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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3장 오염(3)

오늘의 쉼터 2014. 7. 25. 17:35

[23] 3장 오염(3)

 

 

 

(45) 3장 오염-5 

 

 

 

링링의 아파트는 20평쯤 되었는데 값비싼 가구는 없었지만 깨끗했고 잘 정돈되었다.

“씻으실래요?”

안에서 문을 잠근 링링이 물었으므로 서동수는 머리를 저었다.

“아니, 그냥 하겠어.”

“그럼 먼저 침대에서 기다리세요.”

안쪽 방을 눈으로 가리킨 링링이 욕실로 들어서며 웃어 보였다.

“5분 안에 침대로 갈게요.”

“그럼 벗고 기다리지.”

웃지도 않고 말한 서동수가 안방으로 들어가 옷을 벗어던졌다.
 
저고리는 위쪽에, 바지는 아래쪽으로 제멋대로 던진 서동수는
 
곧 알몸이 되어 침대에 누웠다.
 
방 안에서 은근한 향내가 맡아졌다.
 
침대 시트도 깨끗했으므로 상큼한 분위기였지만 가슴이 무겁다.
 
집 안에 들어오면서 갑자기 박서현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마리오란 놈의 초대로 미사리의 정글 카페에서 모이는 날이 오늘 밤인 것이다.
 
정글 카페에서 배창수 리사이틀을 보는 동안 미혜는 누가 봐줄까?
 
아마 장모나 처제가 와 있겠지, 그때 방안으로 링링이 들어섰다.
 
링링도 알몸이었는데 손으로 아래도 가리지 않은 채 거침없이 다가온다.
 
방 안의 불이 환해서 검은 음모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오, 대포가 늘어졌네.”

서동수의 남성에 시선을 준 링링이 눈을 크게 뜨면서 침대로 올라왔다.
 
그러더니 남성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는 엎드려 입에 넣는다.
 
말리고 자시고 할 틈도 없어서 서동수는 눈만 껌벅였다.
 
링링의 입 안에 들어간 남성은 혀가 몇 번 스쳐 지나자 순식간에 곤두섰다.

“오 하느님.”

입을 땐 링링이 감탄사를 뱉더니 얼굴을 들고 서동수를 보았다.

“하실래요?”

“넌 어때? 준비된 거야?”

서동수가 묻자 링링이 옆에 누우면서 말했다.

“나도 해줘요. 허니.”

몸을 일으킨 서동수가 링링의 하체 위로 엎드렸다.
 
그러고는 두 다리를 치켜세우고 입으로 골짜기를 애무했다.

“아, 아.”

링링의 신음이 방 안을 울렸다,
 
혀끝이 골짜기 안으로 진입했다가 끝 쪽 클리토리스를 건드리자 링링은 몸을 비틀었다.
 
클리토리스가 굳어지면서 분홍빛이 강해졌다.
 
서동수의 혀가 링링의 골짜기 아래에서 클리토리스까지 천천히 쓸고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아, 허니, 허니.”

가쁜 숨을 뱉으면서 링링이 몸을 더욱 비틀었고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다.

“이제 됐어요, 허니.”

링링이 초점이 멀어진 눈동자로 서동수를 향해 소리쳤다.
 
링링의 골짜기에서 우윳빛 점액이 넘쳐 나오는 중이다.
 
서동수는 링링의 다리를 내려놓고 상반신 위로 몸을 세웠다.
 
그때 링링이 서두르듯 서동수의 남성을 잡아 골짜기 끝에 붙였다.
 
그러고는 헐떡이며 말했다.

“허니, 천천히 해주세요. 천천히.”

그러나 서동수는 힘껏 남성을 진입시켰다.

“아아악.”

링링의 비명이 방 안을 울렸다.
 
링링의 동굴은 좁았지만 탄력이 강했다.
 
그리고 동굴의 벽은 무수한 지렁이가 붙어 꿈틀거리는 중이다.
 
엄청난 자극이 전해져 왔으므로 서동수는 어금니를 물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링링의 부탁대로 천천히 남성을 빼내었다.

“아아악.”

남성이 빠져나오는 동안 링링은 온몸을 비틀면서 탄성을 뱉는다.
 
링링이 부탁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다.
 
거칠게 시작해서 천천히.

 

 

 

 

 

(46) 3장 오염-6 

 

 

 

 

예상했던 대로 링링의 섹스는 서툴렀다.
 
몸은 충분히 성숙했고 경험도 풍부한 것 같았지만 체위를 바꾸면 수줍어해서
 
다시 뜨거워지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일단 뜨거워지면 정신을 못 차리는 바람에 리듬이 흐트러진다.
 
따라서 잔 폭발이 여러 번 일어나 서동수가 도중에 한동안씩 쉬어야만 했다.
 
이윽고 둘의 몸이 떼어졌을 때는 한 시간쯤이 지난 후였다.
 
서동수의 섹스 시간은 상대에 따라서 다른 편이다.
 
그동안 링링은 세 번 소규모 폭발을 겪었으며 마지막에 강도 8.5의 대지진을 만났다.
 
그래서 지금 시체처럼 늘어져 있다.
 
서동수도 마지막에 대포를 발사했는데 링링과 맞춘 것이다.
 
새벽 1시가 되어가고 있다.
 
아직 지리도 어두운 데다 택시 잡는 것도 귀찮아서 서동수는
 
오늘 밤 링링의 집에서 자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늘어진 링링이 깨어날 기색이 보이지 않아서 두리번거리던 서동수는 이윽고 잠이 들었다.
 
그러고는 꿈에서 박서현을 보았다.
 
꿈이라고 의식하면서도 박서현이 미사리의 정글카페에서 노닥거리는 모습이
 
선명하게 펼쳐진 것이다.
 
박서현은 알몸이다.
 
그리고 옆에 앉은 마리오란 놈도 알몸으로 대포를 곤두세우고 있다.
 
둘은 부둥켜안은 채 배창주의 리사이틀을 보는 중이다.

“이게 무슨 꼴이야?”

서동수가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지금 내가 개꿈을 꾸는 이유가 뭐야? 도대체?”

그러고는 혀까지 찼을 때 박서현이 머리를 돌려 서동수를 보았다.

사랑해.”

박서현이 정색하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오를 몸 위로 끌어당기면서 소파에 눕는다.
 
마리오가 서둘러 대포를 박서현의 골짜기에 놓는다.
 
박서현의 긴 탄성이 울렸다.
 
그들을 내려다보고 선 서동수의 가슴이 미어졌다.
 
그래서 다시 혼잣소리로 말한다.
“내가 이년한테 미련이 남았다는 건가? 왜 이렇게 개꿈을 꾸는겨?”

그때 다리를 치켜들며 신음을 뱉던 박서현의 발끝이 툭툭 옆구리를 건드렸으므로
 
서동수는 눈을 떴다.
 
링링이 옆구리를 흔들고 있다.

“허니, 일어나셔야죠.”

창밖이 밝다.
 
벌써 아침이 되어 있는 것이다.
 
시선이 마주치자 링링이 웃는다.

“7시가 되어가요. 식사 준비할 테니까 아침 먹어요.”

“아니, 그것보다도.”

서동수가 링링의 허리를 감아 침대 위로 넘어뜨리며 말했다.

“니 조개탕으로 대신하자.”

이것은 한국말이었고 곧 영어로 바꿨다.

“원모어, 허니.”

링링이 잠자코 누웠으므로 서동수는 서둘러 팬티를 끌어내렸다.
 
자신은 아직도 알몸인 데다 꿈을 꿀 때부터 대포가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서동수는 링링의 두 다리를 벌리고는 천천히 대포를 켰다.

“아아아.”

밝은 방 안에 링링의 신음이 덮여졌다.
 
아직 링링의 샘은 건조하다.
 
그래서 고통이 심한지 입을 딱 벌렸고 이맛살까지 찌푸려져 있다.
 
링링이 서동수의 어깨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허니, 천천히, 응?”

서동수는 말대로 천천히 대포를 넣는다.
 
끝까지 닿았을 때 대포 표피에 전해져 오는 샘의 박동이 느껴졌다.
 
다시 천천히 대포를 끌어올리자 이젠 끈적한 점액이 느껴졌다.

“아아아, 허니.”

이젠 링링의 신음이 탄성처럼 들리고 있다.
 
치켜뜬 눈의 초점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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