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한문글

임사부명시[臨死賦命詩]

오늘의 쉼터 2012. 2. 20. 19:25

 

 

임사부명시[臨死賦命詩]/성삼문[成三問,1418~1456]

     

    擊鼓催人   거고최인명

    西風日欲斜   서풍일욕서

    黃泉無客店   황천무객점

    今夜宿誰家  금야숙수가 

     

    해설

    북을 두드려 사람의 목숨을 재촉하니 서쪽 바람에 해마저 기울고자하는 도다.

    황천에는 손님 맞는 주점이 없다고 하니 오늘 밤에는 누구의 집에서 잠을 잘고.....

     

    감상과 이해

      '충신은 불사이군' 아라 했던가. 단종의 복위를 주장하며 세조에 맞서다가 형장의

    이슬로 [生]마감한곧은 선비의 절명시다 . 형장에는 죽음의 북소리가 울린다.

    서쪽으로 부는 바람에 해도 기우는 때가 되었다.

    저승길에는 흥겨운 술 한잔 웃어주는 주모도 없는 외로운 길이다.

    그래서 지친 육신을 쉬게 할 집은 어디에도 없음을....

       죽음앞에서 조차 처연(凄然)했던 그리고 담담했던 선비의 기개와 충절을 엿볼 수 있다.

    세상이 어지럽고 힘들수록 충성스런 신하가 그리운 것은 예나 지금이나 일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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