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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35화 눈물 (5)

오늘의 쉼터 2014. 6. 14. 19:00

 

<211>  35화 눈물 (5)

 

 

높다란 기둥이 늘어선 회랑 주위를 이국적인 풍경의 온갖 꽃들이 호위하듯

 

주위를 수 놓고 있었다.

 

또한 회랑을 둘러싼 각각의 기둥들은 위 아래 길게 세로로 줄무니로 둘러져 있었는데

 

왠지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회랑 군데 군데 백린의 갑옷을 차려입고 길다란 창으로 무장한 기사들이

 

부동 자세를 취하고 서 있었다.

 

마치 굳어진 석상처럼 움직일 줄 모르던 기사들이 일순 옆에 들었던 창을 자신의 가슴 앞까지

 

끌어 올리며 경례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그런 기사들의 경례를 받으며 화려한 옷차람의 사내가 길게 이어진 회랑을 걸어갔다.

 

회랑의 끝에는 제법 아늑하고 포근한 맛이 진득하게 풍기는 커다란 석문이 서 있었다.

이전에 지나온 회랑과는 달리 아기자기하면서도 소박한 가운데 화려한 맛이 듬뿍 풍기는

 

그런 문이었다.

 

예술에 대한 식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회랑과 그 끝에 놓여진 문의 묘한 대비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거나 혹은 끄덕일 만한 배치였지만 사내에겐 그런것이 하등의 관심 밖인지

 

무심하기만 했다.

사내가 문 안쪽으로 들어서자

 

그곳은 또 다른 공간의 시작이었다. 회랑에 수 놓아진 꽃들과는 또 다른 마치 봄과 여름의

 

사이를 보는 것과 같은 화려함이 정원 가득 뽐내고 있었고 그 정원안 안쪽에는 회랑의

 

엄숙함 맛과는 사뭇 틀린 화사하면서도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건물이었다.

그리고 또한 회랑에서와 또 틀리게 이 공간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오로지 여인들

 

뿐이라는 것이었다.

 

사내가 이전과는 다른 공기를 느꼈음인지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사내가 잠시 크게 숨을 들여 마시자 주위의 꽃에서 풍겨나는 꽃내음이 사내의 가슴을

 

향긋하게 만들었음인지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냄새군..."

"저하 오셨습니까?"

저만치 있던 긴 하얀 치마에 검정 색이 들어간 웃옷을 입은 시녀가 다가와 재빨리 무릎을 꿇었다.

"응. 어머님은 지금 어디계시지?"

시녀가 고개를 숙인체 다시 한번 조아리며 입을 열었다.

"마마께옵선 지금 침실에서 오수를 취하고 계시옵니다.

 

지금 마마께 저하께서 오신을 여자올까요?"

"이런... 어머님도 참, 나를 불러내실 때는 언제고 그새 잠드셨단 말인가?

 

됐다 내가 직접 들어가 찾아 뵙겠다.

 

괜히 번잡하게 만들지 말도록 해라"

"알겟사옵니다."

사녀가 그렇게 말하고는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허리를 숙인체 길 옆으로 물러났다.

 

사내가 시녀를 지나쳐 건물 쪽으로 다가갔다.

 

건물에 있던 또 다른 시녀들이 일제히 하던일을 멈추고 사내를 향해 허리를 굽혔다

"저하를 뵙습니다."

"쉿"

사내가 손가락을 들어 입을 막았다.

"어머님께서 주무신다고 하니 쓸데없는 소동은 삼가토록 하라"

"명심하겠습니다."

시녀가 다시 더 깊이 허리를 숙였다.

"제가 앞서 뫼시겟습니다."

허리를 숙였던 시녀가 다시 재빨리 그렇게 말하고는 사내를 이끌었다.

 

건물 안을 들어가 모퉁이 모퉁이를 돌때마다 또 다른 시녀들이 왕자를 향해 고개를 숙인체

 

하던일을 멈추었다.

앞서가던 시녀가 어느새 건물 한 귀퉁이에 있는 방 문 앞에서 멈춰섰다.

"이곳이옵니다."

"응, 안에 기별을 넣으라"

"하오나 마마의 분부가 있어 안에는 일체의 사람 걸음을 못하게 하셨고

 

이 근처 또한 사람이 없게 하셨나이다."

시녀의 말에 사내가 잠시 멈칫했다.

"그럼 여즉 기다려야 한다는게냐?"

사내의 짜쯩에 시녀가 얼른 무릎을 꿇었다.

"그러한 것은 아니옵고 언제는 저하께서 오시면 들어오시라 하였나이다."

"그런가? 알겠다. 문을 열라"

사내의 말에 시녀가 꿇었던 몸을 펴고는 커다란 방문을 살며시 밀었다.

 

방문이 미끄러지는 듯 부드럽게 열렸다.

 

사내가 방 안을 들어서기 전에 힐끔 시녀를 한번 보았다.

사내가 들어가고 문이 닫히자 그제서야 시녀의 상체가 펴졌다.

 

시녀의 눈이 차갑게 변해 있었다.

 

시녀가 자신의 품 안에서 자그마한 수정구를 꺼냈다.

 

수정구는 고작 아기들 주먹만큼 작디 작은 것이었지만 그 안에는

 

이루 설명하기 힘들정도의 기기 묘묘한 도향들과 문자들이 빼곡히 배열되어 있었다.

시녀가 수정구를 들고선 나직히 뭔가를 중얼거리자 수정구에서 웅웅 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시녀가 수정구를 향해 나직히 속삭이듯 말을 건넸다.

"라쉬 왕자가 방금 들어갔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시녀의 말이 끝나고 조금 후 시녀의 손바닥 위에 놓여져 있던 수정구에서 갑작스레

 

웅웅 거리는 소리가 새어 나오더니 수정구가 천천히 붉은 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시녀가 붉게 변한 수정구를 들고선 다시 뭐라고 중얼거렸다.

 

이번엔 빨간 색이었던 수정구가 점점 더 탁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새까맣게 변했다.

시녀는 그런 변화에 이미 익숙해졌던 모양인지 별다른 내색도 없이 그 수정구를 살며시

 

문 옆의 기둥에 대었다.

 

수정구가 저항 하듯 더욱 크게 웅웅거렸다.

 

하지만 이내 마른 모래에 물이 스며들듯 기둥 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수정구가 들어간 자리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원래의 모습을 회복했다.

"이것으로 내 일은 끝인가?"

시녀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잠시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다 천천히 몸을 돌려 왓던 길로 되돌아갔다.



방안은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주위의 장식은 거개가 금박을 입혔고 바닥은 부드러운 양탄자로 뒤덮여 있었다.

 

또한 방 구석 구석 놓인 물품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예술적 가치가 돋보여 감히 돈으로

 

값을 메기기 어려운 물건들이었다.

그러나 이때껏 궁중에서 자라오며 숱하게 보아왓던 라쉬에겐 그런 것들을 감상하거나

 

소중하게 생각할 호기심 따위는 없었다.

라쉬가 천천히 발소리를 죽여 저 멀리 이국에서 들여왓다는 비단으로 수 놓은 벨벳을

 

주위에 두른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응?"

라쉬가 걸음을 멈췄다. 그리곤 주위를 둘러 보았다.

"무슨 소리지?"

하지만 주위는 창 너머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라쉬가 고개를 갸웃 거렸다. 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이내 흥미를 잃었는지

 

다시 천천히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푸훗...어머니도 참"

침대 곁에 다가간 라쉬가 빙긋 웃었다.

 

침대에 누운 라쉬의 어머니 케제리아가 이불도 덮지 않은 상태에서 얇은 잠옷만

 

걸친 상태에서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워낙 어린 나이에 지금의 황제에게 들어와 비록 아이를 둘씩이나 나았지만

 

여전히 케제리아의 피부는 젊은 처녀들 못지 않게 탱탱하고 뽀얀 피부를 지녔다.

 

또한 케제리아의 몸매는 완연히 성숙한 여인의 굴곡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어

 

마치 신전에 있는 여신의 몸매와 비견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반드시 꼽히는 미인인 아미엔의 미모가 누구에게로 부터

 

물려받았는지 알것 같았다.

라쉬가 케제리아의 발치에 놓여진 이불을 손으로 짚고 천천히 케제리아를 덮어갔다.

 

우연히 라쉬의 눈길이 케제리아의 하복부 쪽으로 돌린 순간 라쉬의 손길이 그대로 멈춰버렸다.

 

케제리아가 잠옷만 입은체 그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까닭이었다.

 

도톰하게 튀워나온 둔덕은 우거진 성숙한 여인네의 방초를 한껏 피워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방초가 이어진 곳의 은밀한 샘을 지키는 굳건하게 버티고 섰는 대리석 같은

 

미끈한 허벅지가 짙은 방초에 대비되어 더욱 하얗게 보였다.

"꿀꺽, 아아..."

라쉬가 침을 삼키다 자신의 실태를 깨달고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라쉬의 볼이 발그스레 변해있었다.

"으음..."

그런 라쉬의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케제리아의 몸이 움직이며

 

케제리아의 다리가 살짝 벌려졌다.

 

라쉬가 찔끔 놀라며 뒤로 한발짝 물러났다.

 

케제리아의 열려진 다리 사이로 성숙한 여인의 향취가 물씬 풍겨져 나왔다.

"으음..."

라쉬가 나직히 신음을 흘렸다.

"내가 왜이러지? 안돼 정신차려야해"

라쉬가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라쉬의 본능은 라쉬의 얼굴을 케제리아의

 

하복부 쪽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어느새 살짝 열려진 허벅지 사이로 보일 듯 말듯 여인의 비밀의 샘이 그 모습을 보였다.

 

둔덕에서부터 우거진 숲은 그 비밀의 샘을 둘러싸고 이제 밀림을 이루며 여인만의

 

샘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여인의 샘은 그런 방초의 간섭이 싫었던지 유혹하듯 라쉬의 눈길을 잡아 끌며

 

슬며시 자신의 빠알간 속살을 조금 내비쳤다.

 

그러면서 은밀하게 풍겨나오는 성숙한 여성의 향취는 서서히 라쉬의 눈을 붉게 물들여갔다.

"꿀꺽"

라쉬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하지만 아직 이성이 라쉬를 붙들고 있었던지 라쉬가 애써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불행이도 라쉬가 고개를 돌린 곳은 케제리아의 가슴 쪽이었다.

처녀들에게는 볼 수 없는 풍만한 유방과 그 위에 오똑 솟은 젖꼭지가

 

잠옷의 실루엣 사이로 은은히 비취며 라쉬의 눈 한가득 들어왔다.

 

누워 있는 자세에도 케제리아의 유방은 아직 탱탱함을 잃지 않아 라쉬에게

 

시위하듯 봉곳이 서 있었다.

라쉬의 손이 천천히 떨리듯 케제리아의 가슴 쪽으로 향했다.

"아음..."

케제리아의 몸이 다시금 움직였다. 라쉬가 황급히 손길을 거두었다.

 

케제리아가 몸을 약간 틀었다. 잠옷이 살짝 벌려지면서 백옥같이 하얀 케제리아의

 

유방이 반넘어 드러났다.

 

라쉬의 눈이 자신의 눈 앞에 드러난 케제리아의 유방에서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다시금 라쉬의 손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살짝 아주 살짝 케제리아의 잠옷을 잡고선 천천히 숨을 죽이며 옆으로 제쳤다.

 

이제 케제리아의 가슴이 아무런 거칠 것 없이 라쉬의 눈 앞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꿀꺽"

다시 한번 라쉬의 입에서 침이 넘어갔다.

 

라쉬가 봉곳이 서 있는 젖가슴에서도 도톰하면서도 오연히 서 있는 젖꼭지에 시선을 돌렸다.

하얀 유방에 비추어 짙은 갈색의 젖꼭지는 라쉬의 손길을 유혹하듯 오똑하게 서 있었다.

 

라쉬의 눈이 더욱 붉게 충혈되기 시작했다. 라쉬의 손길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신의

 

눈 앞에서 자신을 유혹하고 있는 하얀 젖가슴과 그 젖가슴 위에 오똑하게 서 있는

 

유두를 향해 움직여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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