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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 2부 9장

오늘의 쉼터 2013. 6. 23. 17:26

여인의 향기 - 2부 9장

 

 

 

평소에 사회적 관습과 규율을 중시하다가 회사 여직원과도 육체관계를 갖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안정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은 아니었다.

가장 편안함과 안정감, 그리고 정열적인 애정을 느끼는 것은 은영이었다.

은영에 대한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불타오른다.

이따금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하지만,

남편을 잃고 자신의 세계에 침체되어 있는 그녀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더욱이나 의상실도 나가지 않고 친정 부모님과 같이 있는

그녀를 만나자고 강요할 수는 없다.

일기예보에서는 황사가 올 것이라고 하지만,

벌써 봄을 알리는 3월인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양지쪽에서는 벌써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서울에는 재개발의 붐이 일어나고,

겨울동안 움츠렸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인다.

사무실 유리창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누군가 커피를 주고 지나간다.

돌아보니 농염한 둔부가 흔들리는 한지영의 뒷모습이다.

한 번의 정사를 갖은 후, 한지영의 태도가 변했다.

직원들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새침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평상시와 달리 둘만의 공간에서는 야릇한 눈빛으로

다가와 애교스런 미소를 흘린다.

남자와 여자가 벌거벗은 몸으로 하나가 되어

육체의 쾌락을 나누면 마음도 열리는 모양이다.

하지만 여자들을 볼수록 은영의 매혹적인 향기를 떠올린다.

때로는 수진의 풋풋한 모습을 떠올리며 욕망의 불씨를 일으킨다.

그리고 나는 정말 아내에 대한 사랑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자문한다.

언젠가 깊은 잠에 든 아내를 깨웠었다.

술기운에 충동을 받아 부부관계를 요구했다.

잠이 깬 아내는 나를 이상한 동물로 보는 것 같았다.

거부하는 아내를 발가벗기고 준비도 되지 않은

아내의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결국은 고통을 호소하는 아내의 보지 속에 급하게 사정하고 말았었다.

그 순간의 씁쓸함이 떠오른다.

시간이 갈수록 아내에 대한 감정은 대답 없는 메아리로 들려온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여자라고는 아내밖에 모르던 내가 은영을 알게 되고,

수진의 매력에 빠져들고,

이제는 같은 회사 여직원과 정사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소유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관리하는 고통을 수반한다.

물질적인 것이나 사람이나 똑같이 책임과 의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넋을 넣고 생각에 잠겼다가 책상 앞에 와서 앉는다.

무음으로 해놓은 휴대폰을 들고 보니 부재중에 걸려온 전화가 있었다.

확인을 하니 은영에게서 온 것으로 의상실 전화번호였다.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그녀가 의상실에 나온 모양이다.

통화버튼을 누르니 신호가 한참 간 후에 은영이 아닌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디자이너인 모양이다.

은영을 찾으니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잠시 후 은영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디에요?”
“아! 잠시 자리 비워서 전화 못 받았어.”
“나, 의상실 나왔어요.”
“음, 언제?”

“조금 아까요. 그동안 디자이너 미스 진이 가게를 봤는데, 이제 가게에 나와야 할 것 같아요.”
“괜찮겠어? 좀 더 쉬지......”

“괜찮아요. 아버님이 걱정돼서, 어머니도 내려가시고.......”
“아버님이 왜.......?”
“몸이 안 좋으셔서 병원에 다니다가, 일주일전에 내려갔어요.”
“어디가 편찮으신데.......!?”

“그냥, 허리디스크 때문에요.”
“괜찮으시데?”
“많이 좋아졌다고, 내려가시긴 했는데......”
“걱정되겠네!”

“농사짓느라고, 노인 분들 다 그런가 봐요........! 퇴근하고 뭐해요?”
“흠, 별로........”
“그럼 집에 들릴래요? 일찍 가서 저녁식사 준비 할게요.”
“그러지, 뭐!”

“그러지 뭐가........뭐에요! 성의 없이.......”
“하하~! 미안! 그런 뜻이 아닌데. 너무 좋아서........”
“피 잇~!”
“하하.......!”

오래간만에 말문이 열린 사람을 대하듯이 반가웠다.

은영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난 모양이다.

죽었다가 되살아난 사람을 대하는 심정이다.

갑자기 사무실 안이 환하게 밝아 보이고 해야 할일이 많은 것 같아 바쁘게 움직인다.

빨리 일들을 처리한 후 퇴근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이다.

평상시보다 일찍 회사를 나선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진다.

언제나 터널 속을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다양한 표정들이 존재한다.

 

무서움 모르고 꿈을 꾸는 젊은이,

감정의 너울 속에 포옹하는 연인,

어린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아낙네,

등 굽은 허리로 추억을 회상하는 노인들이 표정이 존재한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이면 지쳐보이던 사람들의 얼굴이 희망으로 들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긴 터널을 빠져나온 지하철은 우르르 사람들을 쏟아놓고 다시 터널 속으로 사라진다.

사람들의 물결 속에 떠밀려 지하철 입구로 빠져 나온다.

나는 공연히 지하철 입구에 나와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내가 기다려야할 사람은 이미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혼자 멋쩍은 미소를 흘리고 골목길로 들어선다.

은영의 집 가까이 와서 주변을 살핀다.

노인 한분이 지나칠 때를 기다려 은영의 집 인터폰 벨을 누른다.

철커덕! 소리와 함께 철문 열리는 소리가 난다.

잠시 아무도 없는 골목길을 살펴보고 빠르게 철문을 열고 은영의 집으로 들어간다.

정원으로 보이는 창문의 커튼이 흔들린다.

아! 나를 기다리던 그녀의 모습이 커튼사이로 보인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앞치마를 두룬 은영의 정숙하고도 조순한 모습이 나를 반긴다.

천천히 한걸음 앞으로 내딛는 그녀의 원피스 자락이 찰랑거린다.

그녀를 으스러지게 껴안고 싶다.

하지만 경망스러워 보이지 않으려는지.

가볍게 그녀를 껴안고 입맞춤을 한다.

달콤한 그녀의 입술에서 열기를 담은 향기가 흘러나온다.

다시 한 번 입술에 키스를 하고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전달한다.

“보고 싶었어!”
“저.......도요.”

어떤 말로도 지금 순간, 서로의 감정을 대변할 수는 없다.

그냥, 그녀를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낀다.

가슴속에서 쌔근거리는 그녀를 으스러지도록 껴안는다.

가슴속에 파묻힌 그녀는 파랑새처럼 꼼틀거린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발가벗기고 나의 여자임을 확인하고 싶다.

페니스가 불끈불끈 솟아오른다.

그녀의 둔부를 잡아당기니 발기한 페니스가 그녀의 하복부에 잇닿는다.

촉감을 느꼈는지 눈 밑의 볼을 선홍빛으로 물들인 그녀가 눈을 흘긴다.

“아이! 식사해야지.......”
“사랑스러워 미치겠어.

어린소녀처럼 부끄러운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은영의 긴 속눈썹이 깜박인다.

슬며시 내 가슴을 밀어낸 그녀가 주방으로 향한다.

그녀의 뒤를 졸졸 쫓아서 주방으로 들어간다.

식탁위에는 식사준비가 되어 채색을 한 그림 같다.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진 냄비에서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다.

탁자 앞에 앉으니 그녀가 가스레인지위의 냄비를 꺼내 식탁위에 올려놓는다.

냄비 뚜껑을 열고나니 나를 위한 그녀의 정성이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식사해요! 입맛에 맞을는지......”
“맛있어 보이는데.......”

자잘한 눈웃음을 지며 바라보는 은영을 의식하며

해물탕찌개 국물을 한 수저를 떠서 마신다.

언젠가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날이 있었다.

그녀가 직접 만든 음식을 먹어 보기는 했으나,

정말 시원하고도 깊은 맛을 느낀다.

음식 맛의 평가를 기다리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환한 웃음을 지며 그녀에게 말한다.

“와아! 요리 솜씨 좋은데, 정말 맛있어. 음식점 해도 되겠어.”
“정말.......!?”
“음, 최고야!”
“괜히 하는 말 아니고.......!?”

“은영씨 손맛이라서 그런가!?”
“피 이~! 사실대로 말해요!”

“생선찌개 좋아하지만, 정말 맛있어.”
“고마워요! 입맛에 안 맞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어요.”
“고맙긴 내가 고맙지.”
“호호~! 다행이다.”

마주치는 은영의 눈빛만 보아도 음식 맛이 저절로 난다.

식사를 하면서 그녀는 내가 보낸 시간들이 궁금했는지 이것저것 물어본다.

바쁘게 지낸 연초의 시간이라 특별히 말할 것은 없지만,

수진에 대한 생각과 한지영과 어울렸던 하룻밤이 떠올라 왠지 뜨끔하였다.

내 눈치를 살피던 그녀가 물었다.

“언니는.......괜찮아요?”
“그저 항상 그렇지, 뭐.”

“몸이 안 좋아 보였는데.........잘해줘요.”
“노력하지만........!”

대답을 회피하려는 나의 표정을 알았는지,

은영은 더 이상 아내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녀의 아내에 대한 배려를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녀의 배려가 바로 그녀의 성품이 묻어나는 향기인지도 모른다.

오래간만에 기분 좋은 식사를 했다.

음식 맛도 좋지만,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한 것 같다.

식사를 끝내고 그녀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거실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텔레비전에 시선만 가 있고 은영의 자태를 뒤쫓고 있다.

아담한 둔부가 흔들릴 때마다 살랑거리는 원피스 자락, 가녀린 어깨의 움직임,

간혹 시선을 마주치면 미소 짓는 보조개가 내 마음을 충동한다.

주방 일을 마친 그녀가 과일과 커피를 들고 내 옆으로 와서 앉는다.

텔레비전에서는 생방송으로 음악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

스킨십을 하고 싶어서 그녀의 허리를 당긴다.

나를 바라보며 자잘한 눈웃음을 짓는 그녀의 입가에 매력적인 미소가 흐른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남자 가수의 노래에 이어 여자 그룹의 현란한 율동과 노래가 시작된다.

화면에 집중하던 그녀가 환한 표정을 짓는다.

“어머! 저기 수진이 아녜요?”
“음, 그런 거 같은데.......”

자세히 보니 삼인조 아이돌 그룹 가운데 있는 여자가 수진이 분명하였다.

날로 순위가 오르고 있는 ‘와일더’라고 사회자가 멘트를 한다.

짧은 핫팬티 위로 앙증맞은 둔부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소녀티를 벗지 못한 귀여운 표정의 얼굴,

율동할 때마다 들어나는 잘록한 허리가 선정적이다.

커피를 조금씩 마시던 은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수진인 연예계에 적성이 맞나봐.”
“수진이를 잘 알아!? 언제 또 만났었나.......?”
“전에는 길에서 가끔 만났지요. 우리 집에도 한번 데리고 왔었어요.”
“집에를.......!?”

“발랄하고 맹랑한데도 있지만, 밝고 착하잖아요.”
“그런가.......!?”
“붙임성도 좋아서 나한테 언니라고 하면서 따르더라고요.

언젠가는 의상실로 오라고해서 옷도 한 벌 줬는걸요.”
“음, 그런 일이 있었구나!”

“조금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왜.......!?”

“너무 순박한 건지, 아니면 도전적인 성격 탓인지,

길에 내놓은 어린애 같잖아요. 하기야 요즘 애들은........”
“젊은 애들이 더 속이 깊을 수도.......”

“언니는 수진이 싫어하는 것 같던데......”
“글쎄........”

왠지 은영이 내 눈치를 살피는 것 같다.

가슴을 파고들던 수진의 상큼한 모습이 떠오른다.

깜찍한 표정으로 율동을 하는 수진의 모습과 발가벗겨진 알몸으로

오르가즘을 견디지 모하던 모습이 겹쳐진다.

은영에게서 흘러나오는 체취와 함께 그녀와 잇닿은 허벅지에 짜릿한 충동을 느낀다.

들고 있던 커피 잔을 놓고 은영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내 사랑!”
“지환씨........!”

어깨를 당겨 끌어안으니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썹이 가늘게 떨린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다.

사르르 눈을 감는 그녀의 입술 사이로 혀를 디밀어 넣었다.

혀와 혀가 엉키어 서로의 민감한 성감을 일으킨다.

원피스 앞 자크를 열어 어깨에 걸친 원피스를 끌어내렸다.

그녀의 우윳빛 살갗의 매끄러운 어깨와 가슴이 들어난다.

브래지어를 밀어 올리고 아담하고 탐스런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손가락 사이에 젖꼭지를 끼고 돌기를 일으키니 그녀가 파르르 떨며 매달린다.

젖가슴에 머리를 묻고 젖꼭지를 입술 사이로 잘근거렸다.

그리고 젖가슴을 둥글게 말아 쥐고 돌기를 일으킨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겼다.

또 다시 파르르 떠는 그녀의 상체가 들어 올려진다.

입 속으로 빨아 당긴 젖꼭지를 혀끝으로 애무하면서 원피스 자락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음, 자기야! 으........으!”
“영이가 내 사랑인 것을........확인하고 싶어.”

팬티를 끌어내리며 뽀송하게 돋아난 음모를 쓰다듬는다.

음모를 쓰다듬고 내려간 손끝에 보지의 여린 살갗이 촉감을 일으킨다.

맑은 샘물로 촉촉이 젖어들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허벅지 사이를 문지른다.

촉촉한 보지의 살갗이 손바닥 안에서 마찰을 당한다.

그녀가 왈칵 허벅지 사이를 마찰하는 내 손목을 움켜쥔다.

“하 잉! 바, 방으로.......!”
“미치겠어.......”

그녀를 내려다본다.

자잘한 은영의 눈빛 속에 내 모습이 각인된다.

입술에 키스를 하니 그녀가 예쁘게 눈을 흘기며 가슴에 안긴다.

그리고 일어나더니 안방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차분하게 정리된 침실! 핑크빛 침대등불이 은은한 분위기가 그녀를 대변한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그녀의 사망한 남편과 시용하던 침대려니 생각하니

왠지 섬찍한 느낌이 든다.

주춤거리는 내 생각을 알아챘는지 그녀가 습기어린 목소리를 흘린다.

“어머니가 침대 바꾸라고 해서 바꿨는데, 혼자 쓰기는........”
“요즘은 침대도 소모품이라......”

끓어오른 흥분이 갈아 앉지 않았지만, 멋쩍은 모습으로 서 있었다.

그녀가 뒤돌아서더니 나의 양복상의를 벗긴다.

 

그녀가 양복상의를 옷걸이에 거는 동안 바지를 벗는다.

서로 발가벗은 알몸으로 몇 번인가 정사를 했으면서도,

팬티 바람인 나를 보고 얼굴을 붉힌다.

바지와 와이셔츠를 받아든 그녀가 옷걸이에 걸어 놓느라고 돌아섰다.

그녀의 등 뒤로 다가가 껴안았다.

“잠간만 누워 있어요.”
“싫어. 못 참겠어.”

“어린애 같아!”
“영이한테는 어린애가 되고 싶어.”

은영을 부르기 쉽고 정감을 느끼기에 영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슬며시 손을 밀어내는 은영을 풀어주고 침대위로 올라가 모포 속으로 들어가 눕는다.

그녀가 돌아서서 어깨에 걸린 원피스를 벗어 내린다.

원피스가 그녀의 발밑으로 떨어져 내린다.

브래지어를 벗고 팬티만 걸친 그녀의 뒷모습이 들어난다.

은은한 침대 등불을 받은 은영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아담한 체구에 성숙한 여인의 몸매! 매끄러운 피부!

그녀는 속살이 들어나 보이는 나이트가운을 걸쳤다.

가운을 걸치는 사각거리는 소리가 멜로디처럼 들린다.

그녀가 종종걸음으로 침대로 다가온다.

침대모포를 살며시 들고 내 곁에 눕는 그녀에게서

그녀만의 진한 향기가 흘러나온다.

은영의 목 밑으로 팔을 둘러 껴안으니

그녀는 원앙새처럼 파닥거리며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녀의 턱을 들어서 입술을 찾는다. 꿈을 꾸듯이 쳐다보던

그녀가 눈을 사르르 감았다.

입술과 입술이 부딪치며 황급히 혀와 혀가 엉킨다.

서로의 진한 타액을 교환하면서 내가 걸친 팬티와 러닝셔츠를 벗어던지고

그녀의 나이트가운을 벗겨낸다.

은영의 팬티마저 벗겨내고 우리는 발가벗은 알몸으로 서로의 피부를 접촉한다.

비늘마저 벗겨진 은어처럼 가슴속에 꼼틀거리는 그녀의 열기어린 숨결을 느낀다.

그녀를 반듯이 눕히고 젖가슴을 둥글게 보듬어 쥔다.

보듬어 쥔 젖가슴에 돋아나온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긴다.

이미 흥분했던 그녀가 나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얕은 신음을 흘린다.

“지환씨! 아......! 자기야.”
“음, 영이는 내 여자야.”

은영의 입에서 이제는 자기라는 호칭이 익숙하게 흘러나온다.

누구를 부르던 습관일가! 배반한 옛 애인! 아니면 사망한 남편!

남편과는 육체관계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 옛 애인을 잊지 못하는가!

아니면 흥분하면 저절로 나오는 호칭인지도 모른다.

하여튼 그녀의 자기라는 호칭이 듣기 좋다.

더욱이나 남편대신 그녀의 남자가 되어 애정을 나눌 수 있다는 충동에

성욕이 불같이 일어난다.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앉아 젖꼭지를 빨아 당기며 혀끝으로 애무한다.

나의 혀끝은 그녀의 숨겨진 성감을 찾아다닌다.

귀 송에 열기를 불어넣고 목덜미와 어깨를 나의 혀가 뱀처럼 기어 다닌다.

그녀도 나를 부둥켜안고 나의 목덜미와 입술과 머리에 열기를 뿜는다.

혀끝이 피부를 적실 때마다 그녀도 나도 숨결이 거칠어진다.

“아~! 으.......!”
“하 아!”

떨림으로 다가오는 은영의 열기는 나의 강렬한 애무를 갈구한다.

나의 혀끝이 점점 밑으로 내려간다.

젖꼭지를 잘근거리고 옆구리와 허리,

배꼽을 지나 물결치는 음모에 습한 영혼을 불어 넣는다.

 머리를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묻고 타액으로 적신다.

그리고 음순을 혀끝으로 건들이며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

돌기를 일으킨 음순을 마찰한다.

“아 으.......! 난 몰라. 으.......하!”
“하 아! 사랑해........”

음순을 건들일 때마다 그녀의 허리가 자지러질 듯이 꿈틀거린다.

올려다보니 나의 머리를 껴안은 그녀가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있다.

보지입구를 타액으로 적신 나의 혀끝이 난폭한 침입자로 변신한다.

촉촉하게 젖은 꽃잎처럼 벌어진 보지 속으로 혀끝이 침범한다.

둔부를 부르르 떨면서 화들짝 놀란 그녀가 머리를 움켜쥐고 신음을 흘린다.

“아 항! 어떡해. 시, 싫어. 더러운데. 하 아.......!”
“허 억! 영이 모든 것이 아름다워.......”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나는 은영의 쾌감에 젖어든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거부하는 신음을 흘렸지만 그녀는 둔부를 들어 올리며 내 머리를 당겨 보지에 밀착시킨다.

보지 속으로 디밀어진 혀끝이 숨겨진 살갗들을 자극한다.

그녀는 멈출 것 같은 호흡을 뱉어내며 몸부림친다.

“하 앙! 미치겠어. 어떡해. 아 항........!”
“허 억! 내 여자, 영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상체를 일으켜 은영을 내려다본다.

하복부를 그녀의 모습은 침대등불에 비쳐 은어처럼 매끄럽게 파닥인다.

시선이 마주친 그녀가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려 외면한다.

천천히 그녀의 살갗을 애무한다.

젖가슴을 보듬고 돌기를 일으킨 젖꼭지에 성감의 불꽃을 일으킨다.

그리고 허리와 둔부를 쓰다듬어 애무하다가 허벅지를 벌리고 앉았다.

손끝으로 촉촉하게 젖은 보지를 벌리고 우람하게 솟아 끄덕거리는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은어처럼 퍼덕이며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온다.

“하 앙! 자, 자기야! 하 으!”
“흐 음.........!”

압박감을 느끼며 보지 속으로 페니스가 틀어박히는 촉감에 자지러질 것만 같다.

나의 허리를 끌어당기며 가쁜 숨을 몰아쉬는 은영의 모습은 관능적이다.

그녀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쥐고 보지 속을 채운 페니스를 진퇴시킨다.

용솟음치는 페니스가 전진과 후퇴를 하며 그녀의 보지 속의 숨겨진 살갗들을 마찰한다.

그때마다 그녀의 발가벗은 알몸이 아래위로 흔들린다.

숨소리가 거칠어진 그녀가 입술을 깨물며 몽롱한 눈빛으로 올려다본다.

“아 하......! 아........으. 하......”
“으.......허........”

“하.......으! 하 앙......”
“허 으........!”

규칙적인 숨소리와 마주친 시선만으로도 서로의 엑스터시를 느끼는 정도를 감지한다.

우리는 서로의 보지와 페니스가 마찰하여 일구어내는 성감을 음미한다.

정신과 육체, 감정과 욕망이 어우러져 쾌감의 파문을 일으킨다.

 여자의 성기 속을 채운 페니스로 그녀와 나는 한 몸이 되어 영혼을 같이 한다.

“하아......! 자기야. 으.........하!”
“하 으~! 내 영이.......”

그윽한 눈동자로 매달리는 은영의 보지 깊숙이 밀어 넣었다가 빼내고,

때로는 방향을 잃은 거듭하는 동안, 온 몸의 신경이 집중되어 감각의 회오리를 불러일으킨다.

점점 절정의 봉우리를 향해 솟아오를수록 보지와 페니스의 밀착된 교감을 느낀다.

이제는 마지막 오르가즘을 느끼고 싶은 욕망을 참기가 고통스럽다.

그녀도 격렬한 쾌감을 갈구하는 모양이다.

나의 엉덩이를 당기며 엑스터시의 늪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그녀가 괴로운 신음을 흘린다.

“하 앙! 나 어떡해. 으........으! 난 몰라. 하 잉!”
“허 억~! 나도 못 참겠어.”

감미로운 혼돈 속에 빠져 엑스터시를 즐기고 싶었다.

어쩌면 끝없는 애정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은영과 나의 육체는 정열적인 희열을 촉구한다.

정열은 애정의 활화산이다.

육체와 영혼이 부서지는 쾌감의 극치를 갈구한다.

페니스를 가득 채운 보지의 숨겨진 살갗이 율동을 한다.

남자나 여자나 주기적인 성욕의 고조기가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은영이 성욕의 고조기에 들어선 모양이다.

보지 깊숙한 자궁이 귀두를 감싸고 흡입하는 느낌에 자지러질 것만 같다.

아픔을 느낄 정도로 나의 엉덩이를 잡아당기는 그녀가 허벅지를 조인다.

그녀의 자궁으로 향한 여린 살갗이 페니스를 감싸고 옥죄인다.

“하 아! 자기야. 으......”
“하 아! 미치겠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 나는 상체를 일으켜 은영을 내려다본다.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그녀의 표정은 무한한 욕망의 목마름이다.

그녀의 보지 속에 틀어박힌 페니스를 급격하게 진퇴시킨다.

깊고 빠르게 때로는 좌우로 원을 그린다. 들어 올리는 그녀의 하복부를 내려다본다.

보지 속에 틀어박힌 페니스가 빠져 나올 때마다 보지 속의 붉은 꽃잎 같은 살갗이 딸려 나온다.

그녀는 몸부림을 하며 매달린다.

“하 앙~! 어떡해! 으 항~! 하 으.......아 하!”
“헉! 헉! 하..........”

심장마비라도 일어날 것처럼 나는 거친 호흡을 뿜어낸다.

페니스를 삼키듯이 동굴처럼 입을 벌린 그녀의 보지를 내려다보니

우유빛깔의 거품이 찌걱거리며 밀려 나온다.

그녀와 나의 뜨거운 애정에서 뿜어 나오는 결정체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페니스와 둔부를 들어 올리는

그녀의 보지가 부딪쳐 탁탁! 거리는 음률을 일으킨다.

별안간 은영이 눈동자를 치뜨더니 부르르 떨면서 매달린다.

“하 앗! 자, 자기야! 하 ~ 잉!”
“허 억~!”

등을 움켜쥔 그녀의 손톱이 살을 파고든다.

자지러질 듯이 바들바들 떨림으로 매달리는 그녀의 자궁 깊숙한 곳에서

오르가즘의 용액이 흘러나와 페니스를 감싼다.

열화 같은 뜨거움을 느끼는 동시에 나도 은어처럼 파닥거리는

그녀의 알몸을 부둥켜안고 경직된다.

열기의 늪속에 갇힌 나의 페니스에서 강렬한 쾌감의 진액이

그녀의 보지 속으로 뿜어져 들어간다.

 

 

---------------- --------[2부 10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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