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더불어 사는 자연에서 배운다

오늘의 쉼터 2010. 3. 22. 10:16

    더불어 사는 자연에서 배운다 키가 훌쭉 큰 왕대나무가 참말로 잘났다.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쭉쭉 뻗었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멋졌다, 누런 빛으로 빛났다. 몇 개는 둥글게 휘어졌다. 왜 휘어졌을까? 거기에는 비밀이 숨어 있었다. 대나무가 올곧게 쭉쭉 뻗은 근저에는 대나무끼리 서로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한다. 사방으로 뻗은 가지의 끝과 댓잎도 얼키고설켜서 부딛치면서 서로를 지탱해야만 모두가 쓰러지지 않고 모두 올곧게 자라나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시골집 뒤 대섶에는 베어내다가 남겨진 일부 왕대나무들의 줄기가 활시위처럼 휘어졌다. 서해안 해풍이 부는 방향에 따라 왕대나무들이 제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 채 북녁쪽으로 휘어졌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가 12~15m나 되는 왕대나무라 할지라도 저 혼자서는 올곧게 지탱할 수는 없다. 해풍의 세기와 강도에 따라 대나무 중간이 포물선을 그으며 휘어지게 마련이다. 제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것도 또다른 원인이다. 재작년 여름철에 잔챙이 대나무를 듬성듬성하게 솎아 낸 탓으로 주변에 버팀목이 없어진 왕대나무는 자연스럽게도 등이 굽어졌다. 지금껏 올곧게 솟았던 왕대나무들이 가볍게 일렁이는 바람에도 휘청거렸다. 저 홀로서는 꿋꿋하게 꼿꼿하게 설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까? 수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야만 자신도 외롭지 않고 고귀한 것을 누리는 것처럼. <수필가 최윤환> 크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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