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남자
남자들을 제일 주눅 들게 하는 말이
“능력 없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남자가 여왕벌을 모시는 일벌과 같이 끊임없이 꿀을 물고 들어와야지
돈을 못 벌어 드리면 “어찌 그리 무능하냐?” 라는 핀잔을 들으며
무시를 당하고 남자취급을 못 받는다.
옛날에도 남자는 사냥을 잘해 먹을거리를 잡아와야
가장으로서 체면을 세움으로 몸을 단련하고
사냥기술을 익혀 자존심을 세웠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문제는 능력인데 그 능력은 어디에서 올까?
능력은 “노력”에서 온다고 한다.
아기가 걸음을 옮기는 데는 이천 번을 넘어지며
노력을 한 결과라는 이야기를 들어 본 일이 있다.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김연아의 강심장은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가 금메달을 목에 걸기위해 얼마나 많은 엉덩방아와 넘어짐의
연습을 되풀이하며 노력을 하였을까?
그런데 이 노력은 뚜렷한 목표의식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아마도 김연아 선수는 세계 최강의 피겨스케이터가 되는 것이리라.
그래서 무능하다는 소리를 사전에 차단하려면
나름의 인생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여자들이 가장 매력을 느끼는 남자는 빈둥빈둥 놀면서
얼굴이 번들거리는 남자보다는 이마에 흥건한 땀을 흘리며
어떤 분야에서 최강자가 되기 위해 일하는 남자라고 한다.
어디에 가나 능력 있다는 말을 들으며
“오늘은 내가 쏜다”라고 지갑을 여는 남자는 당당함이 배어나고 멋있어 보인다.
결정적인 순간에 뒤에서 구두끈이나 매는 모습은
무능의 상징을 보는 것 같아 보기 싫다.
멋 좀 부리기 위해 지갑을 두둑하게 하려면
왜 사는지도 모르고 인생을 허송하지 말고 뚜렷한 목표부터 세울 일이다.
<수필가 권영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