 거야, 당신은.”

그때 서동수가 조은희의 허리를 당겨 안았으므로 말이 그쳐졌다.

 

샤워물을 등으로 받고 선 채 서동수가 조은희의 입에 키스했다.

 

조은희는 적극적으로 서동수의 혀를 받아들인다.

 

길고 뜨거운 혀가 뽑혀나와 서동수에게 맡겨지더니

 

하반신을 바짝 붙이면서 비벼대었다.

 

조은희의 두 팔은 어느새 서동수의 목에 감겨져 있다.

 

잠깐 입술이 떼어졌을 때 조은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당신과의 잠자리를 잊지 못할 거야.”

“이젠 그런 소리까지 하네.”

조은희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쥔 서동수가 귓불을 씹으면서 웃었다.

“전혀 달라. 이럴 때의 당신이 말야.”

“그래, 난 색골이야.”

하반신을 비벼대면서 조은희가 서동수의 어깨를 물었다가 풀었다.

“미치겠어. 나 어떻게 하지?”

“그럼 가지 마.”

“안 돼.”

서동수가 조은희의 다리 한 쪽을 들어 올리자 적당한 자세가 되었다.

 

조은희가 서동수의 남성을 잡더니 제 동굴 앞에 붙이고는 헐떡이며 말한다.

“넣어!”

서동수는 조은희의 몸을 벽에 붙이면서 거침없이 진입했다.

“아이구머니.”

조은희의 입에서 비명 같은 신음이 터졌다.

 

이제 한 쪽 다리가 서동수의 다리에 담쟁이넝쿨처럼 꼬여 매달리는 바람에

 

자세가 불안정해졌다.

 

서동수는 조은희의 두 다리를 두 팔로 들어 올렸다.

 

그러자 조은희가 안긴 채로 몸을 흔들었다.

“아, 아.”

조은희의 입에서 움직임에 따라 비명이 터졌다.

 

두 손을 치켜들고 입을 딱 벌린 조은희의 얼굴로 샤워물이 쏟아지고 있다.

 

입 안에 든 물을 뱉으면서 조은희가 소리쳤다.

“여보, 세게!”

서동수는 조은희의 몸을 벽에 세게 밀어붙였다.

 

그러자 남성에 강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욕실 안에서 비명이 이어지고 있다.

 

격렬해서 마치 누가 고문을 당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방 안에서 엉켰을 때 조은희는 마음껏 신음을 뱉는 것 같았지만

 

미현을 잠재적으로 의식했을 것이었다.

 

미현은 방문 두 개 건너편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욕실은 문이 하나 더 있다.

“아이구, 아야, 나 죽어.”

쾌감이 더 강해진 것이 분명했다.

 

조은희의 비명이 점점 높아졌다.

 

조은희의 몸무게를 남성이 치켜 받치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동굴이 받는 느낌도 강할 것이었다.

 

서동수는 한 덩이가 된 조은희의 몸을 안고 열중했다.

 

조은희는 이제 쾌감만을 받는 한 덩어리의 몸이 되었다.

 

두 다리가 오그라졌고 두 팔은 빈틈없이 서동수의 목을 감은 채

 

비명을 질러대던 조은희가 마침내 폭발했다.

 

물에 젖은 얼굴을 치켜들면서 조은희가 울부짖었다.

 

그러다가 서동수의 어깨를 물어뜯는다.

 

 

 

 

 


 

(189) 9장 승자와 패자-16 

 

 

 

가슴에 안겨 있던 조은희가 몸을 일으키는 바람에 서동수는 눈을 떴다.

 

창밖이 환했다.

“엄마, 어떻게 해.”

조은희의 당황한 목소리에 서동수가 눈의 초점을 잡았다.

 

조은희는 아직도 알몸이다.

 

손바닥으로 젖가슴을 가린 조은희가 울상을 지었다.

“밖에 미현이가 나와 있어.”

눈을 치켜뜬 서동수가 벽시계를 보았다.

 

오전 7시 반이다.

 

새벽 3시까지 엉켜 있다가 잠이 들었던 것이다.

 

다른 날 같으면 제 방으로 돌아갔던 조은희가 마지막 밤이라고 같이 잠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문밖의 미현이가 내는 기척에 깨어난 것이다.

“어떻게 해?”

브래지어를 찾으려고 더듬거리며 조은희가 말했을 때 서동수가 팔을 잡아끌었다.

“왜?”

놀란 조은희는 몸을 버티면서 물었지만 서동수가 잡아당기는 바람에 알몸으로 끌려왔다.

“놔.”

조은희가 몸을 비틀었어도 목소리는 낮다.

 

문밖에 미현이 있는 것이다.

 

서동수는 조은희의 허리를 당겨 침대 위에 눕혔다.

 

이미 얼굴은 상기되었고 남성은 무섭게 팽창되었다.

 

밝은 아침,

 

허둥대는 알몸의 조은희,

 

그리고 밖에 나와 있는 미현,

 

거기에다 떠나가기 직전의 상황까지 얽혀서 성욕이 불같이 일어난 것이다.

 

서동수가 깔아뭉개듯이 덤벼들었지만 조은희는 발버둥을 치며 저항했다.

“놔, 밖에….”

하지만 목소리는 잔뜩 죽었고 빨갛게 상기된 얼굴에는 땀까지 배어 나왔다.

 

그러나 서동수가 몸 위로 오르자 헐떡이며 자세를 갖추더니

 

서동수를 올려다보았다.

벌써 눈동자의 초점이 멀어져 있다.

“빨리해, 응?”

“알았어.”


 

“그냥 싸, 응?”

“알았다니까.”

무섭게 흥분한 서동수는 거침없이 조은희의 몸 안으로 진입했다.

“아.”

입을 딱 벌린 조은희가 두 손으로 서동수의 어깨를 움켜쥐더니

 

다리를 번쩍 치켜들었다.

“으음.”

서동수의 목구멍에서 낮은 신음이 뱉어졌다.

 

어느새 조은희의 샘이 흘러넘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굴의 벽은 강한 탄성으로 남성을 받아들인다.

“아이구, 나 몰라.”

서동수가 허리를 들었을 때 조은희는 이제 두 손으로 엉덩이를 움켜쥐며 말했다.

 

눈은 부릅떴지만 초점이 없다.

“빨리, 응?”

사정하듯 말했지만 다시 서동수가 힘차게 진입하자 두 손으로 목을 감싸 안는다.

그러고는 엉덩이를 세차게 흔들었다.

“아이구, 엄마.”

이제 조은희는 문밖의 미현을 잊기 시작했다.

 

아니, 의식도 했지만 쾌락이 더 강했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빨리해?”

하고 서동수가 조은희의 귀에 대고 묻자 대답 대신 허리만 더 세차게 흔들었다.

 

그때 서동수는 밖에서 방문이 닫치는 소리를 들었다.

 

미현이 제 방으로 들어간 것이다.

“미현이가 방으로 들어갔어.”

서동수가 말하자 조은희의 입에서 신음이 터졌다.

 

그러더니 서동수의 어깨를 미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내가 위에서 할게.”

이렇게 마지막 날 아침이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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