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실명대협

제55장 地 獄 水 露

오늘의 쉼터 2014. 6. 22. 19:33

 

 

제55장 地 獄 水 露
 

 

 

 

 

한순간, 능설비의 동쪽 이십 장 되는 곳에서 돌개바람이 일어났다.

 

 

회오리가 한바탕 일어나더니 도처에 밝혀져 있던 화섭자와 기름불이 

 

일시에 꺼지며 잠깐 암흑천지가 도래했다. 

 

"웬 미친 바람이냐?" 

 

"어서 불을 붙여라!" 

 

잠깐의 어둠은경계를 서던 무사들에게 조금 괴이한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여졌다.

 

 

무사들이 불을 밝히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불이 다시 밝혀졌고 근처는 다시 환해졌다.

 

 

무사들이 주위를 세심히 살펴보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난 것 같지 않았다. 

 

그 순간에 능설비는 서 있던 곳에서 백 장 정도 떨어진 곳에 엎드려 있었다.

 

 

찰나지간에 그는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담을 넘어 백 장을 지나쳐 간 것이었다.

 

 

그는 큰 연못을 볼 수 있었다. 

 

천외신궁은 자연을 조롱한 일대역사(一代役事)였던 것이다.

 

 

만리총관은 능설비에게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이 될 것이라고 한 약속을 충실하게 지켰던 것이다. 

 

철석같이 단단한 백반암(白盤岩)에 거대한 연못이 파였다.

 

 

인공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게 호숫가에는 이끼가 그득했다.

 

 

이끼 또한 다른 곳에서 따다 붙인 것이었다. 

 

연못의 반경은오십 장에 달했다.

 

 

그 가운데 부대(浮袋)가 떠 있는 모습으로 석도(石道) 하나가 떠 있었다.

 

 

섬 위에는 황금대전(黃金大殿)이 하나 서 있었다. 

 

'마종전(魔宗殿)' 

 

능설비는 황금대전의 처마 아래에 걸려 있는 현판을 읽을 수 있었다. 

 

'마종전 바로 저 안에 그놈이 있다!' 

 

능설비는 입술을 악물었다. 

 

'이 싸움은 마도와 정도의 싸움도 아니고, 그놈과 나 사이의 싸움도 아니다. 

 

이 싸움은 그놈의 현재와 그놈이 버린 과거와의 싸움인 것이다. 

 

나는 그놈이 만들어낸 그림자(影)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능설비는 악독해지리라 맹세했다.

 

 

마후마검이 그것을 안 것일까?

 

 

검이 저절로 작은 소리를 내며 울었다. 

 

그 순간, 파팟!

 

물 속에서 두 사람이 튀어 나왔다.

 

 

물 속에도 매복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이상한 낌새가 저쪽에 있었다." 

 

"잠입자가 있을 리 없으나 그래도 방심해서는 안 되니 어서 가 보자." 

 

두 사람은 모두 잠수복(潛水服)을 걸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근처를 빠짐없이 뒤지고 다녔다.

 

 

그러나 그들은 인기척을 발견할 수 없었다.

 

 

능설비는 이미 모습을 감춘 후였던 것이다.

 

 

둘은 다시 물로 돌아가며, 

 

"후훗, 이 고생도 얼마 안 남았네 그려!" 

 

"금면마종의 폐관(廢關)이 얼마 후 끝날 것이라니 

 

그 때가 되면 그분을 따라 구주(九州)를 질타하고 다닐 것이 아닌가?" 

 

둘은 쌍둥이였다. 

 

이름하여 동해쌍살(東海雙煞).

 

 

둘은 오십 년 전 그렇게 불렸었다. 

 

비룡추혼살(飛龍追魂煞). 

 

수룡척천살(水龍拓天煞). 

 

둘은 경신술과수공에 특히 조예가 있었다.

 

 

이들은 오래 전에 죽었다고 소문이 났었는데, 

 

늙어 죽기는 커녕 반노환동(返老還童)한 상태로 천외신궁에 머물러 있는 것이었다. 

 

"마도를 따르지 않는 자는 모두 죽을 것이다." 

 

"마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신마종이신 금면마종을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구마종(舊魔宗)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니 정말 한심하네." 

 

"반역총관이 수로(水路)에서 어떤 고생을 하고 있는지 안다면 

 

감히 구마종 시절에 연연해 하지는 않을 텐데."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다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다. 

 

능설비는 숨어서 그들의 말을 듣다가 반역총관이라는 말에 눈빛을 번득였다. 

 

세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를 끔찍이도 생각해 주었던 마도의 노총신들. 

 

'그들을 두고 반역자라 하는 것이란 말인가? 

 

아아, 그들이 아니었다면 마도천하가 이렇게 빨리 이룩될 수는 없었을 텐데!' 

 

능설비는 애써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마도가 존재하는 한 영원한 충신으로 남을 사람들이다. 

 

그들이 반역한다는 것은 꿈 속에서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능설비는 숨을죽이고 물가로 갔다.

 

 

곧 이어 그의 몸은 조심스레 물 속으로 잠겨들어갔다.

 

 

물방울 하나 오르지 않았다.

 

 

능설비가 펼친 잠수공은 천수환표행(穿水幻飄行)이라는 수법이었다.

 

 

꽤나 오래 전에 실전이 된 최고의 수공이 그것이었다.

 

 

팔다리는 절대 놀리지 않았다.

 

 

진기의 힘으로 물살을 가르는데, 물은 전혀 소리를 내지 않는다.

 

 

몸을 빠르게 놀려도 마찬가지이다.

 

가히 물이 되어 물 속으로 가는 수법이라 할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물 속에 간간이 철망(鐵網)이 드리워져 있다는 것이었다. 

 

'묘기라도 마종전까지 갈 수 없게 해 두었군.

 

 

어리석은 놈! 나였다면 이렇게 엄청난 수비는 해 두지 않았을 텐데.' 

 

능설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수비가 철저하다는 것, 어떤 제왕(帝王)이라도 그것을 바랄 것이다.

 

 

그러나 진짜 강한 사람이라면 그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지키는 것은 칼(刀)이 아니라, 

 

도(道)라는 것을 놈은 알아야 한다. 

 

적어도 놈은 대범히 나서야 했다. 

 

그래야 마도가 더욱 엄청난 기세를 사람들에게 보였을 것이고, 

 

마도인들도 보다 마종을 존경했을 것이다. 

 

놈은 자라마냥 목을 깊이 추스렸고 그 덕에 거대해진 마도맹은 

 

과거 무림동의맹이 덩치만 컸지 허점투성이였던 것처럼 머리가 

 

둔한 거상(巨象)같이 되어버린 것이다.' 

 

능설비는 웃을수 있었다. 

 

현재의 마맹(魔盟)은 과거 그가 삼총관과 함께 구상했던 마맹은 절대 아니었다.

 

 

그가 꾸미려 했던 마맹은 군림(君臨)하나, 

무너지지 않게끔 무형(無形)한 모습으로 된 절대의 마맹이었다.

 

 

그런데 혈수광마웅이 꾸민 것은 달랐다.

 

 

그는 유형(有形)으로 마맹을 꾸몄다.

 

 

모든 것이 드러났고 사람의 수만 많아졌다.

 

 

수가 너무 많아 서로가 서로를 모를 지경이고, 

 

무수한 세력이 한꺼번에 모여들어 속에서 암투가 벌어질 정도가 아닌가? 

 

'후훗, 머리가 여러 개인 뱀이 서로 물어뜯어 피투성이가 되듯 

혈수광마웅이 죽으면 서로 마종이 되겠다고 싸우다가 

 

백도의 일천(一千) 탕마금강대(蕩魔金剛隊)에 의해 격파당할 것이다.' 

 

능설비는 바닥을 천천히 기어갔다.

 

 

모래조차 일어나지 않았다.

 

 

그의 잠입술은 구마루에서 익힌 것이다.

 

 

그러기에 이리도 철저한 것이리라. 

 

그가 꽤 멀리 기어갔을 때, 잠수복을 입은 사람들이 검을 입에 물고 오락가락하는 것이 보였다.

 

 

그는 급히 모래 속으로 몸을 파묻었다. 

 

수중호위(水中護衛)들은 조를 지어 물 밑을 보호하는 중이었다. 

 

능설비는 그들이 다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는 잠입자 같지 않게 여유자적했다.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는 주위가 한산해지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모래 위를 기어가기 시작했다. 

 

'절대 들켜서는 안 된다. 놈이 도망가게 해서도 절대 안 된다.' 

 

그는 섬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수동(水洞) 하나가 눈에 띄었다. 

 

빠끔히 뚫린 수동, 그 좌우에는 긴 대롱을 물고 있는 무사 두 명이 서 있었다.

 

 

수동의 위쪽에 '지옥수로(地獄水路)'라는 핏빛 글씨가 쓰여 있었다. 

 

능설비는 수동앞을 스쳐지나가려 하다가 몸을 멈춰 세웠다. 

 

'반역삼총관이 저 안에 있다고 했었지. 혹시 모르는 일이니저 안에 들어가 보자.' 

 

능설비는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슬쩍 소매를 흔들었다.

 

 

소리없이 암경이 일어나더니 모래가 일며 물을 혼탁하게 만들었다.

 

 

그 광경을 목격하고 지옥수로 좌우를 지키던 자들이 눈이 동그래졌다.

 

 

갑자기 무슨 기변이란 말인가?

 

 

물이 혼탁해져 그들의 안력을 방해하는 것이었다. 

 

능설비는 그 순간을 이용하여 검은 그림자를 혼탁한 물 속에 감추며 지옥수로 안으로 잠입해 들어갔다.

 

 

지옥수로는 한번 들면 다시 나갈 수 없는 곳이었다.

 

 

능설비는 악마의 목구멍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독사들이 수동 안을 휘젓고 다니며 물에다가 독혈(毒血)을 뿌려대고 있지 않은가.

 

 

길이가 세 치, 몸의 빛깔이 새빨간 홍선수독사(紅線水毒蛇)였다.

 

 

일 장 가까이만 가도 물뱀의 독에 중독되어 살이 썩어버린다고 하는 전설적인 독사들이다.

 

 

어디 그뿐인가?

 

 

바닥에는 주먹만한 철갑마충(鐵甲魔蟲)이 기어다니고 있고, 

 

벽에는 절독수지주(絶毒水蜘蛛), 무상오공(無常蜈蚣)이 스물스물 기어다니고 있었다. 

 

'악마의 굴이 따로 없군.' 

 

능설비는 몸을조금 빠르게 움직였다.

 

 

독물(毒物)은 감히 몸 가까이에 다가서지 못했다.

 

 

능설비의 몸에는 마독을 없애는 기진이보(氣盡異寶)가 둘이나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항마광음선과 마후마검. 

 

두 가지 물건은 독물이 싫어하는 보기를 뿌렸다.

 

 

독물들은 감히 능설비 앞을 가로막지 못했다. 

 

얼마를 갔을까?

 

 

수로가 꽤나 넓어졌다.

 

 

넓어진 수로를 따라 더 깊이 들어갔을 때, 능설비는 오리알 굵기의 철주 열 개를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수동을 두 부분으로 나누고 있었다.

 

 

그 뒷쪽, 더러운 물이 우물(井)처럼 위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수로는 저 위쪽에 있는 모양이다. 

 

사람이라면 공기가 있어야 살 수 있으니 아무리 뇌옥이라 해도 공간은 있어야 하지 않는가?' 

 

능설비는 손가락을 빳빳이 세웠다. 

 

'나의 애검(愛劍) 마후마검 시시한 쇠기둥을 자르는 데 너를 쓰지는 않겠다. 

이 정도는 나의 지력으로도 능히 자를 수 있다.' 

 

능설비의 손가락에서 쇄옥삭혼지력(碎玉削魂指力)이 시전되더니,

 

파파팟! 쇠기둥 두 개가 보검에 베인 듯 싹둑 잘라졌다.

 

 

능설비는 쇠기둥을 자르고 그 틈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몇 발자국 앞으로 나가자 위쪽으로 굴이 휘어졌다. 

 

능설비는 부력(浮力)을 느꼈다.

 

 

진기를 쓰지 않아도 몸이 자연히 위로 솟아올랐다.

 

 

어느 정도 떠오르자 위쪽이 허전했다.

 

 

그는 공기 중으로 머리를 내밀 수 있었다. 

 

'이럴 수가!' 

 

그는 그 위쪽을 보고는 치를 떨었다. 

 

무수한 해골들과 시체 썩은 물, 부패하는 악취, 세상의 모든 추악한 것이 거기 다 있었다.

 

 

기어다니는 구더기들과 날파리들이 시체 더미를 덮고 있고, 적막이 장막처럼 모든 것을 덮고 있었다. 

 

산 것은 없었다. 

 

능설비는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적어도 오백 명이 여기서 죽었다.' 

 

그는 시체 더미 사이를 뒤지고 다녔다.

 

 

곪아 터진 인육에서 악취가 풍겼다.

 

 

눈을 부릅뜨고 죽은 사람들, 목을 쥐어뜯으며 죽은 자세로 썩어가는 사람, 

 

고통이 싫었던지 자신의 손을 가슴 속에 처박아 스스로 숨을 끊은 사람 등 .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백도의 포로들이었을까? 

 

천기수호대(天機守護隊)가 몰살하듯 백도고수들이 소문없이 몰살해 버린 것일까?' 

 

그는 끊임없이염두를 굴리며 안쪽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철석간장이 아니라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굴은 꽤 넓었다.

 

 

그리고 비스듬히 위쪽을 향해 뚫려 있었다.

 

 

오십 걸음쯤 갔을까? 

 

능설비는 낯익은 사람 하나를 볼 수 있었다.

 

 

손을 두개골에 대고 있는 사람인데 죽은 지 얼마되지 않은 시신인 듯 하나도 훼손이 되지 않았다.

 

 

그의 정수리에는 터진 자리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머리를 깨어버린 것이었다.

 

 

그 처절한 얼굴을 보는 순간 능설비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으으, 노총관이 여기에 있다니!" 

 

능설비는 뒷머리에 철퇴를 맞는 기분이 되어 몸을 휘청였다.

 

자신의 손으로 천령개(天靈蓋)를 부수고 자결한 사람은 바로 황금총관이었다. 

 

"이럴 수가, 어이해 여기서 죽었단 말이오?" 

 

능설비는 황금총관의 시신을 내려다보며 아래턱을 덜덜 떨었다.

 

 

잠시 후 그는 황금총관의 시체 뒷쪽 벽에 글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죽어도 굴복하지 않는다! 너는 마종이 될 수 없는 놈이다. 

 

혈수광마웅, 네게 복종하느니 차라리 죽는 길을 택한다!' 

 

그것은 황금총관이 자결하기 전에 쓴 것이었다.

 

글은 계속 되었다. 

 

<'그분이 네 손에 죽었다 해서 우리들의 충성심조차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저주한다! 너는 꼭 피의 보복을 받을 것이다. 

 

너의 개(犬)가 되느니 죽어 구마령주 그분의 영원한 충신이 되리라!> 

 

능설비는 글을읽으며 눈물을 떨어뜨렸다. 

 

"아아, 그를 따르지 않아 이런 꼴이 되었단 말이오?

 

어이해 이런 죽음을 자초했단 말이오? 어리석은 노인!" 

 

그는 황금총관의 얼굴에 손을 댔다.

 

 

그의 살은 아주 차갑고 딱딱했다.

 

 

그러나 능설비는 그의 피가 주는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 

 

'영주(令主)! 복수해 주시오!' 

 

황금총관은 죽어서도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능설비는 잠깐이나마 과거의 심정이 될 수 있었다.

 

 

자신이 버린 구마령주라는 지위 그런데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며 죽어갔던 것이다.

 

 

황금총관과 함께 죽은 사람들은 능설비 때문에 죽은 것이었다.

 

능설비는 시체를 하나하나 살폈다.

 

 

간혹 아는 얼굴이 있었다. 

 

능천비룡(凌天飛龍), 철마대제(鐵魔大帝), 마군자(魔君子) 무우(武羽) 등. 

 

그는 점점 시뻘건 얼굴이 되었다.

 

얼마 후 그는 시체 확인을 마치고 중얼거렸다. 

 

"만리총관과 만화총관은 없다. 

 

시체가 부패해 녹아버렸거나 아니면 나대신 혈수광마웅을 주인으로 모셨겠지.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들을 원망할 필요는 없다." 

 

능설비는 돌같이 굳은 얼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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