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보이지 않는 손
데에엥 데엥!
큰 종소리가 백도를 진동시켰다.
뇌전신개가 이끈 대항마복룡진이 구마령주 능설비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낙양성의 결투는
빠른 속도로 천하각지로 퍼져 나갔다.
도처에서 구마령주의 보복을 두려워하여 문을 닫아 거는 문파가 생겨났고,
무림동의맹에서 탈퇴하는 문파가 하루에 열 개 문파도 더 된다는 소문이 퍼져 나갔다.
백도의 운명은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그러나 진짜 의사(義士)는 죽어도 그 혼은 죽지 않는다.
상취도장이나 신품소요객 같은 사람들이 그러했다.
그들은 북상(北上)하다가 낙양에서 혈풍(血風)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땅을 치며 울었다고 했다.
그들은 뇌전신개의 성급함을 탓했다.
그리고 뇌전신개의 오랜 친구로 그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맹세했고,
구마령주가 죽지 않으면 자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맹세했다.
하여간, 구마령주 출현 이후 오랜만에 평화가 시작되었다.
폭풍 다음의 평화 그것은 미리 일었던 폭풍을 능가하는 대폭풍을 알리는 폭풍전야의 적막인가?
아니면 진짜 싸움은 끝이 난 것인가?
능설비는 서재에 있었다.
그는 항상 책을 벗하는 사람이다.
그에 반해 만리총관은 마도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었다.
그는 능설비를 위해 거대한 전각 하나를 세울 작정을 하고 그 일을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전각의 명칭은천외신궁(天外神宮)이라 했다.
만리총관은 그런 건물을 세울 작정이었다.
덕분에 능설비는 말벗을 잃고 말았다.
그는 만화지(萬花沚)를 거처로 삼았다.
능설비를 제외하고는 남자가 없는 곳이 만화지였다.
능설비는 군방기루 꼭대기에 취의청을 만들어 놓고,
하루에 한 차례씩 마도고수들을 만나 중대한 것을 토의하며 나날을 보냈다.
봄기운이 완연한 아침이다.
능설비는 춘추(春秋)를 읽다가 책을 접었다.
'천하는 넓으나 인재는 드물다.
그리고 절기는 많으나 구마절기에 버금가는 것은 없다.
광음공공(光陰空空)이나 천뢰신공(天雷神功)이 나타나기 전에는 나를 꺽지 못할 것이다.'
그는 백도쪽을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그들이라면 암산(暗算)을 택할 것이다."
그는 빙그레 웃으며 뜨락으로 나갔다.
그는 최근 들어서는 꽃밭가에 탁자를 놓고 미녀들의 시중을 받으며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밝은 석실 안.
노도장 하나가흐릿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정도로도 아니 되오. 냉염(冷艶)해야 하오. 놈의 가슴을 벨 정도로."
그는 여인 하나를 보고 있었다.
여인은 침상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전신을 붕대로 감고 있고, 얼굴만을 밖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분이 발려 있었다.
침상가에는 또 다른 여인이 서 있었다.
"아아, 어떻게 변용(變容)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신군. 저의 역용법(易容法)은 별로 대단하지가 않은가 봅니다."
탄식하듯 말하는 침상가의 여인은 천기미인 주설루였다.
그녀가 자신없어 하자 노도사가 혀를 찬다.
"쯧쯧, 노부가 적어준 것이 있지 않소?"
"천면경(千面經) 속성변용비결(速成變容秘訣)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소."
주설루와 말하는 사람은 신비인 운리신군이었다.
그렇다면 침상위에 있는 여인은 누구일까?
그녀를 자세히 본다면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볼 수 있으리라.
'나를 제물(祭物)로 삼으리라.
구마령주라는 작자를 망치는 일이라면 나의 혼(魂)이라도 지옥(地獄)의 불기둥 속으로 집어넣으리라!'
그녀는 속으로절규를 하고 있었다.
대체 누구인데 구마령주에 대해 이토록 처절한 한을 품고 있는 것일까?
주설루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아아, 신군께서 말씀해 주신 그 구결은 막강한 내공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내공의 종류가 급속한 것인지라 저는 행하지 못합니다."
그녀가 자신없어 하자 운리신군이 또 한 번 혀를 찼다.
"그렇다면 이 주착없는 늙은이가 손을 쓸 수밖에."
"아!"
운리신군을 보는 주설루의 눈에서 생기가 일었다.
'과연 이분은 고수셨다.'
주설루는 운리신군을 경배하는 상태였다.
사실 무림백도는 망해가나 주설루는 그 덕에 유명해지고 있었다.
그녀는 백도의 패잔 고수들을 규합하고 있었다.
백도에는 암중에 '천기수호대(天機守護隊)에 들라.
복수로(復讐路)는 현재 그 길뿐이다.'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며칠 전, 상취도장(常醉道長)과 신품소요객(神品逍遙客)도 천기석부가 가는 길에
동참한다고 언질을 준 바 있었다.
모든 것이 꾸며진 뒤에 있는 사람, 보이지 않는 손(手)을 가진 장막 뒤의 인물.
바로 정체가 불분명한 괴인 운리신군이었다.
그는 침상 위의 여인 곁으로 다가갔다.
"여린 얼굴의 피부를 변용하자면 고통이 뒤따를 것이오.
그러나 참아야 하오. 낭자는 잠깐의 아픔으로 인해 서시(西施)가 될 테니까."
" ."
여인은 대답대신 입술을 꼬옥 깨물고 있었다.
서시는 죽은 지 오래된 전설상의 미인이 아닌가?
조비연(趙飛燕)이나 양귀비와 더불어 중원천하 미(美)의 상징으로 일컬어지고 있었다.
여인은 현재로도 아름다우나 서시만은 못했다.
인구에 회자되어 전해지고, 그림 몇 개로만 전해지는 서시의 얼굴을 운리신군은
두 손바닥 사이에서 그 얼굴을 만들어 내려 하는 것이었다.
그는 손을 주물럭거리다가 여인의 얼굴에 댔다.
"으으음!"
여인은 신음소리를 냈다.
운리신군의 손바닥이 아주 뜨거웠기 때문이었다.
기름이 얼굴에 부어진 다음 불이 그 위에 떨어져 얼굴이 기름불과 더불어 활활 타버리는 듯했다.
운리신군의 손바닥에서 검은 기류와 붉은 기류가 교차되어 일어나 여인의 얼굴을 가려버렸다.
그것은 꽤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만화총관은 연일 안달이었다.
"영주의 마음에 쏘옥 드는 미인을 찾아야 한다!"
그녀는 부총관(副總官)들을 앞에 모아 두고 닥달을 해댔다.
"너희들은 강호의 미인 명단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중 가장 아름답다 불리는 여인을 모두 대령시켜라!"
부총관들은 몹시 힘겹다는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만화총관의 명을 어길 수는 더욱 없었다.
만화총관은 두번 다시 말하지 않았다.
하라면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태상마종문하(太上魔宗門下)의 사람들이 꼭 지켜야 하는
가장 무서운 법임을 모두 잘알고 있는 것이었다.
고금(古今)을 통해 이런 건축이 있었을까?
앞으로 세워질건축물의 대략은 진시황의 아방궁을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월중(月中) 백옥경(白玉鏡)을 바로 보는 듯한 환상을 주는 건축물이
동악(東嶽) 태산(泰山)의 일관봉상(日觀峰上)에 세워지기 시작했다.
인부는 모두 무림고수였다.
기둥은 백대리석으로 세웠고 바닥에도 백대리석을 썼다.
넓이가 무려 일만 평에 달하는 건물이었다. 인부의 수만 해도 오천에 달했다.
거대한 돌이 내공을 지닌 인부들에 의해 빠른 속도로 운반이 되었다.
날이 갈수록 백상(白象)과도 같은 건축물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천외신궁(天外神宮)'
그것은 그렇게불릴 것이다.
"으핫핫, 얼마 후면 모든 사람들이 와서 경배를 하게 될 것이다."
만리총관은 건축물이 세워지는 것을 보고 파안대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나는 그분 뒤에 서 있을 것이다. 으핫핫!"
그가 득의해 웃을 때,
"자금이 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씀하시오, 만리총관."
허름한 옷을 걸친 사람이 그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있었다.
만리총관이 돌아보며 불쑥 말을 던졌다.
"귀하의 아들이 말썽꾸러기라고 들었는데 어이해 노부의 일에 이리 잘 협조하시오, 황금총관?"
필요한 자금을서슴없이 지원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다름아닌 황금총관이었다.
"모두 영주님의 덕이오. 녀석은 영주를 한 번 뵈온 후, 영주께서 신기(神氣)를 타고난 분이라며
자진해 마도계(魔道界)로 투신하겠다고 밝혔다오."
"핫핫, 그래도 너무 많은 황금을 빼내면 호부상서(戶付尙書)의 지위가 위태로워질 텐데?"
"황궁을 모르시는구려? 그곳 창고는 벽이 없다오."
"세상에 벽이 없는 창고도 있단 말은 처음이오."
"핫핫, 벽이 있기는 하오만 창고가 워낙 넓어 아무도 벽이 있는 곳까지 가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그렇다해도 그곳은 총관의 창고가 아니질 않소?"
황금총관이 은근히 자기의 위세를 내세우자 만리총관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반박했다.
황금총관이 멋적은 듯 슬쩍 말꼬리를 돌렸다.
"듣기에 요즘 연경에서는 해괴한 소문이 떠돈다던데 알고 계신지?"
"무슨 소문이오?"
만리총관은 꽤나 호기심을 느끼는 듯했다.
"공주가 난치의 추면병에서 벗어난 후 공주답지 못하게 상사병에 걸려 난리라오."
"상사병?"
"설산공자(雪山公子)라는 사람이 공주의 마음을 훔쳐 갔다는 것이오.
그래서 보다 못한 천자가 신의(神醫)를 부르고 동시에 무사들을 풀어 설산공자라는
사람을 잡아들이라 한 것이외다."
"제길, 설산공자란 사람은 복이 터졌군."
만리총관은 쓴입맛을 다시다가 부하들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는 나이답지 않게 청춘이었다.
그는 부하들과 한데 어울려 천외신궁의 벽돌을 쌓고 대들보를 기둥 사이에 걸치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황금총관이 그의 등뒤에 대고 소리쳤다.
"황금이 더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냥 가시오?"
황금총관이 묻자 만리총관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으핫하, 이제 황금총관이라는 지위는 필요 없소이다.
만마가 태상마종께 복종하며 예물로 기진이보를 무진장으로 바쳤는데 무엇이 부족하겠소."
만리총관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의 욕심은 태상마종의 총애를 조금이라도 더 받자는 충절이기도 했다.
구리거울 앞에여인 하나가 앉아 있었다.
구리거울 속에는 세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거울 바로 앞에 있는 여인의 얼굴과 순수해 보이는 미녀의 얼굴,
그리고 인생의 땟국물을 가득 갖고 있는 노도사의 얼굴이 그것이었다.
"하핫, 이 정도면 됐네."
노도사는 거울앞의 깎아 놓은 듯한 미모를 갖춘 여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웃었다.
거울 속에는 아름다우나 정(情)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차가운 얼굴이 있었다.
"하핫, 냉정(冷情)한 미(美)를 창조하자는 것이 노부의 속셈 이었는데
화소저(華小姐)의 얼굴 모양이 워낙 뛰어나 상아상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졌소이다."
노도사는 자신의 솜씨에 흡족해 했다.
그러나 운리신군과는 달리 주설루는 거울 앞에 앉아 있는 미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눈물을 떨구었다.
"미, 미안합니다."
그러나 냉정한미인은 고개를 저었다.
"저는 만족합니다. 제 얼굴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뜻을 이룰만한 미색이 되었으니 오히려 기쁜 일이지요."
냉정한 미인의목소리는 아주 차가웠다.
냉미인(冷美人). 그녀는 그렇게 불리어 마땅한 여인이었다.
한 시진 후, 운리신군은 품안에서 아주 묘한 것을 꺼냈다.
그것은 납환(蠟丸)인데 크기가 대추만했다.
방 안에는 그와 냉미인 단 둘이 있을 뿐이었다.
운리신군이 들고 있던 납환을 냉미인에게 내보였다.
"이것은 아주 귀한 것이오."
"보기에는 평범한 암기군요."
"훗훗, 암기는 암기이되 가장 묘한 것이오.
일단 발출이 되면 그 누구도 도저히 방어하지 못할 암기요."
노도사는 웃으며 납환을 반으로 갈랐다.
팍! 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갈라진 납환의 구조는 아주 간단했다.
납환 안에는 회색분말이 가득했다.
그것은 현재 종이봉지에 담겨 있었다.
노도사는 종이봉지가 뜯어질까 두려운 듯 아주 조심조심 납환을 다시 닫았다.
팍!
납환은 내공의 힘에 의해 다시 하나로 합쳐졌다.
운리신군이 냉미인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이것이 무엇인지 알겠소?"
"독탄(毒彈)인데 더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냉미인이 가볍게 고개를 젓자 운리신군이 진중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렇소. 이것은 독탄일 뿐이오. 그러나 손으로 발사하는 것이 아니오."
"그럼?"
"이것은 아주 묘한 곳에서 발사하는 것이오."
"묘한 곳이라니요?"
"훗훗, 바로 여기!"
운리신군이 자신의 배를 툭툭 쳐보이자 냉미인이 놀란 어조로 말했다.
"배에서 독탄을 발사한단 말인가요?"
"그렇소!"
운리신군의 눈빛이 삼엄해졌다.
"이것은 복상시(服上屍)를 만드는 독탄이오. 그래서 복상비탄이라 불리고 있다오."
그는 말과 함께 독탄을 냉미인에게 내밀었다.
"드시오."
"예에? 이, 이것을요?"
"그 다음 노부가 그것을 창자 속에서 힘차게 발출해내는 비장의 술법을 일러드리겠소."
"으으음."
냉미인은 침음성을 흘리며 운리신군을 바라보았지만 그의 얼굴에는 별다른 빛이 보이지 않았다.
'아아, 대체 이 사람은 누구일까?'
냉미인은 차마독탄을 삼키지 못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운리신군이 빙긋 웃으며 말을 던졌다.
"훗훗, 나를 믿지 못하는구려?"
"아닙니다. 믿습니다!"
냉미인은 결심이 선 듯 단호하게 말한 다음 독탄을 건네받았다.
잠시 후 그녀는 침만으로 독탄을 꿀꺽 삼켰다.
운리신군은 그모양을 보고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만한 결심이면 충분히 해낼 것이다.
후훗, 결국 놈은 가장 화려한 순간에 날개를 부러뜨릴 것이다.'
운리신군의 눈빛이 점차 잔혹한 빛으로 물들어 갔다.
'이제 문제는 놈을 그림자같이 호위하는 십구비위와 마도이십팔수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다.
그일은 잘 되어 갈 것이다.'
구마령주 능설비를 제거하기 위한 치밀하기 이를 데 없는 계획이 운리신군과 주설루에 의해
진행되고 있었다.
과연 능설비는그들 뜻대로 제거되어질 것인가?
하락검방(河洛劍房).
검을 알고 싶은 자는 들라! 사십년 전 하락검제(河洛劍帝) 독고망(獨孤望)은
그런 기치를 내어걸고 청년들을 모았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이 그의 문하생이 되기를 자처했다.
처음에는 아주 뜻이 좋았는데 세월이 지날수록 변질되었다.
결국 하락검방은 강호정파 중 제일 먼저 태상마종에게 복종한다는
항비를 문 밖에 세우는 비겁자가 되고 말았다.
그는 백도의 비겁자가 되고도 뻔뻔했다.
"흥! 나를 비웃지 마라.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태상마종의 휘하에 들고말 테니까!"
그는 몹시 오만했다.
그는 태상마종이 자기를 따르는 자는 살려 주리라 약속한 바를 철석같이 믿었다.
천하무림인 중누가 그것을 모르겠는가?
그러나 하락검제 독고망은 아직 모든 것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을 몰랐다.
백도에도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어느 날 새벽, 독고망은 벌거벗기운 채 자신이 기거하는 처소의
서까래에 대롱대롱 매달려 죽은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시신 곁의 나무 기둥에는 다음과 같은 피로 쓴 글씨가 남겨져 있었다.
'태상마종! 백도의 마지막 한 사람이 죽는 날이 되어야 너와의 싸움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글씨는 다른 날 다른 장소에서 다시 나타났다.
역시 백도를 배신하고 태상마종 구마령주에게 굴복한 만상혈공자(萬象血公子) 욱반(旭盤)이란
자도 독고망처럼 죽은 것이다.
이유도 같고 죽은 모습도 같았다.
당금의 상황에서 태상마종을 따르는 사람을 처단하는 자가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기백이 아닐 수 없다.
태상마종이 그것을 간과한다면 그는 태상마종이라 불릴 자격조차 없는 자일 것이므로........
그로 인해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돌았다.
"살인자를 처단하기 위해 십구비위(十九臂衛)가 나서고, 마도이십팔수가 흩어졌다!"
"살인자는 천기수호대(天機守護隊)의 잔당으로 밝혀졌다.
그는 기련산(祁漣山) 중턱에서 잡혀 능지처참되었다!"
천하무림은 공포에 떨었다.
어둠이 지나고 나면 신선한 아침이 찾아오건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누구도 아침이 오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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