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7장 새옹지마(9)
(146) 7장 새옹지마-17
서동수가 일어나
(147) 7장 새옹지마-18
서동수는 심호흡을 했다.
“능력 있는 사람도 많을 텐데 하필 저를.”
서동수가 혼잣소리처럼 말했더니 한영복이 정색했다.
“나도 신중한 편입니다.
“….”
“그리고 서 과장님도 제2공장 총무과장으로
그 순간 서동수의 얼굴에서 쓴웃음이 번졌다.
“제가 허송세월하는 것처럼 보이십니까?”
“사업을 하려면 저하고 하십시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한영복이 말을 이었다.
“난 자본금이 좀 있습니다.
서동수는 한영복의 얼굴에 진심이 배어져 나온 것을 보았다.
“어서 오세요.”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당신을 보면 항상 자극을 받아.”
“좋은 현상이죠?”
방으로 따라 들어온 조은희한테서 옅은 향내가 맡아졌다.
“안주인 행세는 안할 테니까 날 안아줘요.”
이것은 중국말이다.
“이 정도면 벌써 몇 번 관계를 맺은 사이의 분위기죠.”
“하지만 안 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몸을 돌린 서동수가 조은희의 원피스를 들치고는 쓴웃음을 짓는다.
“오늘은 그만.”
“또.”
쓴웃음을 지은 조은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보스, 행사 출장 관계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화란이 영어로 말했다. 후원 사업을 말하는 것이다.
“오늘 저 대신 소천이 양천마을에 가야 할 것 같아요.”
서동수는 잠자코 시선만 주었고 화란의 말이 이어졌다.
“전 여기서 할 일이 있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지.”
소천은 이미 한사람 몫을 충분히 하고 있는 터라 서동수가 소천에게 말했다.
“현지에서 준비할 것 다 알고 있지?”
“네, 보스.”
그러면서 소천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바빠서 지금 출발해야겠어요.”
활기에 찬 소천의 모습을 본 서동수의 가슴이 서늘해졌다.
“내일 제 할아버지도 내빈으로 참석하세요.
“그렇구나.”
정색한 서동수가 머리를 끄덕였다.
“사장단과 함께 모시고 갈까?”
“아녜요, 현 정부에서 차를 보내준다고 했어요.”
화란이 수줍게 웃었다.
“이래봬도 할아버진 군(軍) 원로시거든요.”
이번 후원사업도 화란의 할아버지 고향에서 시행되는 것이다.
“그럼 너도 내빈용 VIP 좌석에 앉겠구나.”
서동수가 말하자 화란이 웃음 띤 얼굴로 묻는다.
“보스, 오늘밤 시간 있으세요?”
“없어.”
“술 한잔 사주세요.
“행사 끝나고.”
“내일은 여유가 없어요, 보스.”
화란이 상반신을 비틀었는데 교태가 담뿍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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