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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장 승자와 패자 6

오늘의 쉼터 2014. 7. 26. 07:29

<94> 9장 승자와 패자 6

 

 

(184) 9장 승자와 패자-11 

 

 

 

박서현이 알몸으로 누워 있다.

 

불도 끄지 않아서 박서현의 솜털까지 다 보인다.

 

서동수는 홀린 듯한 표정으로 박서현을 내려다보았다.

 

그렇다. 이 세상에서 서동수만큼 박서현을 잘 아는 남자는 없다.

 

결혼생활 8년, 연애기간까지 합하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대끼고 살았다.

 

신혼 초에는 거의 매일,

 

결혼 4년 차가 되었을 때까지 최소한 한 달에 열 번,

 

7년 차가 되었을 때까지는 한 달에 다섯 번은 꼭 했던 사이 아니었던가?

 

그렇게 했어도 날마다 새로웠다.

 

그러다가 타이어의 바람이 빠지듯이 이렇게 주저앉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갑자기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몸을 섞으면서도 쌓이고 쌓였다가 8년 차가 되었을 때 터졌다.

“뭘해?”

하고 박서현이 허리를 비틀며 말했으므로 서동수는 정신을 차렸다.

 

박서현의 몸 위에서 주춤한 순간은 3초도 되지 않았는데 그런다.

 

지금 서동수도 알몸이 되어 있다. 박서현의 몸을 반듯이 펼친 서동수가 먼저 입술을 빨았다.

 

이제 서동수는 박서현의 옆에 딱 붙은 채 한 손은 젖가슴을, 다른 한 손이 허벅지로 뻗쳐졌다.

 

박서현이 두 팔로 서동수의 목을 감싸 안으면서 입을 벌려 혀를 내밀어준다.

 

그러고는 아래로 내려간 서동수의 손이 골짜기에 깊숙이 닿도록 다리 한쪽을 올렸다.

“나쁜 놈.”

잠깐 입이 떼어졌을 때 박서현이 헐떡이며 말했다.

 

눈을 치켜떴지만 눈동자의 초점이 멀다.

 

그때 서동수의 손가락 하나가 박서현의 동굴 안을 휘저었다.

“아이구 나 몰라.”

번쩍 허리를 치켜든 박서현이 비명을 질렀다.

 

벌써 동굴 안의 샘이 터져서 뜨거운 물줄기가 흘러나온다.

 

다시 서동수가 입을 막자 박서현의 혀가 거칠게 꿈틀거렸다.

 

서동수의 손가락이 더 깊게 동굴 안을 탐험한다.


“아파.”

박서현이 비명을 질렀지만 행동은 그 반대다.

 

허리를 치켜드는 바람에 손가락은 더 깊게 들어갔다.

“아이구 아파.”

비명은 탄성이나 같다. 외마디 탄성보다 더 자극적인 것이다.

 

이제 서동수의 입술이 박서현의 목을 핥고 내려와 젖가슴에 닿았다.

 

박서현의 젖가슴은 풍만하다.

 

젖꼭지는 땅콩 알만 했는데 검게 물들어졌고 이미 발딱 세워졌다.

 

서동수는 한쪽 젖가슴을 입안에 가득 넣었다.

“아아.”

만족한 탄성이 박서현의 입에서 터지면서 손으로 서동수의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그러고는 신음소리와 함께 말한다.

자기야, 더 깊게.”

“뭘?”

“손가락.”

엉덩이를 흔들면서 박서현이 신음했다.

“너무 좋아.”

“딴 놈하고도 이러니?”

마침내 서동수가 입안에서 뱅뱅 돌던 말을 뱉자 박서현은 신음과 함께 대답했다.

“빙신아, 너한테만 그래.”

서동수는 다시 입안에 젖가슴을 넣고 혀로 젖꼭지를 굴렸다.

“아유, 더 세게.”

이제 박서현의 몸은 절정으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엉덩이의 움직임이 빨라졌고 허리를 치켜들었다가 떨어졌는데 신음이 점점 더 커졌다.

 

온몸은 땀이 배어나와 번들거렸으며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박서현이 허리를 힘껏 치켜들면서 소리쳤다.

“나, 터졌어!”

서동수는 문득 박서현의 이런 절정이 처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변했다.

 

 

 

 

(185) 9장 승자와 패자-12 

 

 

 

“아이구, 나 죽겠어.”

눈을 뜬 박서현이 그렇게 말했을 때는 5분쯤이나 지난 후였다.

 

아직도 박서현의 숨결은 가팔랐고 앓는 소리가 섞여 나온다.

 

박서현이 두 손으로 서동수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지금 서동수는 박서현의 몸 위에 상반신만 걸치고 있는 자세다.

자기야, 이제 해, 식기 전에.”

“응?”

“빨리.”

박서현이 서동수의 어깨를 잡고 일으키는 시늉을 했다.

 

서동수가 상반신을 세웠더니

 

박서현의 손이 미끄러져 내려가 물건을 쥐었다.

“이놈도 빨리 해달라고 하잖아.”

문득 지난날이 떠오른 서동수도 얼굴을 펴고 웃었다.

 

그땐 온갖 장난을 다 쳤다.

 

그러다가 작업에 들어가면 더 자극을 받는 것이다.

 

장난과 쾌락의 빠른 전환이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서동수도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다.

 

골짜기에 붙인 남성을 천천히 진입시키자

 

박서현이 입을 딱 벌렸다.

 

두 눈이 크게 떠졌고 서동수의 어깨를 쥔 손에 잔뜩 힘이 주어졌다.

“아이구, 아파.”

남성은 강한 압력을 받았지만 뜨거운 점액에 덮인 동굴 안으로

 

무리 없이 미끄러져 진입하는 중이다.

 

그러나 박서현의 비명이 계속되었다.

“아이구, 나 죽어.”

마침내 끝에 닿았을 때 박서현이 비명을 지르면서 두 다리

 

서동수의 하반신을 빈틈없이 감았다.

 

그러더니 턱을 치켜들면서 소리쳤다.

“그대로. 여보!”

서동수는 머리를 숙여 박서현의 턱 끝에, 그리고 입술에 키스했다.

 

박서현이 이를 악물고 있었으므로 입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박서현의 악물린 입안에서 앓는 소리가 울려 나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뱃속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았는데 마침내 입이 열리면서 쏟아졌다.


“아이구, 나 몰라.”

다음 순간 박서현의 두 다리가 풀렸고 서동수의 남성이 물러났다.

 

그때 박서현의 입에서 더 큰 비명이 터졌다.

“아아아아.”

서동수는 이제 몰두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수백, 수천 번 박서현과 몸을 부딪쳤지만

 

단 한 번도 새롭지 않은 경우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오늘은 오죽하겠는가?

 

방안에는 신음과 비명, 몸 부딪는 소리에 이어서 가쁜 호흡 소리로 가득 찼다.

 

뜨겁고 긴 밤이다.

 

방 안의 등을 다 밝힌 스위트룸의 커다란 침대 위에서 두 알몸이 어지럽게 꿈틀거리고 있다.

 

이윽고 두 몸이 다시 떼어졌을 때는 한 시간쯤이 지난 후였다.

 

이제는 기진한 서동수와 박서현이 나란히 누워 천장을 향해 가쁜 숨을 고르고 있다.

 

그때서야 창 밖의 소음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자동차 소음은 타이어가 아스팔트 바닥을 문지르는 소리로 들린다.

 

옆쪽 침대에 누운 미혜는 이쪽으로 얼굴을 향한 채 세상 모르고 잔다.

 

그때 서동수가 입을 열었다.

“내가 아파트 하나 얻어 놓을 테니까 중국으로 와.”

박서현은 숨소리만 내었고 서동수의 말이 이어졌다.

“중국 교육환경도 좋아. 사립학교에 들어가면 미혜는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몸을 돌린 서동수가 손을 뻗어 박서현의 알몸을 젖가슴에서 아랫배,

 

골짜기까지 천천히 쓸어내렸다.

 

박서현은 몸을 맡긴 채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일주일에 한 번은 들를 테니까.

 

미혜를 위해서 서로 양보를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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